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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이름이 알려주는 것 : 학명, 보통명, 별명으로 내 방 식물들이 하는 말
에디트 시리즈1 ㅣ 정수진 ㅣ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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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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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page/128*188*22/328g
  • ISBN
9791156332572/115633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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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을 제대로 아는 것만으로 우리는 식물을 더 잘 키울 수 있어요 “식물을 들일 때 화분에 적혀 있는 방법대로 때맞춰 물을 주고, 햇빛도 보여줬는데 죽어버렸어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식물을 여럿 키워본 사람이라면, 시름시름 기운을 잃어가는 식물을 보면서 초조한 마음으로 화원에서 알려준 이름을 검색창에 두드려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이름으로는 알 수 없는 게 많지 않던가요? 그 이름이 애초에 정확하지 않았던 적은요? 사실, 아예 이름조차 모른 채 키우고 있는 식물도 많지 않나요? 식물에게는 참 많은 이름이 있어요. 나라마다 지역마다 다르게 부르는 데다 화원에서, 인터넷 카페에서 그때그때 유통명, 별명을 지어 부르기도 하니까 같은 식물을 두고도 소통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정보로 잘못 키우다가 식물을 떠나보내기도 해요. 불확실한 점투성이인 채로 내 방 식물들과 동거를 하고 있다면, 우선 그 아이들의 이름을 알아보세요. 모든 걸 알 순 없어도, ‘이름’을 제대로 아는 것만으로 우리는 식물을 더 잘 키울 수 있어요. 식물의 이름을 제대로 안다는 건, 식물 그 자체를 제대로 안다는 뜻이니까요.
  • 햇빛과 물이 아닌 애정과 관심으로 키우는 나의 반려식물 너의 이야기가 궁금해 “다 같은 초록이 아니니까” 식물에게는 지구 어디에서건 통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학명이에요. 학명은 신비합니다. 그 속에는 식물의 이런저런 생김새, 애초에 살던 원산지, 잘 자라는 곳의 환경, 꽃이 피는 시간과 향기, 열매의 맛과 잎의 모양, 그리고 처음 그 식물을 발견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까지 숨어 있어요. 가장 과학적이며 가장 역사적이고, 또한 가장 비밀스러운 이름이 바로 학명이에요. 이 책은 집이나 화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의 여러 이름을 소개하고, 그 이름들과 식물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들려줍니다. 식물의 이름과 습성, 생태에 관련한 정보를 연결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학명을 중심으로 다루되 널리 쓰이는 보통명(국명, 영명), 별명에 들어 있는 뜻도 살펴봅니다. 식물의 이름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작명도 있지만 연관성을 유추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그중에 흥미로우면서도 식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애정도 도탑게 해줄 정보와 이야기를, 이 책에 실었습니다. 좋아서 잘 기르고, 잘 길러서 더 좋아지는 “내 가게에는 단골이 많았고 대개 동네 주민이었다. 그분들은 마실 삼아 가게에 들러 기르는 식물들의 근황을 나누고 상담을 받아 가시곤 했다. 주로 아픈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때 상담소를 다녀간 분들은 모두 식물을 사랑했고, 그래서 애가 타는 분들이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식물은 조용합니다. 내색도 못 하고, 표현은 더욱 못 해요. 하루아침에 시들고 꽃이 핍니다. 내 방 식물들은 고향이 어디일까요? 그곳의 흙과 바람, 햇살은 어떨까요? 어떤 식물들이 이 아이의 친척일까요? 지금까지 어떤 개량을 거쳤고 원래의 모습에서 얼마나 변했을까요? 식물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지금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우리 주변의 식물들을 좀더 이해하고 알아가며, 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상을 더하는 일이 될 거예요.
  • 프롤로그_ 좋아서 잘 기르고, 잘 길러서 더 좋아지는 내 이름을 기억해주세요 식물의 공인된 이름, 학명 학명은 어떻게 정해질까? 그리고 이명, 보통명, 유통명, 별명 수많은 이름, 수많은 유래 나의 모습을 알려줄게요 몬스테라 | 괴물처럼 또 치즈처럼, 기이하게 생긴 잎사귀 매발톱 | 뒤통수가 매의 발톱을 닮은 꽃 박쥐란 | 외로운 수사슴의 뿔을 닮은 풀 아비스(아스플레니움) | 아늑한 새 둥지처럼 생긴 고사리 팬지 | 마치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로 튤립 | 한때 가장 사치스러웠던 터번처럼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 열매가 그리스 펠트 모자를 닮은 장미 | 피처럼 빨갛고 석양처럼 붉은 소철 | 뒤로 돌돌 말린 야자나무 립살리스 | 버들가지처럼 늘어지는 선인장 내가 자라는 환경, 향, 맛, 소리를 알려줄게요 산호수 | 척박함을 견디는 작은 존재 라넌큘러스 | 습지에서 개구리와 함께 크는 아디안툼 | 젖지 않는, 비너스의 머리칼 같은 트리쵸스 | 부끄러워하는 듯 수줍게 피는 꽃 데이지 | 대낮에 뜬 눈처럼 무화과나무 | 꽃이 피지 않는다는 오해 원추리 | 단 하루 동안 피어나는 아름다움 금목서(목서) | 코뿔소 가죽 같은 나...
