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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학전집(문학동네)(총263건) 사냥꾼의 수기     18,900원 (10%↓) 지도와 영토     16,200원 (10%↓) 율리시스 2     22,500원 (10%↓) 율리시스 1     22,500원 (10%↓) 말테의 수기     13,500원 (10%↓) 만년양식집     15,300원 (10%↓) 마지막 이야기들     12,600원 (10%↓) 북과 남     19,800원 (10%↓) 앨프리드와 에밀리     14,400원 (10%↓) 무어의 마지막 한숨     18,900원 (10%↓)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12,600원 (10%↓) 부활 2     12,600원 (10%↓) 부활 1     12,600원 (10%↓) 악마의 시 2     14,850원 (10%↓) 악마의 시 1     14,850원 (10%↓) 부서진 사월     12,600원 (10%↓) 지고 말 것을     12,150원 (10%↓) 애니 존 : 저메이카 킨케이드 장편소설     11,250원 (10%↓) 피라미드     11,250원 (10%↓) 낙원     13,500원 (10%↓) 바닷가에서 : 압둘라자크 구르나 장편소설     14,400원 (10%↓) 익사     13,500원 (10%↓) 대성당     12,150원 (10%↓) 순수의 시대     12,600원 (10%↓) 대지     16,200원 (10%↓) 백치 2     13,500원 (10%↓) 백치 1     13,500원 (10%↓) 백야     13,050원 (10%↓) 루시 : 저메이카 킨케이드 장편소설     10,800원 (10%↓) 도시와 개들     15,750원 (10%↓) 마담 보바리     13,050원 (10%↓) 패주     16,650원 (10%↓) 패싱(Passing)     10,800원 (10%↓)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11,700원 (10%↓) 펠리시아의 여정     13,050원 (10%↓) 타타르인의 사막     12,150원 (10%↓) 고양이와 쥐     10,800원 (10%↓) 시간은 밤     13,050원 (10%↓) 빅 슬립     12,600원 (10%↓)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의 이야기     13,500원 (10%↓) 죄와 벌 2 :     12,150원 (10%↓) 죄와 벌 1 :     12,150원 (10%↓) 컬러 퍼플     12,600원 (10%↓) 솔로몬의 노래     16,200원 (10%↓) 무기여 잘 있거라     12,600원 (10%↓)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     11,700원 (10%↓) 이 세상의 왕국     10,800원 (10%↓) 철의 시대     11,700원 (10%↓) 시핑 뉴스     14,850원 (10%↓) 슈틸러(Stiller)     15,750원 (10%↓) 창백한 불꽃     14,400원 (10%↓) 거지 소녀     13,050원 (10%↓) 야만인을 기다리며     11,700원 (10%↓) 싯다르타     8,100원 (10%↓) 닥터 지바고 2     13,050원 (10%↓) 닥터 지바고 1     14,850원 (10%↓) 소년들     14,400원 (10%↓) 야간비행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장편소설     9,000원 (10%↓) 밤은 부드러워라     14,850원 (10%↓) 임멘 호수 백마의 기사. 프시케     11,700원 (10%↓)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3     11,700원 (10%↓)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11,700원 (10%↓)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11,700원 (10%↓)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세트 :     35,100원 (10%↓) 희망     18,000원 (10%↓) 하지 무라트     11,250원 (10%↓) 전쟁과 평화 세트     59,400원 (10%↓) 돈     16,200원 (10%↓) 전쟁과 평화 4     16,200원 (10%↓) 전쟁과 평화 3     15,750원 (10%↓) 오만과 편견     13,050원 (10%↓) 전쟁과 평화 3     16,200원 (10%↓) 아르세니예프의 인생     14,400원 (10%↓) 말라 온다     13,950원 (10%↓) 알렉시 은총의 일격     11,250원 (10%↓) 전쟁과 평화 2     16,200원 (10%↓) 제5도살장     11,250원 (10%↓) 세 가지 이야기     10,350원 (10%↓)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     13,950원 (10%↓) 카산드라     11,250원 (10%↓) 바다     11,250원 (10%↓) 전쟁과 평화 1     16,200원 (10%↓) 마음     11,700원 (10%↓)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영원한 저주를     14,850원 (10%↓) 카산드라     10,350원 (10%↓) 세기아의 고백     13,500원 (10%↓) 세기아의 고백     12,600원 (10%↓)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10,350원 (10%↓) 시스터 캐리     18,000원 (10%↓) 햄릿     9,900원 (10%↓) 용의자의 야간열차     9,900원 (10%↓) 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잃어버린 머리     11,250원 (10%↓) 시스터 캐리     18,900원 (10%↓) 