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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발견, 윤동주 
지의회랑1 ㅣ 정우택 ㅣ 성균관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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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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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page/161*231*48/1128g
  • ISBN
9791155505014/115550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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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윤동주, 그가 다시 ‘시인’으로 발견되다 코리아의 오직 ‘순정한’ 기억만일까. 그동안 윤동주는 주로 일국적 차원에서 한국의 민족저항시인으로 표상되어 왔다. 그의 생과 언어는 ‘일제하 민족’이라는 구조화된 관념 아래 다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긴 시간 한국 근대 시문학의 현장을 탐사해온 정우택 교수는 지금껏 우리가 윤동주를 만나온 이러한 태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북간도의 하늘과 별을 품은 아이로부터 숭실학교의 조숙한 문학소년, 책을 사랑한 비블리오마니아, 모던 경성의 번화가를 거닐던 문화 순례자, 사랑 앞에 수줍어하던 연전(延專) 하숙생, 저항하고 욕망하며 괴로워하던 청춘, 끝내 이방인/타자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제국의 유학생 그리고 후쿠오카의 수인(囚人)까지, 저자는 윤동주가 거쳐 간 여러 존재자들을 탐색하면서, 그가 살아낸 시공과 그가 남긴 존재의 시편들을 다시금 궁구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어쩌면 그간 윤동주를 규정하고 제한해오던 ‘순정한’ 인식의 영토에서 자유로워지는 작업. 이 책은 그가 지상에 머물던 27년 1개월 18일의 시간, 20대를 채 마치지 못하고 영원한 젊음으로 간직되어버린 시인의 삶과 그 시의 의미를 되물었던 결과다. 이로써 드러나는 윤동주의 모습은 다시 시인, 재발견된 온전한 시인의 모습이다. 단지 시인이라는 이름만이 그에게 온당할 듯싶다. 2022년 새해를 여는,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스무 번째 책.
  • 이 책의 문제의식과 작의 지금까지 윤동주의 삶과 시는 윤리적 주체나 이념적 주체로서 민족 수난의 서사와 함께 논해져오곤 했다. 윤동주가 민족저항시인, 순수서정시인, 부끄러움과 성찰의 시인 등으로 통념화되어온 까닭이 여기에 있다. 물론 이는 윤동주의 본성을 짚은 것이기도 하지만, 부분이 전체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더구나 윤동주는 세상을 떠난 뒤에 시인이 되었고, 따라서 그를 소개하고 정전화(正典化)하는 주체들의 관점에 따라 기억되고 해석되던 사정이 있었다. 여기에는 분단 후 한반도 민족서사 만들기의 일환으로 윤동주의 생애와 시가 호명되고 기념된 측면이 강하다. 담담한 시선으로 윤동주의 삶과 시를 재서사화하고 있는 이 책은 윤동주를 민족시인이자 국민시인으로 표상하고 정전화해온 역사적 과정과 그 의미, 문제점들을 검토해나간다. 무엇보다 윤동주의 삶과 시에 내재된 ‘혼종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민족/국가(nation)’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종족(ethnicity)’ 특성과의 연동을 고려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윤동주의 정체성이 갖는 ‘차이’의 감각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의 삶과 사유와 사상, 시의 감각과 정서를 이해하는 기초를 만들고자 하였다. 윤동주 시의 핵심인 인류 보편의 평화와 공존의 가치 그리고 마이너리티에 대한 연민 등의 생성 과정도 이러한 통찰의 경로를 통해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시인이라는 존재자, 시라는 존재 시인을 절명에 이르게 한 판결의 문장을 들추면, 그는 “만주국 간도성”에서 태어났고, 본적은 “조선 함경북도 청진”, “반도 출신”, “조선인”, “선계일본인”, “내선계(內鮮系)” 등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존재자였다. 북간도의 하늘과 바람과 별을 가슴에 품었으되, 평양과 경성, 도쿄와 교토의 거리를 산책하거나 순례하였다. 