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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아이들 : 소년, 사회, 죄에 대한 아홉 가지 이야기
이근아 ㅣ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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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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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page/142*221*24/52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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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121171/116812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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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명의 소년범을 만난 300일의 기록 벼랑 끝 소년에게 손 내미는 사람은 없었다 이십 대 기자 세 명이 일 년 동안 100여 명의 소년범을 만났다. 심층 인터뷰와 설문 조사를 통해 소년범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것은 ‘국내 언론 사상 첫 시도’이다. 매년 충격적인 소년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그만큼 소년범을 향한 여론의 분노가 들끓고 있으며 소년범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다. 범죄를 저지른 소년범은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소년범죄가 줄어들까? “좋은 어른을 만나본 적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를 향해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많은 사람이 소년범을 ‘괴물’이나 ‘악마’로 규정하고 엄중한 ‘처벌’만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회적 성찰 없는 ‘엄벌’은 대책이 될 수 없다. 소년범죄는 ‘양극화’ ‘결손가정’ ‘가정폭력’ ‘공교육의 붕괴’ ‘물질만능주의’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처벌한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책임이 사라지는 걸까?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나눠야 할 책임을, 아이들에게 오롯이 묻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사회와 국가의 역할일까? 이 질문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쳤지만, 애써 외면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지금 들어야 할 이유다.
  • ‘누구도 외면하지 않는 사회’ 애써 외면해온 아이들의 이야기를 지금 들어야 할 이유 “우리 아이들은 메마르고 음침한 땅에 서 있었다. 사람들은 왜 열매를 맺지 못하냐고 다그친다. 심지어 땅을 갈아엎자고 한다. 먼저 할 일이 있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우리가, 어른이라면.”_김자경(나사로 청소년의 집 사무국장) “이 책은 의미심장하다. 소년의 범죄는 곧 사회의 죄라는 것을 풍부한 사례로 입증하고 있다.”_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이 책은 아이들의 문제가 결코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보다 분석적이고도 거시적인 시각으로 비행의 문제를 다룰 때 아동 보호나 범죄자 갱생, 나아가 사회의 안전도 구현될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하는 책이다._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책을 덮고 난 뒤 내가 외면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어쩌면 내가 아이들을 수렁에서 구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당신도 같은 마음이기를 바란다. 어쩌면 우리가 함께 아이들을 구해낼 수도 있겠다._한민용(JTBC ‘뉴스룸’ 앵커) 소년범은 누구일까? 어떤 아이들이 소년범이 될까? 소년범의 삶은 변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만난 아이들』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서울신문 이근아, 김정화, 진선민 기자는 2020년 4월부터 11월까지 100여 명의 소년범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신문은 2020년 11월, 한 달 동안 「소년범, 죄의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30여 건의 기사를 발행했다. 세 기자는 이 기획 기사로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기자들은 수상 소감에서 “소년범의 재범을 막고, 성인범으로 진화하지 않도록 막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담기 위해 1년 넘게 집필에 몰두한 기자들은, “수렁에 빠진 아이들은 스스로 ‘나’를 구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물으며 “이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박인숙 변호사 등 소년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소년범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는 『우리가 만난 아이들』은 10여 년 동안 소년재판을 맡은 바 있는 박종택 수원가정법원장이 감수를 맡았다. 그는 ‘감수의 말’에서 “소년은 부모·어른·사회의 거울”이라며 “어른들은 소년이 인간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줬다면 아이들의 삶은 달라졌을까? “아이들의 이야기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들의 죄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소년, 사회, 죄에 대한 아홉 가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우리가 만난 아이들』은, ‘소년범의 탄생’부터 ‘소년범의 홀로서기’까지 다루고 있다. 기자들은 소년범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며 이들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사회에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진정한 ‘교화’이자 우리 사회의 책임이며, 우리가 “이들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소년범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년의 죄’를 기록한 『우리가 만난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죄’를 보여주고 있다. 세 기자는 “내가 쓰는 기사 한 줄이 세상을 바꾸리라는 믿음을 놓고 싶지 않다”며 “이 책이 당신의 단단한 편견에 아주 조...
