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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철학자들 : 소크라테스 이전의 자연철학
이봉호 ㅣ 파라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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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25일/ 개정판
  • 페이지수/크기/무게
240page/151*211*20/408g
  • ISBN
9791188509539/1188509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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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소크라테스 이전의 자연철학자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서양 철학사는 이들 자연철학자들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왜 최초의 철학이 그리스에서, 그것도 그리스 본토가 아니라 식민 폴리스에서 시작되었을까? 또 이들을 철학자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최초의 철학자들은 무엇을 한 사람들인가? 무엇보다 이들이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철학이란 무엇인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시원하게 해주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플라톤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소크라테스가 등장하는 배경이 된 아테네의 역사와 문화, 정치에 대한 이해와 자연철학자들의 사유를 누구나 쉽게 되밟을 수 있도록 풀어썼기 때문이다.
  • 최초의 철학자들 이 책은 ‘그리스의 폴리스 형성과정’(1장)에서 시작한다. 그리스의 폴리스는 광장을 중심으로 구성원 모두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규모와 구조로 형성되었다. 이후 철학자들이 이상으로 여긴 국가의 모델이 되기도 한 폴리스는 그렇게 철학의 싹을 잉태하며 형성된 것이다. 최초의 철학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폴리스 형성과정에서부터 시작해, 역사와 정치,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에서 철학이 시작된 까닭에 대한 답이다(2장). 하지만 철학은 그리스 본토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리스의 식민 폴리스에서 시작되었다. 철학자들은 그 이유를 대체로 세 가지 정도로 설명한다. 첫째, 여유 있는 삶, 둘째, 활발한 교역으로 말미암은 다양한 사회 구성원, 셋째, 본토가 아니어서 비교적 더 누릴 수 있었던 정치적 종교적 지배로부터의 자유 등이다. 이런 배경에서 자연철학자들은 신화의 설명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할 수 있었다(3장). 자연철학자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듯이 신화의 설명에 의심을 품고 우주의 근본물질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시작된 “철학의 시작을 철학사에서는 ‘신화(mythos)에서 이성(logos)으로의 전환’이라고 한다.” 그러나 거기서 멈춘 것은 아니다. 그들은 우주의 구조, 운동과 변화 등에 대해서도 질문하고 탐구했다. 이 책은 최초의 철학자들이 근본물질에서부터 우주의 구조와 운동과 변화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묻고 탐구했는지, 또 그들의 사고실험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진행되었는지, 독자들이 간접 경험을 하며 되밟을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4~7장). 소크라테스의 등장 배경 자연철학자들은 신화에서 벗어나 질문을 던졌고, 그로써 철학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등장하면서 철학은 다른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연과 우주에 대한 철학의 질문을 인간과 인간의 삶으로 돌렸다. 철학의 질문이 인간과 인간의 삶을 향하게 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아테네의 정치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아테네의 정치 상황은 이소노미아(Isonomia)에서 민주주의(demokratia)로 전환되는 과정을 거쳤다.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치르고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격돌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거치면서 아테네 민중(demos)은 성장했고, 비극이나 희극 공연과 서사시 경연대회 등은 아테네 민중들을 결집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의 정치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소피스트들이 등장하고 작가와 시인들이 현인으로 칭송받았으며, 이런 와중에 사회는 외모와 물질 만능주의로 흐른다. 한편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하면서 아테네는 민주정을 폐지하고 스파르타에게 우호적인 정치인들이 지배하는 30인의 참주정를 겪는다(8~11장).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었다. 자연철학자와 소크라테스는 사고의 전환을 최초로 이끌어낸 사람들이다.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힘은 바로 의심하고 질문하는 능력에 기초한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소크라테스가 철학자의 임무는 ‘지혜를 사랑하며 자신과 남들을 캐물어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캐물음(exetasis)’이 철학의 정신이자 실천이다. 최초의 철학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 머리말 01. 그리스의 폴리스 형성과정 폴리스의 성립 아테네의 형성 스파르타의 형성 ■ 고대 그리스 지도 02. 철학의 탄생과 그 조건들 신화mythos에서 이성logos으로 최초의 원인에 대한 탐구aition에서 지혜에 대한 사랑philosophy으로 03. 최초의 철학적 질문과 밀레토스 학파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밀레토스학파의 의의 04. 우주의 구조에 대한 질문과 피타고라스학파 피타고라스학파의 인생관 피타고라스학파의 음악과 수학 조약돌 놀이 사각형의 배열 수적 질서와 범형이론 피타고라스학파의 수 피타고라스학파의 유산 05. 운동의 문제 헤라클레이토스 엘레아학파 제논의 역설 06. 원자론 엠페도클레스 데모크리토스 공간 부정논리를 극복한 원자론 07. 페르시아 전쟁과 아테네의 번영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 델로스 동맹의 결성과 아테네의 번영 08. 아테네의 정치상황 솔론의 등장 아테네 ‘금권정치’를 고안한 솔론 솔론의 개혁에 대한 평가 아테네 민주주의의 이념적 초석을 놓은 클레이스테네스 이소노미아에서 민주주의로 페리클레스의 연설 페리클레스의 황금기 09. 소피스트들과 작가와 시인들 소피스트 대표적인 소피스트들 ...
