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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낭의 기억 1: 떠나간 사람들 : 제주 4.3 역사소설
폭낭의 기억1 ㅣ 박산 ㅣ 간디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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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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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page/153*225*24/597g
  • ISBN
9788997533398/899753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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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낭의 기억(총2건)
폭낭의 기억 2: 돌아오는 사람들 : 제주 4.3 역사소설     15,300원 (10%↓)
폭낭의 기억 1: 떠나간 사람들 : 제주 4.3 역사소설     15,300원 (10%↓)
  • 상세정보
  • 1941년 12월 진주만 습격으로 시작된 일제의 만행은 제주본당 주임신부인 도슨 파트리치오를 군사기밀 누출혐의로 체포하고 제주성당을 병원으로 징발하고, 쇠붙이 놋쇠 공출에 이어 강제 징병과 강제징용을 실시한다. 제주에 주둔한 58군은 자살특공대 인간어뢰 가이덴 부대를 조직하고 조천면 서우봉에 해안동굴을 판다. 애월면 구엄리 구장 문영박은 공출과 강제동원에 앞장서고 청년 김건을 학도병으로, 소년 김율을 노무자로 동원해간다. 징용을 피하려는 애월 신엄리 청년 장을수는 섬을 떠나 잠적한다. 히로시마 미쓰비시조선소에서 노무자 생활을 하고 있던 김율과 나영미와 최천동은 원자폭탄에 피폭되고, 피란 중에 나영미는 끝내 숨을 거둔다. 김율은 귀국을 위해 시모노세키로, 최천동은 형이 있는 오사카로 떠난다. 강제 징병되어 오키나와 전투에 참전했던 김건은 미군의 포로가 되어 하와이로 이송된다.
  • 제주4.3이 다시 묻는다. “기억하는 한 역사는 재구성되는가?” 오랜 유폐의 역사를 다시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올해로 73년째를 맞는 제주4.3의 역사 앞에 누군가가 켜켜이 쌓여 있는 기억들 중 선연한 조각 하나를 다시금 풀어헤친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명 되어 전해지는 전율은 또 무엇일까? 이 책 『폭낭의 기억』의 출발점은 그 기억의 파편 한 조각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기억을 새기고자 하는 간절함이다. 또 그 간절함이 응시하는 곳은 칠흑 같이 어둡고 좁은 길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자들이 겨우 전했던, 아플 시간도 아프지 않을 시간도 허락되지 않았던 제주4.3의 기억들이다. 제주는 왜 저토록 아름다운가 오름과 유채밭과 너럭바위와 보리밭 제주는 왜 그토록 예쁜가 올레와 밧담과 도댓불과 검은여 제주말은 왜 이토록 정겨운가 옵서 햇저 수다 라게 저토록 아름답고 그토록 예쁘고 이토록 정겨운 터가 잔인한 죽임과 억압과 굴종의 현장이었음을 떠올릴 때마다 아름다워서 더욱 슬프고 예뻐서 몸이 떨리고 정겨워서 어쩔 줄 몰라 하게 된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더더욱 처절한 슬픔이 잠든 곳, 제주. 지금으로부터 73년 전 국가권력에 의해 ‘학살의 춤판’이 자행된 이후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가 허물어진 채 서로가 서로의 운구를 하며 오름 산자락 곳곳마다 절명과 통곡의 뼛가루를 쌓아두었던, 그 길고도 험한 시간들. 생가슴을 예리한 칼날로 마구 후벼대던 학살자들의 이데올로기는 또 얼마나 흉폭했던가? 광기에 더한 야만의 ‘빨갱이 놀음’ 앞에서 질식 상태로만 오로지 모질고 모진 구차한 삶을 연명할 수밖에 없었던 굴종의 세월들은 또 어떠했을까? 한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제주의 역사 앞에선 “우리는 모두 상주다.”라고. 어찌 보면 이 책은 현기영 선생이 1980년에 발표한 『순이삼촌』에 대한 감상문일 수도 있다. 너무나도 뒤늦게 제출하는 독후감이지만 9년이 넘는 긴 시간의 준비 끝에 방대한 내러티브로 엮은 ‘육지것’의 쑥스러운 헌사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작가는 『순이삼촌』에게서 받은 충격과 광기를 40년 이상 몸속에 담아 두었다고 고백한다. 벗어나지도 못하고 더 다가가지도 어려웠던, 그래서 천형보다도 짙은 4.3의 서사가 추상같이 명령하는 소리가 더 이상 멀어지기 전에 온몸으로 그 기억들을 새기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책 『폭낭의 기억』은 제주4.3의 굽이치는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한라 백록담의 깊은 곳 혹은 바다로 흘러간 어느 곳에 서려 있는 제주인의 염원과 비장함을 찾아가는 서사가 되고자 한다. 어쩌면 한 송이의 꽃이 되어 인류 가슴에 드리워진 이상(理想)처럼 근원에 대한 갈망과 만나려는 힘겨운 분투일 수도 있다. 제주4.3 73주년에 부치는 서사, 9년의 탐사 끝에 써 내려간 제주4.3 역사소설!! 이 책이 가리키는 지점은 명확하다. 가쁜 숨마저 허락지 않았던 제주4.3 수난사의 근원과 끝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래서 작가는 역사적 실재와 만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며 학살의 현장과 통곡의 원혼이 아직껏 잠들지 못한 곳을 찾아 나섰다. 그곳에서 역사의 물살이 빨라지는 지점을 응시했고 짙은 서사를 간직하면서도 그 상흔만을 드러낸 채 말이 없는 한라 숲길을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짓이겨지고 흩어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수집했다. 또 그것들이 숲을 이룬 곳에서 국가권력의 폭력을 숨 막히게 목격했다. 나는 4·3의 급류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도정에서 작은 물줄기 하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위로 구름이 떠가고 바람이 불었다. 계절이 바뀌며 눈도 내리고 비도 내...
