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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인 : 사람다움의 새로운 정립을 위하여
펑유란, 신정근 ㅣ 필로소픽 ㅣ 新原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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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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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page/152*225*29/70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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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7832620/115783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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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동양철학의 관문이라 불리는 『중국철학사』의 저자 펑유란. 그는 1940년대 중일전쟁이라는 혼란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과거 중국철학만을 답습하지 않고 서양철학이라는 새로운 사상 자원을 받아들여 중국의 정신과 철학의 활로를 개척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전쟁의 혼동 속에서 어려움이 극복되고 새로운 발전이 오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정원육서貞元六書’를 집필하면서 신리학新理學이라는 자신만의 철학 체계를 확립한다. 『신원인』은 그중 한 권으로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이는 과거 중국 전통철학이 말하는 도덕군자나 성인이 되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에서 사람이 정신적 가치를 두는 이상이나 방향을 나타내는 ‘경계’라는 개념을 통해 단순한 이해에만 함몰되지 않고 또 다른 삶을 지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지평을 열어 보이고자 했다. 특별히 사람의 인생을 4가지로 구분하는데, 아무런 이해 없이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는 자연 경계, 모든 일을 자신을 위해 하는 공리 경계, 자신을 버리고 도덕적 목적을 위해 행동하는 도덕 경계, 마지막 단계로서 천지와 하나가 되어 자신이 천지간의 한 사물이면서 천지간의 일들을 행하는 최고의 경지인 인 천지 경계이다. 결국 이 책은 근대가 저물어가고,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요구하는 새 시대 속에서 인간은 무엇이며, 삶은 무엇인지에 관한 펑유란의 고민이 담겨있다. 특별히 이 책은 펑유란이 전쟁 중에 쓴 관계로 표기하지 못한 주석들을 역자인 신정근 교수가 일일이 연구하여 채워 넣었기에 원서보다도 더 완성도가 높은 책이다.
  •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제1장 각해 覺解 제2장 심성 心性 제3장 경계 境界 제4장 자연 自然 제5장 공리 功利 제6장 도덕 道德 제7장 천지 天地 제8장 학양 學養 제9장 재명 才命 제10장 사생 死生
  • -지은이 서문 중 세상의 변화가 참으로 빠르고 만나는 상황도 나날이 새로워서 마땅히 때에 따라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국가 대업이 다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자 한다. 그다음에 이 시절에 지은 저술을 모아 전체를 “정원 즈음에 지은 책”으로 부르며 국가와 민족의 곤란과 위험을 기억하고 태평성세를 진술하고자 한다. -p.16 소위 인생의 의미에서 말하는 ‘의미’는 분명히 바로 앞에서 이야기 한 ‘의미’라는 말의 한 가지 의미가 아니다. 인생은 하나의 일(사건)이지 한 글자 또는 말 한마디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글자에는 말하는 것이 있지만 사건으로서 인생은 글자처럼 말하는 것이 없다. 물론 ‘인생人生’이란 두 글자 자체는 여느 글자랑 마찬가지로 말하는 것이 있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할 때, 이 말 한마디(구절)도 당연히 말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토론하는 대상은 결코 이 두 글자도 아니고 또 이 말 한마디(구절)도 아니다. -p.32 인생도 한 종류의 사건이다. 우리는 이러한 한 종류의 일(인생)에 대해 이해를 할 수도 있고 그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 인생에 대해 이해를 하고 인생은 우리에게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인생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고 더 많아질수록 인생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도 더욱 풍부해진다. -p.93 우리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이 본 세계와 그 안의 사물은 비록 공공적公共的이지만 그것이 각자 개인에 갖는 의미는 반드시 서로 같지 않다. 우리는 존재의 입장에서 보면 각자 개인이 본 세계와 그 안의 사물은 공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 의미의 입장에서 보면 각각 개인의 각해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세계와 그 안의 사물은 각각 개인에게 갖는 의미가 서로 다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은 도를 두고 사랑이라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도를 두고 지혜라고 한다.” 라고 말할 수 있다. -p.232 사람이 우주에 대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각해를 할 때 그이는 자신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걸 알 뿐만 아니라 우주의 구성원이라는 걸 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렇게 진일보한 각해는 궁극의 경계에 이르면 얻는 것이 없다는 ‘구경무득究竟無得’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은 본래부터 모두 우주의 구성원이고 또 우주의 구성원이 아닐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이와 같을 뿐만 아니라 동물도 이와 같다. -p.234 사람은 이런 진일보한 각해를 가지면 대전大全과 리, 그리고 도체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본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면 마침 스피노자Spinoza(1632~1677)가 말하는 “영원한 상(형상) 아래에서sub specie aeternitatis”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사람은 이런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면 모든 사물은 그에 대해 하나같이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이런 새로운 의미는 사람으로 하여금 새로운 경계에 들게 하는데, 이런 새로운 경계는 우리가 말하는 천지 경계이다. -p.352 다른 측면에서 말하면 죽음이 비록 인생의 부정이지만 죽음은 도리어 인생에서 아주 큰일이다. 한 개인의 죽음은 그 인생의 가장 마지막의 일인데, 비유하면 출연하는 마지막 무대이다. 최후의 일막一幕은 가장 나중이지만 출연하는 전체의 일부분이고 또 그중에 가장 중요한 일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중요하구나, 죽음이여(大哉死乎)!”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 말하면 우리는 죽음을 이해하려면 먼저 생을 이해해야 하고, 생을 이해할 수 있으면 죽음을 이해할 수 있다.
  • 펑유란 [저]
  • 허난성(河南省) 탕허현(唐河縣) 출신으로 호는 지생(芝生)이다. 베이징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했고, 귀국 후 칭화대학과 베이징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특히 중일전쟁 중에 시난(西南)연합대학에서 교육에 매진했다. 철학사 저술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고, 세 차례 철학사를 서술하는 이력을 낳았다. 신新 자가 들어가는 ‘정원육서(貞元六書)’로 과거의 유학을 현대의 사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중국철학의 문제의식을 계승하면서 현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현대 신유학자로 평가받을 만하다. 저서로 『간명한 중국철학사』(정인재 역), 『중국철학사』(전 2권, 박성규 역)『신리학新理學』, 『신사론新事論』, 『신세훈新世訓』, 『신원인新原人』,『중국철학의 정신-신원도新原道』(곽신환 역), 『신지언新知言』(전 7권),『펑유란 자서전』(김시천 외 역) 등이 있다. 막내딸 펑종푸馮宗璞가 쓴『나의 아버지 펑유란: 소설가 딸이 그려낸 한 철인의 인간적 초상』(은미영 역)도 아버지 펑유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신정근 [저]
  • 1965년 남강이 흐르는 의령 장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배웠고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이자 유학대학장·유학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철학회 등 여러 학회의 편집과 연구 분야의 위원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단법인 선비정신과 풍류문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양고전을 누구나 쉽게 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힘써온 저자는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강독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불혹과 유혹 사이』, 『인생교과서 공자』, 『신정근 교수의 동양고전이 뭐길래』, 『노자의 인생 강의』,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등을 집필했고, 각종 미디어와 기업·공공기관 등의 강연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며 동양고전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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