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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제철입니다 : 전국 오일장과 지역의 맛을 찾아서
김진영 ㅣ 상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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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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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page/152*225*26/605g
  • ISBN
9791167820518/11678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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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맛있어진다! 식재료 찾아 지구 스무 바퀴, 김진영이 전하는 먹거리 이야기 한국인이 사랑하는 요리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조차 인정한 식재료 전문가가 여기 있다. ‘어쩌다 어른’ ‘폼나게 먹자’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 대표 식품 MD 김진영이다. 그는 지난 27년간 제철 맞은 먹거리, 바른 먹거리를 찾아 전국팔도를 샅샅이 뒤져왔다. 지금까지 출장 다닌 주행 거리만 해도 80만 km 이상, 대략 환산해 봐도 지구 스무 바퀴가 넘는 거리를 오직 ‘식재료’ 하나만 찾아다닌 것이다. 이것만 봐도 그의 식재료, 먹거리에 대한 열정이 남다름을 알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은 실제로 ‘음식과 맛에 대해 좀 안다고 자부하는 본인조차 김진영 앞에서는 입을 다문다’며, 그를 높이 산 바 있다. 〈가는 날이 제철입니다〉는 그런 저자가 계절을 따라 전국 각지의 오일장을 찾아 떠난 이야기다. 시시각각 날씨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살이 차고 맛이 드는 식재료 찾아, 또 전국 각지의 생산자 쫓아, 대한민국을 떠돌아온 그. 그가 직접 찾아 떠난 제철 맞은 전국의 지역 오일장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의 전작이자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에서 담지 못한 더 많은 이야기를 모아 담았다. 다만 이번 책에서는 조금 더 보기 편하게 지역별로 나누어 목차를 구성했다. 저자의 발자취 따라가다 보면, 오일장 풍경은 물론 식재료, 지역의 맛, 제대로 먹는 법까지 그의 노하우가 전해온다.
  • 지금이 바로 먹어야 할 때! 대한민국 최고 식재료 전문가가 말하는, ‘제철’ 맞은 ‘그곳’ 이 책은 단순히 오일장 찾아 떠난 기행이 아니다. 지역의 특색 음식, 제철 먹거리는 물론 수십 년 간 전국을 돌며 찾아낸 그만의 맛집을 골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맛집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의 먹거리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맛있는 재료를 찾으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맛집은 잘 모른다는 저자. 그는 맛집 문화 때문에 제철 음식이 묻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흔히들 겨울 영덕에 가면 대게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철 맞은 복어를 먹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획일화된 맛집과 메뉴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시점에 제철인 식재료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그만의 철학이다. 빨갛게 익혀 먹으면 더 맛있다는 아오리사과, 지방의 농후한 맛이 살아 있는 겨울 삼치회, 사람들이 순위는 매기지만 제철 맞으면 우위를 결정할 수 없는 버섯들까지 모두 제각각의 맛과 가장 맛있는 시기가 있다. ‘제철’. 그것이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이다. 이 책은 한식을 즐기는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 할 책이다. 전국 각지로 맛난 식재료를 사러, 맛난 그곳만의 먹거리를 찾으러 갈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간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에 갇혀 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을 통해 ‘식재료’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새, 그의 철학이 우리의 식탁에 슬며시 스며들어 올 것이다. 하나는 맛보기용으로 공짜, 두 개는 덤으로 주는 우리네 정감 있는 오일장 이야기 우리네 잊혀 가는 풍경,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오일장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깔끔한 상품 정리와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대형 마트 덕에, 또 비대면 시대 따라 성장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덕에, 우리네 오일장은 점점 더 작아져 가고 있다. 대형 마트에 파리 날리게 할 정도로 흥하는 오일장도 있지만, 지방의 작은 읍면에는 그렇지 못한 곳이 더욱 많다. 저자가 보고 겪은 장터는,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다. 동네 사람이 모이는 곳, 만남이 있는 곳, 몇 시간 간격의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이야기 삼매경인 곳이다. 공짜로 하나씩 맛보라고 건네주고, 돈 주고 산다면 그만큼 덤을 더 얹어주기도 하는 곳. 때로는 매매보다는 만남이 주목적인 것 같은 그런 정감 있는 곳이다. 그런 장이 사라져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은 끊겨 가고, 그저 장이 서는 자리에 자리를 펴던 것이 일종의 관성처럼 작용해 오일장은 유지되고 있다. 저자는 지역 여행을 갈 때, 맛집 검색할 때 오일장도 한 번씩 찾기를 권한다.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돌면 흔히 걱정하는 농촌 소멸과 사라져가는 오일장 풍경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거기서 제철 맞은 식재료를 산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누이 좋고 매부까지 좋아진다. 여행은 물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도 배는 즐겁고 가벼워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제철 먹거리를 알고 계획은 짠다면 여행은 더욱 빛날 것이다. 아는 만큼 맛있어지는 시장, 〈가는 날이 제철입니다〉와 함께 하기를 강력 추천한다.
