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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친구들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이소영 ㅣ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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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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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page/146*210*25/538g
  • ISBN
9791167740199/1167740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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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화가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아름답고 다정한, 혹은 치명적인 관계를 살피며 미술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흥미로운 미술 교양서. 앤디 워홀과 장 미셸 바스키아,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처럼 미술사의 유명한 커플들은 물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학 선생, 알브레히트 뒤러의 동네친구, 구스타프 클림트의 의대 교수 친구 등 의외의 조합을 이루었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더해져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된 이야기들은 명화를 바라보는 한층 깊은 시선을 갖게 해준다.
  • “그들이 만나지 않았다면, 그림은 완성되지 않았다” 다빈치의 수학 선생, 뒤러의 동네친구… 캔버스 너머에 존재했던, 위대한 화가들의 특별한 조력자 6천 장에 달하는 노트 중 어느 하나 세상에 발표하지 않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유일하게 출판한 그림은 어느 수학책에 그린 삽화였다. 빈센트 반 고흐가 ‘해바라기의 화가’로 미술사에 기록되게 만든 공로자는 고흐의 동생 테오가 아닌 고갱이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그림 속에 담긴 기하학적 장식은 의대 교수들에게 배운 생물학 지식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었다. 흔히 위대한 예술가는 외롭고 고독하게 작품 활동에만 몰두했을 거라 오해하지만, 그들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천재 화가 달리의 청년 시절 친구 페데리코 로르카는 그들이 이별한 후에도 달리의 그림 속에 흔적을 남겼고,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는 세상과 불화하던 폴 세잔에게 윤곽선이 아닌 색만으로 형태를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며 세잔의 그림에 조화로운 세계가 담기도록 이끌었다. 이처럼 거장의 풋풋했던 시절을 함께하며 그 가치를 알아봐준 친구들, 어떤 이해관계도 없이 곁을 내어준 후원자들, 찰나의 만남이지만 누구보다 강렬하고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던 관계들은 명화의 탄생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고, 미술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이 책 《화가의 친구들》은 언뜻 관계없어 보이는 그림과 그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며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캔버스 너머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명화 속에 숨겨진 신기한 과학 이야기를 담아낸 전작 《실험실의 명화》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와 수학자 루카 파치올리의 관계를 다루었던 저자 이소영은 파치올리가 다빈치와 밀라노 궁정 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점에 호기심을 느꼈고, 다빈치가 파치올리의 저서 《신성한 비례》에 다면체 삽화를 그렸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화가와 그 주변 인물들의 관계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예상치 못한 의외의 만남, 서로의 삶과 예술 세계에 결정타가 된 관계, 사랑인 듯 우정인 듯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는 미묘한 사이 등 다양한 형태의 관계들이 소개된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더해져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명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생물학에 눈뜬 클림트, 인문학자 친구를 둔 뒤러… 화가에게 뜻밖의 만남을 선사한 시대적 배경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눈부신 황금빛 배경과 거기에 녹아든 기하학적 무늬다.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에서 남성의 몸은 여러 가지 형태의 사각형으로, 여성은 동그라미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무늬는 다름 아닌 인간의 생식세포를 형상화한 것이다. 화가의 그림에 어떤 연유로 생식세포가 그려지게 되었을까? 클림트가 활동하던 1900년 무렵의 빈은 사상가 프로이트와 비트겐슈타인, 화가 클림트와 에곤 실레,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같은 이들이 카페와 살롱에 모여 예술과 학문에 관한 숱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던 시기였다. 당시 영향력 있는 사교계 인물이자 작가인 베르타 추커칸들은 클림트의 적극적인 옹호자였는데, 그의 남편 에밀 추커칸들은 빈대학의 해부학 교수였다. 추커칸들 부부는 당시 빈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던 학문인 생물학의 최신 지식을 클림트에게 전해주었고, 클림트는 이들을 통해 다윈의 진화론과 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의 모양과 형태를 접할 수 있었다. 인간의 근원, 생명의 본질을 그리고자 했던 클림트는 현미경으로 본 ...
  • 1부 어쩌면 서로 닮았을 별난 만남들 그림으로 남은 60일의 동거 ·빈센트 반 고흐 & 폴 고갱 피카소가 삼키지 못한 여자 ·파블로 피카소 & 거트루드 스타인 〈마돈나〉의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에드바르 뭉크 & 다그니 유엘 예술가들이 헤어진 뒤 남는 것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 오스카 와일드 화가의 그림에 남은 시인의 얼굴 ·살바도르 달리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닮은꼴 영혼을 가진 남과 여 ·에드가 드가 & 메리 카샛 사진으로 그려낸 또 하나의 자화상 ·프리다 칼로 & 니콜라스 머레이 장 미셸 혹은 누구나 될 수 있는 B ·앤디 워홀 & 장 미셸 바스키아 신참 화가와 미술상의 동상이몽 ·렘브란트 하르먼스 판레인 & 헨드릭 반 아윌렌부르흐 2부 예술가들의 우정은 식지 않는다 동네친구에게만 보여준 거장의 진심 ·알브레히트 뒤러 & 빌리발트 피르크하이머 신처럼 너그러웠던 스승 ·폴 세잔 & 카미유 피사로 이웃사촌 예술가 친구 ·파울 클레 & 바실리 칸딘스키 예술가에게 친구는 한 명으로 족하지 않은가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 월터 포크스 그의 롤모델은 미켈란젤로였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콘스탄틴 브란쿠시 불운한 그림을 후원했던 시대의...
