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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 행복한 나라 스웨덴의 즐기는 정치
북저널리즘1 ㅣ 최연혁 ㅣ 스리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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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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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page/133*189*10/13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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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6984345/118698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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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식과 격식을 벗어 버린 소통 정치의 현장, 알메달렌 스웨덴에서 정치는 일상이고, 축제다. 스웨덴 국민이 정치를 얼마나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현장이 바로 알메달렌 주간(Almedalsveckan·The Almedal Week)이다. 여름 휴가철 고틀란드섬의 작은 마을 알메달렌에 정치인과 기업인, 언론인, 시민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국민과 직접 만나고 정책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정책 이슈가 마치 박람회에 나온 전시 상품 같다는 의미에서 정책 박람회, 혹은 정치 박람회로 불리는 알메달렌에서 스웨덴 사람들은 정책을 공부하고 정치를 즐긴다. 알메달렌 주간은 정치인과 국민이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하고 춤을 추면서 소통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각 정당의 정치인들이 출전하는 ‘댄스 배틀’, 록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의 정당 대표 연설은 정치가 어떻게 휴가, 축제, 일상과 결합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2011년부터 매년 알메달렌을 찾아 정치를 축제로 만드는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스웨덴에서 정치학을 연구하는 한국인 학자의 시선으로,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치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 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 저자는 스웨덴 정치의 강점을 일상과 소통에서 발견한다. 스웨덴 사람들에게 정치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야 하는 의무이자 권리다. 매년 여름 휴가철, 스웨덴의 휴양지 고틀란드섬에서 열리는 정치 축제 ‘알메달렌 주간’은 일상으로 스며든 소통의 정치가 발휘하는 힘을 보여 준다. 일상에서 정치를 경험하는 시민들은 휴가지에서도 정치를 즐긴다. 알메달렌을 찾은 모든 사람들은 시민이자 정치인이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발견한 정책을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은 눈이 나쁜데도 안경을 살 수 없는 친구들을 도울 정책을 고민하고, 연금생활자들은 안정된 노후를 보장할 연금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 원자력 폐기물 처리 문제나 군부대의 양성 평등 문제 같은 무거운 이야기도 축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다뤄진다. 스웨덴은 흔히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린다. 수준 높은 복지 시스템과 양성 평등 문화를 바탕으로 매년 발표되는 각종 국제기구의 설문 조사나 연구 결과에서 행복 지수 상위권에 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스웨덴 이민을 꿈꾸고, 스웨덴의 정책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수준 높은 정책과 문화의 이면에는 ‘정치하는’ 시민들이 있다.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배우고 정치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정치인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스웨덴을 바꿔 나가고 있다. 일상의 정치를 축제의 정치로, 그리고 더 나은 국가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스웨덴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본다.
