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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우(なぎ良ゆう), 김선영 ㅣ 한스미디어 ㅣ 滅びの前のシャングリ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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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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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page/130*189*26/112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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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0077650/116007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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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지구를 구원하지 않는 ‘진짜’ 종말소설 No.1 “누구보다 ‘나’를 미워하지만,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싶었어.” 서점대상 수상 작가의 역대 최고작 등장! ★★ 2020년 서점대상 수상작가 | 2020년 미야와키 서점 선정 베스트 5 | 2021년 서점대상 최종 후보작 | 2021년 일본최대서점 키노쿠니야 직원들이 뽑 은 최고의 작품 1위 ★★ 어두운 소재를 맑고 아름다운 필치로 산뜻하게 빚어내며 희망을 전하는 ‘어둠의 시인’ 나기라 유의 장편소설. 나기라 유는 2020년 서점대상을 수상한 『유랑의 달』에 이어 이 작품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로 2년 연속 서점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나기라 유는 사람이 약하기 때문에 품는 어두운 면과 함께, 약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게 장기인 작가다. ‘관계’를 다루는 장르 BL 작가로 오랜 기간 활동하다 도전한 문예소설은 문단과 평단 양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9년 발표한 『유랑의 달』로 서점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야마다 후타로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 2020년 발표한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로 재차 2021년 서점대상 최종후보작에, 2021년 일본 최대서점 키노쿠니야 서점원 선정 최고의 작품 1위에 선정되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소혹성이 충돌해 지구 멸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불행한 실패자들의 삶과 엮어 새로이 탈바꿈시킨 역작이다. 이 작품에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초인적인 영웅이 등장하지도, 주인공들이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지도 않는다. 오히려 종말이 확실하기 때문에 불행 속에서 인생 처음으로 진짜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기묘한 희망 이야기를 그린다. [줄거리] 한 달 후, 소혹성이 지구와 충돌한다. 갑작스러운 멸망 선언에 고등학생인 소년 에나 유키는 특별히 절망하지 않는다. 학교 폭력 피해자로 이미 충분히 궁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깡패 메지카라 신지도 마찬가지. 사회에선 아무도 그를 필요로 하지 않아, 살인 청부까지 자포자기해 받아들여 저지른 마당에 지구 멸망 선언은 어이없기만 하다. 또한 미혼모와 거식증에 걸린 인기 가수까지, 망한 인생의 표본 같은 사람 넷이 멸망 이전 마지막 한 달을 보내는 기묘한 희망의 이야기.
  • “이번 생은 망했지만 마지막 한 달만은 다를 수도 있어.”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지막 선택이 주는 울림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지구 멸망이 한 달 후로 확정된 세계의 이야기다. ‘이상향’이라는 뜻의 단어 ‘샹그릴라’는 멸망이라는 소재와 대조되어 제목에서부터 작품이 드러내고자 하는 바를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지구에 소혹성이 다가와 곧 충돌한다는 사실을 갑자기 통보받은 네 사람의 이야기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마다 주인공이 바뀐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언뜻 보면 서로 교류하기 어려워 보인다. 고등학생, 깡패, 미혼모, 가수가 무엇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해답은 이들이 멸망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 이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멸망 선언에 딱히 절망하지 않는다. 사회에서 오래 인정받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미워하며 절망하는 데 익숙한 인생의 실패자들이기 때문이다. 나기라 유는 전작들에서 유령이 된 남편과 그와 함께 사는 아내(『하느님의 비오톱』), 납치 피해자와 가해자(『유랑의 달』) 등, 관계가 아주 가까우면서도 서로 어울려 살기 힘든 인물들을 만들면서도 그런 그들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이 솜씨는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에서 절정에 달한다. 1장 ‘샹그릴라’의 주인공 고등학생 에나 유키는 소혹성 충돌 뉴스를 듣고 나서 충격받기보다 서글픈 기쁨을 먼저 느낀다. 학교 폭력 피해자로 이미 충분히 궁지에 몰려 있기에, 자기를 괴롭히는 학생들과 한 달 후 멸망이라는 조건하에서 동등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장 ‘퍼펙트 월드’의 주인공 깡패 메지카라 신지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살인 청부까지 받아들이고 실행한 와중에 들은 지구 멸망 선언은 어이없기만 하다. 한편 3장 ‘엘도라도’에서는 지구 멸망 발표를 듣고 후회를 거듭하는 미혼모가, 4장 ‘마지막 순간’에서는 거식증에 걸린 인기 가수가 등장한다. 이들, 망한 인생의 표본 같은 사람 넷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만나고 엮이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린다. 아이들은 절망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아간다. 전체 이야기를 잇는 1장의 주인공 에나 유키는 장이 거듭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인물이다. 학교에서 오랫동안 괴롭힘받던 에나 유키는 정부에서 소혹성 충돌을 공식 발표하기 한참 전부터 이미 지구 멸망을 기도해왔다. SOS 지구, SOS 지구, 발신자 나. 긴급 사태 발생. 지금 당장 폭발해서 인류를 멸망시켜주세요. _본문 31쪽 하고 싶지 않은 출근을 앞둔 직장인, 등교를 앞둔 학생들이 습관처럼 마음속으로 바라는 호출에 갑자기 신이 응답한다면 어떨까. 심지어 바로 한 달 뒤가 멸망이라면? 유키는 세계가 멸망한다고 해서 성격이 돌변하거나 큰 충격이나 깨달음을 얻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이기에 짝사랑하는 소녀 후지모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겨우 결심한다. 소심한 태도도 바뀌지 않아 죽기 전 도쿄에 가보고 싶어 하는 후지모리를 여차하면 보호할 수 있도록 집을 나온 그녀를 몰래 따라가는 게 전부다. 그러나 그 짧고 다사다난한 여행 끝에 유키는 부모에게서 독립된 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망상하며 회피하던 습관을 버리고, 드디어 자기 자신을 직시할 용기를 내는 것이다. 나기라 유는 유키의 성장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10대의 젊은 아이들은 분명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조금이라도 미래를 보거나 앞을 향하거나 할 거예요. 억지로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그 ...
