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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우리 생애 최대의 전환점 
볼프강 프로징거, 김희상 ㅣ 청미 ㅣ In R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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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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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page/131*211*22/34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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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9134297/118913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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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자, 저널리스트로서 맞닥뜨린 ‘은퇴’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 - 누구나 맞이하게 될 상황, 맞닥뜨리게 될 은퇴 이후의 생활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기록은 깊은 감동과 함께 탁월한 성찰을 선물한다. “이 책은 단 한 차례도 충고 따위를 주워섬기지 않고 목사처럼 근엄한 설교를 늘어놓지도 않으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쥐트도이체 차이퉁 S?ddeutsche Zeitung》 “이처럼 탁월한 감정 묘사로 촌철살인의 쓰디쓴 통찰을, 그러면서도 풍부한 유머를 담아 써내는 솜씨는 익숙한 인생에 은퇴로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몸소 체험한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경지다.” 《베를린 차이퉁 Berliner Zeitung》
  • 저자 볼프강 프로징거는 은퇴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그의 두려움과 희망, 불안과 새로운 인생 의미의 탐색을. 조촐하나마 나름 부족할 게 없던 생활이었는데, 돌연 돈 걱정이 앞서는 자신의 모습이 헤커는 한심하기만 하다. 은퇴 후에 이러저러하게 꾸려보려던 계획, 이를테면 마침내 아침잠을 푹 자고, 마음껏 독서를 즐기며, 취미인 요리에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던 계획은 지루하기만한 시간 죽이기로 돌변한다.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아 허덕이는 그를 보며 아내는 실망을 금치 못한다. 위기는 이내 부부생활의 위기를 부른다. 우리 인간이 누구나 맞이하게 될 상황,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맞닥뜨리게 될 은퇴 이후의 생활을 일체의 꾸밈이 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기록은 깊은 감동과 함께 탁월한 성찰을 선물한다. 인생에 있어 은퇴보다 더 큰 변화는 따로 없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뭔가 성과를 이끌어내는 일, 예를 들면 좋은 성적, 훌륭한 직장, 출세 등을 이루며 사는 게 인생이라고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연 뭔가 이룩해야만 하는 성과 중심의 인생이 막을 내린다. 60년 넘게 끊임없이 우리를 지배해온 성과 중심의 인생이 무너진다. 힘들기만 했던 의무와 강제가 마침내 사라졌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이 찾아올까? 아니면 은퇴는 삶의 의미를 잃는 상실감으로의 끝 모를 추락 일까? 저자는 촘촘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담아 우리 모두가 직접적으로든 가족의 일원 이 맞는 상황으로든 맞닥뜨려야 할 은퇴 이후의 삶을 냉철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묘사한다.
  • 6개월 전 -늙음도 은퇴도 결국은 모두가 공평하게 맞이할 시간이다 내가 ‘시니어’라니 -젊으니까 운동하던 시절에서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하는 나이가 되다 은퇴자 모임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오늘을 바로잡을 내일은 없다 젊은 노인들 -공원이 아닌 콘서트홀에서 부유하고 건강한 노인들을 만나다 은퇴 계획이라는 거짓말 - 무엇을 할 것인가? 환상과 조롱이 가득한 은퇴 설계의 세계 텅 빈 의자 - 회사에서 투명 인간이 되어버린 예비 은퇴자의 시간들 당신의 연금은 얼마? -당장에 닥친 기본생계비의 압박에 노년 빈곤을 실감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홀로 선다는 것은 무한한 자유이면서 눈사태 같은 공허함이다 마지막 출근 -떠나는 자에게나 남은 자에게나 작별의 의식은 필요하다 우리도 사랑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든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무료한 하루 -할 일이 없는 은퇴자의 시계는 매일 스스로 움직여야만 한다 베를린의 노인들 -연금도 집도 아내도 없는 늙은 은퇴자들의 현실을 마주하다 날 좀 내버려둬 -멈춰버린 시간과 무력감에 사로잡히다 이제 모든 것이 끝인가? 죽음을 만나다 -소중한 사람, 소중한 날들...
