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그람시는 “낡은 것은 소멸하고 새 것은 태어날 수 없으니 이 궐위(闕位: interregnum)의 시대에 수많은 병적인 징후들이 생겨난다”고 보았다. 코로나 팬데믹은 기존의 국제질서를 붕괴시키고 있고 새로운 질서는 혼돈 속에 있다. 미국은 스스로 만든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고, 중국은 국력의 한계 속에서 ‘책임 있는 이해상관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미중 간 전략경쟁은 한국에게 전방위적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기술, 금융, 데이터, 자원, 광물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그러나 성공적인 전망은 비관론(pessimism)처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행동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미래에 대한 작은 지적 고민의 결과이다.
제1부 미중관계 판(Plate)의 변화
1장 미중 종합국력: `평가`의 평가 - 차태서
2장 중국의 부상과 경제의 판의 변화 - 최필수
3장 삶과 소비의 변화 - 진신
4장 중국의 복합리스크 - 양갑용
제2부 미중 전략경쟁의 양상과 상호인식
5장 미국의 대중국 인식과 전략 - 차태서
6장 중국의 대미국 인식 - 김현주
제3부 미중관계의 게임 체인저
7장 데이터 플랫폼의 대경쟁 - 최필수
8장 플랫폼의 구동축: 전력 - 양철ㆍ우완영
9장 데이터 플랫폼의 기저: 광물자원 - 양철
10장 중국의 새로운 출구: `스마트 시티` 디지털 플랫폼과 생활세계 - 김도경
제4부 미중관계 시나리오와 한국
11장 미중관계 시나리오 - 강수정
12장 결론을 대신해 - 이희옥
이희옥 [저]
성균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이다. 저서로 《한반도 평화와 중국》 (성균중국연구소, 지식공작소), 2019), 《전환기 동북아 질서와 한중관계의 재구성》(성균중국연구소, 도서출판 SUNIN, 2020), 《인공지능 시대 중국의 혁신》 (성균중국)연구소, 커뮤니케이션북스, 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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