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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당한 몸 :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
크리스티나 램, 강경이 ㅣ 한겨레출판사 ㅣ Our Bodies, Their Battle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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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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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page/148*217*29/65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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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0407754/1160407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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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이 여성과 여성의 몸에 가한 모든 잔학 행위를 고발하다 르완다 정글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제2차 세계대전 위안부부터 21세기 IS의 성노예까지 세계의 전쟁터에서 여성의 몸은 여전히 전장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여성의 삶에는 특별한 비극이 더해진다. 목숨을 잃는 것 이상의 고통, 성폭력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의 전장에서는 여성의 몸에 끔찍한 폭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 책은 30여 년 동안 분쟁지역 전문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전쟁 성폭력의 실태를 고발한 책이다. 그 어떤 전쟁 무기도 강간보다 끔찍하지 않다. 성폭력은 피해자의 신체를 훼손할 뿐 아니라 내면에서 존재의 의미를 빼앗는다. 가정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해체한다. 어린 소녀를 버림받은 사람으로 만들어 인생을 막 시작하기도 전에 끝내기를 바라게 한다. 공동체에서는 ‘나쁜 피’로 거부당하고 어머니들에게는 그들이 겪은 고통을 매일 떠올리게 하는 아이들을 태어나게 만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위안부부터 독일 여성에 대한 소련 군대의 성폭행, 버마의 로힝야 집단 학살, 1994년 르완다 집단 강간, 보스니아의 강간 수용소, 보코하람의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 야디지족 여성에 대한 ISIS의 만행까지, 저자는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극단적인 고통의 증언을 전한다.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영아 피해자부터 “염소처럼 팔려다닌” 소녀, 가족 앞에서 성폭력을 당한 여인, 젖가슴이 잘려나가고 성기가 훼손된 피해자까지, 저자가 만난 여성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비극의 한계치를 넘어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의 여러 전장에서 벌어지는 전쟁 성폭력의 실체를 고발하고, 그것이 왜 그리고 어떻게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무기로 활용되는지를 밝혀낸다. 전시 성폭력은 그 규모와 빈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무시되는 전쟁 범죄다. 이 책은 이처럼 끔찍한 범죄에 대한 고발이지만, 동시에 생존과 극복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독자는 상처 입은 여성 그리고 살아남아 일어서고 발언하며 정의를 위해 싸우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 《더 타임스》 《에스콰이어》 ‘올해의 책(2020)’ 선정 ㆍ 오웰상 정치 부문 최종 후보, 베일리길포드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2020) ㆍ 위톨드필레키 인터내셔널 북어워드 수상(2021) ㆍ 펜/존케네스갤브레이스어우드 논픽션 부문 후보(2021) ㆍ 뉴욕퍼블리라이브러리 헬렌번슈타인북어워드 저널리즘 부문 최종 후보(2021) ㆍ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스웨덴 등 전 세계 12개국 번역 출간 전쟁이 여성과 여성의 몸에 가한 모든 잔학 행위를 고발하다 “제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어요. 누구든 저를 붙잡을 때마다 강간했어요.” _ 빅투아 무캄반다(르완다 내전 성폭력 생존자) “제 삶은 그냥 강간당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열여덟 살 야디지족 나이마는 다른 소녀들과 함께 ISIS에게 억류되었다. ISIS 대원들은 제비뽑기로 소녀들의 이름을 뽑았다. 