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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 : 경계에서 본 동아시아 근대
쑹녠선(宋念申), 이지영 ㅣ 너머북스 ㅣ Making Borders in Modern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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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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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page/152*221*30/74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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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4606699/8994606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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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연변 조선족 형성사 “두만강 국경에서 한·중·일 3국의 근대가 태동했다” 『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_경계에서 본 동아시아 근대』(원제: Making Borders in Modern East Asia: The Tumen River Demarcation, 1881-1919)는 전반부에서 수십 년에 걸친 두만강 경계 획정을 추적하고, 후반부에는 두만강 너머 ‘간도’로 이주한 한국인과 토지를 두고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펼친 경쟁의 양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1881년 조선인의 월경 사건을 계기로 청과 조선이 두만강을 둘러싼 국경 조사/협상을 시작한 이후 1909년 청과 일본이 체결한 간도 협약으로 두만강의 국경선이 확정될 때까지의 역사가 상세하게 복원된다. 두만강 경계 획정의 역사적 의의는 단순히 ‘국경을 정하는 것’을 한참 넘어서는 것이었다. 이 책은 청일전쟁,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등이 일어났던 위험한 시기에 ‘간도’라는 변경에서 서로 경쟁했던 여러 국민국가 건설 프로젝트에 주목한다. 이 지대의 땅과 인민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중국의 변경 건설 사업을 촉진했다. 한국은 국가를 잃은 상황에서 간도를 민족 결집의 상징적 공간으로 삼았으며, 일본은 식민사업을 촉발했다. 이로써 동아시아는 ‘후기 제국(late imperial)’의 단계에서 저자가 주장하듯이, 우리가 ‘근대’라고 명명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복잡한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기존의 연구가 두만강 북안의 영토 주권 문제에 집중했다면 쑹녠선의 신작은 두만강을 사이에 둔 교류와 소통의 기억을 소환한다. 근대화 과정에서 단절하고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보는 민족국가 중심의 분절적 서사는 자칫 충돌과 대립을 필요 이상 강조하기 쉬우며, 두만강이란 변경에서 동아시아의 근대가 태동했던 그 지역사·지구사적 의의를 온전히 설명해낼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문제의식이다. 중국 연변의 조선족 형성 과정을 새롭게 선보인 이 책은 국민국가를 초월한 대안적 역사 연구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의 전작으로 『동아시아를 발견하다: 임진왜란으로 시작된 한중일의 현대』(2020, 역사비평사)가 있다.
