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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김윤미 ㅣ 북하우스 ㅣ Mu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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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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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page/134*218*27/53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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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4051496/116405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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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음악은 내가 무조건적으로 경탄을 바치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유일한 예술이다.” ─헤르만 헤세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보유한 작가이자 194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 그가 기록한 음악 단상을 모은 책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가 북하우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음악은 헤세의 문학 세계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이 헤세의 작품 면면에 흐르고 있는 음악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많은 독자들의 호기심과 애정에 부응해 헤세와 음악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최초의 프로젝트다. 이 책을 기획한 헤르만 헤세 전문 편집자 폴커 미헬스는 헤세가 젊은 시절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쓴 모든 글 가운데 음악을 대상으로 한 글을 가려 뽑아 ‘완전한 현재 안에서 숨쉬기’와 ‘이성과 마법이 하나 되는 곳’ 등 두 개의 장(章)으로 나누어 실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글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전한 문학작품으로, 헤세의 많은 시와 소설에 은은하게 일렁이는 음악의 그림자를 또렷한 시적 형체로 드러내준다.
  • ★ 헤세가 쓴 음악에 대한 글을 아우른 최초의 책 ★ 음악, 음악가, 음악 작품, 연주회, 청자에 대한 헤세의 가장 인간적인 고백 ★ 헤세의 시로 만든 음악 작품 목록 전격 수록 음악의 소리가 문학의 언어로 깨어나는 기적의 순간 헤세와 함께,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감싸이다 “누가 모차르트를, 또 쇼팽을 이토록 내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민은기 “헤세 앞에서는 그 모든 음악이 싱그럽고 눈부신 언어로 울려 퍼진다.” ─정여울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주인공 한스는 삶의 마지막 순간 혼자 노래를 부른다. 그의 곁에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예술적 재능이 많은 한스의 친구 헤르만이 함께해왔다. 『데미안』에서 주인공 에밀은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들으며 음울하면서도 신비한 전율에 사로잡힌다. 성당 앞을 지나가다 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외로운 마음을 위로받기도 한다. 『게르트루트』는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며, 『황야의 이리』에서도 재즈음악 연주자가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헤세 최후의 대작 『유리알 유희』는 모든 현상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처럼 헤세의 거의 모든 소설에는 음악이 전면에 등장해 청각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의 문학은 음악과 음악가로 가득 차 있고, 문장들은 음악적 선율과 리듬에 맞추어 직조되었으며, 무엇보다 그 모든 작품에 음악의 정신과 형식이 깊이 흐르고 있다. 이런 이유로 헤세를 깊이 읽어나간 이들은 그의 문학을 ‘악보 없는 음악’이라고 칭하기도 하며, 그의 문학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악에 대한 사유를 연대기적으로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악은 헤세의 세계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헤세는 문학뿐 아니라 회화, 음악, 식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자연을 사랑했지만, 그중에서도 다른 어떤 예술 장르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음악과 깊고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그는 음악을 “미적으로 지각 가능한 순수한 현재이자, 찰나의 순간이 과거 및 미래와 합일을 이루는 마법”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모든 예술 장르 중에서도 음악을 가장 높은 곳에 내세웠다. 어느 편지에서는 “음악은 내가 무조건적으로 경탄을 바치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유일한 예술이다. 다른 그 어떤 예술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헤세의 음악론: 낭만적 감상자에서 모럴리스트의 입장으로 도취적인 음악이 아닌 삶을 긍정하는 선율을 사랑했던 작가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음악에 대한 독자적인 시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산문과 소설, 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 편지, 일기, 메모 등을 집필 순서에 따라 배치되었다. 2부에 실린 글은 1부에 실린 글보다 자전적이며 직접적인 고백을 담고 있으며, 평생에 걸쳐 이루어진 헤세의 음악 탐색과 그 변화 과정을 요연하게 보여준다. 흥미롭게도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음악에 대한 감정 위주의 묘사가 주를 이루었던 젊은 시절의 글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회적 정치적 현실을 의식한 모럴리스트적 요청의 차원으로 나아감을 감지할 수 있다. 초기의 글에서 헤세는 청각적 지각을 시각적 지각과 비교해 묘사함으로써 음악적 인상을 눈에 보이는 언어로 탁월하게 옮겨놓는다. 프랑스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로맹 롤랑도 이 시기의 헤세를 회상하면서 “그는 무엇보다도 시각적인 인간이다. 음악을 들을 때 그는 언제나 이미지와 풍경을 본다”고 기록했다. 즉 이즈음의 헤세는 음악이라는 예술 분야에 감각적이고 가치중립적인 태도를 보...