이후 나이마는 ISIS 대원의 성노예가 되어 12명의 남자에게 “염소처럼” 팔렸다. 2014년 ISIS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점령했다. 인구 180만 명의 모술에서 수백 명의 야디지 소녀가 ISIS 대원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팔렸다. 그녀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폭행 속에서 강간당하고 팔려갔다. “저를 두 번 쏘았어요. 오른쪽 무릎과 성기에요.” 2016년 버마군은 로힝야족에 대한 ‘소탕 작전’을 개시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1만 명이 죽고, 70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여성의 52퍼센트가 강간당했다. 임신 8개월째였던 서른다섯 살의 사노아라는 아들의 목이 베이는 것을 보았고,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했다. 그들은 강간을 마친 후 시노아라에게 총을 쏘았다. 뱃속의 아이는 어느 강둑에서 낳았지만 곧 죽었다. “여전히 감춰진 고통이지요.” 방글라데시의 한제라 카탐은 스물세 살 때 파키스탄 군인에게 딸이 밟혀 죽는 모습을 보았고, 정신을 잃을 때까지 강간당했다. 그녀는 마을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지금도 구걸을 하며 살아간다.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20만~40만 명의 방글라데시 여성이 파키스탄 군인에게 강간당했다. 그녀들은 지금까지도 “어둠 속에서” 산다. “저는 거듭해서 강간당했어요. 누구든 저를 붙잡을 때마다 강간했어요.” 반군을 피해 도망치는 빅투아의 뒤에서 누군가 몽둥이를 내리쳤다. 등에 업은 아이가 몽둥이에 맞았고, 죽었다. 빅투아는 셀 수 없이 강간당했다. 여동생은 난도질당한 채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1994년 르완다의 후투족은 100일 동안 투치족 80만 명을 학살했고, 하루 250~500건의 강간을 저질렀다. 모두 25만~50만 건이었다. 피해자는 2세부터 75세까지 이른다. 가해자들은 여자들을 강간한 뒤 막대와 병 등을 성기에 꽂았고 신체를 훼손했으며, 살해했다. “그들은 제 큰딸을 저와 제 남편 앞에서 강간했어요.” 서른아홉 살이던 바키라는 ‘인종청소’의 희생양이 되었다. 강간당하고 폭행당한 딸을 치료하기 위해 약국을 찾던 중 그녀 역시 경찰에 의해 강간당했다. 1992년 시작된 보스니아전쟁으로 유고슬라비아군에 의해 9만 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 사망자의 3분의 2가 무슬림이었다. 그리고 2만~6만 명의 여성이 강간을 당했다. 대부분 보슈나크인(무슬림)인 피해자는 6세부터 70세까지였고, 강간은 “의도적인 패턴”에 따라 “그 자체로 전략적인 용도”로 쓰였다. “그들은 강간 군대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소련 군대가 베를린을 점령했다. 1944년 스탈린의 군대가 독일 국경을 넘어서면서부터 강간이 시작되었다. 베를린에서는 최소한 200만 명이 강간당했다. 8세부터 80세까지 모든 여성이 강간당했다.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침묵했다. 역사책에는 이와 관련한 아무런 언...
  • 프롤로그_ 여성의 몸, 전장이 되다 1 야디지 소녀를 만나다 2 죽음보다 끔찍한 범죄 3 보코하람에게 빼앗긴 소녀들 4 로힝야의 비극 5 수십 년 동안 감춰진 고통 6 역사를 바꾼 르완다의 여성들 7 보스니아의 무슬림 여성 8 이것이 제노사이드다 9 강간 군대와 사냥의 시간 10 삶을 도둑맞은 아이들 11 목숨을 건 구조 작전 12 정의의 여신은 어디에 있는가? 13 닥터 미러클과 ‘기쁨의 도시’ 14 생후 18개월의 생존자 15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후기_ 다시 쓰는 여성의 역사를 위해 감사의 글 주요 참고자료 옮긴이의 말
  • “밤이었어요. 그의 이름은 살완이었고 모술 출신의 이라크 사람이었어요. (…) 제 등을 깔고 앉아서 숨을 쉬지 못하게 했죠. 그는 저를 뒤에서 강간했어요. 그 뒤로 매일 서너 번씩 강간했어요. 그런 식으로 여섯 주가 지났어요. 제 삶은 그냥 강간당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그러더니 그가 어느 날 또 다른 소녀를 사올 거라더군요. 저는 조금 편해지겠구나 싶어서 안도했어요. 그 사람이 데려온 소녀는 열 살밖에 안 된 아이였어요. 그날 밤 두 사람이 옆방에 있었는데, 저는 누군가 그렇게 많이 비명을 지르며 엄마를 찾아 울부짖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저 자신을 위해 울었던 것보다 더 많이 그 어린 소녀를 위해 울었어요.” _ 2 죽음보다 끔찍한 범죄 / 48-49쪽 “저는 다섯 명에게 차례차례 강간을 당했어요. 저를 때리고 후려치고 발로 차고 물었어요. 저는 너무 겁이 나서 꼼짝도 못 했어요. 옆에 있던 소녀 둘은 죽었어요. 해가 뜰 때쯤 저는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였죠. 정신을 차렸을 때는 걸을 수가 없고 기어갈 수만 있었어요. 시체가 사방에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을 찾으려 애썼어요. 그때 작은 몸뚱이 하나가 등에 총을 맞고 엎어져 있는 게 보였어요. 큰아이 수바트 알람이었어요. 저한테 달려오고 있었나 봐요. 여덟 살이었어요.” _ 4 로힝야의 비극 / 94쪽 “그 뒤로 저는 말하거나 먹을 수 없었어요. 요리하는 것도 잊곤 했죠. 여러 달 동안 거의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어요. 