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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의 학교 폭력 전문가가 엄선한 학교 폭력에 관한 101가지 질문과 해법 학생 간의 괴롭힘부터 학생이나 양육자의 교사 괴롭힘까지 괴롭힘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학교 폭력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학교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벌어진다. 이 책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학교 폭력 전문가가 2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을 엄선해 그에 답한 책이다. 저자 에마뉘엘 피케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애쓴 공로로 2019년 교육부 장관에게 레지옹 도뇌르 기사장을 받았다. 레지옹 도뇌르는 프랑스 정부에서 주는 최고의 훈장이다.

프랑스 최고의 학교 폭력 전문가 저자 에마뉘엘 피케는 2008년 샤그랭 스콜레르 센터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팰러앨토 학파의 원칙을 바탕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에서 벌어지는 학교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팰러앨토 학파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도시 팰러앨토의 이름을 따서 1950년대에 형성된 사조다. 심리학과 사회심리학, 언론정보학과 더불어 사이버네틱스와 체계 이론의 개념들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가족요법과 해결책 중심 치료의 기원이 되었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이 주축이 되어 설립했다. “이론과 해결책 모두 제시한 보기 드문 저서” 학교 현장 연구가이자 사회학자 엄기호 교수(청강문화산업대)는 이 책을 읽고 “이론과 실천 양쪽 모두에서 구체적 보편성을 성취한 보기 드문 저서”라고 평했다. 여기서 ‘이론’과 ‘실천’의 바탕이 된 것이 팰러앨토 학파 철학이다. 이 철학의 핵심은, 가능한 한 당사자가 문제를 해결하게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학생 사이에 학교 폭력이 발생할 경우 교사, 양육자, 피해자/가해자 가족 등이 끼어들면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피해 학생의 부모가 가해 학생을 만나 다시는 자신의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주의나 경고를 주면, 가해 학생이 이후에 조심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도리어 가해 학생뿐 아니라 그 사건을 지켜본 방관자 학생들까지, 피해 학생은 부모가 문제 해결에 끼어들 만큼 유약한 존재란 편견만 갖게 된다는 분석이다. 피해 학생은 학생대로 부모의 등장에 더 움츠러들고 창피해하고 말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8세 이후부터는 부모의 개입이 학교 내 괴롭힘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시종일관 강조한다. 8~9세 무렵부터는 이렇게 부모가 개입하는 행동이 전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행동은 아이를 비단 가해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또래 아이들 앞에서 극도로 취약한 상황에 빠뜨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행동은 부모가 의도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바로 이렇게 보호받은 아이의 취약함이 커지는 것입니다. -150쪽 교사를 괴롭히는 것도 학교 내 괴롭힘 이 책은 101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오랜 경험에서 뽑아 올린 질문들이다. 질답 형식이긴 하지만, 내용은 체계적이다. 먼저 괴롭힘이란 무엇인지 여러 측면에서 알아본 후, 학폭 폭력이 어떻게 시작돼 결국 어디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지 집중 조명하며, 학교 폭력 문제가 벌어졌을 때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엔 무엇이 있는지도 여러 사례를 들어 조언한다. 그다음 이번엔 학생들에게로 눈길을 돌린다. 결국 폭력에 맞서 싸워야 하는 건 학생들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학생들이 폭력에 맞설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학교 폭력 문제가 벌어졌을 때 교사와 학교의 역할도 다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이 책은 학교 내 괴롭힘이 학생과 학생 사이에서만 벌어진다고 보지 않는다. 학생이 교사를, 양육자가 교사를 괴롭히는 것 역시 학교 내 괴롭힘으로 보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양육자와 갈등을 빚다 자살한 교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내용이다. 책의 마지막 장은 〈SNS 폭력에 대처하는 법〉이다. 요즘은 온라인상의 괴롭힘 문제가 더 심각하다. 저자는 큰 틀에서의 온라인상의 괴롭힘부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구체적인 SNS 괴롭힘까지 대처법을 제시한다. 이처럼 ...