  • 1 “완전한 현재 안에서 숨 쉬기” 사색과 시 고음악┃오르간 연주┃음악┃3성부 음악┃소나타 교향곡┃인생의 2성부 선율┃연주회┃『황야의 이리』에서 일요일 오후의 〈마술피리〉┃비르투오소의 연주회┃시샘 오트마 쇠크┃오트마 쇠크와의 추억 중에서┃우기 모차르트의 오페라들┃〈마술피리〉 입장권을 들고 슈만의 음악을 들으며┃화려한 왈츠 고전음악 (『유리알 유희』에서)┃유리알 유희(시) 연주에 대하여┃일로나 두리고를 위하여┃불면 어느 여자 성악가에게 쓴 부치지 않은 편지┃장엄한 저녁 음악 어느 연주회의 휴식 시간┃카덴차에 대한 한 문장 어느 음악가에게┃모래 위에 쓰인 2 “이성과 마법이 하나 되는 곳” 음악 체험, 작곡가와 연주자에 대한 편지, 소설, 일기, 서평, 시 나의 바이올린에게┃쇼팽┃사라사테(시)┃사라사테 아다지오┃보니파치오의 그림 『유리알 유희』를 위한 작업 노트에서 바흐의 어느 토카타에 부쳐┃플루트 연주┃4월 밤에 쓰다 독일어판 편집자 후기 (폴커 미헬스) 음악이 된 헤르만 헤세의 시 (크리스티안 I. 슈나이더) 노래가 된 헤세의 시 (첫 행) 헤르만 헤세 연보 본문 출처 인명 찾아보기
  • 바이올린 선율이 솟아오른다. 환상적으로 차근차근, 은총과 비밀을 가득 품고 노래하고 떠다니면서, 아름답고 가뿐하게. 선율은 반복되고 변화하고 휘어진다. 고운 아라베스크를 찾아내고, 좁디좁은 오솔길들 위로 굽이치더니, 고요하고 청명한 감정이 되어 다시 시원하고 정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위대함은 없다. 절규도 깊은 고난도 없다. 드높은 외경심도 없다. 오로지 기쁘고 자족한 영혼의 아름다움이 있을 뿐. (14쪽, 「고음악」) 다시 장관이 벌어진다. 거장 바흐가 크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신의 사원에 들어와 신께 감사 인사를 올리고, 경배의 분위기 속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성가의 가사에 따라 자신의 경건함과 일요일의 분위기를 즐기려 한다. 그러나 음악을 시작하는가 싶더니 약간의 공간을 찾아내 화성들을 보다 깊이 몰아가며, 감동적인 다성부 선율들을 엮고 화성들을 맞부딪친다. 그리고 음의 건축을 떠받쳐 세우고 마감하여 교회를 한참 벗어나 고귀하고 완벽한 체계의 우주 공간을 만들어낸다. 마치 신은 잠자리에 들었고 그에게 지휘봉과 망토를 넘겨주었다는 듯. 이윽고 뭉게구름을 야단쳐 다시 빛의 공간을 환히 열더니, 행성들과 태양을 득의양양하게 끌어올린다. 그는 한낮 중에 느긋하게 쉬며 서늘한 저녁 소나기를 때맞게 불러낸다. 그런 뒤 석양처럼 찬란하고 웅혼하게 곡을 마치며, 소리가 사라진 자리에 광휘와 혼신으로 가득한 세상을 남겨놓는다. (15쪽, 「고음악」) 그것이야말로 음악의 비밀이다. 음악이 그저 우리의 영혼만을 요구한다는 것, 하지만 오롯이 요구한다는 것 말이다. 음악은 지성과 교양을 요구하지 않는다. 음악은 모든 학문과 언어를 넘어 다의적 형상으로, 하지만 궁극적인 의미에서 항상 자명한 형상으로 인간의 영혼만을 끝없이 표현한다. 위대한 거장일수록 그가 관조하고 체험한 바의 효력과 깊이는 무제한적이다. 또한 순수한 음악적 형식이 완벽할수록 우리 영혼에 끼치는 영향은 직접적이다. (32쪽, 「음악」) 밤에, 한 목소리가 노래한다. 밤에, 그 목소리가 두려워하는 밤에 노래한다. 두려움과 용기를. 노래로 밤을 길들인다. 노래하면 다 괜찮아. 두 번째 목소리가 노래를 시작해 다른 목소리와 발맞추어 걷고 다른 목소리에 응답하고 웃는다. 둘이서 밤에 노래하면 기쁨이 솟아나니까. 세 번째 목소리 들어와 조화로이 춤추고 걷는다. 밤에 함께. 셋은 별빛이 되고 마법이 되고. (36~37쪽, 「3성부 음악」) 연주회 3부에서 본래의 음악 애호가이자 신실한 음악 청교도들인 우리는 곤경에 빠졌다. 