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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과 함께 살기 : 사람과 곰 그리고 지리산이 함께 쓰는 생태 서사
이배근 ㅣ 지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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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12월 15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84page/152*224*18/450g
  • ISBN
9788994242835/89942428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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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숲의 농부’ 반달가슴곰이 살아야 자연도 다시 살아난다. 반달가슴곰 복원을 위해 지리산을 누볐던 한 동물학자의 반달가슴곰 생태 기록!! 2022년 초에 새끼 반달가슴곰이 5마리가 태어났다. 새끼 곰 중에서는 2004년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러시아에 들여온 반달가슴곰 ‘화엄(RF-05)’의 증손주도 있다. 18년 만에 4세대가 태어난 이 경사에는 멸종위기종 Ⅰ급,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달가슴곰의 개체수를 회복시키려는 수많은 노고가 숨어있었다. 지은이 이배근 박사는 실제로 반달가슴곰의 복원에 참여하면서 가장 가깝게 지켜본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생태, 반달가슴곰 복원의 과정을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기』로 엮어냈다.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복원했던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반달가슴곰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살려야 하는지, 지금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반달가슴곰이 존재함으로 인간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단군신화의 주인공으로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살아있는 반달가슴곰은 DMZ부터 지리산까지 백두대간 전역에 분포하던 동물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해수구제, 한국전쟁, 그릇된 보신문화와 밀렵, 부동산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편화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몰렸다. 1983년 설악산의 반달가슴곰이 올무에 걸려 죽은 사진이 신문에 나온 이후에는 야생 곰이 자취를 감춘 듯 했다. 반달가슴곰이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2000년 11월, 한 방송사 카메라와 2002년 무인센서 카메라에 야생 반달가슴곰이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윽고 반달가슴곰의 복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2004년 처음 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방사되었다.
  • ‘심 봤...!’ 아니 ‘똥 봤다!’ 임금의 똥 버금가는 반달가슴곰의 귀한 똥 지리산 야생에서 반달가슴곰을 실제로 만나기란 쉽지 않다. 반달가슴곰을 직접 보고 싶어 지리산에 찾아갈 요량이면 아서라. 후각이 개의 7배 이상인 반달가슴곰은 사람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재빠르게 도망가 몸을 숨겨버린다. 그렇기에 반달가슴곰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곰을 직접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곰의 몸에 부착한 발신기를 추적하며 ?아가도, 산속에서 시속 30~40km의 속도로 능선과 계곡을 종횡무진 누비는 반달가슴곰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발견하기 쉬운 곰의 똥을 통해 그들에 대한 정보를 조사한다. 그들의 흔적인 똥은 많은 정보를 전달해준다. 똥을 발견하면 잘 말려서 도감(이른 바 똥 도감. 만들기 어렵지 않다. 만드는 방법은 책 44쪽에서 확인!)으로 만들어 연구자들의 교육과 훈련에 쓰이고, 건조한 똥으로 유전자 분석을 해서 어떤 것을 먹이로 하는지,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났는지 알아낸다. 사람만 똥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다. 반달가슴곰도 배설물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뛰어난 후각으로 똥의 주인이 어떤 곰인지, 어떤 먹이를 먹었고, 이 먹이를 어디에서 얻었는지를 학습한다. ‘숲의 농부’이자 반달가슴곰 지리산 숲이 푸른 이유 반달가슴곰에 대한 의외의 사실 첫 번째, 원숭이만큼이나 나무를 잘 탄다.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도 먹이를 구하고, 천적을 피하고, 휴식을 취해야 할 때 나무 위로 오른다. 곰은 나무를 오르지 못한다는 편견을 심어준 이솝우화에 수정이 시급하다. 반달가슴곰에 대한 의뢰의 사실 두 번째, 육식동물이 아니라 채식을 하는 잡식동물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2009년 방송국 사람들과 함께 지리산에 오르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홍시 더미를 보고 곰똥이라고 설명했더니 믿지 않는 눈치였다. 어쩌면 연어를 잡아먹는 곰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반달가슴곰이 주로 감을 비롯한 열매로 된 식물성 먹이를 먹는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곰은 개와 같은 조상에서 분화했기에 본래 육식을 하는 동물이었다. 반달가슴곰도 육식동물의 위와 소장을 갖고 태어났지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식물성 먹이를 먹도록 진화한 것이다. 다만 육식동물의 내장기관으로 풀과 열매를 소화·흡수하려니, 대부분 소화가 덜 되어 씨앗이 똥으로 배출되고, 그렇게 나온 씨앗은 풍부한 유기물비료(똥)와 함께 풍성하게 싹을 틔운다. 반달가슴곰을 ‘숲의 농부’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달가슴곰은 먹이사슬에서 1차 소비자, 2차 소비자, 최상위자, 분해자 등 다양한 위치를 차지하며 자연생태계 유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핵심종이다. 반달가슴곰을 누구보다 가장 가까이에서 울고 웃고, 복장도 터지던 나날들 2000년 반달가슴곰의 복원사업이 발족하고, 2004년 러시아에서 반달가슴곰의 새끼를 들여오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러시아 외에도 우리 반달가슴곰과 유전자적으로 유사한 중국, 북한의 곰도 들여와 적응훈련을 거친 후 지리산에 방사했다.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드디어 지리산에 적응하여 새끼를 출산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밀렵도구인 올무에 걸려 고통에 신음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거나, 혹은 사람이 던져주는 음식에 길들여지거나, 민가에 피해를 주는 등 결국 적응에 실패하고 회수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를 맞이하기도 한다. 반달가슴곰을 수월하게 찾기 위해 탐지견을 도입해보기도 하고, 반달가슴곰과 실랑이를 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지리산 처사의 황당한 전화도 받는다. 새끼 곰...
  • 프롤로그 반달가슴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하여 4 1부 똥이 전하는 반달가슴곰의 사생활 똥에 담긴 수십 가지 정보를 파헤쳐라 14 야심만만 탐지견 프로젝트 20 반달가슴곰의 연약한 소화기관 26 반달가슴곰은 편식쟁이 33 가계도의 빈칸을 메꾸다 38 박사의 노트 1. how to 똥 도감 제작법 44 박사의 노트 2. 곰의 기원과 진화 46 박사의 노트 3. 반달가슴곰의 세계 분포 48 2부 지리산의 품으로 돌아온 반달가슴곰 단군신화가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52 한반도의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 56 아! 그대 이름은 야생동물 61 사람보다 먼저 건넌 철조망 66 인간에 길들여진 천왕이 70 우리나라에 온 걸 환영해 75 지리산에 부활한 반달가슴곰 80 박사의 노트 4.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 연대표 84 3부 자연의 섭리를 깨우쳐준 반달가슴곰 곰도 나무를 탑니다. 진짜로! 88 피해 갈 수 없었던 검은 손 94 울음소리가 메아리칠 때마다 98 마지막까지 낙엽을 모은 엄마 곰 104 곰에게 양보를 바라지 말 것 108 사람이 먼저냐? 곰이 먼저냐? 112 봄이 오기까지 나는 자고 있을 테요 118 반달가슴곰의 탄생부터 독립까지 124 4부...
  • 이배근 [저]
  • 논문 「고라니의 형태, 생태 및 DNA 분류학적 특징」으로 충북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근무하는 동안 주로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보호 활동을 수행했으며, 동물의 국제 도입 및 곰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국립생태원에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일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나라 산하를 누비는 반달가슴곰, 산양, 수달 등의 보전과 복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강의와 연구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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