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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찾은 한자, 한 단어 마음 공부 : 부모와 아이의 마음길을 여는 한자말 80
우승희 ㅣ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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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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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page/147*211*22/537g
  • ISBN
9788958208297/8958208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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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말을 배울수록 아이의 세계는 커지고, 부모의 마음은 깊어진다 저자가 아이에게 한자를 한두 자씩 알려주기 시작한 것은 아이가 여섯 살이 된 가을부터였다. 일상에서 한자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엄마, 지금只今 해줘”, “적당適當히 해”, “일리一理가 있네” 등등. 평소에 사용하는 말, 혹은 나누고 싶은 말을 써주고 그 뜻을 나눈다. 하루 몇 분,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이 짧은 의식 같은 ‘한자 놀이’는 두 사람에게 어떤 시간을 가져다주었을까? 저자가 아이에게 가장 처음 알려준 한자말은 ‘인도人道’였다. 아이와 함께 외출하고 길을 걸을 때 ‘사람이 다니는 길人道’과 ‘차가 다니는 길車道’이 다르다는 것을 가르치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그다음에는 아이의 이름을 크게 불러주고 이름에 담긴 뜻을 설명해주었다. 전에는 한자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귀를 막으며 ‘나는 절대 듣지 않을 거야’라는 표현을 온몸으로 전하던 아이가 엄마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가르치려고 시작한 말 공부는 시간이 갈수록 ‘부모 자신을 위한 공부’가 되어갔다. 삶이란 무엇일까. 배움은 어떤 마음으로 지속할 수 있을까. 자식을 기르고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렇게 매일 함께 나눈 단어말 목록이 하나둘 쌓여가면서 엄마도 아이도 조금씩 성장해갔다.
  • 부모와 아이의 마음길을 여는 한자말 80 아이와 함께 한자를 공부하며 마음에 새긴 것들 기분氣分 부모와 자녀는 감정을 나누는 사이 방법方法 사방에서 길을 찾는 과정 고집固執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잡고 가는 힘 응원應援 타인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 시도試圖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 …… 우리말 속에 숨은 한자를 지긋이 음미하다 보면 평소에 너무나 여상히 쓰여서 더는 특별할 것이 없던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것이 아이와 함께 찾은 한자라 저자에게는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아이와 밥을 먹고 소소한 시간을 보내는 일상 중에 잠시 한자 이야기를 나눈다. ‘일상에서 찾은 한자’, ‘감정에서 찾은 한자’, ‘관계에서 찾은 한자’, ‘대화에서 찾은 한자’, ‘동화에서 찾은 한자’, 이 책에 실은 80개 단어는 모두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포착한 말들로, 두 사람의 특별한 사전으로 남게 되었다. 하루 잠깐이지만 부모와 아이의 마음길을 열어준 순간들이다. 말을 폭발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아동기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말 공부의 효과는 클 것이다. 아이가 일깨워준 일상의 단어를 자세히 더듬어보며 오늘도 부모가 되어가는 연습을 합니다 처음부터 부모 역할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쁨과 후회, 당혹감 등 복잡한 감정을 경험한다.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듯한 그 변화의 길목에서 저자는 아이가 잠든 새벽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돌보고 돌아보았다. 특히 『논어』, 『대학』, 『중용』, 『장자』 같은 고전이 그에게 큰 배움의 길잡이가 되었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저자는 결혼과 육아가 가쁘게 이어지면서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일과 공부에 대한 갈망이 커져갈 때쯤 아이를 키우며 한자와 고전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나를 위한 공부’,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조금씩 실천해 나갔다. 하루 잠깐을 붙잡아 아이와 한자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다음 날 새벽 엄마는 고전과 사전을 펼쳐 전날 아이와 배운 한자를 다시 찾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되새긴 마음의 소리를 짧은 글로 기록했다. 이 책은 그렇게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듯, 부모가 되어 하루 한 단어 마음 공부를 해나간 기록이다. 한 사람의 언어세계가 넓어지는 것은 단지 어휘력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와 타인,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일이다. 우리말을 더 자세하게 이해하고, 쓸 줄 아는 문해력은 말 그대로 세상을 알아가는 배움의 과정이자 의사소통, 삶을 꾸려가는 마음가짐이나 태도의 차원으로도 영글어간다. “이 책은 아이와 엄마인 내가 한자 이야기를 나눈 약 일 년 간의 시간을 담고 있다. 한자의 의미를 음미하는 일이 아이의 마음에 아직 가닿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은 아이가 한글 안에 한자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훗날 함께 나눈 한자들을, 이 시간들을 어렴풋이 기억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쁠 것이다.” -‘들어가는 말’에서