조선이나 한국의 국적을 가져본 적이 없고, 여러 다른 시공간을 획득하려는 역사적 의지들이 각축하는 현장에서 성장하며 시를 썼다. 북간도 이주민 4세로서 중화민국, 만주국, 일본국 그리고 조선이라는 복잡계에서 살며 공부했다. 이렇게 이질적인 근대의 어느 한 시간과 장소와 이름 속에 그는 존재한다. 그의 사유, 감각은 중층적일 수밖에 없었고, 그의 정체성은 혼란스러웠다는 편이 자연스럽다. 저자는 윤동주가 이러한 모순과 억압, 차이의 한복판에서 지성을 바탕으로 치열한 정치사상적 고투를 벌였으며, 그의 삶과 시는 불온과 혼종, 저항과 탈주, 청춘과 욕망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적는다. 윤동주의 시는 시인의 삶과 시대가 발현하는 존재의 진리들을 담아내는 분투의 장이었다. ‘순결한 무인도’ 등 몇 가지로 상투화되어버린 시인의 이미지를 씻기고, 이 책은 이렇게 예민하고 치열했던 한 젊음의 여정을 그 시작에서부터 재구성해나가고 있다. 시의 여정, 윤동주의 여정 저자는 이 책에서 윤동주의 시 쓰기 여정을 추적함으로써 ‘시란 무엇인가’, ‘시인이란 무엇인가’를 탐색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선형적인 연속성을 갖는 건 아니라지만, 각 장 시편들에 고유하게 간직된 서사를 통해 시인의 생애가 재현되는 플롯을 갖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_____제1장 북간도 윤동주 시의 정서체계를 북간도의 사상지리와 연관하여 살펴본다. 북간도는 역사적으로 청나라, 중화민국, 군벌, 만주국 등의 정치체제가 패권을 다투던 복잡한 지역이었다. 그로 인해 북간도의 주민들은 국제관계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 정체성은 민족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혼종성을 특징으로 하였다. 특히 그들 사이에선 국제정세와 시대사상을 예민하게 인지하면서 종...
  • 서문 시인을 만나다 일러두기 제1장 북간도 명동마을과 명동학교의 네트워크|민족 독립운동과 간도참변|국제적 감각의 도시, 북간도 용정|보론: 명동촌 사람들의 사상지리|평양 유학과 ‘조선‘의 발견|귀향, 다시 북간도로|「이런 날」의 ‘모순’ 인식|북간도의 여성과 ‘슬픈’ 감각 제2장 ‘별’의 시인 ‘별’의 표상과 근대의 감각|하늘과 바람과 별, 북간도의 표상체계|「자화상」과 윤리적 주체|1930년대 시인들의「자화상」|「참회록」과 분기점|‘별’이 떨어진 시대 제3장 불온함 『문우』의 발행과 폐간|‘시인 되기’의 어려움|조선 문학장의 폐쇄|프로메테우스의 알레고리|동화를 거부하고 침전(沈澱)하기|파시즘을 돌파하기|보론: 박치우의 사상과 영향|병든 시대|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의 의식|「장미 병들어」의 질문|윤리적 주체 제4장 시인, 윤동주 ‘시인-되기’의 엄중함|자선(自選)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시인’ 윤동주의 발견|윤동주의 문우들|냉전체제와 내부 검열: 시집 초판본과 재판본의 차이|‘저항시인’이라는 기호|정전(正典)의 위상 제5장 1930~40년대 문학장 비(非) 문단인|비블리오마니아|정지용을 사숙하다|백석 시의 영향|오장환, 조선 시단의 탕자|서정...
  • ㆍ문익환뿐 아니라 윤동주에게도 북간도는 국제법이나 국경, 국가의 개념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영토로 감각되었으며, 그런 분위기와 사상 속에서 살아왔다. 이것은 간도 이주민 3세대와 4세대에게 디아스포라 의식을 적용하여 일반화하는 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지금까지 윤동주 관련 연구들에서, 재만 조선인 윤동주의 삶과 의식을 결핍과 상실, 유랑 등 수난과 저항의 서사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는 것도 사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본문 57쪽, ‘제1장 북간도’ 중에서 ㆍ시 「슬픈 족속」에서 ‘흰옷’또는 ‘흰옷 입은 여인’은 문학적인 비유나 상징이 아니다. 그것은 윤동주가 어려서부터 체험한 북간도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의 실제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 시에서 “족속”은 네이션(nation)으로서 조선이 아니라, 북간도의 에스니시티(ethnicity)로서 조선을 뜻한다. -본문 85쪽 ‘제1장 북간도’ 중에서 ㆍ윤동주 시가 오랫동안 한국인의 애송시 1순위로 손꼽혔던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고독한 단독자로서 근대적 개인이 느끼는 소외와 외로움, 불안과 두려움, 분열적 내면을 직시하면서, 그 분열을 ‘별’이라는 유기적 상징체계로 감싸는 윤동주의 시에서 독자들은 고유한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고 안정감과 위안을 얻는 것이다. -본문 103쪽, ‘제2장 별의 시인’ 중에서 ㆍ그는 인간의 욕망과 이상, 열정과 정념의 위대함을 인정하였다. 