  • 샹그릴라 7 퍼펙트 월드 115 엘도라도 203 마지막 순간 287 옮긴이의 말 396
  • 기묘하게도 아무리 대충 나누어도 나는 어느 틈엔가 하류층에 들어가 있다. 통통한 체형에 공부와 운동은 평균보다 좀 아래 아니면 바닥에서 조금 위. 각각은 치명적이지 않지만 여러 개가 더해져 ‘에나 유키’가 되는 순간, 어떠한 법칙이 발동해 이세계로 날아가는 라이트노벨 주인공처럼 나는 하류층으로 날아간다. 하지만 날아간 이세계에서도 용사나 마법사가 되는 일은 없다. 나는 어디까지나 나다. 아무리 아등바등해봤자 신의 섭리처럼 나는 하류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더욱 두려운 건 아마도 이 법칙이 사회에 나가서도 이어지리라는 사실. _11쪽, ‘샹그릴라’ 우울한 미래를 전부 리셋해준다면 소혹성이든 뭐든 떨어지면 좋겠다. 출구 없는 미래를 통째로 쾅 하고 단번에 전부 날려주면 좋겠다. 그렇게 이따금 울화통이 터지는 건 나뿐일까?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빛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세상 어딘가에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을까? _46쪽, ‘샹그릴라’ 옛날에는 조금 더 멀쩡한 집에서 태어났더라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숙제를 할 때 술에 취한 아버지가 교과서를 찢지 않는 집. 공부해봤자 쓸모없다고 머리를 쥐어박지 않는 집. 급식비를 내어주는 집. 거의 모든 반 아이들이 누리는 ‘평범함’을 어째서 나는 누릴 수 없는 걸까? 화가 날 때마다 하늘에 침을 뱉었고, 그것도 결국 내 머리 위로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부터 깊이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 아이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운이 나빴다. 그뿐이다. _177쪽, ‘퍼펙트 월드’ “난 절대로 겁을 먹지 않기로 결심했어. 앞으로 열흘, 후지모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난 강해져야 해. 뭐, 끝까지 지켜주지는 못하겠지만.” “너는 안 무서워?” “당연히 무섭지.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되기 전보다 나는 내가 훨씬 좋아졌어. 예전 세상은 평화로웠지만 언제나 어렴풋이 죽고 싶다고 생각했거든.” 태연하게 내뱉는 말의 무게에 가슴이 막혔다. “지금은 죽고 싶지 않아. 하지만 앞으로 열흘밖에 없어. 슬프고, 무섭고, 최악이지만, 그래도 나는 조금 괜찮게 변한 것 같아. 세상이 그대로였다면 오래 살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런 마음은 모른 채로 죽었겠지.” _286쪽, ‘엘도라도’ 영화처럼 미국이 소혹성을 어떻게든 해치워서 세상이 다시 평화를 되찾고, 나는 그 안에서 화려하게 목숨을 끊어 영원히 회자되는 가희가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지금은 소설이나 영화 같은 구원이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렇잖아, 다들 조금 더 행복한 줄 알았다. 그 안에서 나만 홀로 쓸쓸하게 사라지기는 싫었다. 그렇기에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할 최고의 죄악과 사랑을 손에 넣은 여신으로, 세상이 가치를 인정하는 행복의 형태에 흠집을 내서 뚜렷하게 기억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이 세상은 대체 뭐지? 다들 사실은 별로 행복하지도 않고, 황폐했던 것 아닐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1길 13(서교동, 강원빌딩 5층)│전화 02-707-0337│FAX 02-707-0198│www.hansmedia.com _342쪽, ‘마지막 순간’
  • 나기라 유우(なぎ良ゆう) [저]
  • 1월 25일생 물병자리 A형.
  • 김선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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