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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아닌 사람 
대산세계문학총서1 ㅣ 샤오홍(蕭紅), 이현정 ㅣ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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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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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page/130*200*25/429g
  • ISBN
9788932039831/8932039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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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라오서 『이혼』, 샤오훙 『가족이 아닌 사람』 세상을 보는 창, 문학 때로는 처절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압축 근대를 살아간 20세기 중국 다른 성性, 다른 위치에 선 두 작가의 같고도 다른 시선 루쉰(魯迅, 1881~1936), 바진(巴金, 1904~2005)과 함께 중국 3대 문호로 불리는 라오서(老舍, 1899~1966)와 루쉰이 인정한 천재 작가 샤오훙(蕭紅, 1911~1942)의 작품이 대산세계문학총서로 나란히 출간되었다. 두 작가는 유사한 시기에 각각 다른 입장에서 서민들의 삶을 담아냈다. 『이혼』은 1933년 발표한 라오서의 장편소설이고. 『가족이 아닌 사람』은 1933년에서 1940년 사이 샤오훙이 발표한 단편 19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두 작가는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문학으로서 세상을 이야기하고 자신을 드러냈다. 라오서는 청말에 몰락한 만주족 집안에서 태어나 의화단 운동 때 황궁 수비병이던 아버지를 여의고 궁핍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려서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그는 우연히 영국 체류의 기회를 얻고, 영국에서 체험한 근대 문화와 문학세계는 그를 작가의 길로 이끈다. 샤오훙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딸이라는 이유로 냉대를 받고 결혼을 강요받다가 가부장적인 억압이 심한 집을 뛰쳐나와 작가가 되었다. 라오서는 뒤늦게 문학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했으나, 격동의 중국 근대사의 비극인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들에게 모진 모욕과 구타를 당한 뒤 세상을 떴으며, 샤오훙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전쟁 중인 나라의 국민으로서 힘들게 작가 생활을 이어가다 서른한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비참하게 유명을 달리했다. 개인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억압 속에서 스러져간 두 작가는 행보가 다르기에 다른 시각으로 다른 방식으로, 누구는 유머러스하게 누구는 처절하게 세상을 담았으나, 그 둘 모두 당시 상황을 뛰어나게 담아냈다. 우연히 한 시대를 살아간 다른 시선을 비교해서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20세기 전반 중국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무엇보다 두 작가의 뛰어난 문재(文才)로 문학 본연의 즐거움을 주는 모처럼 반가운 중국 현대 소설이다.
  • “그 눈은 끈질긴 집념으로 그녀의 만족되지 않을 소망을 좇고 있었다” 시대가 품지 못한 비운의 여성 작가 루쉰이 인정한 천재 작가 샤오훙의 단편 19편 중국 문학의 안타까운 별, 시대를 앞서간 여성, 샤오훙(蕭紅, 1911~1942)의 단편소설 19편을 엮은 작품집 『가족이 아닌 사람家族以外的人』이 대산세계문학총서 172권으로 출간되었다. 샤오훙은 탕웨이 주연의 영화 「황금시대」를 통해 소개되긴 했으나, 국내에서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다. 그러나 많은 해외 문학사가나 비평가는 샤오훙을 가장 중요한 중국 작가 중 하나로 꼽으며 독특한 작품세계에 주목해왔다. 20세기 초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벗어나고자 뛰쳐나왔으나, 남성 위주의 세상에서 자신을 불사르고 스러져간 작가 샤오훙. 