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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인문학의 어제와 오늘 
재외한인문학연구총서1 ㅣ 김영미 ㅣ 한국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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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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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page/152*225*25/525g
  • ISBN
9791166850721/11668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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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에서는 한국(또는 북한) 국적이든 일본 국적이든 ‘재일’ 한인 작가들이 생산한 문학을 총칭하여 ‘재일한인문학’이라 칭하고, 살펴볼 것이다. 여기서 ‘재일(在日)’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일본에 살고 있음’을 뜻하며, ‘한인(韓人)’은 국적과 관계없이 ‘한민족’으로서의 일체감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지칭이다. 따라서 ‘재일한인문학’이라는 지칭은 ‘재일동포(교포) 문학’ ‘재일 한국인문학’ ‘재일조선인문학’ 등이 지니는 남북 편향성을, ‘재일문학’ 등의 지칭에 내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민족적 일체감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으로의 강제(또는 자발적) 이주·정착과 이후의 삶, 그리고 일본에서의 존재 조건 자체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데 적절할 용어라고 할 수 있다. … 이 책에서는 재일한인사회에서의 일본어 사용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점을 감안, 일본어로 창작한 작품들도 재일한인문학의 범주에 넣어 다루고자 한다.
  • [머리말] 재일한인사회는 한국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 지배로 형성된 특수한 역사적 산물이다. 1947년 5월 일본 정부는 ‘외국인등록령’을 공포, 종전 후 귀국하지 않고 일본 국적으로 거주하던 한국(조선)인을 외국인으로 등록시킨다. 이후 일본 정부는 ‘외국인등록법’, 체류자격 심사 등 갖가지 제도로써 불이익을 주고, 동화정책(귀화)에 호응하지 않는 재일한인을 차별한다. 광복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본 정부는 특별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재일한인을 일본 사회로부터 ‘배제’하는 정책으로 일관, 정치·사회적으로 숱한 문제들을 야기(惹起)시킨다. 물론, 최근 들어 재일한인의 지문 날인을 없애는 등 약간의 변화를 보이지만, 기본 정책은 여전히 완고하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나고 자란 3세대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재일한인사회 내부에서도 일본 사회에서의 적응 방식은 물론 스스로의 정체성 문제로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따라서 재일한인사회와 그들이 축적해온 문화를 온당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일한인이 일본 정부의 동화(귀화) 압력과 차별에 대응하며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해가는, 혹은 변화시켜 나갈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치한 고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재일한인문학에 대한 논의도 예외가 아니다. 재일한인문학은 이주 초기부터 현재까지 계속되어온 일본 정부의 민족 차별과 억압의 현실을 핍진하게 담아 내보이는 한편, 민족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뇌하고 저항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재일한인문학의 토대 마련에 크게 이바지한 2세대 작가들이 특히 그러하다. 이들은 일본 사회의 경제 발전과 냉전 이데올로기를 체험한 세대로, ‘조국’(민족)과 ‘재일’ 사이에 놓인 그들 자신의 위치, 정체성에 대해 갈등하고 고뇌하는 ‘경계인 의식’을 집중적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3세대 작가들은 1, 2세대와는 달리, 재일한인이라는 일본 내의 특수한 삶의 조건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성향을 드러낸다. ‘재일’을 실존적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개인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3세대 작가들 또한 ‘재일’이라는 특수한 현실은 ‘민족’의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새삼 확인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재일한인 작가를 이주·정착의 단계에 따라 크게 3개 세대로 구분하고, 재일한인문학의 전개 양상과 특성을 세대별·장르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은 4부로 나누어 묶었다. 먼저 재일한인문학을 통시적으로 고찰하고, 다음으로 재일한인 시문학, 소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총련’계의 재일조선인문학을 살펴보고 있다. Ⅰ부 「재일한인문학의 사적 전개」는 재일한인문학의 개념과 범주, 형성과정과 전개 양상 등을 살피고 있다. 각 세대의 ‘재일’ 의식 또는 민족적 정체성과 그 차별성, 각 세대 문학의 주제적 특성, 그리고 장르별 성격 등을 주요 작가를 중심으로 개관하고 있다. Ⅱ부 「재일한인 시문학」에서는 광복 전후 시기의 재일한인 1세대 작품을 중심으로 재일한인 시문학의 역사적 형성과정과 전개 양상 및 특징을 고찰하는 한편, 2, 3세대 작품의 미적 자질과 이전 시대 작품과의 차별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Ⅲ부 「‘조국’ ‘민족’ ‘탈경계’, 재일한인의 정체성」에서는 재일한인 소설을 중심으로 분단 조국의 현실, ‘조국’(민족)과 ‘재일’ 사이에 놓인 2세대 재일한인의 정체성, 그리고 ‘탈국적’ ‘탈민족’을 지향하는 3세대 작가의 ‘재일’ 의식 등을 살펴보고 있다. Ⅳ부 「재일조선인문학」에서는 ‘조총련’계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재일조선인문학의 성과와 한계, ‘주체사상’과 ‘재일’의 삶의 거리, 북한의 ‘...
