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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MBTI : 나와 너로 우리를 그리는 법
북저널리즘1 ㅣ 김재형 ㅣ 스리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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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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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page/130*188*13/216g
  • ISBN
9791191652062/119165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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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MBTI T인 것 같아. 난 F라서 그렇게 못해.” MBTI가 새로운 언어가 된 시대, 모두가 MBTI를 말하지만, 모두가 MBTI를 모른다. 지금의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여러 서술 중 MBTI는 단연 눈에 띈다. 혹자는 MBTI가 과학이라고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그저 심심함을 달래는 수단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인터넷과 각종 커뮤니티에는 MBTI를 둘러싼 수식이 넘쳐난다. T는 이성적이고, F는 감성적이고, I는 소심하고, E는 활발하다는 식이다. 사회는 성격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때로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로, 때로는 나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의 언어로, 또 때로는 타인을 정의하고 구분하기 위한 용도로 말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성격을 표현하는 여덟 개의 코드로 포화돼 있다. 그 포화 상태에도 불구하고 정말 MBTI가 무엇인지, 어떤 사회를 바라고 발명된 도구인지를 말하는 책은 없었다. 《당신이 몰랐던 MBTI》는 발명품으로서의 MBTI, 도구로서의 MBTI, 언어로서의 MBTI를 고민하고 답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 인간 역사는 언어의 역사다. 인간이 역사를 움직이는 주체인 한, 언어와 사건은 서로를 빚어낸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나 자신을 표현했고, 타인을 이해했다. 타인과 나 사이의 관계 역시 언어를 통해 형체를 얻었다. 그럼에도 때때로 언어는 무력해진다. 국가적 장벽, 민족적 차이, 정치적 셈법, 이해적 관계 등 다양한 장벽은 언어에게서 소통이라는 본질을 빼앗는다. 본질을 잃은 언어는 공허한 외침이 되어 허공을 떠돈다. 공허한 언어는 파편적인 기능으로 전락해 강압, 핑계, 자랑, 편견으로만 남는다. 지금 MBTI는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언어다. 어색한 자리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MBTI를 묻는다. MBTI를 통해 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MBTI는 우리에게 어떤 소통을 가능케 하는 언어일까? MBTI를 둘러싸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MBTI는 과학일까, 혹은 근거 없는 허상일까? MBTI는 10여 년 전 유행했던 혈액형별 성격 특징의 재림에 지나지 않는 걸까? A형이 소심한 사람이 된 것처럼 MBTI도 타인의 성격을 정의하는 손쉬운 방법인 걸까? 최근 한 카페에서 직원을 뽑을 때 MBTI 성격 유형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해당 카페의 지원 자격에는 “ENTJ는 지원 불가입니다”가 명시돼 있었다. 비판의 목소리는 거셌지만 다른 의견도 있었다. 몇몇은 MBTI 이전에도 특정 성격을 요구하고, 우대하는 건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세상은 MBTI 이전에도 타인의 성격을 도구화하고 나 자신의 성격을 파편화했다. MBTI 현상은 그 파편의 조각을 드러내는 매개체일 뿐이었다. 타인을 배제하고, 편견 속에 가두는 것을 혈액형과 MBTI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MBTI 유형을 구성하는 네 개의 알파벳은 분명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MBTI는 열여섯 가지로 성격을 패턴화한다. 패턴은 모든 예외를 고려하지 못하지만 개인의 독특성이라는 예외는 새로운 가능성이 되기도 한다. 행간이 더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시적 언어와 같다. “나는 누구인가?”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질문을 하는 ‘나’라는 주체와 답하는 ‘나’라는 객체 사이의 거리가 좁기 때문이다. MBTI의 네 가지 알파벳은 나와 나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만들어 준다. 한편으로는 이 알파벳이 타인과 나 사이의 아득한 거리를 좁히기도 한다. 나는 행간에서 나만이 가진 독특한 역사를 보고, 타인과 소통할 힘을 얻는다. MBTI라는 언어가 만드는 긍정적 공백이다. 이곳저곳에서 불려 나오는 MBTI는 자신과 타인의 성격을 구분하고 구별 짓는 뿌리 깊은 구조의 현신일 수도, 동시에 소통을 본질로 삼은 긍정적 행간을 만들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언어라는 역사를 조각하는 인간이다. MBTI는 구시대적 언어에 머물 수도, 소통 장벽에 마주한 시대의 새로운 언어가 될 수도 있다. 언제나 세상은 새로운 언어를 고안했고, 고민했고, 사용했다. MBTI는 소통의 가능성을 고민하던 전후에 탄생했다. MBTI를 만든 두 모녀는 기존 구조의 변두리에서 더 나은 사회를 꿈꿨다. 이들은 심리학 전공자도 아니고, 막강한 힘을 가진 기득권 남성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언어와 소통의 힘을 믿었고, 더 나은 구조를 위해 고민하는 현재와 장벽을 넘어 소통하는 미래를 바라봤다. 전후로부터 70여 년이 흘렀지만 사회는 쉽게 변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시리아의 내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폭발음이 들리지 않는 전쟁과 혐오가 지속된다. 인간 역사는 언어의 역사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편견과 핑계로서의 MBTI가 아닌 소통을 위한 언어적 도구로서의 MBTI다. MBTI가 전쟁을 멈출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구나 전쟁과 혐오...