책을 내며 괴롭힘이란 무엇인가 ㆍ학교 내 괴롭힘의 일반적인 정의는 무엇인가요? ㆍ학교 내 괴롭힘을 정의하는 다른 방식도 있을까요? ㆍ괴롭힘인지 확인하려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요? ㆍ아이가 혼자 다니는 경우도 괴롭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ㆍ괴롭힘에 해당되지 않는 학생들 사이의 문제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ㆍ학교에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또 다른 고통은 무엇이 있을까요? ㆍ왜 몇 년 전부터 학교 내 괴롭힘 얘기가 많아진 걸까요? ㆍ괴롭힘은 몇 살 때부터 시작되나요? ㆍ학교 폭력과 관련된 통계 수치는 어떤가요? ㆍ프랑스에서 학교 폭력과 관련된 수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ㆍ학교 내 괴롭힘은 어떤 연령대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나요? ㆍ학교 폭력과 관련해 프랑스의 순위는 어떤가요? ㆍ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자살률은 어떤가요? ㆍ법에 명시된 처벌은 어떤 것들인가요? ㆍ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 똑같은 괴롭힘을 당하나요? ㆍ프랑스에는 어떤 예방책이 있나요? ㆍ교육부에서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나요? ㆍ다른 해결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학교 폭력의 시작과 끝 ㆍ괴롭힘은 어떻게 시작되나요? ㆍ가...해자의 전형적인 유형이 있나요? ㆍ피해자의 전형적인 유형이 있나요? ㆍ‘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라는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ㆍ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란 무엇인가요? ㆍ가해자의 동기는 무엇인가요? ㆍ가해자가 가장 많이 노리는 피해자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ㆍ다른 아이들이 개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ㆍ가해자라고 오해받을 수도 있을까요? ㆍ형제자매 중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맏이인가요, 동생인가요? ㆍ가해자 부모의 전형적인 유형이 있나요? ㆍ피해자 부모의 전형적인 유형이 있나요? ㆍ괴롭힘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학교도 있나요? ㆍ괴롭힘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아이들도 있나요? ㆍ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나요? ㆍ가해자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나요? ㆍ괴롭힘이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나요? ㆍ어린 시절에 당한 괴롭힘이 성인기에 영향을 주나요? ㆍ학교 폭력의 결과는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식으로 나타나나요? ㆍ가해자였던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떤 여파가 나타나나요? ㆍ괴롭힘을 목격한 아이에게는 어떤 여파가 나타나나요?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ㆍ부모에게 경고를 주는 신호들은 무엇인가요? ㆍ부모가 어떻게 해야 아이가 말문을 열까요? ㆍ괴롭힘을 예방하려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부모가 교장 선생님에게 알려야 할까요? ㆍ부모가 가해 학생의 부모에게 알려야 할까요? ㆍ가해 학생의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ㆍ피해 학생의 부모가 가해 학생을 만나야 할까요? ㆍ부모가 개입하는 방식 가운데 효과가 없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ㆍ초등학교에서 하지 말아야 할 어른의 행동은 무엇인가요? ㆍ중학교에서 하지 말아야 할 어른의 행동은 무엇인가요? ㆍ피해 학생이 전형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있나요? ㆍ아이에게 가장 먼저 던져야 하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ㆍ정말로 아이를 돕는 부모의 행동은 무엇인가요? ㆍ형제자매 사이에서도 괴롭힘이 일어날 수 있나요? ㆍ우리 아이의 모든 사회적 관계가 끊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폭력을 멈출 방법이 있을까? ㆍ괴롭힘은 나쁘다고 가해 학생에게 설명하는 것은 왜 효과가 없나요? ㆍ오빠나 형, 언니나 누나가 개입할 수 있을까요? ㆍ아이가 반드시 말을 해야 하나요? 그리고 누구에게 말해야 하나요? ㆍ학교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ㆍ제가 학생인데 피해 학생을 돕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ㆍ피해자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건 상처를 주는 말 아닌가요? ㆍ괴롭힘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어느 시점에 상담을 받아야 하나요? ㆍ스스로 대응하는 방법이 실패할 확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ㆍ어째서 전학을 가는 방법이 항상 효과가 있지는 않은가요? 