  • 1 소년범의 탄생 보통 어른 | 한 통의 메일 | 첫 인터뷰 | 소년의 죄 |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2 소년범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것들 인터뷰_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일러두기 | 접촉 | 인터뷰 3 십 대의 세계 가영이 | 부모를 위한 가이드라인 | 울타리 | 죄의 무게 | 배제된 아이들 | 도움이 필요할 때_청소년 지원 시설 목록 4 소년범죄와 언론 기사의 자극성 | 소년범죄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 | 소년범죄란 무엇인가 | 소년범죄 주요 사건 및 여론 흐름표 | 청소년 성범죄 5 소년 범죄자와 소녀 범죄자 기자의 일과 책임감 사이 | 비행의 생태계 | 소년의 이야기 | 소녀의 이야기 | 소년과 소녀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 소년의 말 | 소년의 세계 | 소녀 A와의 인터뷰 | 소년 B와의 인터뷰 | 소년의 속마음 | 소녀의 말 | 아이들의 울타리 6 십 대의 약육강식 소녀의 세계 | 소녀의 범죄 | 피해자 회복 | 잘못된 인식 | 인터뷰_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7 보호처분 시설 스마트폰 | 6호의 풍경 | 보호시설의 현실 | 보호와 교화 | 보호관찰 8 촉법소년 소년법이 폐지된 세상 | 촉법소년 논란 | 소년법 개정 논의 | 소년사법제도의 ...
  • 소년범은 누구일까? 소년범은 자기를 향한 사회의 분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_10쪽 소년범은 자기가 악마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보호처분을 받는 동안 소년범은 정말 반성이라는 걸 할까? 소년범의 삶은 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됐다. 직접 소년범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사회에 전하고 싶었다. 고심했던 기획 기사의 제목 ‘소년범, 죄의 기록’에 담긴 의미는 중의적이다. ‘소년범의 죄를 기록한다’라는 의미이자 ‘사회의 죄를 기록한다’라는 의미다._15쪽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앞으로의 삶에서 후회할 선택을 다시는 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그리고 나와 당신이, 그 아이들을 방관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_17쪽 이 책이 당신의 단단한 편견에 아주 조금의 균열이라도 냈으면 좋겠다._18쪽 기사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그래도 부지런히 써서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고 싶다. 내가 쓰는 기사 한 줄이 언젠가 세상을 바꾸리라는 믿음을 놓고 싶지 않다. 조급함을 버리기로 했다. 지금은 소년범을 향한 단단한 편견에 그저 ‘한 줄의 균열’을 내는 걸로도 충분하다._22쪽 어른들에게 말 그대로 이용당하고 상처받고, 그러면서도 어른의 모습을 닮아가던 아이들을 바라보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자연히 좋은 어른이란 어떤 사람인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 ‘우리의 기억 속에 누가 좋은 어른으로 남아 있을까?’ 아이들 앞에 ‘어른’으로 섰던 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진심으로 듣기 위해 노력했다. 설령 아이들의 이야기가 거짓이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끝까지 믿고 존중해주는 존재라는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_31쪽 모두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다. 하나하나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 어쩌면 우리가 이 아이들을 수렁에서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_33쪽 수렁에 빠진 아이들은 스스로 ‘나’를 구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_40쪽 범죄의 피라미드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 세워진다. 성인이 십 대를 착취하고, 십 대 남자아이가 안전을 담보로 십 대 여자아이를 착취하고, 여자아이들이 자기보다 어린 여자아이들을 착취하는 구조다._45쪽 울타리가 없다는 건 아이들에게 이런 의미다.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되는 것. 한 남자애가 갑자기 불러내도, 스물두 살 남자가 치근덕거려도 그 위험을 알지 못하는 것. “네 밥값은 해야 하지 않느냐?” 하며 조건 만남을 종용하는 언니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것. 울타리 없는 아이들이 겪는 현실이다. 이 현실 속에 내던져진 아이들에게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다그치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사회에는 세연 같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세연은 보호처분이 끝난 뒤에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계속해서 되물었다._76쪽 이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기 삶을 잘 헤쳐나갈수록 그 자국은 더욱더 짙게 남을 것이다. 평생 그 짐을 짊어지고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반성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배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번의 따듯한 손길만으로 변화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 어른들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골칫덩어리로만 생각했다. 반성할 기회를 주기보다 내 눈앞에서 사라지기를 바랐다. 이미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아이를 놓쳐버린 게 아닐까?_85쪽 소년은 힘과 돈으로 우열을 다퉜고, 소녀의 성은 쉽게 범죄의 미끼로 이용됐다. 가출한 십 대가 돈을 벌기 위해 흔히 택하는 조건 만...
  • 이근아 [저]
  •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에서 지리교육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가 되었다. 2018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에서 일했다. 이달의 기자상, 양성평등미디어상 보도부문 최우수상, 자살예방 우수보도상, 올해의 여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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