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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 심너울 장편소설
안전가옥 오리지널1 ㅣ 심너울 ㅣ 안전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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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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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page/128*195*24/34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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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193350/119119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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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MZ 세대의 가장 핫한 SF 작가 심너울의 최신 장편소설! 서울, 25세기. 지구는 이미 여러 번 핵폭발과 인공지능들의 반란을 겪은 후 초토화된 채 몇몇 대륙의 섹터만이 남아 있다. 그중 서울은 실질적으로 서씨 집안이 세운 ‘코란트’의 막강한 지배하에, 소수의 잉태인들의 질 높은 삶을 위해 수많은 배양인들이 희생당하고 있다. 코란트의 서윤안 회장은 인류를 조종할 초지능을 완전히 소유하고자 비밀리에 실험을 하던 중, 배양인 출신 암살자 혜린에게 암살당하고, 후계자 중 가장 야심이 가득했던 서지아 부회장은 서울을 떠나 외우주를 개척하기 위한 우주선이자 방주 ‘별누리’의 선장이 되어 초지능을 통한 지배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 ‘ 이러한 권력 승계 과정의 뒤숭숭한 분위기 속, 하지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낙오된 배양인 리원과 뒷골목에서 마약을 만들어 파는 신원 미등록 배양인 신록은 자신들에게 부과된 ‘생명세’를 모두 갚고 둘이서 알콩달콩 살아나갈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소박한 소망은 어느 날 신록에게 찾아온 연여인에 의해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신록은 사랑하는 리원에게 반중력 휠체어를 새로 사 주겠다는 마음으로 연여인의 위험한 제안을 수락하고, 이후 별누리 우주선에서 예상치 못했던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 25세기,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으로 떠나는 방주를 띄운 서울의 권력자들 자신의 우월의식과 권력욕으로 수많은 생명을 갖고 노는 사악한 전략가들에 맞서 인간임을 잊지 않으려는 ‘배양인’들의 강인한 연대와 끝없는 사랑 이야기 사악한 빌런과 보잘것없는 주인공의 우주 미스터리 액션 MZ 세대가 호응하는 젊고 재기 넘치는 SF 작가 심너울의 장편 신작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의 무대는 25세기, 즉 2475년의 서울이다. 이제 서울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 단위에 속해 있지 않지만, 여전히 자본과 권력을 손에 쥐고 대다수의 인류를 지배하려는 권력자가 존재한다. 누군가보다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믿고 그 능력을 통해 타인의 생각과 행동, 더 나아가 인류 전체, 그리고 우주 전체까지 잠식하려는 원대한 욕망을 지닌 전략가 ‘서지아’. 그녀는 원래 서울의 지배 그룹 중 하나인 ‘코란트’ 서윤한 회장의 딸이자 3순위 후계자로, 위에 자신이 일인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야망을 우주 바깥으로 돌린다. 삶을 영위하기에 힘들다고 판명이 난 달에 이주해 살아오던 ‘월인’들과 우주 개척에 나서고 싶던 코란트는 함께 ‘별누리’라는 우주선, 즉 새로운 형태의 방주를 설계한다. 월인들에게는 황폐한 달에서 탈주하기 위한 유일한 희망이었으나, 그곳의 선장이 된 서지아는 별누리에서 모종의 음험한 계획을 세워 나간다. 이 고귀하고 야심 찬 빌런과 싸우게 될 소설의 주인공 ‘신록’은 차마 상대도 되지 못할 정도로 부족해 보인다. 인간의 자궁에서 수정돼 태어난 잉태인이 아닌, 서윤안의 실험체들로 유전자 조합에 의해 인공수정된 배양인 출신에다 99가지의 배양인 타입 중 어느 데도 속하지 못하는 소수자 중 소수자이다. 무엇보다 어떤 이유인지 신원 시스템에 등록조자 되지 않아 공인된 삶을 살 수 없어 뒷골목에서 마약을 제조해 내다 파는 인물이다. 초지능을 조종하며 중력을 마음대로 바꾸고 세상의 모든 지식과 생명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게 된 서지아에게 신록이 이길 방법은 없어 보인다. 심지어 신록은 자신이 이 무대에 끌려온 이유도 모른 채 이곳에 도착한 상태다. 그러나 배양인들에게 천국이라 알려진 별누리에 도착한 이후, 여전히 천대받고 있는데도 스스로 노예의 상태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지배자들에게 감사하는 배양인들을 보면서 그는 점점 반향의 마음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권력자들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치민 신록은 자신이 노예도, 도구도, 장난감도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별누리의 비밀을 풀어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별누리의 제일 큰 비밀이 자신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즉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하플로타입이자 버려진 배양인이었던 자신에게 사실은 고통받고 있는 숨겨진 자매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잉태인과 배양인 중 누구를 진짜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25세기의 빌런 ‘서지아’는 잉태인이자 고귀한 출신이면서, 오만하고 사치스러우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을 무자비하게 희생시키려는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인물이다. 현재에도 쉽게 볼 수 있는 권력자들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은 그는 행복은 본질적으로 희소하며, 대다수의 희생을 발판 삼아 그것을 누릴 수 있다고 여기며, 곰팡이처럼 자신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작품에 위기와 공포를 더한다. “그 텅 빈 두뇌에게는 힘든 일이겠지만, 사고란 걸 해라. 행복은 희소한 자원이고, 희생하는 자가 없다면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겠나. 모두가 불행한 세상보다는 조금이라도 행복한 이가 존재하는 것이 더 낫다. 세상...
