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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아홉 번째 인터뷰 특강
한겨레 인터뷰 특강1 ㅣ 김진숙, 한홍구 ㅣ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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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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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page/152*225*30/460g
  • ISBN
9788984315969/898431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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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목적지만 분명하다면 길은 복잡하지 않다! 동시대의 주요한 화두를 던지며 그에 대한 답을 모색해오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인터뷰 특강」 제9권『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2012년 3월 13일부터 3월 28일까지 3주에 걸쳐 ‘선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여섯 명의 강연자들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 진보신당 대표 홍세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국,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승,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한홍구 등 모두 여섯 강연자가 선택에 기로에서 망설이는 이들에게, 늘 선택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뜨거운 희망의 메시지를 오롯이 담았다. 자신은 살아오는 과정에서 선택의 길목에 섰을 때 항상 이게 옳은 일인가 아닌가를 생각했음을, 생존의 문제 때문에 자아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라도 포기는 하지 말 것을 이야기하며 겸손하게 자기를 돌아보고 결단력 있게 선택하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말자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 “그렇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주저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뜨거운 희망의 메시지 우리는 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나갈 것인가, 그냥 좀 더 자자다 갈 것인가.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점심에 김치찌개를 먹을까, 된장찌개를 먹을까,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숨 쉬는 순간순간 뭐 하나 선택이 아닌 게 없다. 그리고 진학, 취업, 연애, 결혼 나아가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 등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선택까지. 이런 선택들의 누적이 지금의 나이고 이 세상이다. 우리는 그간 이렇게 수많은 선택을 해왔음에도 또다시 새로운 선택에 직면하면 다시 주저하게 된다. 매년 시대의 화두를 던지며 그 답을 모색해왔던 <한겨레21> 인터뷰 특강의 올해 화두가 ‘선택’이다.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35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올랐던 선택, 언론자유를 위해 일자리를 포기했던 선택, 수줍은 글쟁이를 정당의 대표로 만든 선택, 이 정부 들어 보인 법원과 검찰의 이해할 수 없는 선택, 뇌과학으로 풀어본 선택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선택까지 김진숙, 정연주, 홍세화, 조국, 정재승, 한홍구의 이야기는 또다시 새로운 선택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뜨거운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김진숙 “눈물보다는 웃음의 힘이 훨씬 강하더라고요.” 첫 번째 강연자는 2011년 대한민국을 희망버스로 들썩이게 했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다. 그는 눈바람이 몰아치는 2011년 1월 6일 새벽 3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CT-85 크레인에 올랐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무거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종일관 밝고 유쾌하다. 2003년 정리해고에 맞서 크레인에 올라 129일 만에 목숨을 끊었던 벗 김주익, 김진숙은 그를 생각하며 같은 크레인에 올라 천수보살과 같은 희망버스 탑승자들을 만나고, 트위터로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살아서, 내려왔다. 눈물보다 웃음의 힘이 강함을 깨달았다는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싸우고 있는 모든 이를 향해 외친다.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정연주 “선택의 길목에서 생각하는 게 단순했습니다. ‘이게 옳은 일인가 아닌가.’” 두 번째 강연은 언론인 정연주가 맡았다.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세 번의 해직 이야기를 전했다. 고등학생 때 교회의 소년회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교회 신축을 위해 특별 헌금을 강요하는 것에 대한 비판 기사를 실었다가 쫓겨난 일, 1974년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동참하고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일, 그리고 2008년 정권의 전방위 압력에 KBS 사장에서 물러난 일까지. 그리고 온화한 미소를 띠며 말을 이었다. “살아오는 과정에서 선택의 길목에 섰을 때 항상 생각하는 게 매우 단순했습니다. ‘이게 옳은 일인가 아닌가.’ 옳다면 이 길로 가는 거지요. 옳지 않은 길로 가면 제 마음에 평화가 없지 않습니까.” 홍세화 “자기 삶의 최종 평가자는 당연히 자기 자신이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인터뷰 특강의 ‘단골손님’ 홍세화의 강연. 하지만 예의 언론인이라는 프로필이 아닌 진보신당 대표로 자리에 섰다. 주제는 ‘주체와 상황 사이 그리고 우연과 필연 사이’. 언론인에서 정당 대표로 가는 ‘선택의 길목’에서 겪었을 그의 고뇌가 짐작되는 주제다. 그는 자신이 뭔가를 선택한다고 했을 때 “가장 핵심적인 내면의 요구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자유인’”이었다며, 어떤 한계 상황을 맞더라도 최선을 다해 ‘자유인’을 모색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생존의 문제 때문에 자아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라도 포기는 하...
