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는 환경이야기. 물, 공기, 바다의 오염 실태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 쓰레기 문제들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쉬운 설명을 통해 지구의 환경 보호에 앞장서게 한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을 알차게 꾸며 놓았다.
심각한 지구 위기, 환경 보호에 눈뜨자!
얼마 전 한 일간지 신문의 1면에는 이슬람 여학생들이 꽃 한송이씩을 들고 노래하고 있는 모습이 크게 실린 적이 있다. 사진의 배경에는 SOS 로고가 큼직하게 쓰여 있고 ‘O’ 자 안에는 지구의 모습을 크게 그려 놓았다. 이는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담’ 행사의 하나로, 행사에 앞서 유엔은 지구의 위기 상황을 경고하기도 했다.
유엔이 밝힌 보고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40퍼센트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고, 매년 대기 오염으로 300만 명이, 물 오염으로 22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지구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고, 지구 환경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만큼 우리 지구는 절박한 상태에 와 있고, 끔찍한 재앙이 닥쳐올 미래도 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시공주니어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시리즈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의 여섯 번째 책인 《지구를 살려 줘!》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지구 환경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고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여 환경 보호에 눈뜨게 하는 환경과학그림책이다.
무거운 주제를 만화 같은 형식과 비유로 풀어 놓은 환경과학그림책
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된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그에 따라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환경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와 있다. 이런 와중에 굳이 환경 보호 관련 어린이책이 또 나올 필요가 있을까 싶을 수도 있다. 문제는 끊임없이 이야기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며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어떻게 제시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분명 기존의 다른 책에선 볼 수 없는 장점들을 가지고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고 호소한다.
우선 《지구를 살려 줘!》는 아이들이 흥미 있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그림과 구어체를 살린 문장으로 꾸며 놓았다. 재미있고도 쉬운 그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본문 내용은 무엇보다 책 속으로 자연스레 아이들을 끌어들인다. 또 말풍선 속에 나오는 코믹한 표현과 만화 같은 형식은 책 읽는 재미와 함께 자칫하면 심각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좀더 쉽고 흥미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다. 책의 맨 마지막에는 본문에 나왔던 전문적인 환경 용어가 쉽게 풀이되어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우주를 거대한 쓰레기통, 바다를 쓰레기 저장소,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을 ‘마법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에 비유하고, 상아를 얻으려고 코끼리를 죽이는 사람들에게 코끼리가 던지는 “내 이빨 건드리지 마” 같은 재치 있는 표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마음먹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게 읽었더라도 내용에서 남는 것이 없다면 금세 실망하고 말 것이다. 《지구를 살려 줘!》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거창하게 말하지 않고, 구체적이고 쉬운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방에서 나갈 땐 전등을 끄고, 물을 끓일 땐 냄비 뚜껑을 덮으라고 말한다. 이를 닦을 때 수도꼭지를 잠그면 물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깨끗한 공기를 위해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나 버스를 타고 다니자고 하고, 연습장이 필요하면 새 종이 대신 재생 종이를 쓰자고도 말한다. 이런 방법들은 우리 일상 속에서 누구나 마음먹으면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일들이다.
《지구를 살려 줘!》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만 그치는 책이 아...니라, 깨달은 내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책장을 덮고 난 후 아이들은 어느새 환경운동가가 되어 몸살난 지구 치료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
▶ 작품 내용
넘치는 쓰레기, 훼손되는 땅, 물과 에너지의 부족, 소음 공해, 줄어드는 숲, 사라져 가는 생물들, 핵에너지의 위험성, 유전자 조작 식물의 유해성 등 지구 환경의 심각성을 일깨워 주는 충실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도 세세하게 제시해 주고 있어 환경 보호의 길잡이 역할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프랑스 환경그림책인 만큼 프랑스 사람들의 환경 보호 방법(유통 기한이 지났거나 먹지 않은 약품은 약국에 다시 가져다 주고, 오염이 심한 날은 배기가스 정화 장치나 전기 장치를 사용하는 차들만 통행할 수 있다는 사실 등)도 엿볼 수 있다.
저자 소개브뤼노 하이츠는 프랑스의 셍 레미 드 프로방스에 살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만들고 있다. 글솜씨도 뛰어나 오래 전부터 어린이들을 위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은 시민》, 《고라니의 달리기 경주》, 《해마의 잔치》, 《힘센 코뿔소》, 《꼬마 코끼리》 들에 그림을 그렸다.
실비아 바이스만은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청소년을 위한 여러 과학 잡지의 편집에 참여했으며,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지금은 파리 7대학에서 정보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과학 연감》, 《환경의 실태》 들이 있다.
옮긴이 조현실은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을 번역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더 높이 더 멀리》, 《어, 씨가 없어졌네요》, 《까모는 어떻게 영어를 잘 하게 되었나?》, 《운하의 소녀》 들이 있다.
작은 것 하나부터...4
지구는 하나뿐이야!...6
쓰레기의 역사...8
망가져 가는 지구...10
여러 가지 에너지...12
...
어려운 환경 용어가 머리에 쏙쏙!...50
실비아 바이스만(Sylvia Vaisman) [저]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청소년을 위한 여러 과학 잡지의 편집에 참여했으며,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 지금은 파리 7대학에서 정보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과학 연감], [환경의 실태] 들이 있다.
조현실 [저]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구름이 태어난 곳], [몸의 일기], [늑대가 된 아이], [진지하지 않은], [뚱보, 내 인생], [가족 이야기], [더 높이, 더 멀리], [어, 씨가 없어졌네요], [운하의 소녀], [괜찮을 거야] 등이 있다.
브뤼노 하이츠 [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책 작가입니다. 프랑스의 셍 레미 드 프로방스에 살면서 어린이책을 만듭니다. 작품으로 [돌고 도는 돈], [지구를 살려 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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