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잃어버린 머리     10,350원 (10%↓) 작은 것들의 신     13,950원 (10%↓)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1     13,950원 (10%↓)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2     13,950원 (10%↓) 페스트     12,600원 (10%↓)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2     14,850원 (10%↓)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15,750원 (10%↓) 맘브루     13,500원 (10%↓) 땅의 혜택     13,950원 (10%↓) 땅의 혜택     14,850원 (10%↓) 불안의 책     16,200원 (10%↓) 나나     18,900원 (10%↓) 달의 연인 : 미치오 슈스케 장편소설     13,320원 (10%↓) 빌러비드     13,500원 (10%↓) 강 동쪽의 기담     10,350원 (10%↓) 현기증 감정들     12,600원 (10%↓) 라쇼몬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선     10,800원 (10%↓) 잔해     10,800원 (10%↓) 제르미날 2     12,600원 (10%↓) 제르미날 1     12,600원 (10%↓) 미국의 목가 2     12,600원 (10%↓) 인간 짐승     18,900원 (10%↓) 돈 카를로스     13,050원 (10%↓)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     12,600원 (10%↓) 디어 라이프     14,400원 (10%↓) 불타버린 지도     10,800원 (10%↓) 은둔자     9,900원 (10%↓) 모래그릇 2     10,800원 (10%↓) 모래그릇 1     10,800원 (10%↓) 롤리타     15,300원 (10%↓) 소리와 분노     14,400원 (10%↓) 곰     10,800원 (10%↓) 수레바퀴 아래서     7,200원 (10%↓) 데미안     7,200원 (10%↓) 열세 걸음     14,850원 (10%↓) 단순한 열정     9,000원 (10%↓) 맨해튼 트랜스퍼     16,200원 (10%↓) 열세 걸음     13,500원 (10%↓) 만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     13,050원 (10%↓) P세대     10,800원 (10%↓) P세대     11,700원 (10%↓) 프랑켄슈타인(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번 출간 기념 리커버 특별판)     11,700원 (10%↓) 실낙원 2     13,500원 (10%↓) 프랑켄슈타인     9,900원 (10%↓) 실낙원 1     13,500원 (10%↓) 래그타임     11,250원 (10%↓) 래그타임     10,350원 (10%↓) 물방울     9,900원 (10%↓) 물방울     11,700원 (10%↓) 도깨비불     9,900원 (10%↓) 도깨비불     9,000원 (10%↓) 헤이세이 머신건스     8,100원 (10%↓) 노인과 바다     7,200원 (10%↓) 아베 일족     10,350원 (10%↓) 죽은 군대의 장군     10,800원 (10%↓) 클레브 공작부인     10,350원 (10%↓)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9,900원 (10%↓) 클레브 공작부인     9,450원 (10%↓) 폭풍의 언덕     12,600원 (10%↓) 아베 일족     9,450원 (10%↓)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9,000원 (10%↓) 죽은 군대의 장군     9,900원 (10%↓) 늦여름 2     12,150원 (10%↓) 늦여름 2     11,250원 (10%↓) 늦여름 1     12,150원 (10%↓) 늦여름 1     11,250원 (10%↓) 목로주점 2     11,700원 (10%↓) 목로주점 1     11,700원 (10%↓) 한밤의 아이들 2     14,850원 (10%↓) 한밤의 아이들 1     12,600원 (10%↓) 몰락하는 자     9,000원 (10%↓) 달려라 토끼     13,950원 (10%↓) 쓰가루 석별 옛날이야기     13,500원 (10%↓) 쓰가루 석별 옛날이야기     12,600원 (10%↓) 이인     7,650원 (10%↓) 감상소설     9,900원 (10%↓) 감상소설     10,800원 (10%↓) 더버빌가의 테스     16,650원 (10%↓) 빙하와 어둠의 공포     9,900원 (10%↓) 빙하와 어둠의 공포     12,600원 (10%↓) 절망     12,600원 (10%↓) 한눈팔기     10,800원 (10%↓) 잔해     11,700원 (10%↓) 호텔 뒤락     10,350원 (10%↓) 해부학자     10,350원 (10%↓) 아버지와 아들     11,700원 (10%↓) 한눈팔기     9,900원 (10%↓) 호텔 뒤락     9,450원 (10%↓) 해부학자     9,450원 (10%↓) 다니엘서     12,600원 (10%↓) 베니스의 상인     9,000원 (10%↓) 톰 아저씨의 오두막 2     12,600원 (10%↓) 톰 아저씨의 오두막 1     12,600원 (10%↓)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10,800원 (10%↓) 팔코너     9,900원 (10%↓) 팔코너     10,800원 (10%↓) 웃는 늑대     11,700원 (10%↓)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10,800원 (10%↓) 고야산 스님 초롱불 노래     9,450원 (10%↓)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13,500원 (10%↓) 웃는 늑대     13,950원 (10%↓) 카사노바의 귀향 꿈의 노벨레     9,900원 (10%↓) 바보들을 위한 학교     9,000원 (10%↓) 톰 소여의 모험     9,900원 (10%↓) 염소의 축제 1     9,900원 (10%↓) 염소의 축제 2     10,800원 (10%↓) 고야산 스님 초롱불 노래     8,550원 (10%↓) 다니엘서     12,600원 (10%↓) 이날을 위한 우산     9,000원 (10%↓) 염소의 축제 1     10,800원 (10%↓) 정글북     9,000원 (10%↓) 외로운 남자     9,900원 (10%↓) 에피 브리스트     12,150원 (10%↓) 둔황     13,050원 (10%↓)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10,800원 (10%↓) 인공호흡     14,400원 (10%↓) 설득     11,700원 (10%↓) 더블린 사람들     14,400원 (1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8,100원 (10%↓) 순교자     12,600원 (10%↓) 정글북     10,350원 (10%↓) 인공호흡     10,800원 (10%↓) 우리 시대의 영웅     9,450원 (10%↓) 숨그네     9,900원 (10%↓) 복낙원     7,650원 (10%↓) 포로기     14,850원 (10%↓)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12,600원 (10%↓) 코틀로반     10,350원 (10%↓) 루이 랑베르     10,800원 (10%↓) 동물농장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12,150원 (10%↓) 루이 랑베르     9,900원 (10%↓) 코틀로반     9,000원 (10%↓) 포로기     13,050원 (10%↓) 우리 시대의 영웅     9,450원 (10%↓) 체스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9,000원 (10%↓) 왼손잡이     11,700원 (10%↓) 왼손잡이     9,000원 (10%↓) 소송     12,600원 (10%↓) 마크롤 가비에로의 모험     13,050원 (10%↓) 마크롤 가비에로의 모험     12,150원 (10%↓) 파계     10,350원 (10%↓) 내 생명 앗아가주오     10,800원 (10%↓) 내 생명 앗아가주오     9,900원 (10%↓) 여명     10,800원 (10%↓) 한때 흑인이었던 남자의 자서전     11,700원 (10%↓) 슬픈 짐승     9,000원 (10%↓) 피로 물든 방     10,800원 (10%↓) 피로 물든 방     10,800원 (10%↓) 적과 흑 2     13,050원 (10%↓) 휴먼 스테인 2     9,900원 (10%↓) 안나 카레니나 3     12,600원 (10%↓) 적과 흑 1     9,900원 (10%↓) 적과 흑 2     13,050원 (10%↓) 벤야멘타 하인학교     10,350원 (10%↓) 1984     9,900원 (10%↓) 휴먼 스테인 1     10,800원 (10%↓) 위대한 개츠비     8,550원 (10%↓) 나귀 가죽     14,400원 (10%↓) 피아노 치는 여자     12,600원 (10%↓) 킴     11,700원 (10%↓) 가면의 고백     12,150원 (10%↓) 파우스트 2     13,500원 (10%↓) 파우스트 1     9,450원 (10%↓)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9,900원 (10%↓)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9,900원 (10%↓) 템페스트     9,000원 (10%↓) 황금 물고기     12,600원 (10%↓) 안나 카레니나 3     11,700원 (10%↓) 안나 카레니나 2     12,150원 (10%↓) 안나 카레니나 1     10,800원 (10%↓) 문학동네 세계문학(총25건) 스카이 섬에서 온 편지 : 제시카 브록몰 장편소설     12,420원 (10%↓) 익사     13,500원 (10%↓) 달의 연인 : 미치오 슈스케 장편소설     13,320원 (10%↓) 미국의 목가 2     11,700원 (10%↓) 미국의 목가 1     13,500원 (10%↓) 대성당     12,150원 (10%↓) 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시집     9,000원 (10%↓) 세 여인 : 마리 은디아이 장편소설     11,700원 (10%↓) 마리나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장편소설     11,700원 (10%↓) 천국의 수인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장편소설     12,420원 (10%↓) 넘버 나인 드림 : 데이비드 미첼 장편소설     14,850원 (10%↓) 시작은 키스 : 다비드 포앙키노스 장편소설     10,800원 (10%↓)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9,900원 (10%↓) 기묘한 진실     12,600원 (10%↓) 옆 무덤의 남자 : 카타리나 마세티 장편소설     10,800원 (10%↓) 깡패단의 방문 : 제니퍼 이건 장편소설     12,420원 (10%↓) 우리가 자유로워지기 전 : 줄리아 알바레스 장편소설     10,800원 (10%↓) 우먼 인 블랙 : 수전 힐 장편소설     10,350원 (10%↓) 헤이세이 머신건스     8,100원 (10%↓) 빵과 장미     9,900원 (10%↓) 호프만의 허기 : 레온 드 빈터 장편소설     12,600원 (10%↓) 브라더 선 시스터 문 : 온다 리쿠 장편소설     9,900원 (10%↓) 마음짐승     10,800원 (10%↓) 그로칼랭     14,400원 (10%↓) 바스티유 광장     8,55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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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다섯 소녀, 세상을 향해 머신건을 들다! 15세의 나이로 제42회 문예상을 최연소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미나미 나쓰의 작품 『헤이세이 머신건스』. 