  • 머리말 누구도 두 길을 동시에 걸을 수는 없다 _이제훈 <한겨레21> 편집장 제1강|김진숙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_CT-85 크레인 생존기 제2강|정연주 다시 언론의 자유를 말하다 _해직 기자라는 선택 제3강|홍세화 내 삶의 최종 평가자는 바로 나 _주체와 상황 사이에서 제4강|조국 정의의 여신은 왜 눈을 가리고 있을까 _검찰과 법원의 선택, 그리고 국민의 선택 제5강|정재승 당신의 선택, 믿을 만한가요? _뇌과학으로 풀어본 탁월한 선택의 비밀 제6강|한홍구 복잡한 건 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다 _한국 현대사의 고비와 그 선택
  • “김여진 씨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라고 사인을 해주고 갔어요. (…) 처음엔 성질이 확 나더라고요. 도저히 웃을 수 없는 공간에서, 웃을 수 없는 싸움을 하는 사람에게 웃으면서 그것도 끝까지 함께라니요. (…) 어느 날 그걸 계속 읽다가 화두처럼 확 깨였던 생각이 ‘웃으면서 싸워야 함께 싸우고, 함께 싸워야 끝까지 싸우겠구나’였습니다. 눈물보다는 웃음의 힘이 훨씬 강하더라고요.” _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선택의 길목에 섰을 때 항상 생각하는 게 매우 단순했습니다. ‘이게 옳은 일인가 아닌가’, 그 생각을 했습니다. 옳다면 이 길로 가는 것이지요. 옳지 않은 길로 가면 제 마음에 평화가 없지 않습니까. 저 자신에게 떳떳하지 않고, 제 가족에게 떳떳하지 않고, 역사 앞에도 떳떳하지 않고요.” _정연주 언론인 “결국은 자기 삶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 삶을 얼마나 소중하게 인식하고, 거기에 따라서 살아가는가. (…) 제가 거듭 자유인, 자기형성의 자유, 자아실현, 삶의 의미, 긴장, 끝없는 패배와 그 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자기 삶의 최종 평가자는 당연히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누구도 여러분의 삶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각자의 삶을 최종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어야 합니다.” _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모든 사람은 ‘회색분자’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걸 자학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모든 사람은 갈등하고 고민하거든요. 100퍼센트 확신에 차서 신념을 체화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회색성’을 직시하는 것, 그리고 조금씩이라도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_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내 의사결정에 대해서 끊임없이 회의하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그렇지만 그렇다고 우유부단하지는 않아서 때가 되면 실행에 잘 옮기고, 유치원생들처럼 끊임없는 실행을 통해 배우는 것. 이 두 가지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게 좋은 의사결정자들이라는 겁니다. 어설픈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에 확신을 갖지,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 대해서 확신이 없다는 거예요. 끊임없이 회의하고 의심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거죠. 지금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매번 실행한다는 거예요.” _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선택, 복잡한가요? 길이 복잡합니까? (…) 복잡한 건 우리 마음이죠, 길이 복잡한 게 아니라 우리 마음이 복잡한 거예요. 마음이 복잡하니까 목적지가 흔들리죠. 목적지가 흔들리니까 답이 안 나오는 거죠. 길은 복잡하지 않아요. (…) 선택이 어려운 건, 마음이 복잡하니까 책임을 지지 않아서 그래요. 선택에는 항상 책임이 따릅니다. 문제는, 우리가 선택을 포기하면 저들의 선택에 의해서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_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 김진숙 [저]
  • 1960년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한진중공업의 전신 대한조선공사의 유일한 여성 용접사로 일하다 노동조합 활동으로 해고당했다. 그 뒤 20여 년을 해고자이자 노동운동가로 살고 있다.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309일 동안 크레인에 올라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저서로 [소금꽃나무] 등이 있다.

    김진숙의 현재 직책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전부다.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조선소의 유일한 처녀 용접사로 일하다가, 노동조합 투쟁 때문에 해고되고 그 후 이십 년을 해고자로 살아오면서 노동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일당이 좀 세서’ 용접을 배웠고, ‘돈 벌어서 대학 가는 게’ 소원이었고, ‘정의 사회 구현’에 도움이 될까봐 ‘노동조합’에 출마한 물정 모르는 촌뜨기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경험에 의하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서 새벽에 일어나면 매일 울었다고 한다. 공장에서 관리자를 만나면 주눅이 들어 안전모가 삐뚤어진 것은 아닌지 고쳐 쓰고 작업복이 단정한지 확인했으며 일이 힘들어 하루에도 시계를 수백 번씩 보지만 그럴 때마다 시간은 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도 회상한다. 그러던 시절에, 그녀는 노동조합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후부터는 아침에 회사 가는 것이 즐겁고, 관리자에게 거꾸로 ‘걸리기만 해봐라’ 할 만큼 자신 있고 당당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에게 노동조합은 인간의 자존감을 깨닫게 한 길이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 거라며, 다만 봄이 오면 ‘삼랑진 딸기밭’에 나들이 가고 싶어 하는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청춘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지 안타까워한다. 김진숙은 진짜 노동자들의 건강함, 세상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자신만만한 낙관을 보여 주는 이야기들로 책을 출간했다."당신 글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정작 그는 "세상을 만들어 온 것은 노동자다. 거북선을 만든 것도 노동자다. 노동자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노동자의 현실을 그저 가슴 아프게만 바라본 사회의 시선 ‘외부자의 온정주의적 태도’를 부끄럽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당당함’이 그녀에게 있다.
  • 한홍구 [저]
  •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동대학원 졸업
    Univ. of Washington 역사학 (Ph.D)으로 박사학위 수여받음
    현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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