누군들 그 일을 어떻게 말로 옮길 수 있을까요?” 그러나 빅투아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는 목소리를 되찾았을 뿐 아니라 탄자니아의 도시 아루샤의 법정에 출석해 얇은 커튼 뒤에서 증인 JJ로 증언을 했고, 세계 최초의 전시 강간 유죄판결을 이끌어냈다. _ 6 역사를 바꾼 르완다의 여성들 / 147쪽 엄밀히 말해 강간은 붉은군대에서 죽음으로 처벌할 수 있는 죄였으나 실제로는 병사들이 집단 강간을 하는 동안 장교들은 방관하며 서 있거나 모든 병사에게 기회가 돌아가도록 신경 썼다. 그것은 정책이었을까? 전쟁 무기였을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라고 비버는 말한다. “나가서 강간하라는 명령은 없었지만 복수를 부추기는 분위기나 잠재 심리 같은 것이 있었다.” (…) 독일 여성을 욕보이는 것은 나치에게 열등 종족으로 취급당한 러시아인이 쓸 수 있는 보복 수단 중 하나였다. 여성의 성은 가장 쉬운 공격 대상이었다. 여러 해 동안 반독일 선전을 흡수한 붉은군대 병사들은 독일 여성을 아마 사람으로 보지 않았을 것이다. _ 9 강간 군대와 사냥의 시간 / 235쪽 “그건 성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무너뜨리는 수법입니다. 피해자의 내면에서 사람이라는 느낌을 빼앗는 것이지요. ‘너는 존재하지 않아,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걸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의도적인 전략이지요. 남편 앞에서 아내를 강간해서 남편은 굴욕감으로 떠날 수밖에 없도록, 피해자는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피해자는 그 현실을 감당하며 살 수 없으니 지역을 떠날 테고, 공동체가 완전히 파괴되지요. 마을 전체가 버려진 곳들도 있습니다.” _ 13 닥터 미러클과 ‘기쁨의 도시’ / 363쪽 알리앙스가 바로 무퀘게 박사가 처음 치료했던 아기라고 내게 말한 그 아기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주 있는 일이지만 구급차를 빨리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지요. 두 시간 뒤에 구급차가 피를 엄청나게 흘리고 있는 18개월 된 여자 아기를 태우고 돌아왔어요. 수술실에 들어갔더니 간호사들이 모두 울고 있었어요. 아기의 방광과 생식기, 직장이 모두 어른의 성기 삽입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그...
  • 크리스티나 램 [저]
  • 영국 출신의 저명한 언론인이자 작가다. 1980년대 후반부터 분쟁지역 전문기자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대륙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가장 위험하고 치열한 사건이 벌어지는 곳에서 활동하면서 전쟁의 메커니즘과 참상을 보도해왔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정치,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22세 때인 1987년 우연한 기회에 파키스탄에 가게 된 이후 본격적으로 분쟁지역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이듬해인 1988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보고하여 ‘올해의 젊은 기자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 ‘올해의 기자’로 선정되었고, 유럽 최고의 전쟁 보도상인 바이외칼바도상을 비롯해 15개의 주요 언론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언론 활동에 대한 공헌을 기려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라크에서 리비아, 앙골라에서 시리아 등 국가 간 전쟁이 벌어지는 곳뿐 아니라 에리트레아와 짐바브웨 등 내전이 일어나는 곳을 취재했다. 브라질 원주민에 대한 탄압을 취재하기 위해 아마존 오지에 가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탈레반의 매복 공격을 받아 간신히 살아남은 적도 있다. 2007년에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가 폭탄 테러로 사망했을 당시 같은 버스에 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소녀들과 이라크의 야지디족 여성을 비롯해 버마와 르완다, 아르헨티나, 독일, 세르비아 등 전쟁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함께 쓴 《나는 말랄라I Am Malala》를 비롯해 《아프리카 하우스The Africa House》 《카불이여 안녕Farewell Kabul》 《알레포의 소녀The Girl from Aleppo》 등을 썼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비영리단체인 전쟁ㆍ평화보고연구소(IWPR)와 아프간커넥션의 이사이자 옥스퍼드대학교 유니버시티칼리지 명예교수로 있다.
  • 강경이 [저]
  •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 《철학이 필요한 순간》, 《절제의 기술》,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걸 스쿼드》,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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