  • 프롤로그 ;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 1 _ MBTI 뜯어 보기 전쟁의 한복판에서 태어난 MBTI 무의식의 질서 MBTI 는 과학일까? 나만의 강점, 극복을 위한 힘 2 _ 당신이 몰랐던 성격 성격심리학이 말하는 성격 MBTI가 말하는 성격 모두의, 각자의 씨앗 성격은 변할까? 3 _ 한국 사회와 심리검사 학교의 MBTI 검사 MBTI는 결핍을 말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심리검사인가 4 _ MBTI를 둘러싼 이해와 오해 네 가지 알파벳이 말하는 것 E는 모두 같은 E일까? MBTI가 던지는 숙제 새로운 언어를 배우듯 5 _ Making a World of Differences ‘너’를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 독특한 나와 너 에필로그 ; 드러내는 것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여덟 개의 코드가 모였다 흩어지듯
  • “MBTI와 관련해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편견들이 있다. ‘MBTI는 과학이다’, ‘MBTI는 단정적이다’, ‘MBTI는 사람을 틀에 가둔다’ 등의 피드백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MBTI 도구 자체는 MBTI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다양한 편견들은 MBTI라는 도구가 아닌 그를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11p. “MBTI는 각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파악하고, 고유한 장점을 극대화시켜 ‘자기답게’ 살아가는 사회를 바랐다. 자신답게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갈 미래는 전쟁을 겪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수 있다는 희망이 MBTI를 빚어냈다.” 15p. “결국 삶의 어려움이나 힘든 상황을 극복할 힘은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 MBTI는 긍정심리학의 관점에서 활용해야한다. MBTI는 자신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편안해 하는지를 파악하도록 하는 도구다. 이를 파악한 개인은 자신의 삶을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24p. “성격은 평생 동안 성숙해질 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작디작은 성격의 씨앗이 가진 무한한 잠재 가능성이다. ‘나’라는 사람이 그러한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품고 있는 개별적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나 자신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지금 내 옆의 모든 사람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6p. “누군가는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한 개인을 더 세분화해서 분석하려 하는 선택을 하고, 누군가는 다양한 심리검사가 한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수용하거나 담아내지 못하기에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문제는 심리검사가 하나의 상품이 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47p. “내향은 외향의 부족으로 설명되지 않고, 외향 역시 내향의 결핍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외향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내향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신중하게 내면에서 숙고하는 것을 선호한다.” 49p. “사람들이 외향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표현하는 ‘말과 행동을 잘한다는 것’은 외향 선호의 다면척도상, 자신의 생각, 감정, 느낌 등을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표현적’에 해당한다. ‘표현적’이라는 특징은 외향 선호의 단일한 특징이 아니고, 부분적인 특징이다.” 65p.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을 편하게 하기 위해, 혹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할 때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다. 사실 어떠한 도구든 도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제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심리검사라는 도구도 마찬가지다.” 73p. “독특한 ‘나’를 알게 된 나의 관점은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포용하고 그를 삶 속에서 펼쳐나갈 수 있다. 이런 개인들이 모이고, 모두가 타인을 수용하고 이해한다면 점차 세상도 바뀌게 된다.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바랐던 궁극적인 세상의 모습일 테다.” 80p. “이 고민들은 한국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고민하는 일과 같다. MBTI에 대한 관심의 시작은 소셜 미디어일 수 있다. 이제는 그 관심을 나의 삶과 너의 삶, 우리의 삶으로까지 확장해 보자.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로서 살고 있는지를 자문할 수 있을 것이다.” 86p.
  • 김재형 [저]
  • 서강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상담 및 임상심리 석사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한국MBTI연구소에서 교육 및 연구부장을 맡고 있다. 각종 미디어에서 MBTI 열풍과 이를 제대로 바라보는 방법 등에 대해 역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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