  • 이상에서 언급한 폴리스의 문화적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토론과 연설이 중요했기에 소피스트들이 등장했다. 둘째, 지식의 공개와 증명에 대한 강한 요구가 방법론과 인식론에 관련한 철학 탄생의 조건을 만들었다. 셋째, 주변국에서 수용한 기하학과 천문학 등을 보편학문으로 전환해 사고의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이 세 가지 특징은 하나의 단어로 수렴된다. 바로 ‘증명(demonstratio)’ 이다. 대중에게 자신의 주장을 연설하고 대중의 검토를 받는 것에 서도 논리적 증명은 중요한 일이었고, 공적 영역이든 사적 영역이든 지식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검토받는 데에도, 주변국의 지식을 수용해 학문 영역으로 발전시킨 과정에서도 증명은 중요했다. - 02. 폴리스의 특징과 철학적 배경 이들 철학자들의 철학적 실천을 한 마디로 하면, 바로 캐묻는 것이다. 이 캐물음을 통해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철학적 실천이다. 앞서 보았듯, 그리스 폴리스의 문화적 특징은 ‘증명’이라는 단어로 수렴된다. 질문에서 증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근거를 확보하고, 이 근거들로부터 주장을 도출하는 사유의 실천이 철학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논리적 탐구를 하거나, 현상과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탐구가 철학적 실천이다. 이처럼 질문하고 근거를 확보하고, 원인을 탐구하는 활동이 자연스럽게 신화적 사유를 넘어서 철학적 사유를 탄생시킨 것이다 - 03. 최초의 철학적 질문과 밀레토스 학파 철학은 사고실험의 일종이다. 사고실험이란 기존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지 않고 의심하고 질문하는 능력이다. 당시 그리스는 각 폴리스마다 신앙하는 신들을 추종하고 그 종교에서 권하는 삶을 살았기에 의심하거나 질문하지 않았다. 종교적 신비주의는 올림포스 산의 신들을 추종하고 신앙하는 것을 올림픽 게임처럼 열광했는데, 이러한 종교적 권위와 당시 사람들의 열광 속에서도 밀레토스학파의 철학자들은 종교적 용광로에 빠지지 않았다. 자유로운 사색과 사고실험을 도입함으로써 철학의 장을 열었다. 이들이 보여준 사고실험은 현상계의 운동과 변화를 넘어선 근본물질을 추구하면서 추상화 과정을 걸었다. - 03. 최초의 철학적 질문과 밀레토스 학파 결론적으로, 솔론에서부터 클레이스테네스에 이르는 개혁이 이소노미아라는 정치체제를 만들었고,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민중들의 힘이 커지면서 데모크라티아(demokratia)가 탄생한 것이다. - 08. 아테네의 정치상황 철학자의 철학적 실천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영혼은 이데아계에서 막힘없이 이데아들을 보았다. 그러나 현실계의 육체에 영혼이 깃들 때, 영혼은 망각(letheia)을 하게 되고, 현실계에서 지각이나 추론을 통해 이 망각을 부정하는 상기의 과정을 겪는다. 이 상기를 통해 레테이아(letheia)를 알레테이아(aletheia)로 전환하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인을 비롯한 예술가와 철학자는 신적인 지혜를 들추어낼 때만이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 09. 소피스트들과 작가와 시인들
  • 이봉호 [저]
  • 지리산 근처 함양에서 나고 자랐다. 중고등학교 시절 소설에 빠져서 살다가, 철학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철학과에 입학했다. 철학에 눈을 뜨고 소설에 대한 꿈을 버렸다. 이후 철학책 읽기에 빠져서 살았다. 대학과 거주하는 마을에서 철학 원전 읽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에서 일어나는 질문과 토론의 긴장을 즐긴다. 경북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했다.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국민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덕성여대, 인천대 등에서 초빙교수와 학술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경기대학교 교수로 있다. ≪정조의 스승, 서명응의 철학≫(2014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썼고,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1≫ 등을 공동 집필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도교사≫, ≪도교백과≫, ≪도교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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