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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루저의 나라 : 독일인 3인, 대한제국을 답사하다
고혜련 ㅣ 정은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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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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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page/148*210*24/44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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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5153476/118515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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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제국에 온 독일인, 지금의 대한민국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연구년을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보내면서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다룬 독일 기사를 찾았다. 몇 년 동안 자료 발굴을 통해 당시 독일인이 관찰한 대한제국은 많은 부분 호도되고 저평가된 것을 알았다. 이 책은 1898년 당현(당고개) 금광을 조사하고 돌아간 크노헨하우어의 1901년 강연문, 1913년 조선을 경험한 예쎈의 여행기, 1933년 라우텐자흐 교수가 백두산 밀림에서 만난 이름 모를 독립군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일 신문, 독일 대학에서 소장하는 한국관계자료집을 참조해 구성하였다. 대한제국을 답사한 3인의 독일인 기록을 통해 대한제국 역사를 바로 알리고자 엮었다.
  • 독일인 눈에 비친 대한제국, 과연 대한제국은 루저의 나라일까. 대한제국은 1897년 10월 12일부터 1910년 8월 29일까지, 조선의 국명이다. 그러나 제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근대국가의 역사는 불행히도 너무 짧다. 그 시기 많은 유럽 제국이 동아시아와 무역을 하기 위해 현지 답사차 일본과 중국 그리고 대한제국을 찾았다. 또 그 기록을 본국으로 돌아가 강연, 신문 기사, 책을 통해 활발히 알렸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의 방문으로 만들어진 기록에는 우리 역사에 대해 수많은 오류와 잘못된 인식이 수두룩하다. 독일에서 연구년을 보내면서 저자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다룬 독일 기사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당시 대한제국을 방문한 독일인 자료를 발견, 자료를 통해 당시 독일인이 보는 대한제국의 진실이 많은 부분에서 호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유럽에서 지금까지도 잘못 인식하고 있는 한국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독일인의 방문기를 번역, 꼼꼼히 묻고 수정했다. 하지만 오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아한 루저라는 말에는 찬란한 고대 문명을 가진 대한제국의 몰락과 영리하면서도 순박한 이 민족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들어 있다. 이 기록을 통해 우리는 열강의 패권 싸움 한가운데에서 중립을 선언한 대한제국의 실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 책은 1898년 당현(당고개) 금광을 조사하고 돌아간 크노헨하우어의 1901년 강연문, 1913년 조선을 경험한 예쎈의 여행기, 1933년 라우텐자흐 교수가 백두산 밀림에서 만난 이름 모를 독립군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일 신문, 독일 대학에서 소장하는 한국관계자료집을 참조해 구성하였다. 3인의 독일인은 말한다. “여행자들의 표현대로 조선이 가난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라였다면, 조선 때문에 그토록 끊임없이 다툼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 크노헨하우어, 독일 산림청 관료 “크고 바른 당당한 체구와 잘생긴 모습의 사람들은 상의, 치마, 바지, 신발 모두 흰색으로 차려 입었으며, 머리는 뒤에서 흰 모자 안으로 감아올렸으며, 대나무 틀 위에 느슨하게 말총으로 직조한 높고 넓은 차양 모자를 쓰고 모자 끈을 턱 아래에 묶었다. 수많은 상점 앞에서 기다란 담뱃대로 끊임없이 흡연을 하거나 수다를 떠는 등 우아한 루저의 모습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 예쎈, 독일 예술사 연구자 “멀리 떨어진 경찰서에서 알려준 최근의 강도 습격 소식은 우리 일행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다. 며칠 전 30명의 강도떼가 호타이산[포태산] 북서쪽 5km 떨어진 중국 벌목인들 거주지를 통과하며 머물렀다고 한다. 만주 지역에서는 이들 강도떼와 군대가 전쟁을 치렀다. 체포된 두 명의 강도 머리는 공공장소에 내걸렸다.” - 라우텐자흐, 그라이프스발트대학 지리학과 교수 19세기 제국주의 열강, 금광 채굴권 확보를 위해 대한제국을 답사하다 이 시기 조선을 방문한 독일 여행자들은 일본보다 높은 수준의 고대 문화를 소유한 조선의 문화를 보고 자신들의 눈을 의심했다. 실리를 따지는 중국인과 겉으로 함박웃음을 짓지만 속을 모르는 일본인 그리고 무뚝뚝해도 이방인에게 수줍은 미소를 머금을 줄 아는 순진한 조선인의 특성을 분명히 구별할 줄 알던 독일인들은 무기력한 루저 국가 대한제국의 몸부림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대한제국에 대한 열강의 요구는 채굴권, 어업권 등 이권 영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1895년 미국의 운산 금광 채굴권 획득을 시작으로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의 채굴권, 어업권의 연이은 획득은 1910년 한일병합에 이르기까지 이권 다툼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고종이 광산 채굴권을 허락하는 대신 생...