작가가 중학교 3학년 봄방학 때 아버지의 컴퓨터를 빌려 3주 만에 완성했다는 이 소설은 불친절한 세상에 맞서는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머신건처럼 거침없이 쏟아지는 문체로 중학생 소녀의 고민과 절망,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계를 묘사했다. 사춘기라는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가출한 엄마,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아빠와 꼴 보기 싫은 아빠 애인, 자신을 따돌리는 아이들과 흔한 조언만 늘어놓는 선생님.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는 소녀의 꿈에 저승사자가 나타나 머신건을 주며 주위 사람들을 쏘라고 말한다. 소녀는 자신에게 등 돌린 이들을 향해 머신건을 난사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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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나를 외면할 때, 나는 꿈속에서 무기를 들었다! 일본 문단을 뒤흔든 15세 작가의 대담한 반란 제42회 문예상 사상 최연소 수상 집-사라진 엄마, 꼴 보기 싫은 아빠 애인. 학교-어긋난 관계, 나를 따돌리는 아이들. 그리고 내 꿈에는 저승사자가 강림한다. 나는 내게 등 돌린 이들을 향해 그가 건넨 머신건을 난사한다. 여기 한 소녀가 있다. 1990년에 태어나 오롯이 ‘헤이세이(1989년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현재 연호)’ 시대만을 살아왔던 소녀는 중학교 3학년 봄방학 때 아버지의 업무용 컴퓨터를 빌려 삼 주 만에 완성한 장편소설 『헤이세이 머신건스』로 제42회 문예상을 수상한다.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의 와타야 리사, 『공주님』의 야마다 에이미 등 개성 있는 젊은 재능을 발굴해온 문예상 심사과정에서 2000편이 넘는 경쟁작을 물리친 15세 소녀의 이름은 미나미 나쓰. 머신건의 총탄처럼 거침없이 쏟아지는 문체로 중학생 소녀의 고민과 절망,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계를 정확하고도 객관적으로 표현해낸 미나미 나쓰는 순문학 분야 신인상 수상자로서는 최연소였던 와타야 리사의 17세 기록을 이 년이나 앞당기며 문단과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소녀에게, 세상은 너무도 불친절했다 총탄처럼 쏟아지는 新세기 하드보일드 생존법 엄마는 가출했다. 아빠는 있으나 마나 내게 관심이 전혀 없다. 아빠가 데려온 젊은 애인은 사사건건 내게 시비만 건다. 학교에서는 고만고만한 아이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평범한 아이를 연기하며 그나마 원만히 지내고 있었지만, 사소한 오해로 함께 다니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 뒤로는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집, 학교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는 내 꿈에는 저승사자가 나타난다. 너덜너덜한 옷차림에 식칼을 들고 강림하는 그는 언제나 내게 머신건을 쥐여주며 주위 사람들을 쏘라고 시킨다. 조건은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쏘아야 한다는 것. 엄마, 아빠, 아빠 애인, 친구들, 선생님, 나는 언제나 내게 등 돌린 이들을 향해 머신건을 난사한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금방 좋아지리라 생각했던 친구들과의 관계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선생님은 흔해빠진 어설픈 조언이나 늘어놓으며 자기만족에 빠질 뿐이다. 꼴 보기 싫은 아빠의 애인까지 새엄마가 될 거라며 나를 절망에 빠뜨린다. 나는 고민 끝에 엄마를 찾아갔지만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엄마는 내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우리 사이에는 부질없는 대화만이 오고 간다…… 고독과 패기, 언어를 무기로 세상에 맞서는 15세 소녀 90년대생 신인류 작가의 사상 최연소 문예상 수상작 동정 없는 세상에 부딪힌 뒤 겪게 되는 극심한 감정 기복, 스스로의 그런 내면을 자의식과잉이라 느껴질 정도로 고집스럽게 파고드는 집요함이야말로 젊은 날의 특권일 것이다. ‘사춘기라는 시기가 끝난 뒤 예전의 내 모습에 극심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 감각이 아직 선명할 때 소설로 써두고 싶었습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 안에는 오로지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꿈틀댄다. 부모에게는 사랑과 관심을, 또래에게는 인정을 받고 싶다. 그래서 언제나 집 안 공기와 친구들의 역학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초조해한다. 누구나 열다섯 시절은 그렇다. 하지만 결국 세계는 눈앞에서 무너져내리고, 소녀에게 남겨진 것은 절망과 분노뿐. 끓어오르는 감정들과 에너지는 ‘마침표도 쉼표도 없이 논스톱으로 하염없이 계속되는 듯한’ 문장들을 통...