그의 연주가 한 단계 한 단계 대규모 청중을 향해 가는 가운데, 훌륭한 음악가 베토벤과 바흐는 아예 못 해냈고 유려한 실력자 타르티니는 온전히 성공시키지 못한 것, 그것을 이 이국의 무명 탱고 작곡가들이 빼어나게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수천 명이 불타올랐고 녹아내렸으며 대결을 포기하고 달라진 얼굴로 미소 지었고 눈물을 흘렸으며 황홀해하며 신음했고 짤막한 오락곡들 하나가 끝날 때마다 도취의 박수갈채를 터뜨렸다. 그 대단한 남자는 승리했다. 이 삼천 명의 영혼 하나하나가 그의 것이었고, 모두가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손길을 기다리고 놀림당하고 행복해하며, 도취경과 홀림 상태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69쪽, 「비르투오소의 연주회」) 우중충한 주점에는 폐물 같은 옛날 타펠 클라비어[탁상 건반악기]가 한 대 있었는데, 가느다랗고 베일에 싸인 듯한 소리를 냈고 줄 몇 개가 나간 데다 조율도 엉망이었다. 이 피아노에 앉아 쇠크는 우리에게 여러 오페라의 일부 혹은 전곡을 연주해주었다. 주인 가족은 모두 반해서 귀 기울였...
  • 헤르만 헤세 [저]
  • 저자 헤르만 헤세(Herman Hesse)는 1877년 독일 남부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친 뒤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견습사원으로 일한다. 열 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낸다. 이십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 '페터 카멘친트','데미안' 등을 발표한다. 서른 세살이 되는 해 인도 여행을 감행.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 기행' 을 쓴다. 스위스 베른으로 이주, 1914년 1차 세계대전을 맞는다. 군 입대를 자원하나 부적격 판정을 받고 독일 포로 구호 가구에서 일하며 전쟁 포로들과 억류자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한다. 이후 정치적 논문,경고문,호소문 등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글들을 발표하는 한편, 이상 사회의 실현을 꿈꾸며 다양한 소재의 동화를 집필하기도 한다. 계속해서 '싯다르타','나르치스와 골드문트',동방순례','유리알 유희'등 세계 독자들을 매료하는 작품들을 발표,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1962년 8월 제2의 고향 몬타뇰라에서 영면에 들었다.
  • 김윤미 [저]
  •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독일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독일 문학 속의 음악과 관련한 주제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바그너 읽기-트리스탄, 장인가수, 파르지팔』을 썼고, 옮긴 책으로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트인 데로 가는 길』, 로베르트 발저의 『타너가의 남매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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