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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냥꾼의 사회 : 우리는 왜 서로를 혐오하는가
북저널리즘1 ㅣ 석승혜 ㅣ 스리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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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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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page/132*190*7/13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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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9864231/118986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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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지금 사냥터에 산다! 생존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불안 사회, 살아남기 위해 혐오하고 차별하는 사회. 한국 사회에서 혐오가 관계의 기본값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불안한 사냥꾼의 사회』에서 저자는 생존 불안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저자는 차별과 혐오라는 현상 뒤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안이 있다고 말한다. 불안은 생애 과정 내내 지속되며 그 기저에는 ‘한국 사회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저자는 불안이라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혐오와 차별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그 해법에 집중한다. 저자는 혐오 운동의 요구들을 들여다본다. 과격한 표현 뒤에 양극화와 학력주의,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표현이 아니라 메시지에 귀 기울이면 이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생존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불안 사회, 타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불안의 다른 얼굴이다. 한국 사회에 혐오의 메시지가 난무한다. 엄마는 식당에 아이를 데려왔다고 ‘맘충’이 되고, 노인들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틀딱충’이라 불린다.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대신, 차이를 문제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혐오의 논리가 먼저 작동한다. 저자는 차별과 혐오라는 현상 뒤에 불안이라는 근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들은 매일의 삶을 생존 경쟁처럼 여기고, 내가 속한 사회에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불안을 안고 산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관계에서 우열을 가리고, 내가 상대보다 낫다는 얄팍한 우위에 기대어 살아간다. 살아남기 위해 혐오하고 차별하는 사회, 생존 불안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 ---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누군가는 진지하게 설명을 한다고 진지충, 설명충이 되고, 사법 고시나 의학 전문 대학원 입학시험 준비를 하다 사시충, 의전충이 된다. 나이가 들고 보니 틀니 딱딱거리며 훈계하는 틀딱충이 된다. 수시 전형 또는 지역 균형 선발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수시충, 지잡충, 지균충이 되고, 지방 대학이나 유명 대학 분교 캠퍼스에 다닌다고 분캠충이 되며, 급식을 먹는 학생이라고 급식충이 된다.” (본문 중에서) 이제 한국 사회의 혐오는 마이너리티만을 향하지 않는다. 세대나 성별, 계급은 물론 거주 지역, 취향, 외모, 직업까지 차별의 이유가 된다. 사람들은 남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 탓에 모든 관계에 우열을 매기고, 나보다 열등한 대상을 혐오하며 자존감을 찾는다. 지금까지 혐오는 태극기 노인이나 일베 청년 등 문제 집단의 일탈 행동으로 치부되어 왔다. 이런 시각은 혐오 발언을 쏟아 내는 일부 집단을 비난하고 단죄하는 접근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한국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혐오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 사회에서 혐오가 관계의 기본값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차별과 혐오라는 현상 뒤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안이 있다고 말한다. 불안은 생애 과정 내내 지속되며 그 기저에는 ‘한국 사회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불안이라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혐오와 차별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은 질문은 하나다.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저자는 그 해법으로 혐오 운동의 요구들을 들여다본다. 과격한 표현 뒤에 양극화와 학력주의,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표현이 아니라 메시지에 귀 기울이면 이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 1 _ 불안을 공유하는 나라 우리는 사냥터에 산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 존중 품귀 사회 2 _ 표적이 되는 사람들 구별 짓기의 동역학 경계 밖의 마이너리티 수치심 감소의 정치 벌레 공화국과 불행 배틀 3 _ 평범한 얼굴의 혐오 행동하는 노인의 탄생 가족 국가 노스탤지어 프레임 전쟁 젠더 갈등과 혐오 문법 끝나지 않는 인정 게임 4 _ 고위험 에너지의 재배치 무기력을 되풀이하다 을들의 전쟁을 넘어서 굴욕 당하지 않을 권리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존중 사회를 향한 첫걸음
  • 구별 짓기는 지배의 한 방식이다. 기득권은 다르다는 이유로 경계선을 긋고 차이에 가치를 매긴다. 우리를 그들보다 더 뛰어난 존재로 만들어야 자원 독점, 지위 획득, 위험 회피와 같은 우리 집단의 이익을 유지하고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p 경계는 곧 적대감의 심화를 의미한다. 서로의 차이가 정상과 비정상, 우등과 열등, 순수와 오염, 선과 악의 문제로 변환되어 버린다. 더러워진 것을 깨끗이 치우고자 하는 것처럼 열등하고 오염된 그들을 분리하려는 행위가 혐오의 운동 법칙이다. 혐오는 특정 집단이 희소 자원에 접근할 기회를 막는 것을 넘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박탈하려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25p 특정 집단을 벌레로 규정하는 것은 각종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할 수 있는 상징 표적을 만드는 일이고, 사회를 갉아먹고 있다는 죗값을 물어 상대를 처벌할 이유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하류층은 상류층을, 상류층은 하류층을, 청년은 노인을, 기성세대는 청년 세대를, 보수는 진보를, 진보는 보수를 단죄하려는 집합 심리가 거대한 벌레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 너도나도 벌레가 된 세상은 서로를 갉아먹는 병든 사회다. 42p 살아남기 급급한 하류 노인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최고의 권위와 지배력으로 분명한 미래와 희망을 제시한 인물이다. 무한한 자유와 불확실성으로 고통스러운 현재와 달리, 과거에는 명료한 질서와 규율이 존재했다. 그래서 태극기 집회의 노인들은 서슴없이 우리나라에는 독재자가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50p 청년들을 책임지지 않는 사회에서 이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실패한 낙원 레트로토피아retrotopia를 재건하고자 한다. 일베 청년이 그리는 낙원은 강력한 독재자가 나타나 삶을 구원하는 것이다. 경제 성장이 활발한 국가에서, 자부심에 찬 성실한 모습으로 온전한 직장에 다니는 모습이다. 이상 속의 자신은 그러한데 현실에서는 불안정한 일자리를 전전해야 하니 수치심과 무력감이 남는다. 55p 일베 청년들은 자신이 취업을 포기한 이유를 무능한 진보 세력의 탓으로 돌리고, 결혼과 출산 포기는 남성의 노력에 무임승차하려는 정의롭지 못한 여성들의 탓으로 돌린다. 남성에게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여성에 대한 갈망은 상대적으로 권리 의식과 자기주장이 확실한 교육받은 동 세대 여성들과의 상호 작용에서 산산이 부서져 나간다. 현실 어디에도 그런 여성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60p 일베와 메갈 현상은 젠더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이들의 담론 구조는 혐오 문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청년 세대가 안고 있는 불안이 혐오로 전이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베와 메갤의 표현 아래 있는 감정 구조는 남녀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성은 지위 상실과 청년 세대의 불안정에 대한 불안을, 여성은 안전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혐오 문법으로 표출한다. 67p 메갤에서 워마드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출현한 영 페미들은 혐오 범죄와 성적인 시선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현실에 분노하고, 분노를 운동으로 전환해 여성 주체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불법 촬영의 당사자가 될까 봐 노심초사하면서도,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을 향해 “나의 일상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라며 경고를 날리고,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다. 71p 태극기 노인이나 일베는 노스탤지어라는 소망 사고를 바탕으로 타인에게 분노를 전환하는 방식을 택하며, 집단에 몰입하는 방식으로 삶의 에너지를 고양하고자...
  • 석승혜 [저]
  • 현재 강원대학교 사회통합연구센터 연구교수다. 저서로 〈불안한 사냥꾼의 사회: 우리는 왜 서로를 혐오하는가〉, 논문으로 〈한국 사회 마이너리티 생산과 차별태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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