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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페미니즘프레임1 ㅣ 권혁란 ㅣ 낮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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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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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page/113*205*18/197g
  • ISBN
9791155251515/115525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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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프레임(총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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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성姓, 돈, 집, 성性, 일, 피, 연緣, 밥, 욕, 독獨… 이 세상에 ‘엄마’가 주제이지 않은 이야기는 없다 “엄마가 되려고 태어나는 여자는 없지만, 어떤 여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느 날 엄마가 된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엄마로 태어난다. 두 사람의 탄생. 온 우주를 떠도는 수억의 이야기들이 그날 동시에, 피와 함께 흘러나온다. 엄마에게서 나오지 않은 생명은 없듯, 이 세상에 엄마가 주제이지 않은 이야기는 없다.”
  • ‘엄마’들은 세 번 태어난다 여자아이에서 엄마에서 인간으로 저자 권혁란은 여자아이, 딸, 엄마, 할머니로 이어지는 여자들 삶의 경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동안 딸과 엄마가 어떻게 겹쳐지고 또 멀어지는지에 관한 책들을 써 왔다. 모든 엄마는 딸이기도 하므로, 딸로서 바라본 엄마와 엄마의 눈으로 본 세상, 그 두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 책의 ‘한 글자’ 목차가 탄생했다, 성姓, 돈, 집, 성性, 일, 피, 연緣, 밥, 욕, 독獨… 다채로운 주제를 관통하며 여자아이에서 엄마로, 엄마에서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힘겨운 분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엄마들은 세 번 태어난다. 여자아이라는 젠더로, 엄마라는 사회적 역할로, 그리고 차별과 혐오를 온몸으로 겪으며 젠더와 사회적 역할에 저항하는 인간 그 자체로. 이 책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는 엄마가 되어서야 체감하게 된 여성을 향한 또 다른 혐오와 이중 기준에 관한 신랄하고 통쾌한 보고서이다. 아이를 둘이나 낳고도 이 집에서 나 홀로 다른 성이었다 저자는 “아버지가 아들들을 낳았다는 기나긴 기록”으로 이루어진 성경의 창세기 구절을 꼬집는 최영미 시인의 시 〈어떤 족보〉를 인용하며 책을 연다. “남자가 남자를 낳았다”는 언명은 동서양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신다”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부장 문인은 하늘은 만물을 만들어 내고 땅은 그것을 기른다는 음양오행까지 불러와 기어이 ‘낳다’라는 동사를 남자의 것으로 가져갔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가부장 중심주의는 ‘성(姓)’이라는 가계도를 만들어 냈다. “우리는 모두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아버지 성을 붙인 이름으로 호적에 올랐고, 그 성과 이름으로 태어나 숨을 받은 삶을 살기 시작했다. 여자인 사람은 낳기만 하고 족보에 기록되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가부장 의식과 악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비판 끝에 호주제가 폐지된 것이 2008년, 그 이후 엄마 성을 쓸 수 있는 제도가 생겼다. 하지만 엄마 성을 물려주는 일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아빠 성을 부여하는 건 절차조차 필요 없는 ‘원칙’이지만, 엄마 성을 물려주는 일은 여전히 ‘예외’가 된다. “아이를 둘이나 낳고도 이 집에서 나 홀로 권씨, 그나마 나의 성도 부계 내림”이라는 현실을 작가는 엄마가 되어 새롭게 체감하면서, 딸들의 성에 자신이 지워졌듯이 자신의 성에 엄마의 성이, 엄마의 성에 외할머니가… 그렇게 위로 갈수록 지워진 여자들의 흔적을 거슬러 헤아린다. 집과 밥, 그 앞에서 엄마들은 유독 복잡한 심경이 된다 한국 여성들에게 ‘집’과 ‘밥’처럼 양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또 있을까. 엄마들에게 집과 밥은 은근한 자부심이기도, 도무지 털어지지 않는 죄책감이기도 하다. 가족 중심주의가 유독 강한 우리 사회에서 ‘집’은 가정이라는 혈연 공동체 그 자체이며, 인사가 “밥은 먹었냐”이고 ‘식구’라는 단어가 이미 ‘밥’을 품고 있는 한국에서 먹는 문제는 고스란히 엄마들의 주요한 가치이자 의무로 부과된다. 작가는 “특히나 엄마가 된 여자들은 스스로 장소 그 자체가 되어 버린다”면서 “집사람”은 될 수 있어도 “집주인”은 되지 못하는 엄마들의 현실을 지적한다. 한편, 예나 지금이나 “엄마의 역할을 밥상 차리는 것”으로 여기는 시선을 비판하면서도, “밥하는 게 지겨울 때”조차 식구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딜레마를 솔직하게 고백한다. 엄마들이 집 안에서 집을 가꾸고 음식을 만들 땐 숭고하다는 말로 퉁치고, 집 밖에서 같은 일을 하면 보잘것없는 일로 치부하는 사회의 이중적 시선까지 입체...