  • 고흐는 1887년 11월 테오의 집에서 멀지 않은 살레 식당에서 툴루즈 로트레크 등과 전시회를 열었다. 여기에 해바라기 그림 두 점을 걸었는데, 마침 카리브해에 있는 마르티니크섬(당시 프랑스령)에서 막 돌아온 고갱이 이 전시회를 보러 왔다. 고갱은 고흐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고, 두 사람은 서로 그림을 교환했다. 그렇게 고갱의 풍경화 〈호숫가에서〉가 고흐에게,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 정물화 두 점은 고갱에게 가게 됐다. 이 그림 교환으로 고흐는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예술 공동체에 고갱을 초대하리라 마음먹게 되었던 것이다. 고작 안면 튼 사람을 그토록 간절하게 기다렸으니 고흐는 얼마나 순진무구했던가! -25p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끌렸다. 로르카는 레이스가 치렁한 블라우스를 왕자님처럼 차려입은 달리의 예사롭지 않은 옷차림에 놀랐다. 달리는 로르카와의 첫 만남이 “온전히 시적인 현상”이었으며 “결국 그에게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삶에, 또 작품에 깊은 영향을 주고받는 불꽃같은 시기가 시작되었다. 시인은 시로, 화가는 그림으로 그 증거를 남겼다. -79p 스튜디오가 아니라 멕시코시티 코요아칸에서 찍은 사진들, 특히 니콜라스 머레이와 같이 찍은 사진에서 프리다는 긴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거의 웃고 있다. 고통을 증언하는 자화상 속 모습과는 다른, 인생을 즐기고 웃을 줄 아는 사람이었던 프리다의 모습, 우리가 몰랐던 프리다 칼로가 거기 있다. -p111 피사로는 세잔에게 “자연과 접촉하며 느낀 감각을 표현하라”고 조언했고, 이 시기 세잔은 “자연이라는 위대한 작품이 간직한 신비를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마주치는 것들”에 새로운 감정을 품고, 조화를 찾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피사로는 교과서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선생이 아니라, 흔쾌히 공동 작업에 뛰어들어 실천을 통해 상대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스승이었다. -p166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델프트가 낳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 인물,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그린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와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발견한 과학자 안톤 판 레이우엔훅을 두고 역사학자들은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 같은 연구를 이어왔다. 정황은 넘친다. 두 사람은 1632년 11월 일주일 간격으로 같은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레이우엔훅은 포목상을 하며 리넨을 팔았고, 페르메이르는 리넨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다. 두 사람 모두 집에서 직장까지 걸어서 5분 거리였다. 인구 2만 명의 도시에서 축구장 크기 광장 주변에 한평생 살았으니 오며 가며 얼굴 마주칠 일은 있었음직하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알고 지냈다는 증거를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228p 릴케는 보르프스베데에 머무는 동안 파울라의 작업실을 자주 찾아왔고, 파울라 역시 릴케의 거처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들판의 색과 빛의 뉘앙스를 보는 법을 이야기했고, 릴케는 파울라의 관점과 이야기를 시로 엮었다. 릴케의 시에는 화가로부터 보는 법을 배워가는 경이로움이 담겨 있다. -303p
  • 이소영 [저]
  • 서점 ‘마그앤그래’ 운영자이자 미술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흡입력 있는 드라마로 재구성해 들려주는 미술 저술가. 화가의 도구, 화가의 주변 사람들, 미술관의 뒷모습처럼 캔버스 너머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일, 언뜻 관계없어 보이는 그림과 그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고리를 찾아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을 즐긴다.대학에서 역사교육을,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예술서점 매니저, 잡지 기자, 웹기획자 등으로 일했다. 한때 전공과 무관하게 과학칼럼을 쓰기도 했는데, 그 덕에 미술의 세계를 더 깊고 넓게 이해하게 됐다. 미술과 과학이 실은 오래전부터 긴밀한 사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명화 속에 숨겨진 신기한 과학 이야기를 다룬 《실험실의 명화》, 화가들이 쓰는 도구로 미술의 역사를 살펴본 《화가는 무엇으로 그리는가》 등의 저서는 그 남다른 이력의 결과물이다. 예술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며, 균형 있는 시각으로 미술의 다양한 문맥을 읽어내는 무크지 〈아트콜렉티브 소격〉의 필진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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