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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로드 : 대장정 15500킬로미터, 중국을 보다
손호철 ㅣ 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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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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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page/153*223*32/78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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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311271/115531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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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을 만든 붉은 길을 가다 오늘의 중국 공산당과 중국을 만든 어제의 대장정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중국의 오늘 난창에서 시안까지 대장정의 자취를 그대로 쫓아간 1만 5500킬로미터의 대장정 레드 로드 대장정 15500킬로미터, 중국을 보다
  • 오늘의 중국을 만든 붉은 길, 어제의 대장정을 따라가다 2008년, 중국은 뜨거웠다. 티베트 소요 사태가 터졌고, 쓰촨 대지진이 일어났고, 한여름을 뜨겁게 달군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다. 그해 봄 정치학자 손호철(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 교수)은 마오쩌둥과 홍군이 걸은 대장정 길을 50일에 걸쳐 따라간 기록을 담은 여행기 《레드 로드》를 펴냈다. 2021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은 차갑다. 시진핑의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끝날 줄 모르고, 김치 대 ‘파오차이’와 한복 대 ‘한푸’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인권 탄압 때문에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이는 지금, 손호철은 《레드 로드》를 새롭게 펴낸다. 여행하고 기록하는 정치학자 손호철은 21세기를 이해하려면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핵심은 대장정이라고 말한다. 《레드 로드 - 대장정 15500킬로미터, 중국을 보다》는 2008년에 티베트 사태 때문에 못 간 쓰촨 성 구간을 다시 다녀와 보강하고(9장 〈3년 뒤, 대장정을 마무리하다〉), 자잘한 오류도 바로잡았다. 그사이 한국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됐다. ‘세계의 공장’이라던 중국은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한한령’과 ‘혐중 정서’ 사이는 장정 최대 난코스의 하나인 루딩 교처럼 멀기만 하다. 지금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중국에 어떤 사건인지, 티베트 사태 등 소수 민족 문제를 중국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뒤를 이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란 중국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홍군의 후예인 중국 공산당은 고도성장에 뒤처지는 정치적 민주주의와 심각한 사회적 양극화를 어떻게 해결할지, 우리는 여전히 궁금하다. 20세기 마오의 대장정과 21세기 손호철의 대장정, 오늘의 중국을 보다 장정, 또는 대장정은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주로 농민으로 구성된 홍군 8만 5000명을 이끌고 중국 남부 장시 성을 떠나 장제스와 국민당군의 추격을 피해 1934년 10월 16일부터 1935년 10월 18일까지 368일 동안 1만 킬로미터를 이동한 사건을 가리킨다. 쑨원이 창당한 국민당보다 8년 늦게 창당한 중국 공산당은 장정을 발판 삼아 ‘역사의 승자’가 됐고, 현재의 중국을 만드는 주역이 됐다. 장정은 ‘중국을 만든 붉은 길’인 셈이다. 손호철은 ‘중국을 만든 붉은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갔다. 1년 반 동안 중국어와 영문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했고, 6개월 동안 베이징에서 실전 중국어를 배웠다. 2008년 3월 14일 오후, 진보적이고 개방적이며 키 큰 정치학자, 중국에 관해 모르는 게 없는 오 선배, 몸무게 100킬로그램이 넘는 조선족 김문걸 군, ‘완전 소중한 애마’를 보호하는 데 온 힘을 쏟는 중국인 운전기사는 중국 남부 장시 성 난창을 떠났다. 2011년 여름에 떠난 2차 여행까지 합쳐서 모두 1만 5500킬로미터에 이르는 ‘손호철의 장정’이 시작됐다. 마오쩌둥, 류사오치, 펑더화이의 생가, 덩샤오핑이 문화대혁명 때 하방당해 일한 트랙터 공장, 공산당이 봉기를 일으킨 난창과 창사, 마오쩌둥이 유격전을 벌인 징강 산, 장정 출발지인 루이진과 위두, 마오쩌둥이 권력 실세로 등장한 무대인 리핑과 쭌이, 생사를 건 전투가 벌어진 싱안, 우 강, 러우산관, 투청, 자오핑두, 리하이, 루딩, 홍군이 국민당군보다 더 힘겨워한 마오얼 산, 다쉐 산, 쓰구냥 산, 류판 산 등 고산준령들, 장정 종착지인 우치, 장정을 끝내고 공산당이 자리를 잡은 즈단과 홍군의 수도 옌안, 시안 사변의 현장인 시안, 중국이 자랑하는 절경인 단샤 산, 리 ...
  • 개정판 서문 ‘장정 정신’은 아직 유효하다 프롤로그 1만 3800킬로미터, 장정을 다녀와서 1. 장정을 꿈꾸다 왜 장정인가|긴 추억|짧은 추억|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다|장정 계획 세우기|돈과 사람 그리고 차 2. 장정을 향하여 베이징 올림픽과 홍루 그리고 거지 상하이 하늘 위에서 돌아본 중국 현대사|상하이의 두 얼굴|불 꺼진 와이탄은 인류의 미래? 난창 애물단지 ‘애마’를 만나다|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창사 마오, 농민을 발견하다|비운의 여인 양카이후이|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중국|마오 생가로 가는 비포장도로 징강 산 13억 기름 전쟁|징강 산과 좌파 《수호지》|세 가지 기율과 여덟 가지 주의 사항 3. 장정을 떠나다 루이진, 위두 5차 포위 작전을 뚫어라|기이한 살생부|중국판 ‘원조 최대포’ 논쟁|역사와 권력|인터뷰 - 98세 홍군을 만나다 단샤 산 단샤 산에서는 ‘물건’ 자랑하지 말라 싱안 샹 강에서 당한 패배는 역사의 ‘간지’?|저녁 밥상에 생선을 뺀 이유 쯔위안 라오 산에서 좌절하다 구이린 장이머우의 뮤지컬을 보다 룽성, 싼장 평생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사람들|욕심은 수난을 부르나니 4. 길 아닌 길을 지나 구이...