  • 성姓 돈 집 성性 일 피 연緣 밥 욕 독獨
  • 아이를 낳았든 안 낳았든, 젊든 나이 들었든, 성적 욕망의 크기와 양상은 여자마다 다를 터. 갈래갈래 복잡하게 펼쳐지고 저마다 다르게 생긴 성기 모양처럼 여자들이 자신의 성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발휘하기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징검다리를 만들어 성큼성큼 뜨거운 욕정을 향해 달려 나가기를! -〈성性〉 집에서는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해야 하고, 회사에는 당연히 월급 값을 해야 한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여자인 것이, 엄마인 것이 다 비난으로 돌아오고 ‘월급 루팡’으로 찍히게 된다. 루팡은 ‘대도’라도 되지, 엄마인 여자는 퇴근을 일찍 하거나 육휴(육아휴가)라도 낼라치면 쉽사리 ‘월급 도둑’ 취급을 받는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여자들의 월급은 루팡의 절도 수준에 도달하지도 못했다. - 〈일〉 엄마는 나를 낳고 떠났다. 나는 내 딸을 낳았고 언젠가 죽을 것이다. 엄마와 딸 사이에만 연결되는 줄, 때로는 생명선이, 때로는 올가미가 되는 그 줄. 그런 것들을 생각한다. - 〈연緣〉 음식점 이름은 거의 다 엄마 역할을 했던 여자 사람을 전면에 세운다. 여자 얼굴은 다 밥그릇이다. 실제로 식당 주방에서 요리하는 사람은 남자이더라도 마찬가지다. -〈밥〉 ‘오조오억’ ‘웅앵웅’이라는 말에도 남성 혐오라며 난리를 치는 남성들이 남자들 사이에 흔하게 퍼져 있는 욕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저 엄마 관련 욕이야말로 저급하기 이를 데 없는 혐오의 결정체 아닌가. -〈욕〉 이 집 주인이 나이 오십이 넘어 혼자가 되는 집을 지은 것처럼 나에게도 나만의 집이 있었으면. 택시를 기다리는데 이곳에 처음 도착한 날처럼 또 뭔가가 쿵 떨어져 내렸다. 왜 이렇게 자꾸 마음이 떨어지는 거지. 바닥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독獨〉
  • 권혁란 [저]
  • 한 여자의 여섯 번째 딸로 오십 년, 두 딸의 엄마로 삼십 년을 살았다.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서 일하면서 많은 글을 썼으며 책을 만들었고 피메일 게이즈(여성적 시선)로 세상을 보면서 겹겹의 미늘을 벗어났다. 여러 사람과 같이 《엄마 없어서 슬펐니?》, 《나는 일하는 엄마다》를 썼고, 혼자로는 심장의 속도로 걸어온 천 일간의 치유 여행 《트래블 테라피》, 존엄하고 아름다운 이별에 관해 묻는 애도 일기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를 펴냈다. 딸들과 함께 돌아가신 엄마와 병아리 나리와의 사랑의 기억만을 골라내 그림동화책 《다섯 번 다시 태어난 병아리 나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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