괴롭힘에 스스로 맞서는 아이들 ㆍ피해자가 위축되면 왜 상황이 악화되나요? ㆍ가해자에게 화를 내는 행동은 왜 효과가 없나요? ㆍ어린이가 교사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중학생이 교사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괴롭힘이 중단된 이후에도 계속 괴로워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사소한 일에도 선생님을 찾는 어린아이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ㆍ초등학교 3학년이 5학년에 맞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ㆍ반 친구들의 악의적인 따돌림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요? ㆍ가까운 사람이 모욕적인 조롱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동성애자라며 놀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고등학생들이 괴롭힐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가족을 욕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신체에 대한 공격을 받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공격적인 학교 선배들을 상대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ㆍ인종차별적인 공격은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요? ㆍ훌륭한 학생으로 지내면서도 괴롭힘에 맞설 방법이 있을까요? ㆍ따돌림을 당했을 경우 어떻게 해야 친구들과 다시 어울릴 수 있을까요? ㆍ유명 브랜드 옷을 입지 않고도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ㆍ동성애자로 공격받을 경우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요? ㆍ절교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ㆍ친구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사와 학교의 역할 ㆍ반 아이들이 교사를 괴롭힐 수도 있나요? ㆍ선생님이 어떻게 해야 반 아이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나요? ㆍ부모들이 교사를 괴롭힐 수도 있나요? ㆍ괴롭힘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교사가 피해야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ㆍ반 전체에 처벌을 공지하는 것은 괜찮은 방법인가요? ㆍ교장 선생님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요? ㆍ교사가 부모에게 알려야 하나요? ㆍ처벌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피해 학생의 부모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ㆍ가해 학생의 부모에게 교사가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ㆍ교사, 상담사, 간호사는 어떤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요? SNS 폭력에 대처하는 법 ㆍ온라인상의 괴롭힘은 일반적인 괴롭힘과 같은가요? ㆍ온라인상의 괴롭힘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나요? ㆍ문자 메시지로 벌어지는 괴롭힘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요? ㆍ스냅챗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요? ㆍ페이스북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요? 주 / 참고 문헌

부모들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구해내고자 달려들면서, 아이가 자신을 방어할 수 없어 취약하다는 걸 아이와 가해자 모두에게 넌지시 전달하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를 콕 집어 선택한 괴롭힘 가해자들에게 맞서는 것은 위험합니다. -38쪽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이 기관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괴롭힘 사실을 이야기할 경우, 그에 대한 반응(이를테면 괴롭힘 가해자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등) 때문에 피해자로서 위치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더 큰 괴롭힘을 당할 위험이 생깁니다. -48쪽 괴롭힘은 자살과 연관된 생각을 현저하게 늘리는 요소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니콜 카트린느Nicole Catheline는 “초등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어린아이는 청소년이 되었을 때 자살 시도를 할 위험이 4배 더 높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학교에서 일어나는 괴롭힘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확인된 바로는) 행동 표출은 드문 편이지만, 미디어에서 매우 강력하게 보도하다 보니 실제로 이런 자살 시도가 많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55쪽 괴롭힘이 발생하는 수치를 낮추는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취약한 아이들을 활용해서 당사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피해자가 무력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각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이 새로운 내용을 알고 배우도록 도울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방법은 여러 가지 능력이 필요한,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67~68쪽 중요한 것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인식이지, 행동의 내재적 속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어떤 조롱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가벼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사자인 어린이는 크나큰 슬픔에 빠질 수 있습니다. -72쪽 우리는 상황을 개인적인 방식보다는 관계적인 방식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괴롭힘을 당한 우리 환자들이 보고한 관찰 내용에 따르면, 가해자는 해를 끼치려는 의도 같은 것보다는 자신의 인기에 훨씬 더 집착합니다. 