  •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중국’을 만든 뿌리로서 장정이 지닌 의미는 아직 유효하다. 민주주의, 분배, 민족, 환경 등 결론 부분에서 지적한 현대 중국의 문제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았다. 중국 공산당과 장정이 내세운 목표가 단순히 부국강병이 아니라 오랜 계급 지배에서 인간을 해방하는 사회 혁명이라면,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자랑하는 고도성장 뒤에 숨겨진 여러 문제들, 곧 경제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적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양극화, 점점 심각해지는 소수 민족 갈등, 걷잡을 수 없는 환경 파괴 등을 해결하는 데 장정 정신이 필요하다. - 15쪽 라오 산을 넘은 홍군은 가까운 구이저우로 향했다. 구이저우는 먀오족과 동족 같은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으로, 홍군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소수 민족을 만났다. 3월 25일, 이 행적을 따라나선 우리들이 들른 첫 행선지는 구이린에서 구이저우로 북상하는 길(국도 321번)에 있는 룽성이었다. - 102쪽 해가 지고 비까지 왔다. 어두워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 질퍽거리는 길을 비를 맞으며 걸었다. 배도 고팠다. 그나마 아침에 산 햄버거와 닭튀김이 우리를 구했다. 야간 행군을 한 홍군을 생각하면서 걷고 또 걸었다. 30킬로미터를 여섯 시간 반 만에 주파했다. 평지에서 빨리 걷는 걸음보다 느린 시속 4.6킬로미터의 속도로 시수이에 도착하니 밤 열두 시였다. 길고도 긴 하루였다. - 155~156쪽 차에서 내리자 추위와 찬바람에 온몸이 얼어왔다. 앞에 무엇인가 써놓은 팻말이 있어 걸어가서 보니 ‘쓰구냥 산 30킬로미터’라는 문구였다.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그 밑에 이런 문구도 보였다. ‘당신은 이미 해발 4523미터를 올라오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평생 올라간 최고 고도가 페루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에서 찍은 4200미터이니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조금 걷자 숨이 찼다. - 271쪽 대장정의 긴 여정은 막을 내렸다. 나도 잃어버린 930킬로미터를 마저 돌아 장정 완주를 끝낼 수 있었다. ‘열렬경축 중국공산당 성립 90주년.’ 좡족 마을에 걸린 펼침막에 적힌 구호다. 중국 공산당이 1921년 창설했으니 2011년은 90주년이 맞다. 중국 공산당이 좡족 지역에 자리한 다쉐 산을 넘고 쑹판 초원을 건너 장정을 성공시킨 역사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 가지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좡족들도 수백 년 이어진 봉건제에서 해방시킨 은인으로 여겨 공산당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할까? - 405쪽 ‘중국 특색 사회주의만이 각 민족의 번영과 발전, 진흥을 가능하게 한다.’ 얼굴들이 사라지자 샤오진의 한 낡은 담장에 새겨진 구호가 떠올랐다. 과연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장정에서 홍군이 보여준 소수 민족의 자율성 보장이라는 철학을 계승하고 소수 민족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을까?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사회주의의 길을 견지하자.’ 랑무스 근처에서 본 담벼락 구호도 떠올랐다. 중국이 가고 있는 시장 중심의 길, 자본주의보다 더 심각한 양극화를 불러온 시장 중심의 길은 사회주의로 향하는 길일까? 국가가 자본주의로 나아가는 길을 주도하는 국가 자본주의는 아닐까? 이 길은 오랜 불평등을 극복...
  • 손호철 [저]
  • 화가를 꿈꾸다 부모의 반대로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했지만 '선배를 잘못 만나' 운동권이 되는 바람에 8년 만에 졸업장을 땄다. 동양통신(현 연합뉴스) 기자로 일하던 중 광주학살에 대한 언론검열에 저항해 제작거부운동을 벌이다 유학을 떠났다(이 점에서 학문의 길을 가게 해준 전두환에게 감사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오랫동안 비정규직 강사 생활을 했다. 전남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정치연구회장, 진보학술동인지 '이론' 대표, 민주노총 정치위원회 자문위원장,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민간위원(학계대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좋은 책 선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진보평론' 공동대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한국복지국가연구회 회장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정치학의 새 구상', '전환기의 한국정치', '해방 50년의 한국정치', '신자유주의 시대의 한국정치', '현대한국정치: 이론과 역사 1945~2003', '근대와 탈근대의 정치학', '해방 60년의 한국정치 ― 1945~2005' 등의 이론서와 '3김을 넘어서', '빈 수레의 개혁을 넘어서''빵과 자유를 위한 정치'라는 정치평론집이 있다. 적극적인 사회운동 참여만큼 여행을 좋아해 남미로 다섯 차례 여행을 다녀와 2007년에 '마추픽추 정상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보다'라는 여행서도 냈다. 앞으로도 진보적 정치학자의 눈으로 본 세계 여행기를 계속 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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