  • 프롤로그 ; 오셔서, 경청하고, 즐기세요 1 _ 모두의 정치 화물 트럭에서 정치 축제로 누구나 정치인이 되는 곳 영어만큼 중요한 언어, 수화 전함 위에서 열리는 양성 평등 세미나 2 _ 정치는 생활이다 재즈와 연금의 상관관계 알메달렌의 원자력 폐기물 운반선 정치하는 아이들 3 _ 정치를 즐기다 당 대표들의 록 페스티벌 춤추는 정치인들 원내 대표들이 모이는 텐트 개방과 소통의 전제 조건 4 _ 미래의 정치를 만나다 어깨띠를 두른 정치 꿈나무들 정책을 배우는 청년 정치 스웨덴의 3C 정치 5 _ 스웨덴에서 배운다 “큰 문제를 놓고 만나면 절대로 타협하지 못한다” “복지는 신뢰다”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다” 에필로그 ; 우리에게는 축제의 정치가 필요하다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행복한 나라의 정치하는 시민들
  • 알메달렌은 정치도 축제로 승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행사다. 모두가 즐기면서 정치를 배우고, 정치인과 격의 없이 만날 수 있는 곳, 그리고 정치인들이 권위를 내려놓고 오로지 정책과 비전으로만 대결하는 신선한 정책 경쟁의 장이다. 그곳에서 국민은 정책을 배우고 정치를 배운다. (p.14) 많은 정보 가운데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장애인의 접근성과 관련한 정보들이다. 행사 장소에 장애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나 계단 보조 기구가 설치되어 있는지, 청각 장애인을 위해 수화를 제공하는지가 핵심 정보에 포함된다. 알메달렌에서 수화 통역은 외국어 통역 이상으로 중요한 행사의 요건이다. (p.28) 스웨덴에서는 정계에 진입하는 문이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다. 여성 정치 지망생의 수가 남성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지방 정치는 봉사직이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정치를 택한다. (p.35)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텐트 세미나장은 카페 같기도, 춤을 출 수 있는 클럽 같기도 한 묘한 분위기다. 커피를 마시며 재즈 음악과 함께 들려오는 스웨덴 연금 문제에 대한 토론. 낯설지만 신선하다. 나의 삶이 중요하듯, 남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 커피를 마시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연금 문제에 대한 논의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 우연히 들어간 작은 텐트에서의 경험은 일상과 정치가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 보여 주고 있었다. (p.43)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접한 문제점을 정치와, 정책과 연결해서 생각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어른 흉내를 내는 것도 아니고, 어른들이 기대하는 순진한 모습만 보이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발견한 질문을 던진다. (p.48)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연설과 갑갑한 실내의 딱딱한 회의실에서 하는 연설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태도와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다. (p.56) 오늘 댄스 배틀의 디바는 문화부 장관이었다. 알리세 바 쿤케(Alice Bah Kuhnke) 장관은 압도적인 춤 실력으로 1300명의 환호와 탄식을 이끌어 냈다. 매년 양쪽에서 출전하는 댄스 팀이 바뀌는데, 여당과 야당의 숨은 춤꾼들이 워낙 많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의 전직 장관들이 한 번씩은 댄스 팀에 합류한다. (p.59) 24세인 여성 분과 위원장은 현재 고틀란드시 지방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정치 경력은 10년. 지금 막 어깨띠를 두르고 나간 소녀처럼 14살에 청년부에 가입해 정치 수련을 거쳤다. 올해 21세인 남성 당직자는 스톡홀름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지역 정당에서 일하고 있다. 졸업 후엔 고틀란드시 의원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 역시 12살에 어머니를 따라 정치 집회에 나갔다가 청년회에 가입하면서 정치를 배우기 시작했다. (p.71) 선거 때에는 경쟁자가 되지만, 선거가 끝나면 다양한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대화하고 협의하는 파트너다. 이들은 “서로 싸운다는 것은 자주 만나지 않고 담을 쌓고 지낸 것의 결과물”이라면서 “자주 만나면 첨예하게 맞서던 이슈에서도 결국 합의점을 찾게 된다”고 말한다. (p.78) 스벤손 시장은 시장실을 나서며 시 로고가 인쇄된 에코백을 선물로 주고는 안전 헬멧을 썼다. 그리고 다음 일정 때문에 행사장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스벤손 시장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과 권위는 스스로 내세우려 할 때 오히려 잃게 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p.95) 알메달렌에서 정치인은 인사만 하고 사라지는 특별 손님이 아니라, 토론의 주인공이자 시민의 동료이다. 전문적인 정책으로 무장한 정치...
  • 최연혁 [저]
  • 1997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런던 정경대 정치학과 박사 후 과정을 거쳐 1997년부터 17년간 스톡홀름의 쇠데르턴 대학에서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15년 예테보리 대학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좋은 정부와 국가의 조건에 대해 연구했고, 2016년부터 린네 대학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스톡홀름의 싱크탱크 ‘스칸디나비아 정책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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