  • 책을 펴내며: 하이델베르그대학 도서관에서 대한제국 찾기 머리말: 대한제국의 낯선 이방인 1. 대한제국은 동아시아의 황금사과인가? 세계 제국주의 열강 가운데 놓인 조선 개항 후 조선에 설립된 서양 무역회사 조선은 상업적 가치가 없다 금을 채취하면 가난한 나라가 될 것이다 크노헨하우어의 강연문 「Korea」(1901) 유럽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한국 역사 2. 우아한 루저의 원형 풍전등화에 놓인 대한제국 헤이그 특사 파견은 과연 실패일까 독일의 동아시아 예술사 연구 예쎈의 여행기 「답사기: 조선의 일본인」(1913) 문화 차이에서 느끼는 루저 3. 백두산 가는 길 지배하는 제국, 저항하는 민족 일본이 꾸민 반중여론 독일의 동아시아 지리 연구 라우텐자흐의 「조선-만주 국경에 있는 백두산의 강도여행」(1933) 백두산 강도는 누구인가? 맺음말: 우아한 루저, 조선인의 자각 도판 목록
  • 우아한 루저의 나라, 대한제국의 중립 선언 대한제국은 대청제국, 대일본제국, 더 나아가 러시아제국이나 대영제국과 대등한 독립국임을 천명한 것이다. 고종 황제는 광무개혁을 추진하며 서재필이 미국에서 가져온 근대적 토론 문화의 산실 만민공동회와 독립협회를 아우르며 1899년 근대 헌법 대한제국 국제를 반포하였다. 그는 대한제국 황제가 주도하는 조선의 근대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였으나, 대원군의 쇄국정책과 불평등조약에 따른 개항, 제국주의 국가들의 이권 다툼의 틈바구니 속에서 균형을 잡기에는 취약한 재정구조, 근대화되지 못한 군사조직, 황제 자신을 스스로 지킬 힘도 부족한 외교 전략이었다. 19세기 조선 권력층의 갈등은 왕권과 척신세력 그리고 사대부가 속한 신진세력의 대립으로 지속되었으며, 결국 조선을 망국의 길로 이끌었다. 조선 군주의 힘은 대부분 신하의 힘보다 강력하지 못하였다. 권력을 가진 양반 세력이 농민들을 수탈하는 근본 구조를 타파하고자 하는 고종의 근대개혁 정책의 핵심은 허울 좋은 명목상 개혁 정책일 뿐이었다. 사회진화론이 팽배한 약육강식 시대에 고종의 노력은 역부족이었다. 형이상학적인 신유학의 왕도 정치는 조선을 갉아먹고, 대한제국을 루저의 나라로 만들었다. 이 시기 조선을 방문한 독일 여행자들은 일본보다 높은 수준의 고대 문화를 소유한 조선의 문화를 보고 자신들의 눈을 의심했다. 실리를 따지는 중국인과 겉으로 함박웃음을 짓지만 속을 모르는 일본인 그리고 무뚝뚝해도 이방인에게 수줍은 미소를 머금을 줄 아는 순진한 조선인의 특성을 분명히 구별할 줄 알던 독일인들은 무기력한 루저 국가 대한제국의 몸부림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대한제국에 대한 열강의 요구는 채굴권, 어업권 등 이권 영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24~25쪽 탐사 전 준비물은 17마리의 말과 26명의 사람 우리 일행은 마치 뱃멀미와 같은 울렁거림을 일으키는 끔찍한 가마에 의존하거나, 가마가 싫다면 조랑말에 앉아서 여행해야 했습니다. 나귀는 조선에서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이며 소량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당나귀보다 체구가 작은 나귀들은 놀라운 일을 해냅니다. 80~90kg의 짐을 싣고 상당히 가파른 산을 오르고, 좁디좁은 길과 매끄러운 바위 위를 걸어 다니는 염소처럼 안전하게 다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걸어야 할 때에는 미리 준비한 유럽산 신발로는 앞으로 전진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제한적인 짐을 나귀 안장에 균형 있게 얹어야 하고, 마부의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첫 탐사를 위해 텐트, 시굴용 기구를 위한 14마리의 나귀와 3마리의 승마용 말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가마를 들어야 하는 4명의 가마꾼, 1명의 중국인 요리사, 1명의 시중 그리고 통역사를 준비했습니다. 여행에 필요한 우리 일행은 모두 17마리의 말과 26명의 사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동물을 사람보다 먼저 말하는 것을 용서해주길 바랍니다. 모든 기수는 말을 우선순위에 두고 그다음 차례에 기수를 말하니까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참 독특하게도 작은 조랑말은 매우 버릇없었으며, 우리는 다니는 동안 내내 말 그대로 따뜻한 식사를 만들어 바쳤습니다. 86쪽 영리한 조선인 저녁 식사 후 우리 4명은 함께 도미노 게임을 했습니다. 통역사도 물론 참가하였습니다. 영리한 조선인은 곧 투우사 게임의 이치를 파악했으며, 게임이 끝날 때마다 어린아이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또한 이를 지켜보던 조선인들 모두가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습니다. 유럽인들은 이러한 양면성을 가진 조선인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
  • 고혜련 [저]
  • 이화여자 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교환장학생으로 중국 항주대학교 (현 절강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독일로 돌아와 함부르크 대학교 중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예술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대만 한학연구중심 교환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독일 뮌헨대학교 중국학과 조교수, 동의대학교 교양교육원 역사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부산대학교 인문학 연구소 연구교수이다. 공저로 'Trading Network in Early Modern East Asia (East Asian Maritime History 9, Wiesbaden: Harrassowitz Verlag, 2010), The East Asian Maritime World 1400-1800: Its Fabrics of Power and Dynamic of Exchanges (East Asian maritime History 4, Wiesbaden: Harrassowitz Verlag, 2007), '천치황회 '행회도'에 관한 일고찰' ('역사와 경계' 75, 2010) 'Das Shangsheng-sutra(上生經)' (ZDMG 159 -1, 2009) '반첩여 도상'('중국사연구' 59, 2009) '황회와 조선의 마조사원'('중국사연구, 50, 2009) '동중국해의 마조신앙: 천비현성록을 동해 본 마조 일화와 그 성격' (도서문화, 25, 20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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