  • “서쪽으로 압록, 동쪽으로 토문(土門)” 토문강이 송화강인가? 해란강인가? 아니면 두만강인가? 이 책은 1880년대 조·청 국경 분쟁에 앞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어쩌면 가장 안정적인 국경인 두만강과 압록강의 분계를 표시한 비석인 1712년(숙종 38년)의 백두산 정계비(중국에서는 이를 세운 청 관료 이름을 따서 ‘목극등비’라 칭한다.)로 거슬러 올라간다. 숙종 36년(강희 49년) 한 범죄 사건이 양쪽 조정의 주목을 받았다. 조선인 아홉 명이 인삼을 캐려고 압록강을 몰래 넘어갔다가 청나라 사람 다섯 명과 마주치자 그들을 살해하고 물건을 훔친 사건이었다. 이 월경 사건이 계기가 되어 백두산 정상 동남쪽의 어느 산마루를 압록강과 두만강의 ‘분수령’삼아 “서쪽으로 압록, 동쪽으로 토문(土門)”으로 경계를 정했다. 그런데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되었다. 문제는 토문강이었다. 당시 압록강은 수원지가 분명했지만 또 하나의 분계강인 두만강은 산림의 물줄기가 복잡하고 단속(斷續)적이어서 진짜 수원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얼마 후 조선인들은 청의 목극등이 선택한 그 물줄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물줄기는 북쪽으로 흐르다가 훨씬 북쪽에 있는 아무르강의 한 지류인 송화강으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조선 조정은 내부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사소한 실수로 청을 귀찮게 하지 않기로 했다. 북경의 청 조정은 이 오류를 알지 못했고 국경지대의 안보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므로 이후 어떤 청 관리도 다시 조사할 일이 없었다. 비석이 세워지고 170년도 넘어 조선인 빈농 수천 명이 두만강을 건너 만주 동남부의 황무지를 개간하자 이 모호함은 결국 공식적인 영토분쟁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토문강이 경계인가? 그렇다면 어느 강이 실제 ‘토문강’인가? 송화강인가? 해란강인가? 아니면 두만강인가? 두만강이라면 복잡한 물줄기 중 어느 것이 그 수원인가? 이 논쟁적인 질문을 둘러싸고 1880년대 청과 조선 사이에 영토분쟁이 반복되었다. 이 문제는 한국에서는 ‘간도’라 하고 중국에서는 옌볜(延邊)이라 하는 두만강 북쪽 지역의 한인 이주민에 대한 통치권이 어느 나라에 귀속되느냐는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인데 사안의 급박함은 러시아의 팽창과 결부되어 있었다. 제2차 아편전쟁 이후 러시아는 외만주를 점령하고 두만강 하구까지 팽창하여 연해주에 한국인 정착민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던 상황이었다. 즉 두만강 지역(또는 만주 전체)이 이미 몇몇 신구 강대국의 싸움터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논쟁적이고 다변적인 분계강을 둘러싼 모순은 일본이 조선 통제를 확립한 뒤 만주를 식민화하려던 20세기 초에 청과 일본의 정치적 분쟁으로 비화하며 장기화했다. 국경의 역사적 의미가 서로 다른 시대에도 똑같았을까? 이 책은 두만강이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국경선으로 확정되기까지의 역사적 과정을 추적한다. 1885년의 1차 국경회담 결과 양측은 두만강이 토문강임에 동의했으나 1887년의 2차 국경회담에서 조선은 두만강의 가장 북쪽 물줄기인 ‘홍토산수’를, 청은 남쪽 ‘홍단수’를 주장하다가 가운데 물줄기인 ‘석을수’를 타협안으로 제시했으나 조선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 1909년 이른바 청·일간의 ‘간도협약’에서 청의 타협안인 석을수를 일본이 받아들이는 대신 만주의 수많은 이권을 보장받는 대가로 경계가 획정되었다.(참고로 1962/64년 북·중 간에 다시 그어진 경계선은 천지의 중앙과 홍토산수를 거쳐 두만강과 압록강의 물길을 연결한 것이다. 1887년 국경회담 당시에 홍토산수를 두만강 원류...
  •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 서문 들어가며: 사라진 비석과 실체가 불분명한 강 동아시아의 역사적 공간 다변적 로컬 지역적 차원의 로컬 지구적 차원의 로컬 1장 경계를 넘다: 두만강 지역의 사회생태학 두만강 지역: 청의 동북 대 조선의 동북 청과 조선의 초기 협상 위기의 동아시아, 연계망 속의 두만강 2장 왕조의 지리학: 경계 획정의 수사 국경회담 이전의 지리 지식 감계: 의례적 경쟁 청 국경 형성의 연계망 국경지대의 지도 제작 왕조의 변경 지리학: 이중하와 오대징 3장 간도 만들기: 경계를 넘나드는 사회의 유동성 간도의 형성 토지소유권, 생산 관계, 민족 관계 그리고 교역 토비: 국가와 사회의 사이 4장 변경 길들이기: 국가권력의 침투와 국제법 청: 내지화와 귀화 러시아: 철도 식민주의와 공동행정구역 한국: 군사화와 영토화 일본: 아시아를 선도하고 만주를 정복하고 한인을 ‘보호’하다 국제법의 도래: 새로운 담론 5장 다시 정의된 경계: 다층적 경쟁 국가·비국가 행위자들의 경쟁 간도협약을 향하여: 갈등의 세 가지 층위 공간적 상상: 나이토 코난, 송교인 그리고 신채호 6장 다시 정의된 인민: 연변과 정체성의 정...
