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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객체 
카이로스총서1 ㅣ 그레이엄 하먼, 김효진 ㅣ 갈무리 ㅣ Art and O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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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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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page/131*188*32/4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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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1952941/896195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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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에서 객체지향 존재론의 창시자 그레이엄 하먼은 미학이 철학의 중심 분야라는 자신의 견해를 펼친다. 과학은 어떤 객체를 그것의 관측 가능한 성질들을 통해서 파악하려고 시도하기 마련이지만, 철학과 예술은 해당 객체에 직접 접근할 수 없기에 이런 식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철학은, 진정한 철학의 유일한 요소로 종종 (부당하게 여겨지는) 명료한 명제적 표현으로 소통하기보다는 오히려 간접적으로, 암시적으로, 혹은 함축적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예술과 동일한 운명을 공유한다. 우리는 철학과 예술을 이런 식으로 구상함으로써 미학 이론의 핵심 논점들을 재검토할 수 있게 되고, 예술사를 다른 방식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초현실주의자들이 중요해진다. 또한, 그런 구상에 힘입어 근대 철학의 새로운 시대 구분이 이루어지고, 칸트의 물자체를 습관적으로 외면하고 철학적 ‘내재성’으로 점점 더 향하는 경향이 가짜 새벽인 것으로 드러난다. 이 주요한 저작은 철학, 미학, 예술사, 그리고 문화 이론의 학생과 학자들에게 대단히 흥미로울 것이다.
  • 예술의 자율성과 아름다움에의 귀환을 위하여 주지하다시피 1968년 5월 이후 사상계와 문화계를 지배한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은 그 이름이 의도하는 것과는 달리 ‘모더니티’를 극복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 ‘엉망진창의 혼란’을 초래한 무력한 사조라는 사실이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다. 이런 사태의 심층적 근거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시 인간 주체와 비인간 객체 사이의 구분이라는 이분법적 구상을 통해 세계를 단지 ‘인간에-대한-세계’로서만 파악함으로써 비인간 객체들의 실재를 무시하는 ‘상관주의’적이고 인간중심적인 근대적 세계상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데 있다고 여겨진다. 대륙철학은 여전히 구성주의, 해체, 문화적 비판 이론의 맥락주의적 그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그레이엄 하먼은 이런 자각을 바탕으로 비인간 객체들의 자율적 실재성을 강조하는 ‘객체지향 존재론’(OOO)으로 알려진 신흥 철학 운동을 주도함으로써 사상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먼에 따르면, 철학과 마찬가지로 예술도 예술(작품)의 자율성과 미적 경험을 경시하고 예술(작품)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포스트형식주의로 특징지어지는 ‘장기 1960년대’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대다수 미술관에서는 “묘사된 억압과 잔혹성에 직면하여 도덕적 분개를 느끼도록 요청받는 그런 경우들을 제외하면” 노골적인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미적 경험이 거의 없는 상황이 지배적이다. 하먼은 “반형식주의적인 정치적/민족지학적 북을 계속해서 더 두드리거나 혹은 미학이나 심지어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거부함으로써 중요한 새로운 예술이 생겨날 가망이 없다”라고 확신한다. 이 책은 1960년대 이후 예술계를 지배하는 반미학적 조류를 밀어내고 예술의 자율성과 아름다움에의 귀환을 고무하고자 “예술에 대한 칸트의 접근법에서 살아 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에 주의를 다시 집중”함으로써 이른바 ‘기이한 형식주의’라는 객체지향 미학을 제시한다. 객체지향 형식주의 미학은 아름다움이 예술의 본령이라고 단언함으로써 일종의 예술 자율주의를 강조한다. 이런 견지에서 OOO가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맥락으로부터 예술의 자율성을 확보하기를 바라는 예술가들과 예술 이론가들(특히, 건축가들과 건축 이론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상황이 이해될 수 있다. 기이한 형식주의 : 예술(작품) = ‘작품’ + ‘감상자’ OOO에 따르면 세계는 자율적인 실재성을 갖춘 객체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실재적 객체는 다른 객체들의 회집체다. 또한 OOO는 자신의 구성요소들로 ‘아래로 환원’되지 않고 그 성질들로 ‘위로 환원’되지 않는 존재자라면 무엇이든 객체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여기기에 물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관계와 사건 같은 비물체적인 것도 객체로 간주될 수 있다. 하먼은 우리가 예술(작품)을 경험할 때 “감상자와 작품이 함께 융합하여” 하나의 ‘자율적인 혼성 객체’를 구성한다는 ‘기이한 형식주의’를 주장한다. 다시 말해서 예술(작품)은 “아름다움을 생산할 채비를 갖춘 존재자”인 작품과 그것을 대면하여 미적 경험을 겪는 감상자로 구성된 관계로서의 독립된 객체가 된다. 여기서 작품으로서의 존재자는 자신의 가시적인 감각적 성질들로부터 물러선 실재적 객체가 됨으로써 어떤 심층의 간극 혹은 긴장 상태를 유발하고 감상자는 감춰진 실재적 객체 대신 감각적 성질들을 떠맡으면서 그 간극에 진입함으로써 미적 경험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일종의 연극적 역할을 수행하는 ‘수동적’ 감상자는 어떤 작품이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필...
