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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차문화 연구 
박동춘 ㅣ 이른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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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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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page/152*225*21/36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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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7451301/89674513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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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의 황금기, 고려시대 차문화의 진면목 고려청자는 차문화의 산물 중국에서 처음 시작된 차문화는 당나라 시기에 그 틀이 잡히고 송나라 시기에 이르러 절정기를 맞이했다. 한반도의 경우 당나라 시기에 해당하는 삼국시대에 처음 음다문화를 받아들였고, 송나라 시기에 해당하는 고려시대에 이르러 역시 그 화려한 꽃을 피웠다. 고려는 송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선진 차문화를 받아들이는 한편으로 독창적인 제다법과 음다법, 관련 의례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독자적이면서도 고도화된 차문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이런 차문화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이 세계 최고의 도자기로 평가되는 고려청자다. 고려의 차문화는 고려청자의 탄생 외에도 고려의 정치, 종교, 문학, 예술 등에 폭넓게 영향을 미쳤으니, 차문화를 빼놓고는 고려시대의 찬란했던 문화를 논하기 어렵다. 이 책은 이처럼 고려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차문화의 실상을 분야별로 정리함으로써 고려 차문화의 진면목을 일목요연하게 그려보이고 있다.
  • 음다는 모든 고려인들의 일상 고려시대 차문화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계층과 신분을 떠나 대부분의 고려인들이 차를 즐겼다는 것이다. 먼저 최고 권력자인 임금은 떡차를 직접 맷돌에 갈아 차를 만든 후 부처님께 올렸고, 공이 있는 신하나 나이 많은 백성들에게 차를 하사품으로 지급했다. 각종 왕실 의례에서 차가 이용되었음은 물론이다. 사헌부 관리들을 포함한 신료들은 중요한 국사를 논하기에 앞서 일종의 티타임을 먼저 가졌는데, 이런 의례를 다시(茶時)라 했다. 이런 형태의 공식 티타임 문화는 고려 외의 어디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감정을 억제하고 최대한 공명정대하게 국사를 논하기 위함이었다. 오늘날에도 활용 가능한 전통인 셈이다. 승려들은 각종 의례에서 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수도를 위해서도 차를 적극적으로 음용했다. 이들에게 차는 참선에 방해가 되는 수마를 쫓아주고 건강을 지켜주는 수행의 도반이어서 그야말로 선다일미(禪茶一味)가 고려시대 사찰의 가풍이 되었다. 이처럼 사찰의 차 수요가 늘자 큰 사찰의 경우 별도의 다촌을 두고 전문적으로 차를 생산하고 공급하도록 하였다. 당연히 제다의 고급화가 이루어졌고 고려는 송나라의 최고급 차에 버금가는 차들을 생산했다. 선비들의 경우 관료로서 차를 접할 기회가 많았고, 사찰의 승려들과 친분이 있는 경우 최고급의 차를 나누며 시문을 교환하기도 하였다. 이들이 남긴 차시들은 고려시대의 차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승려나 선비가 아닌 일반 서민들도 다방에서 차를 사서 마실 수 있었다. 길거리에 주점과는 다른 별도의 찻집이 있었던 것이고, 차를 사고파는 상행위 또한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처럼 왕에서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고려에서는 누구나 차를 즐기고 누구나 차를 마실 수 있었다. 그야말로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였던 것이다. 최고의 백차와 청자 다구 차문화가 크게 발달했던 고려시대에는 차 자체의 품질 또한 매우 높았다. 노아차와 대차 등 송나라의 용봉단차를 비롯한 최고급 차에 뒤지지 않는 차들이 존재했음을 당시 문인들이 남긴 차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전문 농업인과 제다 기술자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실제로 고려에는 사찰에 전문적으로 차를 공급하는 다촌과 나라에 세금으로 차를 공납하는 다소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차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더욱 고급스런 차를 찾는 풍습이 유행하였고, 이것이 과도한 차 세금과 농민 착취라는 폐해의 한 원인이 되었다. 차문화의 발달은 청자 찻사발을 비롯한 차 도구의 발달로 이어졌고, 이것이 도자문화와 도자기술의 발전을 촉진했다. 고려시대의 화려한 청자는 차문화의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었고, 사발 외에 맷돌과 정병, 잔과 탕병 등의 독특한 차 도구들이 이 시대에 크게 발달하였다. 고려 차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책 고려시대에는 누구나 차인이었지만, 주로 선비와 승려들이 관련 기록을 남겼다. 이규보를 비롯한 문인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차의 세계를 다양한 형태의 기록으로 남겼는데, 이를 통해 오늘날의 우리가 고려의 찬란했던 차문화를 추체험할 수 있다. 고려시대의 이름난 승려 대부분은 이름난 차인이기도 했다. 이들은 수행의 필수 방편이자 도반이 된 차의 전문가들이었으며, 깨달음의 세계와 차의 오묘한 맛이 한 가지임을 여러 시문을 통해 설파하고 있다. 이 책은 고려의 대표적인 문인과 승려들이 남긴 시문, 그리고 공식적인 역사 기록과 개인 문집에 등장하...
