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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헌법 : 왜 우리는 진실을 공유하지 못하는가
조너선 라우시, 조미현 ㅣ 에코리브르 ㅣ The Constitution of Know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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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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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page/149*218*26/58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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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2632347/896263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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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의 또 다른 팬데믹을 진단하고 처방한 획기적인 책! 가짜뉴스, 음모론, 트롤링, 취소 문화…… 인식론적 위기의 시대, 표현의 자유와 진리의 수호 “대대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은 빌 게이츠가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려고 벌이는 수작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워싱턴 D.C.의 한 피자 가게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 “2020년 대선 승자는 누가 뭐래도 트럼프이므로 취임식 때 조 바이든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가 선서할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그러나 이 말들을 진짜라고 믿거나 반신반의한 미국인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하여 그중 일부는 정말로 정치적 행동에 나섰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특히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웃프기까지 했던 미국 헌정 사상 초유의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은 도대체 무어라 얘기해야 할까?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 말고 또 다른 팬데믹에 시달리고 있다. 21세기 들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가짜 뉴스, 음모론, 트롤링, 취소 문화 등이 더욱더 빠르게 퍼지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이 흔들릴 지경이다. 어느 누구도 방심은 금물이다. 언제 이 유행병의 다음 희생자로 지목될지 알 수 없으니. 아니, 어쩌면 알게 모르게 이 팬데믹의 동조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분노가 연일 분출하고 정치적 양극화로 치닫는 싸움에서 목표는 오직 하나다. 누가 진실을 추구하느냐가 아니라 적이라고 상정된 대상을 이기는 것! 그 속에서 사실과 허구,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우리의 능력은 나날이 약해져간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지만, 또 무엇이든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세상. 바야흐로 우리는 인식론적 위기에 빠져 있다. 조너선 라우시의 《지식의 헌법》은 이런 인식론적 위기를 진단하고 그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 네트워크 속에서 견해차를 지식으로 변환하는 체제는 인류가 인지적 오류를 극복한 혁신적 해결책이다 이 책은 부족중심주의와 편향이라는 인지적 오류를 인간 본성의 중요한 일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개개인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가늠하는 지름길이 편향이라면, ‘나’가 아닌 ‘우리’의 편향을 공유하는 게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부족중심주의가 유지되어왔다. 수십만 년간 인간은 내가 속한 부족과 좋은 평판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믿어버리는 연습을 해온 셈이다. 신념이 집단을 정의하고 결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면, 그것은 집단 구성원들에게 신성한 믿음이나 종교적 신앙의 사회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사실이 신념에 도전한다면, 신도들은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자기편과 연대를 증명하고 적들을 향한 반감을 공표하려 들 것이다.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있는 집단들이 사이비 종교 광신도와 흡사한 양상을 띠는 건 그 때문이다. 역사에서 크고 작은 신조 전쟁이 수세기 동안 맹위를 떨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류는 자멸하지 않았다. 바로 ‘지식의 헌법’ 덕분이다. 그렇다면 ‘지식의 헌법’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견해차를 지식으로 변환하는 사회 체제’다. 