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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찍는 사람들 : 대구 남산동 인쇄골목
조현준 ㅣ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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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12page/152*225*24/60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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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610873/116861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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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을 찍고 기억을 새긴 골목의 풍경 사람의 향기 기록되지 않은, 기록을 찍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한 권의 책, 한 장의 유인물, 하나의 작은 스티커는 어떤 과정과 사람들을 거쳐 우리의 손안에 도달할까? 대구의 한 인쇄골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다룬 『기록을 찍는 사람들』은 그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중구 남산동, 이곳에는 기록을 찍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인쇄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밤낮이고 종이 찍는 소리가 끊이질 않던 이 골목은 디지털 시대 도래 이후 출판, 인쇄가 사양산업에 접어들며 그 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쇄골목에서는 여전히 종이 찍는 소리가 들려온다. “향수길과 인쇄골목은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한쪽은 근대의 깊은 정취가 흐르는 한적한 길이고, 다른 한쪽은 시끄럽고 바쁘게 돌아가는 생업의 현장이다. (중략) 시간이 흘러 현재가 추억이 되고 향수를 느낄 수 있을 때가 오면 사람들은 남산동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_「남산 100년 향수길과 인쇄골목」 중에서 인쇄골목의 역사와 삶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기록을 찍는 사람들을 기록하여, 기록되지 않았던 인쇄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 ▶기록되지 않은, 기록을 찍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한 권의 책, 한 장의 유인물, 하나의 작은 스티커는 어떤 과정과 사람들을 거쳐 우리의 손안에 도달할까? 대구의 한 인쇄골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다룬 『기록을 찍는 사람들』은 그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중구 남산동, 이곳에는 기록을 찍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인쇄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밤낮이고 종이 찍는 소리가 끊이질 않던 이 골목은 디지털 시대 도래 이후 출판, 인쇄가 사양산업에 접어들며 그 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쇄골목에서는 여전히 종이 찍는 소리가 들려온다. “향수길과 인쇄골목은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한쪽은 근대의 깊은 정취가 흐르는 한적한 길이고, 다른 한쪽은 시끄럽고 바쁘게 돌아가는 생업의 현장이다. (중략) 시간이 흘러 현재가 추억이 되고 향수를 느낄 수 있을 때가 오면 사람들은 남산동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_「남산 100년 향수길과 인쇄골목」 중에서 인쇄골목의 역사와 삶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기록을 찍는 사람들을 기록하여, 기록되지 않았던 인쇄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 대구 남산동, 인쇄골목을 거닐다 “인쇄골목이 한창 호황을 누렸을 때는 업체가 2,000개쯤 있었습니다. 인쇄 메카인 을지로 다음 가는 곳이 남산동이었어요. 지금은 을지로도 그렇고 남산동도 많이 쇠퇴했죠. 을지로에 있던 업체들은 파주출판단지로 많이 빠져나가고, 남산동에 있던 업체들은 대구출판산업단지로 빠져나갔어요. 그리고 세분화돼 있던 업체들이 통합돼 중소 업체가 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업체 수가 더 감소했죠. 지금은 인쇄골목에 500개~600개 정도의 업체가 있는 것 같아요.”_「인쇄의 핵심은 퀄리티에 있습니다」 중에서 1부에서는 남산동 인쇄골목의 풍경을 묘사한다. 저자는 인쇄골목을 거닐며 남산 100년 향수길과 남산동 인쇄전시관 등 이모저모를 둘러본다. 겉보기에 1990년대와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변화가 없는 만큼 그 이면에는 인쇄업의 쇠퇴와 고령화, 재개발 문제 등으로 인해 생업에 대해 고뇌하는 인쇄골목 사람들의 애환이 더께더께 쌓여 있다. 2부는 인쇄골목의 풍경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생업을 이어가는 인쇄업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터뷰 내용은 인쇄공정에 따라 크게 ‘종이 가공 → 인쇄 → 라미네이팅 → 도무송 → 제책 또는 제본’ 순으로 배치되어 있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쇄 공정이 이루어지는 단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업체들이 집적되어 있지 않으면 일의 진행이 어려운 인쇄업. 인터뷰이들은 각 인쇄 단계에서 자신의 업무와 고충을 털어놓는다. 그들이 전망하는 남산동 인쇄골목의 미래에는 인쇄골목이 소멸할 거라는 예감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 녹아 있다. ▶ 특성화 카페의 인쇄골목 사랑 “저희 가게에서 레터프레스 방식의 인쇄를 직접하고 있습니다. 2층에 그 인쇄기가 있어요. 그 기계로 인쇄를 해서 저희가 판매하는 제품에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_「커피를 인쇄하다」 중에서 “저는 인쇄골목이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 그런지 예전 것들이 없어지는 걸 선호하지 않거든요. 사실 옛동네가 사라지고 새 동네가 들어서는 건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죠.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개발이 이루어지면 옛것이 사라지니까요. 그 동네만의 정서와 문화, 공간이 사라지는 게 아쉽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_「인쇄소의 아들, 남산동을 디자인하다」 중에서 3부에는 인쇄골목에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쇠...
