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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수 없는 여자들 : 공부한 여자들은 왜 밀려나는가
북저널리즘1 ㅣ 최성은 ㅣ 스리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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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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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page/130*188*13/133g
  • ISBN
9791186984963/118698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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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가 대학에 가거나 직장에 다니는 것이 당연한 시대다. 그런데 여성은 노동 시장에서 여전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남성에 비해 낮고, 임금 역시 남성 임금의 70퍼센트 수준에 그친다. 한국에서는 여성의 고학력이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학력 프리미엄도 잘 작동하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저자는 여성의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의 문제를 지적한다. 여성에게 가사 노동을 전가하는 구조는 여성을 이탈 가능성이 높은 존재로 만든다. 여성이 기업의 투자 대상이 되지 않고, 여성은 핵심 노동에서 배제되는 악순환 고리가 생겨난다. ‘아이는 엄마가 돌봐야 한다’는 모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외주화 시장도 부족하다. 능력 있는 여성들은 쏟아지는데, 노동 시장이 여성 인력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고학력 여성이 전업주부로만 남는 현실은 기업에게도, 국가에게도 심각한 손해다. 일하고 싶은 여성을 위한 사회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에 차별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일로부터 변화가 일어난다.
  • 1만 5000명 대 454명. 500대 한국 기업의 임원 성별을 조사한 결과는 우리 사회의 성비 불균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의 3퍼센트에 불과하다. 한국의 노동 시장 구조를 연구한 저자는 여성이 직장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구조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여성은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노동 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기업은 언제든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여성들을 교육하지 않았고, 여성들은 고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는 핵심 노동에서 소외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다. 여성은 아무리 배워도 일할 수 없는 사회에서 살아간다. 차별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지 않는 사회는 편견에 물들기 쉽다. 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 퇴근하는 여성 동료를 보며 ‘여자들은 근로 의욕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는 얼마나 쉬운가. 여성 리더가 적은 현실을 바로 보지 않으면 ‘여성은 강단이 없다’거나 ‘여성은 세심한 편이라 리더보다 팔로어에 적합하다’는 고정 관념에 빠진다. 한국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남성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높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성별이 취업이나 승진에 불이익을 주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평균 학력이 높아진들 일자리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저자는 여성이 일하지 못하는 이유를 개인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이 성별이 아니라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 결혼이나 출산을 이유로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서는 차별이라는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 프롤로그 ; 독한 여자의 사회 1_ 평등한 경쟁이라는 환상 여성은 투자 대상이 아니다 저임금 저숙련의 늪 한국 노동 시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2_ 여성에게 학력 프리미엄이 있을까 여성만의 위험이 있다 배워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남성들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3_ 엄마 되기를 거부합니다 고학력 중산층 전업주부 돌봄의 개인화 여성의 노동력이 낭비된다 4_ 더 많은 여성이 일할 수 있도록 한국은 성 평등 사회가 아니다 누구나 일할 수 있는 나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 5_ 에필로그; 기회의 평등을 말하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차별과 편견을 직시하기
  • 결혼을 하지 않은 동료, 아이를 돌보는 일에서 자유로운 편인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받고 싶어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아이를 데리러 가면 스트레스에 찌든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려고 어린이집 대문을 열기 전에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 보기도 했다. 9p 여성은 기업이 전문 숙련을 가르치기에 적합한 노동력이 아니다. 지금의 사회 구조에서 여성은 결혼이나 출산, 양육 등의 이유로 노동 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기업에게 전가된다. 결국 기업은 여성에게 비용을 투자해 중요한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15p 여성은 고용 보호 제도가 강력할수록 오히려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국가에서 여성의 고용을 강력하게 보호할수록, 기업은 여성이 이탈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부담하게 된다. 결국 처음부터 여성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된다. 여성 노동력을 보호하는 국가에서 역설적으로 성별 직종 분리 현상이 심화되는 이유다. 16p 좋은 일자리를 얻고 승진하는 기준이 명확하다면 여성은 더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성들이 학력 증명이나 자격증, 전문 학위로 노동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직종을 선호하는 이유다. 여성 교사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17p 여성의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산율도 높아질 리 만무하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출산이 직장 생활에 타격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욕구를 간과한 채로 출산 자체만을 지원하는 정책은 직장 생활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공부한 여성에게는 효과가 없는 제도다. 39p 가정 내의 재생산 활동을 전담해야 하는 유자녀 여성에게 장시간 근무는 쉽지 않다. 아이가 있는 여성은 직장 생활에서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찍 퇴근해야 한다. 결국 직장 경력을 위해서 출산을 포기하거나, 노동 시장에서 이탈해 주부로 남는 옵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43p 우리 사회에서 육아는 정부가 아니라 가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이를 가진 직장 여성인 내가 일을 그만두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국가의 저출산 지원 사업도 아니고, 아동 수당이나 보육 지원도, 여성을 위한 일·가정 양립 정책도 아닌, 가족의 희생이었다. 52p 남성 중심의 기업 내부 노동은 저학력 여성보다 고학력 여성에게 더 높은 장벽을 세운다. 고학력 중산층 주부는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두고 가사 노동을 맡는다. 집에서 아이를 보는 여성이 많으니 외부에 가사 노동을 맡기는 일이 줄어든다. 52p 부모에게 아이를 스스로 돌보고 싶다는 욕구는 당연한 것이다. 돌봄 서비스에서 완벽히 채울 수 없는 공백이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스웨덴처럼 아이가 어릴 때 부모가 양육에 오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유자녀 여성의 자녀를 직접 돌보겠다는 결정이 경력 단절 또는 노동 시장 진입 포기로 연결된다. 54p 미국의 사례는 고학력 여성이 가사 노동으로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공감대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여성 인력 활용은 국가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기업의 노동력 확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인구 증가율이 떨어지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73p 배울수록 노동 시장에서 배제되는 환경은 배움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킨다. 그러나 배우지 않으면 핵심 노동 시장에 진입하기...
  • 최성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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