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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민이다 : 그리스와 로마에서 만나는 최초의 시민들
대우휴먼사이언스1 ㅣ 김헌 ㅣ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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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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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page/139*210*27/45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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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7337790/8957337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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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시민이 탄생한 그리스와 로마에서 “나는 시민이다”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수천 년 전 고대 지중해 세계에는 마법의 주문이 하나 있었다. “나는 시민이다.” 이 짤막한 주문 하나면 지중해 세계 그 어디에서도 생명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신약성경의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박해를 당하자 내뱉은 주문이기도 하다.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천인대장도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결박해놓은 일로 두려워하였다.” 그리스와 로마가 상징하는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시민은 대관절 누구이며 어떤 특권을 지녔기에 이 한마디 말이 이토록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을까? 최초의 시민 문화를 관통하는 8개의 문화적 코드, 즉 축제, 비극, 자유, 민주주의, 시민권, 연설, 법, 건축을 중심으로 그 마법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궁극적인 물음은 이렇다. 오늘날의 시민인 우리는 과연 시민이라는 지위에 걸맞은 시민다운 삶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 걸까?
  • 그리스 도시국가의 활기차다 못해 떠들썩한 시민들 1부는 그리스. 그중에서도 그리스를 대표하는 도시국가 아테네의 축제, 비극, 자유, 민주주의를 살펴본다. 고대 그리스에서 축제는 도시국가의 활기를 유지하는 시민들의 일상 자체였고, 시민들은 비극이 그려내는 고통스러운 장면을 마주하며 자신들을 성찰했다. 누구나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기는 시민들이 번갈아 지배하고 지배받는 정치를 낳았으며, 아테네를 영원한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아로새겼다. 1장 〈축제_아테네의 축제와 시민으로서의 삶〉에서 김헌은 일 년 열두 달 내내 시민들의 삶을 가득 채웠던 아테네 축제에 얽힌 흥미로운 사연들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신화와 종교 그리고 역사의 맥락에서 생겨난 무수하고 다채로운 이 축제들은 물론 놀이였지만, 단지 놀이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 구석구석을 흥겹고도 경건하게 물들였다. 놀지 못하는 자여, 그대는 시민이 아니다! 2장 〈비극_그리스 비극과 시민 교육〉에서 김기영은 1장을 이어받아 축제의 꽃 대-디오뉘소스 제전에서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던 세 편의 비극 작품 《자비로운 여신들》 《안티고네》 《힙폴뤼토스》의 의미를 새겨본다. 비극 공연은 예술이자 오락이면서 동시에 교육이었고, 작품의 주인공이 처한 끔찍한 현실은 시민들에게 자기 자신을 정화하는 배움의 순간을 마련해주었다. 시민은 고통을 통해서 배운다! 3장 〈자유_파레시아, 모두가 말할 권리〉에서 이윤철은 그리스 시민의 권리들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제공하는데, 그 권리들을 비로소 가능하게 하는 권리들의 권리가 있다. 정치적 권리인 파레시아, 즉 누구나 모든 것을 말할 권리가 바로 그 권리들의 권리이다. 현대 철학자 미셸 푸코가 자유로운 인간의 미덕으로서 그토록 중시했던 이 파레시아의 실체는 무엇일까? 떠들썩할 용기를 지녀야 시민이다! 4장 〈민주주의_누가 결정하는가?〉에서 최자영은 아테네 민주주의에 대한 여섯 가지 오해를 지적한다. 이 오해들이 오늘날 직접민주주의냐 간접(대의제)민주주의냐 하는 소모적인 논쟁을 초래했다. 하지만 진실을 그런 이분법적 대립 너머에 있다. 아테네에도 부분적으로 대의제가 있었다. 진실은 시민들의, 특히 다수를 차지하는 민중의 손에 결정권이 주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시민은 결정하는 자이다! 팍스 로마나 시민들의 영광은 역사에 길이 남을 터! 2부는 로마의 시민권, 연설, 법, 건축을 살펴본다. 공화정과 황제정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로마는 지중해의 제국으로 군림했다. 팍스 로마나의 이상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는 누구에게나 시민권을 나누어줌으로써 완성되었다. 연설은 시민들이 그 권리를 지키고 확대하는 강력한 무기였다. 공권력의 개입보다 시민의 자율성을 소중히 여기는 로마법은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며, 사적, 공적 생활이 어우러진 주택 건축에는 시민 문화의 진면목이 담겨 있다. 5장 〈시민권_나는 로마 시민이다〉에서 김경현은 로마 시민권의 확장을 로마의 역사를 조망하는 가운데 웅장하게 펼쳐 보인다. 로마는 애당초 이탈리아반도로 이주해온 이방인들이 부랑자나 도적 떼 따위를 그러모아 세운 이른바 잡종의 도시였다. 그 혼종성과 다양성의 정신이 로마가 제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세계시민주의의 이상과 시민권의 확장으로 실현되었다. 로마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시민이다! 6장 〈연설_설득의 정치가, 키케로〉에서 김남우는 5장에서 세계시민주의 이념의 주창자로 언급된 로마의 대표적인 정치가 키케로의 연설문 네 편을 소개하며, 키케로 나아가 로마 공화정의 근본정신을 밝힌다. 그 정신은 ‘후마니타...