  • 수국은 수국水菊이라는 한문으로 된 국명과 Hydrangea macrophylla(이드랑제아 마크로필라)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국명은 ‘물 수’에 ‘국화 국’이고, 학명은 고대 그리스어로 ‘물+항아리’와 ‘커다란 잎’이란 뜻이다. 물을 좋아한다는 점, 꽃과 열매가 국화를 닮았다는 점, 모양새가 항아리를 닮았다는 점에서 붙은 이름들이다. 또한 옥천앵두 또는 예루살렘체리로 유통되는 한 식물의 학명은 Solanum pseudocapsicum(솔라눔 슈도카프시쿰)으로 ‘가지속에 속한 개고추’(=가짜 고추)란 뜻이다. 먹을 순 없으나 가지나 고추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식물이란 걸 알 수 있다. 유통명은 단지 생김새가 앵두, 체리와 비슷해 그렇게 붙은 것이다. 이렇게 이름과 이름의 유래를 연결 지으면 (비록 식물의 모든 걸 알진 못하더라도) 식물마다 스토리가 생긴다. _ 8쪽 몬스테라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바로 독특한 이파리일 것이다. 속명인 Monstera(몬스테라)는 ‘괴이한 것’, ‘괴물’을 뜻하는 라틴어 monstrum(몬스트룸)에서 유래했다. 이파리가 이상하고 괴물같이 생겼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몬스테라의 잎은 정말로 몇 입 베어 먹은 하트 모양을, 누군가 심볼로 쓰기 위해 일부러 디자인한 것만 같다(그래서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유독 몬스테라를 사랑하는 게 아닐까?). 새잎이 나올 때 관찰해보면, 다 자란 잎사귀에서 갑자기(또는 서서히) 구멍이 뚫리는 것이 아니라 깔끔히 오려낸 것 같은 형태를 어린 잎사귀일 때부터 띠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모양 때문에 서양에서는 Swiss cheese plant(스위스 치즈 플랜트)라고도 부른다. _36쪽 ‘아비스’라는 이름만으로는 이 식물에 대한 어떤 정보도 추측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학명을 보면 이 식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바로 나무에 찰싹 붙어 있는 로제트 형태의 식물을! 아비스의 학명은 Asplenium nidus(아스플레니움 니두스)다. 이 중 종소명인 nidus를 주목하자.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아비스 원예종은 nidus-avis(니두스아비스)다. 라틴어로 nidus(니두스)는 ‘둥지’라는 뜻이고 avis(아비스)는 ‘새’라는 뜻으로, 합치면 ‘새 둥지’라는 의미다. 즉 새의 둥지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_54쪽 (라넌큘러스의) 속명인 Ranunculus(라눙쿨루스)는 이 식물이 사는 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이름은 ‘개구리’를 뜻하는 라틴어 rana(라나)에 ‘무엇의 작은 형태’를 가리키는 라틴어 접미사 -unculus(-웅쿨루스)가 결합한 것이다. 다시 말해 ‘작은 개구리’나 ‘올챙이’를 뜻한다. 왜 식물의 이름에 파충류인 개구리, 올챙이가 들어가는 것일까? 그건 이 식물이 마치 개구리처럼 연못이나 습지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같은 미나리아재비속에 속하는 식물의 국명에도 유독 개구리가 붙는 이름이 많다. 개구리자리, 개구리미나리, 털개구리미나리, 개구리갓 등등. _114쪽
  • 정수진 [저]
  • 저자 정수진은 어느 날 식물과 식물 기르는 일에 마음을 빼앗겼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기로 결심하고 몇 년간 서울 염리동에서 ‘공간 식물성’이라는 가게를 운영했다. 그때 가게에 늘어난 식물 덕에, 또 찾아오는 손님들의 수많은 질문 덕에 지금까지도 큰 기복 없이 식물들을 무사히 길러오고 있다. 여전히 식물을 좋아하고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길 좋아한다. 모토는 ‘좋아서 잘 기르고, 잘 길러서 더 좋아지는’이다. 쓴 책으로 《식물 저승사자》와 《우리가 원하는 식물》(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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