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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문명 : 도이지략역주 14세기 동남아시아에서 아랍까지
왕대연(汪大淵), 박세욱 ㅣ 영남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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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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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page/161*232*35/98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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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5818547/8975818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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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세기 원나라 시기 남중국해와 인도까지 바다로 이르는 섬나라와 항구들을 기록한 책 『도이지략(島夷誌略)』은 14세기 중국 원나라 시기 왕대연이 남중국해와 인도까지 바다로 이르는 동남아시아와 아랍 지역 99개의 섬나라와 항구들을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조목별로 지리적 상황, 농업, 풍습, 산물과 교역상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기록은 1349~1350년 ‘섬나라 이민족들에 대한 간략한 기록’(도이지략)이라는 서명으로 남아 전해졌다. 반세기 뒤 1402년 정변(政變)을 통해 등극한 영락제 주체(朱?)가 남아있는 위험 세력을 소탕하고 황제로서의 권위를 표방할 목적으로 남해 원정을 기획할 때, 이 책의 기록을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기도 했다. 『도이지략』은 동시대의 마르코폴로나 이븐바투타, 이븐 코르다베의 여행기록과 비교 가능한 동서양 교류의 중요 정보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이 없으면 마르코 폴로나 이븐 바투타의 기술 내용을 검증할 자료가 사실은 없다. ‘동방의 마르코폴로’라고 불리는 왕대연의『도이지략』은 명나라 시기 정화(鄭和)의 원정에도 중요한 토대자료가 되었다. 당시 통역관으로 따라나섰던 비신(費信)이 남긴 『성사승람(星?勝覽)』은 많은 부분 왕대연의 기록에 힘입었다. 한국어로 된 최초의 역주본으로 선행연구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번역 『도이지략』은 관련 연구자들이 많이 인용하고 있는 책임에도, 한 번도 번역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주석이 모두 한문으로 되어있고 표점이 찍히지 않은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당시까지 많은 서양 학자의 자료를 원용하고 있는데 이를 확인하려면 영어, 불어, 독어, 네덜란드어 다양한 외국어 실력이 요구된다. 후지타 토요하치는 원나라 이전의 자료들뿐만 아니라 이후 명나라 때 정화를 따라간 통역관들의 기록들, 『영애승람』, 『성사승람』, 『서양번국지』와 같은 많은 이후 자료들을 원문 그대로 인용하고 있어서 번역이 난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심증식(沈曾植,1850~1922)의 교주본 도이지략광증』이 있고 이 교주본을 토대로 1914년 일본의 중국 문학자 후지타 토요하치[藤田豊八, 1869~1929]가 서양학자들의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더욱 정확한 고증을 선보였다. 그 후 쑤 지칭(蘇繼?, 1894~1973)이 1981년『도이지략교석』으로 출간했다. 40년이 지나서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역주본을 펴내게 되었다. 새로운 설을 내세우거나 달리 고증한 조목은 크게 많지 않지만 선행연구를 최대한 섭렵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 역자 서문 일러두기 『도이지략』 서문 1. 팽호(彭湖) 2. 유구(琉球…) 3. 삼도(三島) 4. 마일(麻逸) 5. 무지발(無枝拔) 6. 용연서(龍涎嶼) 7. 교지(交趾) 8. 점성(占城) 9. 민다랑(民多朗) 10. 빈동룡(賓童龍) 11. 진랍(眞臘) 12. 단마령(丹馬令) 13. 일려(日麗) 14. 마리로(麻里?) 15. 하래물(遐來勿) 16. 팽갱(彭坑) 17. 길란단(吉蘭丹) 18. 정가로(丁家盧) 19. 융(戎) 20. 나위(羅…衛) 21. 나혹(羅…斛) 22. 동충고랄(東?古剌) 23. 소락격(蘇洛?) 24. 침로(針路) 25. 팔도마(八都馬) 26. 담막(淡邈) 27. 첨산(尖山) 28. 팔절나간(八節那間) 29. 삼불제(三佛齊) 30. 소분(嘯噴) 31. 발니(?泥) 32. 명가라(明家羅…) 33. 섬(暹) 34. 조와(爪?) 35. 중가라(重迦羅…) 36. 도독안(都督岸) 37. 문탄(文誕) 38. 소록(蘇祿) 39. 용아서각(龍牙犀角) 40. 소문방(蘇門傍) 41. 구항(舊港) 42. 용아보제(龍牙菩提) 43. 비사야(毗舍耶) 44. 반졸(班卒) 45. 포분(蒲奔) 46. 가리마타(假里馬打) 47. 문로고(文老古) 48. 고리지민(古里地悶) 49. 용아문(龍牙門) 50. 곤륜(崑崙) 51. 영산(靈山) 52. 동서축(東西竺) 53. 급수만(急水…灣) 54. 화면(花面) 55. 담양(淡洋) 56. 수문답랄...