  • 아일랜드 선교사 도슨 파트리치오 이카이노(猪飼野)로 날아온 가시아방(장인)의 부고 도슨의 첫 접견 공출 찬미 예수 주님의 종 엉뚱한 앙갚음 문정박 南平正博 미나미히라 마사히로 파랑비둘기 강제징용 벼랑 끝 격리 차단 고립 자살 특공보트 〈신요 震洋〉 자살 특공어뢰 〈가이덴 回天〉 1945년 6월 미군 제주도 산지항과 주정공장 폭격 제주성당 본당 58군 야전병원 파랑머리 빨강꼬리 비둘기 푸른 빛 붉은 화염 검은 비 언제 다시 만날까 집 오키나와의 포로들
  • 〈제주4.3의 배경〉 해방은 되었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었고, 제주도에도 일본군 제58군 무장병력 사만팔천여 명이 주둔하고 있었다. 1945년 9월 28일이 되어서야 미 점령군이 제주에 입항하여 일본군을 무장해제시키고 항복을 받았다. 일본군 제58군 무기와 폭발물들은 제주 앞바다에 버려졌고 비행기들은 폭파되었다. 그리고 항복을 접수받은 미군은 일본군이 제주의 치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위용 소총 휴대를 허락했다. 그후 미점령군 항복접수팀과 무장해제팀은 제주를 떠났다. 제주읍에서 시작된 인민위원회 결성이 조천, 애월, 대정에 이어 전 섬에서 속속 조직되었고 이어서 민주주의민족청년단과 부녀단이 속속 결성되었다. 마을마다 청년치안대도 결성되어 자율적인 치안 유지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 전체에 대한 치안은 소총으로 무장한 58군의 몫이었다. 58군은 4개월 분량의 군량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제주도민들이 50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1945년 10월 말에야 제주에 진주한 미군에 의해 58군은 미 LST함에 실려 규슈 사세보(佐世保)항으로 송환되었다. 58군은 송환되기 직전에 이 군량미들을 깡그리 불태웠다. 해방 후 한반도에 몰아닥친 심각한 기근은 제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강제징병, 강제징용이나 일자리를 찾아 일본이나 뭍으로 떠났던 젊은이들 6만여 명이 속속 섬으로 귀환했다. 흉년이 든 섬에는 먹거리도 일거리도 없었다. 게다가 섬을 빙 돌아가며 전염병 콜레라까지 창궐하였다. 일부 악덕 상인들의 매점매석은 식량난을 더욱 부채질하였다. 일본으로부터 귀환하는 섬 교포들의 휴대품 반입을 밀수라는 명목으로 단속하면서 압수한 물품을 밀매하다 적발되는 모리배 사건이 터지자 섬의 민심은 극도로 악화되기 시작하였다. 귀환자들의 휴대품들 대부분은 섬이나 뭍에서 조달할 수 없는 생활필수품들이었다. 압수한 생활필수품들을 단속 기관원들인 세관 관리들과 군정경찰, 서북청년단, 암상인들이 짜고 불법적으로 뒤로 빼돌려 막대한 잇속을 챙겼다. 이 모리배 사건에는 심지어 제주도 미군정청 최고위 미군 간부인 패트리치 대위까지 연루되어 있었다.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 받던 섬 전체가 분노의 도가니로 끓기 시작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기근과 전염병, 생필품 궁핍, 관의 부정부패에 대한 불만이 언론을 중심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제주도에까지 식량 강제 공출이 시작되었다. 38선 이남 육지에서는 기근과 식량 강제 공출에 대한 불만이 들끓기 시작했다. 대구로부터 시작한 항의 파업과 시위가 영남과 호남, 그리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1946년 말, 미군정을 흔들었던 육지의 대규모 소요 속에서도 고요를 유지했던 섬에서도 서서히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해가 바뀌고 1947년에 들어서서 겨울의 찬 북풍이 불어대는 제주 시내에서는 북제주 일대 중학생들이 연대하여 미국 초콜릿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흉년, 식량난에 이어 미군정의 강제 공출로 섬은 부글부글 끓는 도가니가 되어갔다. 제주 4.3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박산 [저]
  • 저자 박산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 충암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재학 중 학생운동에 가담하여 제적과 투옥을 반복하고, 인천에서 수년간 산업노동자 생활을 했다. 중국, 러시아에서 수년간 경제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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