  • 책을 펴내며 1부 그리스 도시국가의 활기찬 시민들 1. 축제 아테네의 축제와 시민으로서의 삶 _ 김헌 2. 비극 그리스 비극과 시민 교육 _ 김기영 3. 자유 파레시아, 모두가 말할 권리 _ 이윤철 4. 민주주의 누가 결정하는가? _ 최자영 2부 팍스 로마나 시민들의 명예와 영광 5. 시민권 나는 로마 시민이다 _ 김경현 6. 연설 설득의 정치가, 키케로 _ 김남우 7. 법 로마법, 국가 아닌 시민의 법 _ 성중모 8. 건축 도무스, 빌라, 인술라 _ 박믿음 책을 쓴 사람들
  • 달력과 함께 축제의 일정을 살펴본다면, 아테네인들이 정말 많은 축제를 통해 공동체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축제는 때로는 공동체 전체의 안정과 번영, 그리고 그 구성원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개최되었고, 때로는 일상의 공동체 생활 속에서 소외되었던 일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종교와 문화, 그리고 정치적인 기획이 어우러져 축제가 기획되고 실행되었으며, 축제와 함께 아테네인들은 고된 삶을 견뎌내고 이겨나갔던 것이다 1. 축제_아테네의 축제와 시민으로서의 삶, 47~48쪽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에서 제우스는 인간을 통치하는 원리로 ‘고통을 통한 배움pathei mathos’을 제시한다(《아가멤논》 177). 이는 비극을 통한 교육의 핵심이기도 하다. 극장에 모인 관객들은 비극의 주인공이 겪는 고통에 연민과 공포를 느낌으로써 자신의 삶에도 닥칠 수 있는 여러 윤리적인 문제들과 마주하게 된다. 비슷한 상황에서 자신도 비극의 주인공과 똑같이 행동하기 쉬우며 마찬가지로 파멸에 이를 수 있다고 상상하면서 배움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 깨달음의 순간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비극의 목적, 즉 카타르시스(정화淨化)라 하겠다. 2. 비극_그리스 비극과 시민 교육, 75쪽 페리클레스의 연설은 모든 시민이 동등한 정치적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 권리란 곧 누 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권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어떠한 외부적 제한이나 속박 없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연설은 ‘자유 연설’ 즉 ‘파레시아parr?sia’라고 불렸으며, 이러한 연설에 관한 시민의 동등한 권리는 ‘이세고리아is?goria’라고 불렸다. 정치적 권리가 다른 분야에서 자신이 누릴 권리를 조정하고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앞서 살펴본 경제, 재정, 법률, 복지와 관련된 시민의 권리는 모두 이 자유 연설의 권리에 의존했다. 다른 모든 권리가 예속되는 가장 핵심적인 권리인 정치적 권리야말로 시민의 가장 주된 권리였으며, 이 권리는 파레시아 즉 연설의 자유이자 자유 연설의 형태로 드러났기에, 아테나이 시민으로서의 ‘자유로운 자’란 결국 궁극적으로 ‘연설하는 데서 자유로운 자’를 의미했다. 3. 자유_파레시아, 모두가 말할 권리, 103~104쪽 고대 아테네 시민 민주정치의 지혜를 돌아보자. 그들은 통치자나 피치자가 차이 없이 똑같은 자질을 가진다고 보았다. 다만 돌아가면서 통치를 담당할 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시민은 평등하며 조금도 차이가 없고, 또 시민이 교대로 지배도 하고 지배받기도 한다. “일찍이 복종할 줄 모르는 자는 좋은 지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옳은 말이다. 통치자와 피치자는 동일하지 않으나 선한 시민은 양편에 다 같이 능해야 한다. 어떻게 자유인으로서 통치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자유인으로 복종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시민의 덕성이다. 지배자의 절제와 정의는 피치자의 것과 다르지만, 선량한 사람의 덕성은 양쪽을 다 같이 포함한다. 4. 민주주의_누가 결정하는가?, 140~141쪽 로마는 제국을 팽창해나가면서 두 번의 중요한 시기에 두 번의 중요한 시민권법을 제정했다. 하나는 이탈리아반도 전체를 통일한 뒤 100년이 채 안 지난 기원전 89년에모든 이탈리아 주민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주었던 것이다. 실상은 마지못했던 측면도 있지만, 어쨌든 이탈리아 주민을 전부 로마 시민으로 만들었다. 그 뒤 이탈리아를 벗어나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로마 제국을 건설하고 평화롭게 운영하고 있던 212년에 놀라운 법령이 또 하나 나왔다. 카라칼라 황제가 로마 제국의 전 자유...
  • 김헌 [저]
  • 저자 김헌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서양고대철학, 플라톤),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서양고전학, 호메로스)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University de Strasbourg)에서 서양고전학 박사학위(서양고전학, 아리스토텔레스)를 받았다. 서양 고대 그리스의 문학과 신화, 고전기 아테네의 수사학과 철학이 주요 관심 분야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생들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비극, 역사,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 『그리스 문학의 신화적 상상력』 등의 저서가 있고 , 역서로는 『두 정치연설가의 생애』, 『그리스 지도자들에게 고함』, 『‘어떤 철학’의 변명』 등이 있다. 〈차이나는 클라스〉,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지식의 기쁨〉, 〈최강 1교시〉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서양 고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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