  • “섬이나 바다를 통해 삶을 영위하는 민족을 지칭하는 ‘도이(島夷)’라는 표현은 글자 의미 그대로 ‘섬의 오랑캐’란 의미로 ‘중화사상’에 찌든 용어이다. 이러한 용어의 관습적 사용은 과거 중국인들이 이들을 정복과 교화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중국 중심의 우월의식이 도사리고 있다. 소통과 교류의 차원이 아닌 이러한 적대 의식은 결국 ‘아편전쟁’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략(誌略) 또는 지략(志略)의 ‘지’는‘역사적 기록’을 의미하므로, ‘지략’이란‘ 간략한 역사적 기록’을 말한다.” “왕대연의 『도이지략』은 이미1869년 아더웨일리(Arthur Wylie, 1815~1887)가『중국문헌 해제(Notes on Chinese Literature)』에서 언급되었고, 중국의 남해 지리에 조예가 깊었던 흐루너펠트(Groeneveldt,1841~1915)는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1876년 『말레이군도와 말라카(Notes on the Malay Archipelage and Malacca)』에서 언급했었다. 브레트슈나이더(E. Bretschneider, M.D., 1833~1901)는『중세연구(Mediaeval Researches)』(II, 1888, 307~8쪽)에서 처음으로 천방(天方,메카) 조목을 번역하여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프랑스의 오루쏘(L?onard Aurousseau,1888~1929)는 조르주 마스페로(Geroges Maspero, 1872~1942)의 『참파왕국(Le Royaume de Champa)』에관한서평을쓰면서점성(占城, 참파), 민다랑(民多郞), 빈동룡(賓童龍), 일려(日麗) 등 4개 조목을 번역하여 소개했다 (『BEFEO』, 1914, 8~43쪽). 페랑(Gabriel Ferrand, 1864~1935)은 스리비자야 왕국을 연구하면서 『도이지략』의삼불제(三佛齊), 구항(舊港) 두 조목을 불어로 소개했다.” “[나라는] 감마라화(?麻羅…華)의 동남쪽에 있고 바위산이 대치하고 있다. 사람들은 산을 개간하여 농토를 만들어, 먹을 것이 적고 대부분 참마[薯]1)를 심는다. 기후는 항상 덥고, 봄에만 약간 춥다. 풍속은 정직하다. 남녀는 머리를 땋아 머리를 [천으로] 감고 가늘고 붉은 베로 묶는다. 혼인을 매우 중시하여 태어나기도 전에 인연을 맺는[指腹] 경우가 많다. 온 나라가 의리를 지켜, 믿음을 저버린 자가 있다면 2냥의 금으로 처벌하고 그 국주에게 바친다. 사람들은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들고, 야자즙, 고사리 뿌리 가루[蕨粉]를 발효시켜 술을 만든다.2) 추장이 있다. 주석[花斗錫], 납, 녹모구(綠毛狗)3)가 난다. 교역하는 상품은 서양포(西洋布)4) , 청백의 처주 자기, 기와, 항아리, 쇠솥 등이다.”
  • 왕대연(汪大淵) [저]
  • 왕대연(汪大淵, 1311~1350)의 자는 환장(煥章), 원나라 시기의 상인으로 강서성 남창(南昌)출신이다. 원 명종(明宗) 지순(至順) 원년(1330)과 원통(元統) 5년(1337), 두 차례에 걸쳐 천주(泉州)를 떠나 서양의 여러 나라를 항해하여 서방 사람들에게는 동방의 마르코 폴로라 불렸다. 지정(至正) 9년(1349)에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경험을 토대로 『도이지략(島夷志略)』을 완성하여 동서양 문화교류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는 소계경(蘇繼?)이 교정하고 주를 단 『도이지략교석(島夷志略校釋)』(중화서국, 1981)을 들 수 있다.
  • 박세욱 [저]
  • 지방에서 동서양 문물교류를 공부하고 있는 ‘시간강사’이다. 근래 연관 역주서로 『바다의 왕국들』(2019), 『8세기 말 중국에서 인도로 가는 두 갈래 여정』(2021), 『파리에서 둔황까지』(2021), 『바다와 문명: 도이지략역주』(202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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