그러나 그녀는 소멸하지 않고 작품으로 남았다. 약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남긴, 작가의 천재적인 감각이 드러나는 작품들은 기존의 문학 해석틀을 무력화시키는 특유의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가난과 질병 속에 만주국의 통치와 중일전쟁을 겪으며 곳곳을 유랑해야 했던 짧은 생애 동안 이만한 수준과 분량의 작품을 창작해내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샤오훙은 가정과 사회경제적인 권력 관계 속에서 억울함을 겪는 여성과 고용인들, 위선적인 지식인, 고독한 이방인, 중일전쟁 전란 속 서민과 군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겪는 역사의 여파를 세심하게 다층적으로 재현해낸다. 여성, 청년, 계급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길은 따뜻하지만 다른 어떤 작가의 작품보다도 사실적이고 입체적이다. “나는 그녀의 눈물이 나의 동정보다 훨씬 더 고귀하다고 생각했다.” 「손」(1936) 가난한 염색업자의 딸 왕야밍은 기숙여학교에서 교사와 동료학생에게 차별을 받으며 공부하지만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다. 가난한 집에서 소금 살 돈까지 끌어모아 타지로 유학 온 왕야밍은 가족의 희생과 기대를 생각하며 한시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기초 학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학한 왕야밍은 학습도 따라가지 못하고, 그녀의 남루한 행색 때문에 기숙사에서도 거부당해 복도에서 자는 신세다. 염색 일을 돕다가 검푸른 색이 된 그녀의 손은 차별의 이유가 되기도 하고, 또 그 차별을 상징하기도 한다. 작품은 왕야밍이 당하는 차별을 섬세하게 묘사하지만, 왕야밍이 계급적 각성을 한다는 식의 전형적인 결말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화자인 ‘나’로부터 업턴 벨 싱클레어의 「정글」을 빌려 읽고 깊이 공감하는 장면에서, 사회적 약자의 운명에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이 작품은 이처럼 극적인 변화나 두드러지는 감정의 고조 없이 섬세한 디테일과 배경 묘사를 통해 주인공의 불운한 처지를 선명한 이미지로 만들어낸다. 고난의 시대를 꿰뚫은 비범한 시선 사회가 정해놓은 길을 거부하고 뛰쳐나와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했으나, 시대의 폭력에 고난한 여정을 이어간 샤오훙. 누군가의 아내, 어머니, 며느리가 아닌 자신의 삶을 살고자 했던 한국의 나혜석처럼 샤오훙 역시 여러 곳을 떠돌다 비참하게 병사했다. 30여 년이라는 짧은 생을 사는 동안 그녀가 남긴 작품들에는 개인적인 그리고 역사적인 고난이 담겨 있다. 여성, 청년, 계급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길은 따뜻하지만 현실의 냉정함에 맞닿아 얼어붙은 창 같다. 1934년 만주국의 박해를 피해 상하이에 간 후 루쉰의 도움으로 중앙 문단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여러 곳을 떠돈 샤오훙은 어린 시절 가정에서 겪은 인간관계, 농촌에서 관찰한 인간 군상들, 하얼빈에서...
  • 왕 아주머니의 죽음 | 연 구경 | 밤바람 | 다리 | 방문 | 떠남 | 손 | 우차 위에서 | 가족이 아닌 사람 | 붉은 과수원 | 고독한 생활 | 왕쓰 이야기 | 황하 | 막연한 기대 | 광야의 외침 | 피란 | 산 아래 | 연화못蓮花池 | 아이의 연설 옮긴이 해설 작가 연보 기획의 말
  • 샤오홍(蕭紅) [저]
  • 1911년 헤이롱지양성 후란현에서 출생한 샤오홍은 1926년 하얼빈 여자제일중학에 들어갔으며, 이 무렵 반일감정이 격심하자 열심히 참가했다. 1932년 여날에 단편소설 <왕씨 언니의 죽음>을 발표하였다. 단편집으로 <발섭>을 샤오쥔과 합작으로 냈으며, 산문집 <시장의 거리> 단편소설 <생사의 마당> <광야의 외침> 등을 쓰고, 1942년 홍콩에서 폐병으로 사망했다. 그녀는 띵리잉 이후 가장 뛰어난 여류작가로 꼽힌다.
  • 이현정 [저]
  •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중국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교수이다. 옮긴 책으로 『가족이 아닌 사람』, 『생사의 장』, 『이미지와 사회:시각문화로 읽는 현대 중국』(공역), 『탈정치 시대의 정치』(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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