여기에는 과학을 비롯한 학문의 세계, 저널리즘, 정부 기관 및 법률 등의 제도, 진실성과 팩트 체크 같은 밀도 높은 규범 및 원칙의 네트워크, 동료 평가자와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 소셜 미디어 플랫폼 같은 시스템이 모두 포함된다. 또한 이 체제 전체는 지식을 만드는 방식에 옳고 그른 게 있다는 공동의 이해에 의존한다. 이러한 가치·규칙·제도를 통틀어 ‘지식의 헌법’이라 한다. 조너선 라우시는 이 책 전반부의 상당 부분을 17~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현대의 인식론적 질서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차근차근 맥을 짚는 데 할애한다. 근대 자유주의의 3인방이라 일컫는 존 로크, 애덤 스미스, 제임스 매디슨을 필두로 여러 세대의 천재 사상가 및 과학자들이 등장하고, 경제적·정치적·인식론적으로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일대 혁신들 가운데 지금의 ‘지식의 헌법’이 잉태됐다. 지식은 개인이나 집단적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벌어지는 상호 작용의 창발성으로 새롭게 정의되었다. 하지만 이 체제는 힘겹게 싸운 전투와 힘들게 얻어낸 규범 및 제도의 산물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피를 흘렸다. ‘지식의 헌법’은 결코 저절로 유지되지 않았으며, 끊임없는 도전과 위협이 닥쳤을 때마다 그것을 다시 이해하고 옹호하고 수호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현재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 그 바통은 우리 세대에 넘겨졌다. 인터넷의 선동가·사기꾼·사이코패스들에게, 공동체의 강압적 동조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을까 전반부에서 역사와 이론적 배경에 중점을 두었다면 후반부에서는 현 시대의 미국 사회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먼저 트위터 창립자가 고백했듯이, 오늘날 디지털 생태계를 태동시킨 미국의 상업적 인터넷은 애초부터 인식론적 결함에서 출발했다. 광고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탓에 주목성이 최우선이 됐고, 의미나 가치가 아니라 조회 수와 팔로워 수에 따라 컴퓨터 엔진이 작동했다. 그 결과, 대화와 지식보다는 바이럴이 분노와 허위 정보에 안성맞춤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미디어는 ‘지식의 헌법’과 정반대 방향을 향했다. 여기서 조너선 라우시는 트롤링(6장)과 취소 문화(7장)에 특히 주목한다. 전자는 허위 정보와 대체(가짜) 현실을 전파시키고, 후자는 강압적 동조와 이념적 블랙리스트를 확산시킨다. 전자는 미국에...
  • 1 “무사히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끔찍한 발언이네요” 혼돈과 동조가 인식론적 위기를 초래했다 2 자연 상태: 부족적 진실 편향, 집단 사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인식론적 전쟁 3 현실로 부팅: 네트워크 지식의 부상 소셜 네트워크에 현실을 위탁한 것은 인류 최대의 혁신이다 4 지식의 헌법 현실 기반 공동체의 운영 체계 5 허위 정보 테크놀로지: 디지털 미디어의 도전 온라인 세상을 진실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가능하다 6 트롤러 인식론: “그 일대에 거짓말이 범람하게 하라” 허위 정보는 신무기와 강력한 지지자들로 무장한 오랜 적이다 7 취소 문화: 소수의 횡포 강압적 동조가 현실 기반 공동체를 타락시키고 있다 8 침묵을 깨라: 반박하기 지식의 헌법을 수호하려면 자신감과 맞불 동원이 필요하다 감사의 글 주 찾아보기
  • 조너선 라우시 [저]
  •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디애틀랜틱》 객원 작가다. 1982년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계에서 주로 일해 왔다. 공공 정책을 전문 분야로 하면서 경제학, 농업, 차별, 동성애, 생체 리듬, 인플레이션, 동물권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책과 글을 발표해 왔다. 2005년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National Magazine Award), 2010년 내셔널 헤드라이너 어워드(National Headliner Award)를 수상했다. 《디애틀랜틱》 외에 《뉴리퍼블릭》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이코노미스트》 《타임》 《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듀케이션》 《리더스다이제스트》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2018)를 비롯해 《지식의 헌법》 《정치적 현실주의》 《친절한 심문관들》 《부인》 《동성 결혼》 《정부의 종말》 《21세기를 위한 미국 금융》 《무능 정부》 《이국》 등이 있다.
  • 조미현 [저]
  •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영화 잡지 〈월간 키노〉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 밖에 장편영화 연출부, 독립영화 프로듀서, 실험극단 기획자 등으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디지털 화폐》 《더 똑똑한 결정을 위한 넛지》 《폐경의 역사》 《테크놀로지의 덫》 《물 위를 걷고 벽을 기어오르는 법》 《무신론자와 교수》 《자본 없는 자본주의》 《세계 경제의 황금기는 다시 오지 않는다》 《불평등의 역사》 《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위대한 논쟁》 《십대의 재능은 어떻게 발달하고 어떻게 감소하는가》 《마음의 혼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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