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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의 오늘을 읽다 : 22개의 키워드로 보는 교육계 지형
정용주 ㅣ 교육공동체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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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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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page/146*211*21/46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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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8801747/89688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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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 안전, 혁신교육, 진보 교육감, 역량, 인공지능… 오늘날 교육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슈들을 키워드로 읽는다. 교육계에서 꾸준히 논의되어 온 문제들이 왜, 어느 시점부터 답보 상태에 있을까? 2010년대 교육운동 내에서 뜨거운 의견 충돌을 빚었던 논제들은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나? 오래된 의제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들의 논의 방향을 제안한다. 각 분야마다 트렌드 키워드에 관한 책이 매년 발행되고 있다. 저자 정용주는 〈책을 펴내며〉에서 최근 유행하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유행 키워드 추출 방식이 사회 문제에 대한 투자적 접근과 시류에 편승하는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교육 키워드들은 고정되거나 객관적인 것이 아니며 맥락 속에서 형성되고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음을 강조한다. 1부 〈맴돌고 있는가 나아가고 있는가〉에서는 민주화 즈음에 논의가 발생하고 꾸준히 논의되어 온 전통적인 의제들을 다룬다. ‘대학 입시’, ‘고교 서열화’, ‘특성화고’, ‘특수교육’, ‘대안교육’, ‘교원노조’ 등이다. 이 문제들은 교육운동계에서 많은 논의를 통해 대안들이 제시되었지만, 그러한 성과가 현실에 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들이 어느 시점부터, 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2부 〈전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는 교육계에서 더 논의가 필요한, 쟁점을 제안하는 글들을 묶었다. 대표적으로 ‘진보 교육감’, ‘학교 비정규직’, ‘학교 돌봄’은 2010년대 후반 교육운동계 안에서 가장 뜨거운 의견 충돌을 빚은 주제다. ‘혁신교육’, ‘마을교육’, ‘자유학기제’는 제도화 이후를 점검하고 개혁의 원래 본질에 집중하여 논의의 방향을 전환하자고 제안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비교적 최근부터 활발해진 논의를 정리·점검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3부 〈어디를 바라볼 것인가〉는 우리 교육에서 앞으로 더 많이 논의되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공정’과 ‘안전’이라는 2010년대 중반 들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치를 비롯해, ‘인공지능’, ‘생태교육’ 등이 교육 정책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배경을 좇아 본다. ‘청소년 시민’, ‘페미니즘’, ‘다문화교육’, ‘미등록 이주 아동’ 키워드는 학교 및 교육에서 곧잘 소외되곤 했던 소수자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발언력을 높이게 되었는지를 확인한다. 교육은 체제 재생산과 자유로운 주체 양성이라는 상반된 정치적 목적이 경합하는 장이다. 다음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체 사회를 이해하고 앞으로를 논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교육계에서 벌어지는 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 책을 펴내며 1부 맴돌고 있는가 나아가고 있는가 대학 입시 입시와 교육의 주객전도 | 이봉수 고교 서열화 고교 서열화가 만든 계급 사회 | 이윤경 특성화고 직업계고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 이윤승 특수교육 특수교육은 장애인을 위한 교육이라는 통념을 넘어서 | 김기룡 대안교육 공교육의 안티테제를 넘어 교육의 본래 자리를 묻다 | 이병곤 교원노조 교육 안에 갇힌 교원노조 운동 | 정용주 2부 전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 진보 교육감 진보 교육감 기획은 계속 운동일 수 있는가 | 공현 혁신교육 혁신교육과 교육 개혁 운동의 지속 가능성 | 정용주 마을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공동체로서의 마을교육공동체 | 하정호 자유학기제 개혁이 멈춰 선 자리,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 정병오 학교 비정규직 우리는 투명 인간이 아니다 | 천용길 학교 돌봄 ‘어디서 책임질 것이냐’라는 질문은 잘못되었다 | 한승현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와 어린이·청소년 학습자는 어떻게 만나는가 | 김아미 역량 새로울 것 없는, 하지만 새로워야 할 | 남미자 3부 어디를 바라볼 것인가 공정 공정의 담론에 갇혀 버린 교육, 그래서 더 비극적인 | 정용주 안...