  • 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 서지아가 그에게로 다가왔다. 혜린은 자신의 무한한 정신이 한 사람에게 굴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무한한 정신으로도 혜린은 어떻게 자신이 이 속박에서 풀려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서지아는 천천히, 그토록 거룩하고 그만치 잔혹하며 그만큼이나 장난스럽게도 물었다. (…) 서지아는 웃었다. 혜린에게는 마치 신이 옥좌에 앉아 웃는 것처럼 보였다.(13~14쪽) 둘은 신 서울을 증오하지 않았다. 그게 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었고, 원래 이 세상은 망해 있었다. 그래도 리원은 신록과 같이 사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망한 곳에 살아도 희망 한두 가지는 있었던 것이다.(40쪽) “인류의 운명은 태양계 저 너머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파종선 별누리의 선원이 되어 나와 운명을 함께합시다. 코란트의 충성스러운 배양인 여러분.”(45쪽) 서지아는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을 치워 놓는 사람이 아니었다. 가능하다면, 그는 자기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을 세상에서 말소해 버리는 것을 선호했다. 서지아는 그 과정 자체를 즐겼다.(93쪽) “돈, 돈. 돈! 우리 삶을 더 낫게 해 줄 돈. 우리에게 품위를 줄 돈. 내가 더 이상 신스를 만들지 않아도 될 돈, 우리 모두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돈. 콘크리트 폐허 위에서 살아가지 않게 할 돈. 난 그 돈이 필요해. 오직 돈만으로 품위와 자유를 살 수 있으니까. 행복은 철저히 물질적이야. 너도 내게 감사하게 될 거야!”(134쪽) 극소수의 사람들이 사는 제1 거주구역과 제2 거주구역에서 쓰레기를 만들면 드론들이 그것을 수거해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제3 거주구역으로 보낸다. 신록은 그 모습이 서울의 축소판 같다고 생각했다. 행복은 본질적으로 희소하며, 세상의 모든 사람이 노력했을 때 비로소 일부의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일까?(154쪽) 다시 아리의 표정이 밝아졌다. 영혼이 표정으로 그대로 드러나는 유형이었다. 44번은 원래 이랬나? 신록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여기엔 일하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 네가 오니까 참 좋다!” “잠깐, 저는……” “걱정하지 마. 내가 네 사수거든. 서울에서도 그랬잖아? 배양인이 배양인을 이끈다! 따라와!” 서울에서도 그런가? 신록은 알 수 없었다.(109쪽) 서울에서 생명세를 갚아야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처럼, 별누리에서는 티켓을 사야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돈이었다. 돈을 잔뜩 벌기 전에는 품위고 뭐고 없었다. 생명세를 다 갚는다고 해서 품위를 얻을 수 없다. 해방의 짜릿함도 하루 이틀뿐, 해방되면 모든 게 편해지나? 그저 서울의 시스템에 합류하게 되는 것뿐이다. 생명세를 다 납부해도 세상의 좋은 것을 누리려면, 품위를 가지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그게 이 세상의 규칙이었다.(105쪽) 초지능의 핵을 해킹하는 데 당신의 유전자가 필요합니다. 오직 혜린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당신만이 초지능의 핵에 직접 접속할 수 있으니까요. 초지능에 접속해서 통제하여, 다현이 그동안 별누리를 해킹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182쪽) 신록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이런 고통이, 이토록 순수한 고뇌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오직 이런 가학적인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서 서지아는 이토록 거대한 일을 벌인 것일까? (…) 서지아가 이런 짓을 한 이유 따위를 고민할 때가 아니었다. 서지아는 별누리 안에 자신만의 지옥을 만들어 놓았다. 신록은 이 참극을 끝내야만 했다. 이젠 생명세 따윈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고통받는 자매들과 혜린의 영혼을 해방해야만 했다 (208쪽) 혜린이 신록의 두 손을 잡았다. 온기 대신 전해지는 다...
  • 심너울 [저]
  •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서교예술실험센터 공간교류사업 ‘같이, 가치’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탈영역우정국의 Real Time Art 시리즈의 사변소설공모에 단편소설 <정적>이 선정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주로 SF를 쓰고 웹진 ‘거울’의 고정 필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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