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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권호영 ㅣ 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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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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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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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page/128*188*0
  • ISBN
9788967821616/896782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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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조금 느리면 어때? 포르투갈이잖아 노란색 트램과 아줄레주, 에그 타르트와 커피와 와인, 그리고 파두 두 발로 직접 걷고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 포르투갈의 구석구석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 조지아를 소개해 주목받은 권호영 작가가 이번에는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을 출간했다. 매년 2천만 명의 여행자들이 찾는다는 포르투갈(인구 1천만 명), 대체 그곳엔 뭐가 있어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걸까. 왜 포르투갈을 살고 싶은 나라로 찜하는 걸까. 이 책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다. 비행기 출발 직전 공항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는 웃지 못할 해프닝에서 시작되는 책은 문학적 에세이의 형식을 띠면서, 중간중간 놓쳐서는 안 되는 포르투갈의 포인트들을 짚어주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느리게 달리는 노란색 트램과 주황색 지붕, 색색의 문양을 지닌 아줄레주 타일 벽화, 겉바속촉의 지존인 에그 타르트와 에스프레소, 도우루 강을 따라 와이너리 투어를 하며 맛보는 포트와인, 바다로 떠난 이들을 그리워하는 파두의 애절한 선율 등 독자의 오감을 두드려 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에그 타르트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과 색색의 코스타노바에 줄무늬 집들이 늘어 서 있게 된 사연, 포르투갈 와인과 파두에 대한 작가만의 해석 등은 인문학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 ‘직접 보고 느끼는 그 느낌이어야 할 것’ 열한 곳의 도시를 여행하며 포르투갈의 속살 속으로 낮과 밤을 걸어도 털어낼 수 없는 여운, 오늘은 또 어떻게 길을 잃어볼까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다가 포르투갈에 빠진 작가는 ‘직접 보고 느끼는 그 느낌이어야 할 것’이라는 다짐으로 포르투와 리스본, 코임브라, 코스타노바 등 열한 곳의 도시를 여행하며 포르투갈의 속살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퀴퀴한 나무 냄새가 날 것 같은 동네 책방에서 책을 고르는 일, 비 온 후 울퉁불퉁한 돌바닥에 스며든 커피 냄새를 맡는 일,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버스커들의 거리 공연을 구경하는 일, 기차 안의 사람들을 살피며 이야기를 상상하는 일, 가로등이 환하게 밝혀진 골목길을 느리게 걷는 일, 햇살을 따라 이 동네 저 동네를 기웃거리다가 오늘은 어떻게 길을 잃어볼까 궁리하는 일 등….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여행지에서는 ‘무언가’가 되는 순간을 즐긴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길을 걷다가 길을 잃을 뻔한 기억을 떠올리며 ‘우리가 사는 1분 1초가 여행’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소하지만 직접 보고 느끼는 일들이 작가에게는 여행의 시작이고 완성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을 멈춘 시간이 길어졌지만,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을 통해 떠남의 설렘과 희망을 품게 되었으면 한다.
  • [프롤로그] 한 박자 반 느린 포르투갈 ■ 공항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다 Porto 밤에 찾은 상벤투역 시간을 사다 : 포르투 첫날 포르투 숙소 : 이대로 이토록 낭만적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고요? 계속 걷다가 멈추고 관찰하는 일 포르투 와이너리 투어, 여기 어때요? 포르투라는 플레이리스트, 도우루 강이라는 노래 ■ 포르투갈 여행 기념품 Coimbra 비오는 날 코임브라 기차여행 빛이 출렁이는 곳, 조아니나 도서관 돌아오는 완행열차에서 우리는, Costa Nova Bonita! Costa Nova! 투명한 물가에 만들어진 줄무늬마을 Aveiro 운하가 있는 작은 마을, 아베이루 Obidos 활기차고 쓸쓸하다 : 오비두스의 여름과 겨울 멀리서 바라본 마을 풍경 Palmela 포르투갈 옛 성에서 근사한 식사와 하룻밤 ■ 티켓 & 영수증 Lisbon 리스본의 아침, 그리고 오후 여름날의 소리를 품은 상조르제 성 리스본 숙소 이야기 정확하게 아름다운 파두 공연의 온도차 알파마 지구에서의 사치 리스본에서, 어느 하루의 취향 포르투갈의 벨렘지구, 에그 타르트가 진리! 제로니무스 수도원, 대항해의 선물 벨렝탑 노을 산책 디지털 노마드의 천국 : 리스본 LX Factory ■ 1유로...
