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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야구 : 25년 차 스포츠기자가 야구를 보며 떠올린 사람들과 질문들
김양희 ㅣ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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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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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page/135*200*18/35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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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612440/11686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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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 차 스포츠 기자가 풀어내는 국가와 시대를 넘나드는 야구의 모든 이야기 25년 차 스포츠 기자가 풀어내는 국가와 시대를 넘나드는 야구의 모든 이야기 ▶ 야구에는 우리 인생이 녹아 있다! 베테랑 야구 전문 기자가 바라본 그라운드 안과 밖의 순간 9회말 투아웃 만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담장을 넘긴다. 패배로 끝날 것 같던 경기가 극적으로 뒤바뀌고 승리를 맞게 되는 순간 떠올리는 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야구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인생과 닮은 점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 경기에 출전하는 신인은 사회 초년생 시절을, 슬럼프를 겪는 선수는 삶의 힘든 한 시기를, 명예롭게 은퇴하는 선수는 인생의 후반부를 떠올리게 한다. 야구의 이야기는 왜 이토록 쉽게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일까. 야구에는 어떤 힘이 있기에. 25년간 프로야구 현장을 취재하며 그라운드를 누빈 김양희 스포츠 기자는 야구의 힘을 일상성에서 찾는다. 그리고 기록과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야구인들의 삶과 우리 인생의 ‘야구적’인 순간을 포착해낸다. 『인생 뭐, 야구』는 베테랑 야구 전문 기자가 오랜 경력을 토대로 풀어낸 야구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인생의 희로애락의 순간을 담은 책이다. ‘그깟 공놀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웃음과 울음을 담고 있는 야구. 그라운드 안팎에서 펼쳐지는 우리들의 야구 이야기에 함께 빠져보자.
  • ▶ 화려한 성적과 플레이 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 ‘이종범’이라는 무거운 세 글자를 부담으로 지고 한국 프로리그에서 성공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2022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다음 해 타격 기술에 변화를 줬다.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처음 겪은 슬럼프는 그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잘하려면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노력은 아시아 야수로서 최고액으로 메이저리그라는 문을 열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프로 선수가 많지 않은 현대 야구, 오타니는 던지고 치는 훈련을 남들보다 두 배로 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그의 모습은 야구의 본질을 되새기게 한다. “치고 던지는 것.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야구다. 한 가지만 하고 다른 하나를 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부자연스럽다. 다른 이들이 하지 않는 것(투타 겸업)을 하는 것이 재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는 그냥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다.”_「야구의 새 패러다임, 오타니 쇼헤이」 중에서 투수의 투구 동작은 근육과 인대, 관절, 뼈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행위다. 안으로 굽는 게 자연스러운 어깨와 팔꿈치의 구조상 투구는 그 반대 방향으로 많은 운동량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구는 많은 투수의 몸에 악영향을 준다. 수천수만 번 반복해 송구를 연습하는 타자 또한 기형적으로 변한 몸 때문에 평생을 고통받고는 한다. 그라운드 위의 야구를 위해 선수들은 팔과 어깨를 비틀며 몰두하는 것이다. 오늘도 자기 몸을 태우며 한계에 도전하는 그들의 에피소드는 화려해 보이는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노력 뒤에 숨은 무수한 과정들을 상상하게 한다. ▶ 그라운드 밖, 야구가 우리 인생에 던지는 질문들 야구팬들에게는 그라운드 밖의 삶에도 야구가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야구가 문득 우리의 일상에 건네는 메시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2019년 이후 KBO리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인 ‘노히트노런’. 투수에게는 일생일대 최고의 기록이지만 대기록이 다음 경기까지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아주 특별한 순간이지만 그 또한 긴 야구 인생에서 마주할 수많은 경기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저자는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노히트노런 다음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야구는 이어지고 삶도 야구와 마찬가지다. 야구 기술이 발전하면서 투수에게는 더 빠른 공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속구의 구속은 자연스레 떨어지는데, 이때 필요한 게 다양한 변화구다. 배우기 어려워서, 잘 던지는 공마저도 망가질까 봐 새로운 구종을 익히기를 주저한다면 선수에게 한계는 빠르게 닥치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를 보며 우리의 삶에도 속구를 던져야 할 때와 변화구를 던져야 할 때가 있다고, 야구든 삶이든 멈춰 있으면 도태된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속구, 커브, 슬라이더만으로 타자를 상대해도 됐지만, 지금은 체인지업, 스위퍼 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가지고 있는 구종이 다양할수록 삶의 난제를 해결해나가기는 더 쉬울 것이다. ▶ 기쁨과 슬픔, 분노와 열광의 144경기 그 속에서 야구가 만들어내는 무수한 추억과 이야기 여성으로서 오랜 시간 야구의 현장을 누빈 저자의 삶 또한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그라운드만큼이나 다채로웠다. 여자 스포츠 기자가 많지 않던 때, 자신을 낮추어 보는 시선과 부딪히며 살아남아야 했던 시기를 지나 어느새 기자 1년 차 때 만난 이들은 단장, 감독, 코치가 되었다. 기자로서의 삶을 회상하며 저자는 자신이 날린 홈런과 실수로 던진 폭투를 떠올린다. 그리고 “힘든 게임도 많았지...