해 고스란히 분출된다. 느긋하게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을 여유 따위 없다. 꿈속에서 머신건을 난사했듯 ‘언어’라는 이름의 무기를 손에 들고 거침없이 문장들을 뱉어낼 뿐이다. 날 버린 엄마, 내겐 관심도 없는 아빠, 꼴 보기 싫은 아빠 애인, 하루아침에 나를 내쳐버린 친구들, 무능력한 선생님, 그 모두를 향해,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세상을 향해. 숨 쉴 틈도 없이 밀려드는 문장들은 자신을 둘러싼 껍질을 깨부수겠다는 선언으로까지 읽힌다. 수상 직후 매스컴의 주목과 취재 세례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학업에만 전념하던 미나미 나쓰가 2010년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일은 그녀의 행보를 주목하는 것뿐이다. ▶ 수상소감 소설은 남몰래 읽고, 남몰래 씁니다. 여름방학 숙제로 말할 것 같으면 매년 미루다 우는 타입, 대화에서는 갈구기 담당. 여자애인데도 치마를 싫어하고, ‘다이어트’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냅니다. 닥치는 대로 스티커 사진을 찍어댑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저는 ‘보통’입니다. 어디에나 있을 겁니다. 역 앞을 휙 둘러보고 적당히 고른 중학생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요즘, 저는 타오르고 있습니다. 저를 둘러싼 것을 깨부수고 밖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기운, 혹은 정열 같은 것에 몸을 내맡기고 글을 썼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빠른 속도였습니다. 하지만 쓰는 동안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 무엇도 보이지 않을 만큼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소설은 마치 타인이 쓴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글을 쓰는 동안 저 자신은 어딘가로 사라지는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열정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많은 것들과 부딪히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초조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단단히 각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단지, 기쁠 뿐입니다. ▶ 제42회 문예상 심사평 이 작품의 매력은 한마디로, 언어로써 세상과 대결하려는 그 늠름한 ‘자세’의 아름다움이다. _다카하시 겐이치로(소설가, 문예평론가) 문장의 유려함은 누구든 연습으로 이를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 작품의 매력은 비단 문장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쉽게 반전되며 가냘프고도 어리석은, 때로는 끔찍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정확하게 포착했다. _다나카 야스오(소설가) 저승사자를 묘사한 에피소드가 뛰어나다. 그것을 통해 작가는 한 개인의 진실에 도달한 것이 아닐까. _가쿠타 미쓰요(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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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미 나쓰 [저]

• 1990년 시즈오카에서 태어났다. 2005년 봄방학 때 아버지의 업무용 컴퓨터를 빌려 삼 주 만에 완성한 장편소설 '헤이세이 머신건스'로 제42회 문예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당시 미나미 나쓰의 나이는 15세로, 그 전까지 최연소 수상자였던 와타야 리사('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의 17세 수상 기록을 이 년이나 앞당기며 문단과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야마다 에이미, 와타야 리사 등 개성 있는 젊은 소설가를 배출해온 문예상에서 2000편이 넘는 응모작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결정된 '헤이세이 머신건스'는, 머신건의 총탄처럼 거침없이 쏟아지는 듯한 문체로 중학생 소녀의 고민과 절망,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계를 정확하고도 객관적으로 표현해냄으로써 ‘누구든 연습으로 이를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동안 학업에만 전념하다가 2010년 '문예'에 [거짓, 진실, 그밖의 것]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네번째 의자] [구멍] [이때를 기다렸다] 등의 단편을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이 문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새롬 [저]

•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귀국해,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바람난 철학사] [13계단] [붕대클럽] [순수의 영역]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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