자신의 권력을 확고하게 만들려면 희생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희생자를 붙잡고 있는 한은, 권력을 내려놓지 않을 것입니다. 즉 정신적 문제보다는 관계 문제와 더욱 관련이 깊습니다.-75쪽 학교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은 특정 시점에 어떤 아이나 청소년에게 있다고 여겨지는 취약함을 바탕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나 청소년이든 간에 다양한 이유로 특정 시점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아이든 괴롭힘을 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79쪽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악착같이 덤벼드는 이유는 내재적인 공격성을 충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88쪽 아이들을 극단적으로 보호하는 부모들은 의도치 않게 자신의 아이를 취약한 상태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보호는 잠재적인 가해자 한 명 또는 무리가 아이를 훨씬 쉽게 잠재적인 먹잇감으로 삼도록 만듭니다. -104쪽 과거에 괴롭힘을 당한 아이일수록, 자신이 지닌 자원을 활용해 괴롭힘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움을 받지 못했던 아이일수록 상황에 개입할 수 없어 침묵을 지키는 목격자가 됩니다. 그 모든 괴롭힘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 있고, 이런 두려움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도 훨씬 더 경직되는 것입니다. 자기 앞에서 학대를 당하는 아이의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내면에서는 아주 고통스러운 싸움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114쪽 만일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릴 것 같다면, 눈물이 흐르도록 내버려두...세요. 그리고 아이를 안아주면서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해한다고 계속 얘기해주어야 합니다. -137쪽 아이가 계속해서 피해자를 학대한다면, 이는 가해자의 관점이 어떨지를 생각해볼 만한 타당한 이유가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를 막으려고 시도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고, 오히려 어른들의 노여움 때문에 달콤한 위반의 느낌이 증폭되어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147쪽 어떤 해결책을 선택하든, 그 선택이 어떤 영향을 끼치든 문제가 해결된 뒤에 아이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본질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53쪽 자제력을 잃는 것이야말로 바로 가해 학생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자신들이 누군가의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입니다. -165쪽 피해 아동 대신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를테면 처벌하는 것은 설령 단기적으로는 피해 아동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피해 아동이 무력하다는 걸 이야기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괴롭힘이 다시 일어났을 때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합니다. -200쪽 몇몇 학생들이 그만하라고 얘기해도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리는 학생들은 무리에서 반역자와 같은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럴 때 말리는 행동은 그저 악순환을 키울 뿐입니다. -305쪽 피해 아동과 함께 악순환을 멈추려는 이 과정에 개입하려고 하는 순간부터, 엄격한 동시에 창의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공할 때까지 아이와 동행하기 위해서는 이런 유형의 문제 해결 방법을 제대로 훈련받아야 합니다. -320쪽 괴롭힘이 익명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공격이 지닌 폭력성을 훨씬 더 증폭시킵니다. 잘 알다시피 피해자를 직접 마주할 때보다 화면 뒤에 숨어 있을 때 공감 능력이 일반적으로 더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343쪽

에마뉘엘 피케 [저]

프랑스에서 상담 심리학을 공부하고 심리 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샤그랭 스콜레르 센터를 설립하고, 심리적 어려움이나 정신적 고통을 겪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상담을 통한 심리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써 왔다. 이를 통해 쌓인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고 강연도 하고 있다. 《당하고 있지 마!》를 비롯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으며,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나는 성차별에 반대합니다》가 있다.

장한라 [저]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과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그리스·로마 고전을 읽고 비평했다. 옮긴 책으로는 《에데나의 세계》《그림으로 만나는 인간에 대한 모든 이야기》《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버진다움을 찾아서》《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 등이 있으며, 저서로 《게을러도 괜찮아》(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