윤동주의 내면은 ‘백합’과 같이 순결한 부분도 있지만, 불온과 열정을 내포한 ‘장미’의 에너지도 공존하고 있었다. 따라서 윤리적 주체로서 윤동주는 백합과 장미, 윤리와 욕망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존재였으며, 그 사이의 갈등과 고뇌를 시로 썼던 것이다. -본문 241~242쪽, ‘제3장 불온함’ 중에서 ㆍ한편 1960년대 들어 윤동주는 시대 상황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호출되었다. 불의와 고난의 시대를 죽음으로 통과한 윤동주의 삶과 시는, 4.19혁명의 표상으로 호명되기도 하였다. ‘청년의 순결하고 맑은 피’와 ‘죽음으로 독재에 저항하는 행위’가 4.19혁명의 학생 주체와 윤동주를 동일화하였다. -본문 312쪽, ‘제4장 시인, 윤동주’ 중에서 ㆍ그런데 윤동주를 이렇게 한국 문학장에서 독립된 존재로 설명하고 이해하는 관점이 적절할까?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순결성’, ‘도덕성’, ‘독창성’과 ‘예외적 존재’로 표상하는 것은, 어쩌면 그를 수용하는 시대와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상상’된 결과가 아닐까? -본문 317쪽, ‘제5장 1930~40년대 문학장’ 중에서 ㆍ고백하지 못하고 제 홀로 간직한 채 고민하고 희망하는 사랑은 더욱 열렬하고 안타깝고 애가 탄다. 윤동주에게 사랑은, 이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들끓는 혼란을 동반하며 나타났다. -본문 420쪽, ‘제6장 청춘’ 중에서 ㆍ윤동주의 시 세계에서 시인은 ‘말하는 자’가 아니라 ‘귀 기울이는 자’이다. 시인은 자신의 이념이나 욕망을 성급하게 웅변조로 설파하는 자가 아니라, 진리가 말 걸어오는 고요한 울림에 귀 기울여서 듣는 자이다. -본문 500쪽, ‘제7장 일본 유학’ 중에서 ㆍ윤동주는 조선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과 동일시했다. 조선어로 자신의 존재와 운명을 미학적이고 이념적으로 완성하는 길은 ‘시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선어로 시를 쓰는 행위는 조선인으로 독자적인 정체성을 정립하고 확장하는 도정이기도 했다. ‘조선어’는 그에게 ‘조선인이라는 정체성’과 ‘시인-됨’의 기본조건이었다. -본문 586쪽, ‘제8장 ‘시’라는 망명정부’ 중에서
  • 정우택 [저]
  • 1952년에 거봉 포도로 유명한 충남 천안 입장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필자에게 "입장에서 태어나 늘 입장이 난처하겠다"고 우스개 소리도 합니다. 그러면 필자는 "나는 항상 나의 입장이 있다"고 받아넘기며 같이 웃습니다. 1974년 공주교육대학을 나와 충남 보령의 옥계, 천안의 송정, 대홍 초등학교에서 약 7년 정도 어린 꿈나무를 가르쳤습니다. 어린이들과 학교 앞 개울에서 고기잡고, 갈대숲을 헤치며 소풍가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1982년 한국일보사의 영자신문인 코리아 타임스 (THE KOREA TIMES) 기자로 들어가 교열부 체육부 경제부 등에서 취재활동을 했습니다. 솔직히 짧은 영어로 인터뷰하고 기사를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마침 84년 LA 올림픽과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이 정신없이 열릴 때라 체육부 기자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시는 미국과 소련, 동독과 서독, 남한과 북한 등 극단적인 대립관계에 있는 나라들이 많아 글 쓰는데 무척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1989년 내외경제신문 (현재의 헤럴드경제)의 복간 멤버로 참여해 사회부, 첨단산업부 등에서 뛰었습니다. 사회문화부 차장, 첨단과학부 차장, 산업부 차장, 국제부장, 산업부장, 정보통신부장과 독자서비스국장으로 일했습니다. 2003년 부터 아시아경제신문에서 산업부장 겸 편집 부국장으로 일하다 2006년 5월에 퇴사했습니다. 지금은 예아름미디어 대표, 인터넷 신문 아시아투데이 객원 논설위원으로 있습니다. 2004년에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으로 흔들리는 우리 가정과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책 '대한민국은 탄광 속 카나리아인가'를 썼습니다. 2006년 10월에는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행복한 커플은 5가지 코드를 맞춘다'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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