  • 아침식사는커녕 두 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물도 못 마신 나는 서러움에 삐져나오는 눈물을 삼켰다. 창밖으로 이륙 준비 중인 비행기 날개만 주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생긴 여권 1+1 사태를 되돌려보기로 한다.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여권과 함께 시작하는 여행이라니, 금세 기분이 나아졌다. 같은 길을 걷고 또 걷는 날도 있었다. 어느 건물이나 공원을 기점으로 둥글게 걷기도 하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번갈아 직선으로 걷기도 했다. 그러다가 잠시 멈춰 서는 순간은 주로 건널목이었다. 꼭 길을 건너야 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했다. 상대방이 나를 관찰하기도 했다. 여행자와 일상 여행자 둘뿐이었다. 그 두 부류 사람들의 분주함과 설렘의 냄새가 공기 중에 뒤섞여 여행지에서만 맡을 수 있는 공기의 냄새를 만들었다. 얇은 겉옷에 스며들었다. 아줄레주 타일 벽화가 새겨진 성당 주변을 내내 걸었더니 파란색도 함께 스며들었다. 며칠째 비가 내리자 포르투의 냄새가 조금 달라진 듯하다. 오후가 되니 커피 향이 돌바닥에 스며들었다. 우산을 쓰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에 비가 묻었다. 신발에 묻은 비를 탈탈 털어내느라 조금은 정신이 없어지다가 동시에 웃음이 났다. 여행이 주는 마음의 여유 같은 것이겠다. 펼쳐 든 우산이 발걸음에 맞춰 흔들거릴 때마다 출근하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다.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출근하는 마음과 여행하는 마음은 다를 것이다. 수첩에 이름을 옮겨 적는 동안 간간이 기차 안의 풍경을 살피기도 했는데,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기차에 올라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건 일종의 ‘여행자라면 응당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여겨졌다. 기껏해야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오랜 시간 집중하여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이어폰을 꽂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갈색 머리 아가씨의 눈빛이라든지, 아무 사연 없이 퇴근길을 맞이한 회사원의 옷차림이라든지, 그런 풍경을 보며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건 여행자만이 할 수 있는 근사한 상상이었다. 어쩐지 까맣게 밤이 내려도 깜빡깜빡 빛을 쏟아낼 것만 같다. 사랑하는 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집은 고요한 호흡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집은 내가 돌아갈 곳이기도 했다. 그제야 비로소 여행이 완성될 테니까. 내가 추억하는 건 사진이 아니라 그날의 기억이라는 걸 깨닫는다. 좁은 성벽 길을 따라 둥그렇게 걷다 보면 여행자들은 서로 어깨를 부딪치고, 눈인사를 하고, 미소를 짓곤 했다. 도시를 채운 건 적막이 아니라 활기였다. 성벽 위에서는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걸이를 따라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낮에서 밤이 되면 노란 가로등 불빛이 켜졌다. 푸르스름한 공기 속에서 둥그렇게 퍼지는 빛은 마치 여름철 아지랑이 같았다. 테이블 사이사이 빈 공간을 가득 메운 농도 짙은 빵 냄새는 온종일 내내 나를 따라다닐 것만 같았다. 열 가지 종류가 넘는 크루아상 이름을 빠르게 읽어 내려가다 그 행위를 반복한다. 손가락 끝이 간질간질하다. 무얼 먹을까. 혼자 여행을 했던 그 계절에 나는 외롭고 싶었고, 동시에 외롭고 싶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가끔은 온 세상 여행자들 다 모이는 라운지가 있는 숙소를 고르곤 했다. 밤에는 각자의 맥주병을 들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 누군가는 기타를 치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둘 셋 짝을 지어 대화를 나누는 편안한 밤. 그러다 어느 누가 “오늘 저기에 파티 있대, 갈 사람?” 하면 스쿠터를 타고 바다로 내달리던 그런 날들. 조금은 불편하...
  • 권호영 [저]
  • 타인보다 조금 민감한 사람, 어쩌면 그냥 조금 섬세한 사람. 사랑을 믿고, 언어에 감격합니다.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와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를 출간했으며, 작가 및 멘토, 그리고 「이별은지구」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_작가의 말 blog.naver.com/erinhottie instagram.com/erinandyou brunch.co.kr/@erinandyou taplink.cc/erinand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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