  • 약어표 4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8 예비적 언급 16 서론 : 형식주의, 그리고 단테의 교훈 25 1장 객체지향 존재론과 예술 : 첫 번째 요약 49 2장 형식주의와 그 결점 92 3장 연극적인, 직서적이지 않은 128 4장 캔버스가 메시지다 203 5장 전성기 모더니즘 이후 261 6장 다다, 초현실주의 그리고 직서주의 321 7장 기이한 형식주의 379 참고문헌 408 인명 찾아보기 420 용어 찾아보기 426
  • 직서적 표현은 명시적으로든 아니든 간에 객체를 그것이 지니고 있는 성질들의 목록과 교체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 1장 객체지향 존재론과 예술, 80쪽 아름다움의 의미는 종종 완전히 모호한 채로 있지만 OOO는 그것을 매우 정확히 규정하는데, 아름다움이란 RO-SQ 분열 상태, 즉 실재적 사물과 그 감각적 성질들 사이에 균열이 생겨난 상태인 것이다. - 2장 형식주의와 그 결점, 97쪽 프리드가 제시하는 것은 회화와 감상자 사이의 갈등보다 몰입(감상자를 배제하는 회화적 폐쇄성을 산출한다)과 연극성(감상자가 회화에 직접 연루되어야 한다) 사이의 갈등이다. 하지만 이런 갈등을 결정적인 것으로 여기는 구상은 분류학적 의미에서의 형식주의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나는 주장한다. - 3장 연극적인, 직서적이지 않은, 198쪽 그린버그는 회화 속의 모든 인식 가능한 존재자의 흔적이 모더니즘 맥락에서 자신이 불신하는 그런 종류의 환영주의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더는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 그린버그는 결코 추상적이지 않으면서도 설득력이 있을 모더니즘 회화를 더는 상상할 수 없다. - 4장 캔버스가 메시지다, 246쪽 예술가는 고유하게 영웅적인 창조자로 여겨질 필요가 없고 단순히 자신의 작품에 대한 정통한 관람자로 여겨져야 한다. 마찬가지 취지로 비평가는 자신이 분석하는 예술가보다 열등하다고 여겨지지 말아야 한다. - 5장 전성기 모더니즘 이후, 319쪽 요약하면 OOO 예술론을 직조하는 두 가지 기본적인 날실과 씨실이 있는데, 첫 번째 날실은 반직서주의적인 것이고 두 번째 씨실은 비근대주의적인 것이다. 첫 번째 사항에 대해서 OOO는 칸트와 그린버그, 프리드의 형식주의적 계보와 실질적으로 견해가 일치한다. 하지만 두 번째 사항의 경우에 OOO는 대체로 고립되어 있다. - 6장 다다, 초현실주의, 그리고 직서주의, 331쪽 통일된 배경과 복수화된 직서적 표면에 관한 그린버그와 하이데거의 설득력 없는 이원론에 맞서서 나는 예술 작품 속 각각의 요소에 대하여 개별화된 배경을 옹호하는 주장을 펼쳤다. 세잔의 정물화 속 사과를 고찰하면 그 사과는 자신의 사과-윤곽의 배후에 물러서 있는 객체이고, 따라서 그것의 더 깊은 매체를 찾아내기 위해 전체적인 캔버스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없다. - 7장 기이한 형식주의, 404쪽
  • 그레이엄 하먼 [저]
  • 미합중국 아이오와 출신의 철학자이며 현재 로스엔젤레스 소재 남가주 건축대학교(SCI-Arc) 철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9년에 시카고의 드폴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2000년부터 최근까지 카이로 소재 아메리칸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현대 철학의 사변적 실재론 운동을 선도한 핵심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이데거와 라투르를 기반으로 하여 객체의 형이상학에 관해 연구함으로써 발전시킨 객체지향존재론(OOO) 덕분에 『아트 리뷰』에 의해 세계 예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주요 저서 『도구-존재 : 하이데거와 객체의 형이상학』(Tool-Being : Heidegger and the Metaphysics of Objects, 2002) 『네트워크의 군주 : 브뤼노 라투르와 객체지향 철학』(Prince of Networks : Bruno Latour and Metaphysics, 2009; 갈무리, 2019) 『쿼드러플 오브젝트』(The Quadruple Object, 2011; 현실문화, 2019) 『기이한 실재론 : 러브크래프트와 철학』(Weird Realism : Lovecraft and Philosophy, 2012) 『브뤼노 라투르 : 정치적인 것을 다시 회집하기』(Bruno Latour : Reassembling the Political, 2014; 갈무리, 2021) 『비유물론 : 객체와 사회 이론』(Immaterialism : Objects and Social Theory, 2016 ; 갈무리, 2020) 『객체지향 존재론 : 새로운 만물 이론』(Object-Oriented Ontology : A New Theory of Everything, 2018) 『사변적 실재론 입문』(Speculative Realism : An Introduction, 2018; 갈무리, 근간) 『예술과 객체』(Art and Objects, 2020; 갈무리, 2022) 『객체지향 건축은 존재하는가』(Is There an Object-Oriented Architecture, 2020)
  • 김효진 [저]
  • Kim Hyojin, 1962~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였으며 인류세 기후변화와 세계관의 변천사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네트워크의 군주』(갈무리, 2019)와 『비유물론』(갈무리, 2020),『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갈무리, 2020), 『존재의 지도』(갈무리, 2020), 『객체들의 민주주의』(갈무리, 2021), 『브뤼노 라투르』(갈무리, 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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