  • 기록을 전하기에 앞서 첫 번째 기록 인쇄되지 않은 기록, 대구 인쇄골목을 거닐다 1 인쇄되지 않은 기록 2 남산 100년 향수길과 인쇄골목 3 남산동 인쇄전시관 4 인쇄골목에는 인쇄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5 남산동 인쇄골목의 재개발 6 인쇄골목이 잠든 사이 두 번째 기록 인쇄하는 사람들 1 “종이, 다 같은 종이가 아닙니다” 대웅지류 직원 남영만 2 “우리가 하는 일이 그래” 다인기획인쇄 이덕영 3 “여기 인쇄소끼리 뭉치면 웬만한 인쇄는 다 돼요” 아성 씨링 프리텍 대표 유영수 4 “기계가 바쁘게 돌아가는 것처럼, 인쇄골목도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OO인쇄출판사 5 “종이도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다르죠” 국제라미네팅 공장장 신종민 6 “도무송인데, 그냥 인쇄라고 말합니다” 이송도무송 7 “인쇄의 꽃은 바로 제책입니더” 한국제책사 8 “그냥 막 자른다고 재단이 되는 건 아이지” OO재단소 9 “인쇄의 핵심은 퀄리티에 있습니다” 월드인쇄 대표 이광석 10 안동 소년, 인쇄골목의 어른이 되다 대양종합인쇄사 대표 남극채 11 “족보는 이제 누가 만들라 카는지 모르겠네” 대보사 대표 박도규 세 번째 기록 인쇄골목의 안과 밖에서 1 대구 지역의 출판을 지원하...
  • p.86 특별히 할 이야기는 없고 여기서 제가 20년을 일했지만, 제품이 만들어지고 나가는 걸 보면 참 뿌듯합니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주말이나 쉬는 날 한 번씩 물건을 사러 갈 때 제가 작업한 결과물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아, 내가 그래도 어떤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되죠. 모든 일이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청 대단한 일을 한다기보다는 자신이 맡은 작은 일을 해나가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일이 다른 사람에게 작은 영향을 미치는 거죠. 앞으로도 그냥 재미있게 지금처럼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133 기억에 남는 일이라…. 기억에 남는 일은 딱히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인쇄 일이 맨날 똑같은 일의 반복이거든. 내가 찍어낸 물건을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얼마 전에 기계를 없애면서 그나마 있던 물건도 싹 다 정리했거든요. 그리고 나는 그 안에 내용 같은 건 잘 몰라요. 인쇄만 했지, 잘 몰라. 그래도 생각을 해보면 맨날 똑같이 하루하루를 살았던 것 같습니다. 기계가 돌아가는 만큼이나 나도 열심히 살았고, 기계가 없으니 나도 그냥 이러고 앉아 있고, 뭐 그렇지요. p.219 인쇄라는 게 접근성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나쁘거든요. 주변에서 복사기나 프린트를 쉽게 볼 수 있으니까 쉬운 것도 같지만, 전문적인 인쇄를 접하는 건 어렵게 느껴지는 거죠. 저는 그런 생각을 풀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모일 수 있어요.
  • 조현준 [저]
  • 대구가톨릭대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운대 벽강교양대학 기초교육학부 교수로 있으며, 국어학, 한국어교육과 관련한 주제를 다룬 여러 편의 논문을 썼다. 발간한 책으로 『나를 위한 글쓰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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