  • 해방 이후 입시 제도는 교육적 목적보다 선별과 선발의 기능으로 주목받아 왔다. 인구 증가, 대학 정원 확대, 고등교육 진학 비율 증가와 맞물려 학교교육은 입시 종속성을 벗어날 수 없었다. 대학 서열화, 소득 격차 확대, 비정규직 증가 등으로 입신양명에 대한 욕구는 더 강렬해졌다. 입시 제도의 변천을 복기할 때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기득권이 교육에 정치적 압력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그대로 두고서 교육 정상화는 난망하다는 것이다. - 이봉수, 〈대학 입시 - 입시와 교육의 주객전도〉, 24쪽 자사고의 증가와 그로 인한 고교 서열화는 초등학생 때부터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을 부추기며 초·중·고 교실을 경쟁 교육으로 내몰고 학교를 ‘시장’으로 전락시켰다. 학교 간 서열화로 인해 학교 및 학생들 사이에 우열 의식이 강해졌고 가정의 경제력에 따라 차별적인 교육을 받게 되었다. 교육을 황폐화시킨 고교 서열화 정책의 명백한 실패와 문제점을 외면하고 정치 세력이 시장주의적 이념과 아집에 따라 체제를 유지하고 오히려 강화하려고 한다면 우리의 교육 현실은 더욱 암담해질 것이다. - 이윤경, 〈고교 서열화 - 고교 서열화가 만든 계급 사회〉, 37~38쪽 특성화고 학생이라면 취업만이 살길로 여겨졌다. 그런데 취업할 수 있는 분야는 한정되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고졸 채용의 수요가 있는 곳은 대부분 전문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곳들이었다. 전통적으로 고졸 채용의 상징이었던 금융권의 창구 직원, 제조업 공장, 서비스업들이 대부분이었고 대기업이라 해도 말단 사무직이거나 상담 창구의 영역이었다. 예술 계열이든, IT 계열이든 일단 취업을 하기 위해선 상업·공업 계열의 일자리를 선택해야 했다. 특성화고를 졸업하면 공무원도 할 수 있고 공기업과 대기업, 은행에서 고액 연봉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긴 했지만 그런 곳은 상위 10% 이내의 학생들에게나 가능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낮은 임금의 비정규직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진학의 길은 정부가 막아 버렸고 취업처의 다양성이나 안정성은 고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 이윤승, 〈특성화고 - 직업계고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려면〉, 45쪽 한국의 통합교육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통합교육이 특수교육 즉 장애 학생 교육을 고민하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특수교사와 특수교육 연구자들, 그리고 장애 학생 부모들에게만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통합교육이 실현되는 장소는 일반 학교의 일반 학급이고, 통합교육의 주요 실행 주체는 비장애 교사와 비장애 학생들이다. 일반 학급에 있는 비장애 교사와 비장애 학생들이 통합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교육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의식적인 노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특수교육 분야에서만 제안하고 실천해 왔던 노력만으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김기룡, 〈특수교육 - 특수교육은 장애인을 위한 교육이라는 통념을 넘어서〉, 65~66쪽 전교조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교사가 가진 신분의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노조 운동으로서 견지해야 할 저항의 조직과 실천들,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이해가 해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사를 포함해 노동자는 매일같이 일상 속에서 자본의 지배를 경험적으로 느끼며, 우리의 현재 삶과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자본의 본원적인 힘을 깨닫는다. 그러나 현재 교사들의 투쟁은 교육 혁신에 갇혀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진행되는 민영화에 대한 반대 투쟁,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공정한 주거 정책...
  • 정용주 [저]
  • 초등 교사이며 교육학을 전공했다. 교육공동체 벗에서 발행하는 격월간지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겸 편집위원장을 맡아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비평하는 글을 써 왔다. 저서로 《교육학의 가장자리》가 있으며, 공저로는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능력주의와 불평등》,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 《가장 인권적인, 가장 교육적인》, 《교육 불가능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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