  • 감계가 끝나갈 무렵, 조사관들은 홍토산수와 홍단수 사이에서 홍토산수의 또 다른 작은 지류를 발견했다. 청 관리들은 이중하에게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여 이번 국경회담을 끝내도록 ‘석을수石乙水’로 새롭게 명명된 이 물줄기를 두만강 수원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중하는 이 물줄기가 비석이 세워진 분수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청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결국, 양측 견해차는 좁혀졌다. 양측은 유일하게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지역은 석을수가 홍토산수로 합류하는 지점과 목극등비 사이의 작은 구간뿐이라는 데 합의했다. 그럼에도 조선-청의 마지막 공동감계였던 1887년 감계는 또다시 허사로 끝났다. 이후 몇 년 동안 이 문제를 마무리하자는 제안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처음에는 조선이, 그다음에는 청이 거절했다. 따라서 분쟁은 끝내 해결되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 _본문 124-5쪽 이전에 육도구六道溝(여섯 번째 도랑)로 알려졌던 용정은 해란하 남안에 있는데, 1877년에 조선인 열네 가구가 이곳에 처음 거주했다. 1886년 여진족이 팠던 고대 우물이 그곳에서 다시 발견되었고, 이로써 더 많은 한인과 한족이 그 주변으로 모여들게 되었다. 이 수원水源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이 마을은 ‘용의 우물’이라는 뜻의 ‘용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용정은 토양이 비옥하고 관개에 적합했으므로 이 지역에서 발달한 촌락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1900년경에는 용정의 한 논에서 벼가 성공적으로 재배되었는데, 이는 간도 전역에서 첫 사례였다. 1907년까지 이 촌락에는 101개 가구(조선인 96개 가구, 중국인 5개 가구)가 살고 있었다. 마을 주민 400명 중 4분의 1은 소작농이었고 나머지는 자작농이었다. 인근 주민들은 한 달에 여섯 번씩 용정의 농촌시장에 모여 옷과 식료품을 구입했다._본문 169쪽 간도 지역 일진회는 간도파출소와 기꺼이 결탁했다. 많은 일진회 회원이 자기 소유 토지를 절실히 원하는 빈농이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한국이 두만강 북안의 영유권을 확보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이익이 되는 일이었다. 1907년 8월 설립되었을 때 간도파출소에서는 함경북도와 간도의 일진회 지부 회장들을 포함하여 일진회 회원 총 19명을 직원으로 고용했다. 또한 일본은 일진회 회원들을 촌락과 마을 공동체 지도자로 임명하여 청에서 임명한 자들에 대항하게 했다. 일진회는 일본의 지원에 힘입어 전성기에는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13개 사립학교를 설립하는 등 간도 지역 전체로 확대되었다._본문 272쪽 중국과 일본 사이의 지정학적 경쟁에 갇혀 있던 연변의 한인들에게 ‘정체성의 정치학’이 단순히 어느 한쪽 편에 서는 문제였다고 생각하면 간단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스스로 중국 국민이 되거나 귀화하지 않고 남아 이론상으로 일본 백성이 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은 그보다 훨씬 더 미묘했다. 간민회와 농무계의 갈등은 친중파와 친일파 집단 사이의 갈등이라기보다는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의 갈등이었다. 법률적으로 ‘한국인이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방의 한인 엘리트들에게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민족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할 다양한 대안이 있었다. 게다가 이 정체성은 그 자체로 계속 유동적이었고, 모든 이주민이 항상 거기에 동의한 것도 아니었다. 어떤 면에서 귀화할 것이냐, 하지 않을 것이냐의 선택은 ‘중국에서 어떻게 한국인으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어려운 질문에 수동적으로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답하는 한 가지 방식이었다. -본문 352-3쪽 재만 한인들...
  • 쑹녠선(宋念申) [저]
  • 미국 UMBC(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County) 역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중국 칭화대 교수로 있다. 청조 후기와 근현대사 가운데 중국-한국 간의 변경(邊境), 동아시아의 초지역적 네트워크, 역사 지리, 국제관계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동아시아를 발견하다_임진왜란으로 시작된 한중일의 현대』(역사비평사, 2020), 『????』(北京: 新星出版社, 2018), “The Journey towards “NoMan’s Land”: Interpreting the China-Korea Borderlandwithin Imperial and Colonial Contexts”(The Journal of Asian Studies, Vol. 76, Issue4, Nov. 2017), 「在延???中?」(『文化??』, 2016. 6) 등이 있다.
  • 이지영 [저]
  •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성대, 서울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중국 근대사를 전공하며, 주로 청말 만주의 신정(新政) 개혁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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