  • 책머리에 고려시대 차문화, 그 아름다움을 찾아서 1. 고려의 독특한 차 문화와 제도들 01?명전, 점다 고수들의 유쾌한 놀이? 명전의 장소와 주최 그룹|선춘, 작설 등 최고급차 선보이는 경연|송나라의 투다와 고려의 명전|죽력수 등 최상의 물도 필수조건? 02?다소와 고려의 명품 백차? 장흥 등 전라도 중심으로 작설차 공납|고려시대 차의 품질|고려시대의 백차 제다법|배수만 10회 이상 하기도|과황 공정이 백차의 등급 좌우|고려 단차의 공정과정? 03?다시, 세계 유일의 국가 공식 티타임? 다시는 고려와 조선의 공인 티타임|『용재총화』에 나타난 다시 제도의 모습|다시는 고려시대 사헌부에서 시작돼|16세기 이후 사라져|차는 다방에서 약재로 관리? 04?다점, 고려시대의 휴식공간? 차 마시는 공간인 다정 출현|향림정은 고려시대 영빈관의 공식 다정|차 상점과 찻집 겸했던 다점|유곽으로 변해가는 일본의 다점? 05?고려인이 만난 송나라의 기이한 차들? 송나라 황제가 보낸 용봉단차의 위용|정위가 대용봉차, 채양이 소용봉차 개발|11세기에 중국과 고려 모두 최고급 단차 제다법 완성|황제인 휘종이 고려에 보낸 차 선물|사신들도 기이한 중국차 고려에 소개? 0...
  • 서문 중에서 고려는 문화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구현한 시대였다. 어느 시대보다 발달한 차문화를 구가했던 고려는 송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발달한 차문화를 받아들이는 한편 고려만의 독자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고려시대 차문화를 높이 평가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고려시대는 질높은 명차와 청자 찻그릇을 완성했고, 귀족승관료 문인으로 확산된 음다층의 문화적 수준이 높았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차와 찻그릇을 생산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차에 밝았던 승려들과 개방적이었던 고려시대의 시대 환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그리고 차문화를 이끈 불교계의 풍부한 경제력과 사회적인 영향력 또한 차문화를 융성하게 만든 이유였다. 특히 차를 즐겼던 수행자나 문인, 왕실 귀족층들은 자신의 입처(處)에서 차의 가치를 적극 활용하여 차의 효능을 만끽했다. 그러므로 음다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고려시대 차문화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왜냐하면 고려시대 사람들의 차에 대한 열정과 안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차의 올바른 활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묘한 차의 내면세계를 찾으려 했던 고려인의 차에 대한 지혜는 현대인의 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키워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박동춘 [저]
  • 1953 충북 진천생.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한학 사사. 응송 스님에게 전차도우를 받음.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 철학박사. 현재 동아시아 차문화연구소 소장, 성균관대학교, 동국대학교 강사. 주요논문으로는 '고려와 송의 차문화', '한국 차문화의 연구', '대흥사 제다법의 원류', '초의선사의 차풍', '한국 차문화의 특성', '초의 의순의 다도 사상 연구', '한, 중, 일 선다의 비교', '응송 박영희의 다법 연구', '한국전통차의 올바른 이해', '한재 이목의 다부소고', '범해 다약설 연구', '고려와 송의 차문화 교류', '초의선사의 차문화관 연구'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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