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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따라 아들과 여행하는 중국 : 역사의 흐름과 영웅들의 운명을 탐구하는 특별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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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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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page/150*211*17/45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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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369863/11683698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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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아들과 함께 삼국지의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며 영웅들의 리더십과 전략을 배우는 뜻깊은 여행! 역사의 흐름을 바꾼 고독한 결정 수만 병사를 따르게 하는 리더십 역사의 현장에서 영웅들의 처세와 치세의 지혜를 배운다! 제갈량, 유비, 조조 등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 어린 아들 손을 잡고 떠나는 삼국지 여행 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뼛속까지 ‘공돌이’인 저자가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전해주기 위해 꺼내든 것은 소설 『삼국지』였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삼국지와 중년에 읽는 삼국지는 다르게 와닿는다. 소설 속 인물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원인이 눈에 들어오고, 이를 통해 40대의 나이에 다시금 인간관계와 처세를 배운다. 그리고 거기서 얻은 지혜를 자녀들에게 전해주려 고심한다. 이 책은 그렇게 중년의 저자가 다시 꺼내 읽은 삼국지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마침내 다섯 살 아들과 단둘이 중국 여행길에 오른다. 고전의 현장을 몸소 다니며 고대 영웅들의 자취를 더듬는다. 이렇게 시작된 아들과의 중국 여행은 매년 한 번씩, 6년간 이어진다. 중국 도착 첫날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던 다섯 살 아들은 열 살이 되었고, 그 여섯 번의 여행길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더욱 애틋해졌다. 역사는 늘 그때그때 다시 쓰이는 것이라지만, 저자는 그 속에 담긴 핵심적 원리와 가치는 불변한다고 믿는다. 여행을 통해 아들이 그 원리와 가치를 체득하기 바라는 마음, 이로써 나중에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되었을 때 흔들림 없이 홀로 설 수 있기를 바라는 부정(父情)이 이 여행기 안에 듬뿍 녹아 있다. 책 속에는 제갈량, 손권, 유비, 관우, 조조 등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 관련 명소 답사기와 그곳에서 떠오른 저자의 단상이 빼곡히 담겨 있다. 강태공, 공자, 항우 등 고대 중국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여행을 떠나려는 부모에게 전하는 팁도 가득하다. 삼국지의 현장에서 배우는 지혜, 그리고 여행길에서 더욱 끈끈해지는 부자(父子)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 프롤로그 제1편 불세출의 정치가 제갈량 1. 호북성 양양, 제갈 초려를 찾아서 2. 궁경지 논쟁, 유비가 세 번 찾아간 곳은 어디인가? 3. 난세에 탁월한 전략, 솥 발처럼 셋으로 나누어라 4. 빈 성에서 악기 연주로 이긴 공성계, 그 진실은? 5. 관중에 비유할 만한 재주, 오장원에서 마감하다 제2편 수성의 황제 손권 1. 강소성 남경, 손권묘를 찾아서 2. 풍요의 물줄기 장강, 대역사를 만들다 3. 적벽대전, 주유의 팔로워십과 리더십 4. 아들을 낳으려면 마땅히 손중모 같아야지! 5. 아무리 일찍 준비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들 제3편 인의의 오뚝이 유비 1. 사천성 성도, 한소열묘를 찾아서 2. 역경은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통과의례일 뿐 3. 믿음의 리더십, 의심하지 않는다 4. 유비와 조조, 누가 더 정통성이 있는가? 5. 현덕, 낳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제4편 신이 된 사나이 관우 1. 호북성 형주, 관제묘를 찾아서 2. 미염공, 데운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을 베다 3. 사람으로 태어나 신이 된 사나이 4. 의리의 화신, 낙양 관림에 머리가 묻히다 5. 겸손했던 관우의 형주성 최후 어때요? 제5편 용인술의 달인 조조 1. 하남성 허창, 조승상부를 찾아서 2. ...
  • 2015년 5월 1일 노동절 아침 여섯 살 아들과 나는 호북성 양양 고융중(古隆中)을 찾았다. 오후에는 우한으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해두었기에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백팩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이른 아침 고융중 입구에 도착했다. 이때만 해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매표소를 보면서 ‘아, 제갈량 초려는 중국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구나!’라고 감탄을 하면서 살짝 들뜨는 기분도 느꼈다. 조정래 작가님의 소설 『정글만리』에서 시종일관 강조하던 ‘런타이둬(人太多)’, 사람이 매우 많은 나라 중국을 완벽하게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매표소를 지나 입구에서 짐을 맡기고 고융중을 둘러볼 때도 그렇게 런타이둬에 무감각했다. ‘양양역으로 어떻게 가지?’ 하는 생각이 든 것은 다시 캐리어를 찾고 난 뒤였다. 출구부터 좁은 길을 따라 걷고 있는, 끝도 없이 아득한 인파를 난생처음 접하고 나니 그제서야 ‘아, 여기 중국이지’라는 자각이 머릿속에 휙 하고 불어왔다. 도로에는 퇴근길 올림픽대로처럼 차들이 서 있고 그 사이를 사람들은 끝도 없이 걷고 있는데 다리 아프다고 보채는 여섯 살 아들과 함께라니. 종이에 기차역이라는 뜻의 ‘火車站’을 간체로 그렸다. 그리고 100위안을 꺼내 들고 몇 개 없는 상점에 차례로 들어가 아이와 짐을 가리키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100위안을 더 꺼낼까, 기차표를 취소하는 것보다 이득이지 않을까, 남은 일정들은 어떻게 수정해야 하나, 밀려오는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p. 15 이렇게 현대 중국에서 조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은 누구보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마오쩌둥은 사진 속 북경 천안문을 비롯하여 중국 곳곳에서 동상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중화인민공화국 초대 주석이자 국부이고 조조의 광팬이었다. 마오쩌둥은 고전 역사서를 즐겨 읽었는데 『자치통감』은 대장정 기간 중에도 가지고 다니며 일생 동안 17번이나 읽었고 『삼국지연의』도 매우 즐겨 읽었다고 한다. 특히 마오쩌둥은 조조를 높이 평가했는데 실제로 조조를 주인공으로 한 삼국지가 그의 치세 때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다. 마오쩌둥은 조조와 닮은 점도 많은데 엄청난 독서광이라는 것과 문필가라는 점이 그러하며 인민의 희생에 냉정했다는 점도 조조와 매우 닮았다. p. 108 정주(鄭州)는 춘추시대 정나라 땅이었고 삼국시대에는 사람(子)과 코끼리(象)가 함께 있는 예주(豫州)였다. 중국 동서 횡단철도와 남북 종단철도가 중원 한복판에서 만나는 교차점이다. 정주역은 고대부터 있었을지 모를 북적거림이 가득한데 아들과 첫 여행 첫날 숙소가 바로 정주역 앞이었다. 엄마 보고 싶다고 울던 그날 밤에는 여행을 어떻게 계속할지 막막했다. 아들이 다섯 살이 되도록 엄마와 떨어져 잠을 잔 적이 없고 특히 아비와 단둘이 반나절 이상 시간을 보낸 적도 없었다.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키우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거짓말처럼 다음 날부터 아들은 울지 않았고 황하를 함께 구경했던 바로 그날 나는 비로소 아들의 가족이 되었다. p.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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