  • 프롤로그 1장 경기도 강화 | 초봄부터 여름 초입에는 밴댕이, 삼복더위에는 강화 장어 양평 | 예쁜 카페도 많지만 아기자기한 시장도 있어요 옹진 | 다양한 섬이 있는 인천, 그 섬의 다양함을 맛볼 수 있는 장터 2장 강원도 양양 | 양양의 봄, 장터에는 산나물이 가득 인제 | 시장 보러 가지 마세요 대신 맛보러는 가세요 영월 | 장 보러 갔다가 별도 보고 왔지요 평창 | 한반도의 여름 텃밭 평창, 덤으로 칡소도 맛볼 수 있어요 화천 | 코소한 콩탕과 쫄깃한 수리취떡, 여름 강원의 참맛 동해·삼척 | 가 볼까 했던 장터, 돌아올 때는 전국 최고의 장터 정선 | 예전 정선은 탄광과 산나물, 요즈음 정선은 짬뽕과 소머리수육 3장 충청도 제천 | 약초의 고장 제천에서 맛보는 산나물 닭볶음탕 보령 | 키조개 관자의 고장, 구이도 짬뽕도 맛나요 괴산 | 시장 구경은 괴산오일장, 버섯 구경은 청천전통시장 서산 | 오일장이 없어도 괜찮아유 시장이 있잖아유 예산 |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은 아니어도 팥이 붉지만은 않아요 태안 | 긴 해안선만큼이나 맛난 것들이 나는 동네, 태안 4장 전라도 남원 | 미국에서 온 버크셔 돼지, 이제는 남원에 정착했어요 담양 | 대통밥과 떡...
  • 자두 사진을 찍으니 할머니가 자두 한 개를 내민다. 비 맞고 뭐하러 다니냐는 표정과 함께 말이다. 입안에 넣고 과육을 씹으니 살짝 몸서리쳐진다. 혓바닥을 통통 친 신맛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단맛은 재빨리 인사만 하고 사라진다. “어 셔” 소리가 났지만 나도 모르게 하나를 더 집어 먹었다. 꽁으로 두 개 먹었으니 그 값으로 작은 바구니 하나에 3천 원인 자두를 샀다. p.78 ‘강원도 평창’ 편 중에서 400가지 버섯 중에서 일 송이, 이 표고, 삼 능이 혹은 일 능이 식으로 순서를 정하고는 나머지는 잡버섯이라고 한다. 퉁쳐서 잡버섯이라고 하는 것들도 저마다 이름과 맛, 향을 가지고 있다. 일 능이, 이 송이 이런 말들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말이거나 참고 사항일 뿐이다. 생산지를 다니다 보면 세상에 잡놈은 있어도 잡초, 잡버섯, 잡어는 없었다. 사람이 그렇게 구분 지어 부를 뿐이었다. 사람마다 이름이 있듯 버섯을 비롯해 모든 것에 이름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은 이름을 부르고 대부분 안다. 사람들이 덜 찾거나 모르는 것은 ‘잡것’이 된다. p.133 ‘충청남도 괴산’ 편 중에서 한반도의 내륙에 있는 문경은 가을에 맛으로 가장 빛난다. 문경의 가을은 사과와 오미자의 붉은빛이 가득하다. 원래 문경은 올 10월에 갈 생각이었다. 문경에서 나는 사과는 일본에서 육종한 부사 품종이 아닌 국내에서 육종한 감흥 품종이 많다. 사과 파는 곳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에 ‘감흥’이 빠지지 않는 까닭이다. 감흥은 단단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p.246 ‘경상북도 문경’ 편 중에서 옹골찬 굴 맛을 찾아 북일면 내동리로 갔다. 마침 수확한 굴을 까고 있었다. 몇 개의 굴이 제멋대로 붙어 있는 껍데기를 열어 굴을 발라낸다. 작은 것은 젓갈용으로, 살집이 좋은 것은 횟감으로 분리한다. 화톳불 옆에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붙이고 있으니 입 다물라는 의미인지 커다란 굴을 건네신다. 바닷물을 품고 있던 굴에서 쨍한 짠맛이 나더니 이내 감칠맛이 짠맛을 덮는다. 한 개 먹었을 뿐인데 향긋한 바다 향이 입안을 채운다. 맛있는 탄성이 굴 넘어간 목구멍에서 터져 나왔다. p.238 ‘전라남도 해남’ 편 중에서 흑돼지는 13개월 이상 키운다. 그렇게 키워도 무게가 70kg 내외다. 6개월이면 130kg까지 성장하는 백돼지와 아주 다르다. 오래 키우면 배에 지방이 많이 낀다. 삼겹에서 살이 있던 자리를 지방이 차지한다. 지방이 많은 고기에 실망이 앞선다. 하지만 입안에 고기를 넣는 순간 실망은 사라진다. 익히 알고 있던 돼지비계의 물컹한 식감과 다른 쫄깃함이 있다. 게다가 쫄깃하게 씹히다가 이내 부드러운 크림치즈처럼 녹으며 내주는 지방의 농후한 맛이 일품이다. p.328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 편 중에서
  • 김진영 [저]
  • 식품 MD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글도 쓰고 아주 가끔 방송도 출연한다. 그래도 가장 즐거울 때가 상품을 기획할 때이다. 브런치 brunch.co.kr/@food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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