  • 영원한 휴일은 지옥의 정의다 - 조지 버나드 쇼 (5쪽) 물론 이제는 젊지 않다. 그러나 늙지도 않았다. 그저 삶의 한복판에 섰을 뿐이다. 다만 간절히 소망해왔던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은 아니다. 그는 연금 신청서에 서명을 했을 뿐이다. (18쪽) 그가 인생의 원칙으로 알고 사랑해온 어떤 것이 불현듯 사라졌다. 내일은 새날이 될 거라는 원칙, 내일은 어제를 잊게 만들 하루가 되리라는 원칙, 내일은 어제의 실수를 바로잡을 날이 될 거라는 기대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 (41쪽) 노인의 세상이 어제의 세상이라는 것이야 새로울 게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오랜 세월을 등에 지고 나름대로 경험을 모은다. 동시에 이 세월은 갈수록 줄어들며 가능한 미래는 쪼그라든다. 멋진 생각이 아닌 건 인정하지만 지극 히 정상적인 이야기라고 그녀는 정리했다. (49쪽) 넘어지고 일어서고 또 넘어지는 인생. 언제나 그런 것 아닌가. 어째 시시포스 같지 않은가, 우리네 인생은. (53쪽) 생업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인생의 끝장은 아닌 이 시기는 개인에게든 사회에게든 인생을 새롭게 볼 것을 요구한다. 게다가 이 새로운 노년층은 예전과 다르게 건강 상태도 좋고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요로운 여가 시간이라는 축복을 누린다. (56쪽) 은퇴 생활을 사춘기와 비교했던 동료의 말이 적절해 보인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무질서의 시간. (61쪽) 노년의 너그러운 침묵, 긴장하지 않고 만사를 다스리는 태도. 그러나 마음과 달리 일상은 어딘가 모르게 삐거덕거린다. 그가 만사를 다스리는 게 아니라 만사가 그를 지배하고 있다. (81쪽) 은퇴 연령으로의 진입은 많은 이들에게 이중의 고초를 겪어야만 하는 인생 단계의 시작을 뜻한다. 몇십 년을 두고 익숙해진 일상생활이 바뀔 뿐만 아니라 대다수 사람들에게 은퇴는 경제적 추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01쪽) 삶의 현장에 존재하면서도 동시에 부재하는 것만 같은 느낌의 혼재. 그렇다. 이건 작별의 감정이다. 이제 마지막 근무 날까지는 4주도 남지 않았다. (116쪽) 하필 나이를 먹었을 때 인생의 틀을 새롭게 잡아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무리한 요구인가. 은퇴는 차라리 힘이 넉넉한 20대에 하는 편이 이성적인 선택이지 않을까. 헤커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런 힘든 일을 65세에 시작하라고? (190쪽) 헤커는 앞으로 죽음을 자주 겪게 되리라는 생각에 두려웠다. 나이를 먹어가며 주변의 사람들과 차례로 작별하리라. 죽음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현실은 그만큼 더 작아지고, 추억만이 커지리라. 그러다 어느 날 오로지 추억만 남으리라. (239쪽) 하지만 돌이켜보면 인생은 잘못과 올바름이 복잡하게 뒤엉킨 것이었을 따름이다. 항상 인생은 잘못과 올바름의 뒤죽박죽이었다. 둘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해줄 수 있는 심판관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거짓 꾸밈 속에서도 상대가 가진 진심을 헤아릴 줄 알아야만 한다. (253쪽) 결코 자만하지 말라! 진실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것 (264쪽)
  • 볼프강 프로징거 [저]
  • 독일의 저널리스트로 뮌헨과 프라이부르크에서 독문학과 역사를 전공했다. 1970년대에 원자력발전소 반대 운동에 헌신했으며,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했고 《바젤 신문》과 《바덴 신문》의 로마 통신원을 지냈다. 2001년부터 베를린의 《타게스차이퉁》 문예란을 전담했다. 2010년에 안락사를 다룬 책 『탄너가 가다. 조력자살 - 자신의 죽음을 계획한 남자』를 출간해 대중의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2016년 암으로 사망했다.
  • 김희상 [저]
  • 저자 김희상은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늙어감에 대하여》, 《사랑은 왜 아픈가》, 《봄을 찾아 떠난 남자》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8년에는 어린이 철학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집필·출간했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과 독서 모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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