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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 : 페미니즘 매니페스토, 폭발적으로 저항하는 언어들
브리앤 파스, 양효실 ㅣ 바다출판사 ㅣ Burn It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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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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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page/161*230*52/129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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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6890697/1166890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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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사납게 확장해나갈 것이다!” 페미니즘 선언문, 폭발적으로 저항하는 언어들 소외되고, 배신당하고, 삭제된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역사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는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이 강력한 분노의 에너지로 써낸 페미니즘 선언문을 한데 모은 책이다. 1851년 소저너 트루스의 선언문에서부터 2018년 시인 수전 스텐슨의 선언문까지……. 이 책은 75편의 페미니즘 선언문을 선별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저마다의 억압에 놓여 있었던 여성들, 그동안 소외되고, 배신당하고, 지치고, 삭제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복원해낸다. 이 책의 제목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는 선언문이 가진 폭발적인 힘을 응집한다. 선언문은 절박함의 문학, 생의 최전선에서 쓰인 문학이자 훼손된 존엄성, 위협받는 생명, 소외와 차별을 낳는 불의에 견딜 수 없어 외치는 목소리다. 선언문은 우리의 눈을 헤집어 열어 비열하고 더럽고 무시무시한 진실을 똑바로 보게 만든다. 이 책에 실린 페미니즘 선언문을 읽을 때 불에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성 중심적 권력을 되찾고 분노와 광포함을 표현하는 혁명 수단으로서의 선언문, 페미니스트의 목소리를 세상의 중심으로 이동시키려는 이상적인 소통 방식으로서의 선언문을 통해, 이 세상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더욱 환해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 “당신이 화가 나 있고, 진력이 났고, 싸움에 동지가 필요한 상태라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서문에서 왜 페미니즘 선언문인가? 새로운 페미니즘을 상상하는 장소로서의 선언문 “제가 말 좀 해도 될까요? 나는 여성의 권리를 지지해요.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근육이 있고, 어떤 남자만큼이나 일할 수 있어요. 나는 땅을 갈아엎고, 곡식을 거둬들이고, 껍질을 벗기고, 장작을 패왔어요. 어떤 남자가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나요?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물건을 나를 수 있고, 할 수만 있다면 그만큼 많이 먹을 수도 있어요. 나는 지금 여기 있는 어떤 남자만큼 강해요.” -소저너 트루스,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강합니다〉(1851) 중에서 인류 최초의 페미니즘 선언문으로 알려진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강합니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노예였던 소저너 트루스가 쓴 것이다. 자신의 계급과 성별이 동일한 이들의 해방을 위해 평생 운동을 펼친 그는 이 선언문을 통해, ‘흑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세상을 향해 정당한 분노를 표출한다. 핍박의 역사를 견뎌온 전 세계 다양한 인종 여성, 각기 다른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지닌 여성들이 페미니즘 선언문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트루스의 선언문이 여러 층위의 억압에 항거하는 수단으로 작용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다발적이게 등장하고 있는 페미니즘 선언문은 소외된 다양한 목소리를 빠짐없이 담아내기 위해 드넓은 장소로 발전해나간다. 젠더와 섹슈얼리티, 퀴어 정치와 트랜스 신체 등 소외된 다양한 존재들을 새롭게 상상할 언어의 장소로 자리매김한 것. 이는 곧 새로운 젠더의 비전, 여성을 위한 새로운 역할,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새로운 정체성과 태도와 입장을 지지하는 토대로서, 유색인/흑인 여성, 가난한 여성, 쓰레기 여성, 성 노동자, 오만불손한 마녀와 비치의 출구가 된다. 페미니즘 선언문 안에서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자유롭게 미치고 날뛸 수 있는 이유다. 모든 페이지가 폭발한다! 선언문으로 보는 페미니즘의 역사 1851-2018 “우리는 대립과 위협의 맥락 안에서 움직이고 작업한다. 우리들이 서로에 대해 갖는 분노가 그 이유는 아니다. 모든 여성, 유색인, 레즈비언과 게이, 가난한 사람들의 특수성을 검토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우리 모두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매서운 분노에 있다.” -오드리 로드(본문 33쪽) 이 책은 지난 19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선언문을 아울러 소개함으로써, 제1-4 물결 페미니즘의 토대를 되짚고 고취시키는 데 집중한다. 이 책에 담긴 75편의 선언문은 다양한 범위의 선언문, 과거의 선언문, 동시대의 선언문을 망라하며, 다음의 여덟 주제로 분류된다. 1장 퀴어/트랜스, 2장 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 3장 분노/폭력, 4장 선주민/유색인 여성, 5장 성/신체, 6장 해커/사이보그, 7장 트래시/펑크, 8장 마녀/비치. 연대를 기준 삼지 않고 이와 같은 주제로 선별한 이유는 각각의 페미니즘 선언문이 택한 비판적, 미적,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의 긴장감을 전하기 위함이다. 각 페미니즘 선언문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강조하고 고양함으로써, 페미니즘 내부의 모순을 스스로 드러냄으로써 여성 억압의 표적을 더 넓고 크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1장 퀴어/트랜스에서는 퀴어 권리가 정점에 다다랐던 1970년대 초를 필두로, 지난 50여 년을 관통하는 퀴어 페미니즘의 저항의 힘을 세 가지 시간대(1970년대, 1990년대, 200년대)로 나눠 소개한다. 이 세 시기를 통해 퀴어 페미니즘의 한결같은 거리낌 없는 태도, 분노, 새...