  • 프롤로그: 야구가 밥 먹여 준다? 1장 그라운드 안의 인생 빅리거가 된 ‘바람의 손자’ 야구 개근상을 받은 사나이, 박용택 ‘어린 왕자’가 왼손으로 세수하는 이유 명예롭지 않은 명예 선수들 “내 혈관에는 푸른 피가 흐른다” 내일이 있는 삶 징크스와 루틴 사이 조 매든 감독의 라인업 카드 부산의 가을 공 못 던지던 포수, 최형우 야구의 새 패러다임, 오타니 쇼헤이 “야구로 성공할 이름입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유산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우상 ‘무쇠팔’의 전설, 최동원 취재일기 1: 야구와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것 2장 그라운드 밖의 야구 인생에서 우리는 투수일까 타자일까 평소에 잘 치면 찬스에도 강할까 노히트노런, 찬란의 한때 인생은 임팩트일까, 꾸준함일까 인생은 ‘한 방’이라고? 아무리 바빠도 베이스는 밟자 간파당했을 때, 꿇을까 뚫을까 다른 사람, 비슷한 사람, 누구를 옆에 둬야 할까 야구팬은 왜 늘 화가 나 있을까 우리 아이의 꿈은 얼마짜리일까 안 던지는 공, 못 던지는 공 빠르다고 최고는 아니다 11.43cm라는 간발의 차이 로봇심판 시대 취재일기 2: 야구와 닮은 인생 에필로그: 야구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 작가의 말
  • p22 ‘오늘’이라는 타석에서 우리는 삼진을 피하기에 급급했을까, 아니면 이정후처럼 어떻게든 공을 쳐 내려고 했을까. 일단 공만 때려 내면 ‘다음’은 있다. 땅볼이어도, 뜬공일지라도 상대 실책이 나올 수 있다. _「빅리거가 된 ‘바람의 손자’」 중에서 p63 삶이 완벽할 필요는 없다. 다만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처하면 된다. 오늘의 타석에서 어제의 삼진을, 그리고 어제의 홈런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오늘은 오늘의 공을 쳐 내면 된다. “Seize the day(오늘을 즐겨라).” 베이브 루스의 말처럼 어제의 홈런이 오늘의 경기를 이기게 해 주지는 않으니까. _「조 매든 감독의 라인업 카드」 중에서 p119-120 야구는 상대적인 스포츠다. 타자의 성공은 곧 투수의 실패가 된다. ‘열 번 타석에서 세 번만 쳐도 성공’이라거나 ‘실패는 언제나 성공보다 많다’라는 말은 그런 면에서 다소 곡해가 생길 수 있다. 지극히 타자 중심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타자 열 명을 상대해 일곱 번을 잘 막았다고 투수에게 박수가 쏟아지지는 않는다. 8할 이상의 성공이었을 때 그나마 박수가 나온다. 한 번 삐끗하면 낭떠러지 위에 설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민낯과 가장 많이 닮은 것은 그래서 투수일 수 있다. 우리의 이상은 매일 일상이라는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를 좇지만 말이다. _「인생에서 우리는 투수일까 타자일까」 중에서 p154 삶에서 ‘안타다’ 하는 순간이 있다. 평소라면 1, 2루 수비수 사이를 뚫고 빠져나갔을 아주 만족스러운 타구를 날린 때. 하지만 1루로 막 뛰어나갈 찰나, 어느새 2루수가 타구를 낚아채는 게 보인다. 두 발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다. 다음 타석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더 강한 타구를 날려서 수비수도 꼼짝 못 하게 할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밀어 치기를 해 볼까. 방망이를 눕혀서 2, 3루 구간으로 번트를 대 보는 것은 어떨까. 자존심을 세울까, 자존심을 굽힐까. 뚫을까, 꿇을까. 선택은 오롯이 타석에 선 자의 몫이다. _「간파당했을 때, 꿇을까 뚫을까」 중에서 p202 봄, 여름, 가을로 이어지며 일상과 함께하는 프로야구는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팬들은 144경기 내내 기뻐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행복해한다. 그 대상이 사람이라면 여러 번 등 돌렸을 것 같은데, 야구라서 화해하고, 야구라서 용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해피엔딩’을 꿈꾼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감정은 켜켜이 쌓이고, 동질감은 점점 커져서 자아의 연장선이 된다.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프로야구 스토리는 그래서 힘이 있다. 야구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는 탓이다. _「야구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 중에서
  • 김양희 [저]
  • 자칭 타칭 야구 광팬이자, 23년 차 베테랑 야구 전문가이다. 똘망한 눈으로 경기를 시청하던 제주도 소녀는 그라운드 안팎을 누비는 기자가 되었다. 〈스포츠 투데이〉를 거쳐 현재 〈한겨레신문〉에서 스포츠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글을 쓴 책으로 《지금 우리에겐 김응용이 필요하다》(공저), 동화 《리틀빅 야구왕》, 야구 입문서 《야구가 뭐라고》,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야구 상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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