  • ■재외한인문학연구 총서를 펴내며 ■책을 내면서 Ⅰ. 재일한인문학의 사적 전개 재일한인문학의 형성과 전개 1. 서언: 개념과 범주 2. 망향과 이념 갈등, 1세대 문학 3. 차별과 ‘재일’의 고뇌, 2세대 문학 4. 실존적 ‘재일’, 3세대 문학 Ⅱ. 재일한인 시문학 조국과 민족, 차별과 상흔의 서정- 재일한인 1세대 시문학의 주제의식 1. 서 언 2. 범주 및 개념, 시대 구분 3. 일제강점기 재일한인 시문학 4. 광복 이후 재일한인 1세대의 시문학 5. 결 어 재일한인 시문학의 변화 양상과 특성- 2,3세대 시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1. 서 언 2. 정주기: ‘귀화’와 정체성, 민족의식 강화 3. 공생기: 이념 탈피와 공존, 순수서정의 시대 4. 결 어 Ⅲ. ‘조국’ ‘민족’ ‘탈경계’, 재일한인의 정체성 재일한인사회의 해방 인식- 김달수의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1. 서 언 2. 미완의 해방 3. 폭력 모방으로서의 거짓 해방 4. 자기회복으로서의 참 해방 5. 결 어 강요된 타자, 정체성 갈등과 승화 - 김학영과 이양지의 소설을 중심으로 1. 서 언 2. 민족콤플렉스와 말더듬, 「얼어붙은 입」 3. 정체성 갈등과 승화, 「나비 타령」 4. 결 어 제노사이드 기억, 재일한인의 정체성- 이양지 소설...
  • 재일동포 또는 재일교포로 흔히 불리는 ‘재일(在日)한인’ 이 글에서 ‘재일한인’은 한국 국적을 비롯하여 북한 국적, 일본 국적 등으로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조선인)을 총칭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재일조선인’은 주로 북한이나 북한의 해외공민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는 ‘조총련’계 한인들이, 그리고 ‘재일교포, 재일동포, 재일 한국인’ 등은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자주 사용되는 ‘재일한국/조선인’ 또는 ‘재일조선/한국인’은 ‘민단계’와 ‘조총련’계의 대립을 초월하여 전체를 하나의 민족으로 보려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고, ‘재일 코리안’ 역시 비슷한 의도로 만들어진 호칭이다. ‘뉴 카머’는 1980년대 말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주 정착한 이들을 지칭하는 말인데, 1965년 한일협정 이후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주 정착한 이들은 ‘올드 카머(old comer)’라고 부른다. ‘카머’란 호칭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온 이들 및 그 후손들과는 다르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편, ‘자이니치(ざいにち)’는 1970년대 후반 이후 재일한인 2, 3세대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새롭게 모색해보는 과정에서 사용되기 시작, 현재는 재일한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기호로까지 인지되고 있는데, 사용하는 이에 따라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현재 일본에 살고 있을 뿐 일본인도 한국인(조선인)도 아닌 경계선에 있는 재일한인’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제3국인’은 일본인들이 재일한인을 지칭하는 말인데, 순수한 일본인도 아니며 한국인도 아닌 제3유형에 속하는 사람들, 즉 경계인(marginal man)이라는 의미의 호칭이다. 은 재일조선인, 자이니치(在日, ざいにち), 재일 한국인, 뉴 카머(new comer) 등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그들의 이주 역사는 러시아나 중국으로의 이주에 비해 뒤늦은, 191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시작된다.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 이후 수많은 농민이 급격히 몰락해가는 농촌의 빈궁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으로 도항(渡航)하게 되는데, 그 수는 해가 지날수록 점점 늘어난다. 특히, 1939년 이후에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의해 탄광 노동자 등으로 강제 징용당하여 일본 각지로 송출되는 조선인 노동자와 농민 수가 급증한다. 이에 따라 1945년 광복 직전에 이르면, 재일한인은 유학생을 포함하여 210만여 명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일부 유학생을 제외한 이들 재일한인 대부분은 일본의 노동시장으로 흘러들어 토목ㆍ광산ㆍ부두의 하층 노동자로 전락, 가혹한 탄압과 차별 속에서 힘겹게 생존을 이어가게 된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지배국에서 그들과 직면하게 된 재일한인들은 피지배 민족으로서 온갖 민족적인 차별과 폭력적 핍박을 감내하며 목숨을 부지해온 것이다. 광복 후 대부분의 재일한인은 그리던 조국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귀국선에 오른다. 그러나 고향에 생활의 근거가 없어서, 또는 남북 분단과 뒤이은 한국전쟁 등 한반도 조국의 정치ㆍ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돌아갈 곳을 잃게 되어 거주하던 일본 현지에 어쩔 수 없이 잔류한 재일한인도 적지 않다. 이들은 민족적 차별과 핍박이 여전한 일본사회에서 뿌리를 내리는데, 이들과 그 후손이 오늘의 재일한인사회를 이루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자료에 의하면, 2021년 1월 현재 82만여 명에 이르는 재일한인들이 한국이나 북한(조선) 국적을 지니고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자료와는 달리, 불법체류자 등 통계에 잡히지 않은 거주자를 포함하면 150만여 명이라는 설도 있는데, 이는 확인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적어도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은 재일한인이 일본에 거주하고 있...
  • 김영미 [저]
  •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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