  • 서문 | 피 흘리는 가장자리: 페미니즘 선언문의 필요성 * 7 Part 1 퀴어/트랜스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 49 퀴어 네이션 선언문: 퀴어들이여, 이 글을 읽으시라 * 52 여성이 여성을 정체화했다 * 76 다이크 선언문 * 86 먼저 다가서라 * 98 게이해방전선 선언문(발췌) * 100 이페미니스트 선언문 * 128 국경 허물기: 퀴어 선언문(발췌) * 137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 * 152 파자마 펨 선언문 * 172 레즈비언 마피아 선언문 * 175 보이펑크 선언문 * 191 새로운 페미니스트 등장을 위한 선언문 * 194 Part 2 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 무정부주의와 생물학적 성의 문제 * 205 여성들의 국제 파업 촉구 * 212 가사 노동 반대 * 216 싱글 선언문 * 231 제노페미니즘: 소외를 위한 정치(발췌) * 235 무정부주의 페미니즘 선언문 * 250 미국의 짐승들 * 254 급진적 여성들의 선언문(발췌) * 263 레퓨지아: 자치구되기 선언문 * 300 깨시민-대안 선언문 * 303 21세기를 위한 페미니즘 선언문 * 326 Part 3 분노/폭력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강합니다 * 333 레드스타킹스 선언문 * 335 페미니스트 선언문 * 340 SCUM 선언문 * 352 성의 변증법: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
  • “나는 추행당하고, 공격당하고, 강간당하고, 촬영되고, 동의 없이 만져지고, 외설적인 호의, 역겨운 몸짓으로 고통당한 모든 여성을 위해 발언한다. 이 모든 여성을 대변하는 이유는 내가 그들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여성인 당신의 매일 매일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눈을 뜨길 원한다.” - 〈나를 강간하려 했던 남자에게 보내는 편지〉, 본문 563쪽 “나는 에이즈 보균자가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 나는 열여섯 살에 낙태해본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에어컨 없이 지내는 대통령을, 성추행당하고, 추방된 적이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본문 49쪽 “당신은 충격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지금 이대로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적절하지 않다. 전통을 아무리 흠집내봤자 개혁은 없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파괴다.” - 〈페미니스트 선언문〉, 본문 340쪽 “우리는 가부장제 아래에서 성 정치가 계급 정치와 인종 정치만큼이나 흑인 여성의 삶에 널리 퍼져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또한 성적 억압에서 인종 억압과 계급 억압을 떼어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이 모든 억압은 우리 삶 속에 동시에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 〈컴바히강 집단 선언문〉, 본문 440쪽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은 기껏해야 지독히 지루할 뿐이고, 더구나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도 없다. 그렇기에 시민 정신을 갖추고, 책임감 있으며, 스릴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정부를 전복시키고, 금융제도를 파괴하고, 제도를 자동화하고, 남성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 〈SCUM 선언문〉, 본문 352쪽 질 오르가슴은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방식을 가장 탁월하게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가 다르다는 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데, 당신이 남자와 여자가 한곳에서 똑같이 반응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이러니하죠. 이 차이는 남자와 여자가 완전히 구별된다는 근거이고, 남자가 여자에게 수북이 쌓아놓은 불평등의 토대입니다. - 〈집단 히스테리 생존 반응으로서 질 오르가슴〉, 본문 537쪽 낙태. 페미니즘 투쟁을 최종적으로 표현하고 규정하는 한 단어.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자유로운 낙태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 〈343 선언문〉, 본문 546쪽 “모든 매체에서 우리는 얻어맞고, 참수당하고, 비웃음당하고, 대상화되고, 강간당하고, 물건 취급당하고, 밀쳐지고, 무시당하고, 상투화되고, 발길질당하고, 저주스런 말들이 퍼부어지고, 성추행당하고, 침묵당하고, 칼에 찔리고, 총에 맞고, 목이 졸리고, 살해당한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 〈라이엇 걸〉, 본문 676쪽
  • 브리앤 파스 [저]
  • 여성학자.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여성과젠더연구소 설립자이자 소장이다. 옥시덴털 대학에서 여성학 및 심리학 학사, 미시건 대학교에서 여성학 및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다섯 권의 책을 저술했고, 네 권의 책을 공동 편집했다. 저서로는 여성 ‘성 해방’ 역설을 분석한 《퍼포밍 섹스》(2011), 작가이자 암살자 밸러리 솔라나스의 전기 《밸러리 솔라나스》(2014), 생리 행동주의를 다룬 《아웃 포 블러드》(2016), 래디컬 페미니스트 역사와 성, 정의, 여성 현대 문제의 연결고리를 파헤친 《파이어브랜드 페미니즘》(2018), 여성의 성애에 대한 에세이 《성과 광기》(2019)가 있다. 현재 체모의 변덕스러운 정치에 대한 에세이 《면도하지 않은》을 집필하고 있다.
  • 양효실 [저]
  • 여성학자이자 미술비평가. 서울대 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현대예술과 문화, 여성주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으며 미술비평가로도 활동 중이다. 여성, 청년, 동성애자 등을 재현하는 미적인 혹은 윤리적인 방법의 복수성과 다양성을 전달하는 데 주된 관심을 갖고 있다. 《불구의 삶, 사랑의 말》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 등을 썼고, 주디스 버틀러의 《윤리적 폭력 비판》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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