  • 들어가는 말 1장 일상日常에서 찾은 한자 1. 인도 2. 재원 3. 비교 4. 시작 5. 영어 6. 변화 7. 좌우 8. 반숙 9. 요리 10. 평소 11. 역사 12. 양갱 13. 계산 14. 공부 15. 난리 16. 음식 17. 토기 18. 재미 19. 복수 20. 사진 21. 독서 22. 습관 23. 조심 24. 경칩 25. 학대 26. 유치 27. 기미 2장 감정感情에서 찾은 한자 28. 후회 29. 기분 30. 행복 31. 억울 32. 귀신 33. 미안 34. 상하다 35. 창피 36. 포기 3장 관계關係에서 찾은 한자 37. 예의 38. 선생님 39. 무시 40. 영향 41. 경청 42. 용서 43. 약속 44. 응원 45. 거절 46. 친구 4장 대화對話에서 찾은 한자 47. 지금 48. 농담 49. 방법 50. 망하다 51. 다행 52. 완벽 53. 여유 54. 고집 55. 소식 56. 문장 57. 덕분 58. 시도 59. 일리 60. 문제 61. 이유 62. 기특 63. 장단 64. 추호 65. 적당 66. 고생 5장 동화童話에서 찾은 한자 67. 백설 68. 부자 69. 호랑이 70. 기계 71. 허영 72. 짐작 73. 미녀 74. 가난 75. 용감 76. 정직 77. 상상 78. 질투 79. 심술 80. 만세
  • 최근 몇 년간 교육계에서 가장 큰 이슈가 ‘문해력’이다. 아이들이 도무지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글을 소리 내서 읽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전혀 모르거나 틀리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을 이해하지 못하고 읽으면 시험을 잘 보고 혹은 잘 보지 못하는 정도의 어려움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배움조차 불가능하고, 의사소통도 어려워진다. 문해력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은 한자를 조금씩 노출시키는 일이다. _9~10쪽 아이는 자기 스스로가 최고이며 반짝이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 친구들이 자기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비교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자라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면 남과의 비교에서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비교’는 타인과의 비교도 있고, 나 자신과의 비교도 있고, 주희처럼 공부 안에서 찾을 수도 있다.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는 것,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면 타인과 우열을 가리려는 마음이 줄어든다.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은 남과의 비교에 쓸데없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_28~29쪽 아이와 매일 그림일기를 쓴다. 아이가 불러주는 대로 혹은 상의한 내용을 내가 적고, 아이는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인다. 날짜와 날씨는 본인이 직접 쓰도록 한다. 그림 그리는 부분에는 하트를 그리고 그날 배운 한자를 한 번 쓰도록 한다. 쓸거리가 있는 날에는 몇 분 걸리지도 않는다. 그런데 바쁜 일이 있거나 쓸 일이 생각나지 않으면 또 쉽지가 않다. 아이는 대개 간식을 먹거나 소파에 누워서 나에게 내용을 불러준다. 아이가 귀찮아할 때는 ‘이게 너의 역사야’라고 말해준다. 역사라는 말을 좋아하니 그 말이 아이에게 통한다. _52쪽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스스로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럴 때 나는 못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지속할 수 있는 마음만 가지면 그것이 곧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아이가 그림을 못 그린다고 걱정하는 친구에게 ‘뭐든지 하기만 하면 잘하는 거야’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그런 용기를 가져야 멈추지 않고 시간을 들여 공부의 진짜 의미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_62쪽 아이와 기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부모나 아이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즐거운 것인지 슬픈 것인지, 더 깊이 들어가면 좋아서 슬픈 것인지, 아니면 싫어서 기분이 상한 것인지. 감정의 단어를 끄집어내는 것은 부모로서 내가 언제나 마다하지 않고 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감정을 요리하듯 껍질을 벗기고, 다듬고, 썰어본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서 기분이 어떤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아이의 기분을 진지하게 여기는 과정 속에서 아이의 마음이 풀리곤 하는 것 같다. 기분은 ‘기운 기氣’와 ‘나눌 분分’이 만난 글자이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감정을 나눈다’는 의미를 갖는다. _108쪽 지금이라는 말은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쓴 말 중의 하나다. 뭔가를 원할 때 ‘지금’, ‘지금’이라고 외치지 않을 때가 없었다. 물을 마시고 싶어도, 어디를 가고 싶어도 언제나 지금이었던 것이다. 왜 아이들은 조금도 기다려주지 못할까. 나중이라는 것의 의미를 왜 이해하지 못할...
  • 우승희 [저]
  • 남양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건너갔다. 베이징어언대학을 거쳐 베이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마쳤다. 공부를 시작한 시기도, 마치는 시기도 남들보다 조금씩 늦었다. 결혼과 육아가 가쁘게 이어지면서 사회에 진입할 시기는 더욱 늦어졌다. 일과 공부에 대한 미련은 길었고, 뒤처진 만큼 힘껏 따라잡고자 하는 초조함이 커질수록 자신이 없어졌다. 사방이 막혀 있다는 막막함이 들 때 문득 나만의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아이가 15개월쯤 되던 어느 날, 새벽부터 혼자 고전을 공부하고 글을 썼다. 날마다 같은 행동을 하는 것도, 혼자 무언가를 채워나간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트의 빈 공간이 세상보다 커 보였고,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다시 세우는 것이 더 힘겹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혼자 깨어 있기에 나만의 시간이자 나만의 공간이 된 새벽마다 반복했던 짧은 공부가 나를 정리해줬고, 오랜 세월 내 안에 쌓인 어떤 독한 것들을 풀어줬다. 그 과정을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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