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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도시 :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
서울 선언1 ㅣ 김시덕 ㅣ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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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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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page/145*217*33/697g
  • ISBN
9788932919881/893291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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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서울 선언(총3건)
갈등 도시 :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     18,000원 (10%↓)
대서울의 길 : 확장하는 도시의 현재사     18,000원 (10%↓)
서울 선언 : 문헌학자 김시덕의 서울 걷기, 2002~2018     16,200원 (10%↓)
  • 상세정보
  • 도시의 맨 밑바닥을 산책하다! 규장각 한국학 연구소 김시덕 교수가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넓혀 재개발이 예정된 불량 가옥과 성매매 집결지, 이름 없는 마을 비석과 어디에 놓여 있는지 찾기도 힘든 머릿돌들까지 살펴보며 시민들이 갈등하며 살아가고 또 죽어 간 이야기들을 수집해 들려주는 『갈등 도시』. 저자는 자신의 현 거주지인 관악구 봉천동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대서울을 차근차근 기록해 나간다. 총 20개의 답사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묶을 수 있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북쪽의 파주부터 남쪽의 시흥까지 서부를 훑는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축’이 하나, 종로구와 중구와 용산구를 깊게 들여다보는 ‘대서울의 한가운데’ 답사가 두 번째, 북쪽의 의정부부터 남쪽의 용인까지 서울 동쪽을 아우르는 것이 세 번째이다. 조선 왕조를 찬양하는 건축이나, 일제 강점기의 아픈 유산을 돌아보는 답사도 좋지만, 그것이 서울의 전부일 리는 없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구조물만이 서울의 역사를 말해 주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재개발 동네의 벽보, 이재민과 실향민의 마을 비석, 부군당과 미군 위안부 수용 시설에도 시민의 역사와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런 답사기야말로 표백된 서울이 아니라 진짜 서울의 역사를 만나는 시간임을 일깨워준다.
  • 서울, 배제와 추방의 역사 사대문 안 [조선 양반 문화] 중심의 답사를 거부하고, [근현대 서민 문화]를 중심에 둔 답사기로 큰 주목을 받은 『서울 선언』(2018)이 시즌 2로 돌아왔다. 규장각 한국학 연구소 김시덕 교수의 신간 『갈등 도시』는 이제 스케일을 키워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넓힌다. 전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그의 답사 대상은 고궁이나 문화유적이 아니다. 재개발이 예정된 불량 가옥과 성매매 집결지, 이름 없는 마을 비석과 어디에 놓여 있는지 찾기도 힘든 머릿돌이다. 『갈등 도시』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심지어 부제는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이다. 저자의 눈에 비친 서울은 내부적으로도, 경계를 맞댄 주변 도시들과 그 도시들 간에도 갈등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을 둘러싼 이해 충돌과 부자 동네와 못 사는 동네를 편 가르는 지역 간 반목이 두드러진다. 어느 재개발 지역의 벽보에는 [북핵]이나 [경주 지진]보다 당장의 재개발 문제가 시급하고 위중하다고 쓰고 있거니와, 분당 시장 인근 화장실에서는 성남 시민들을 향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망언에 버금가는 노골적인 혐오 표현이 발견된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따로 있다. 저자는 현대 서울의 역사를 배제와 추방의 역사로 이해한다. [서울이 발전하는 데 방해가 되고 서울 시민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간주되는 수많은 시설과 사람들을 경기도로 밀어낸 역사]라는 것. [서울 곳곳의 빈민촌에 살던 10여만 명을 지금의 성남 원도심인 광주 대단지에 보낸 것이 그러했고, 서울시에서 사용할 화장장을 고양시 덕양구에 세운 것]이 그러했다. 혐오 시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청결]하고, 가난한 자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계급적으로 [균질]해진 서울[특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 지대에 빈민촌과 화장터, 사이비 종교 시설, 군부대가 몰려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배제와 추방은 비단 서울과 경기도 사이에서만 일어났던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유형의 대상들, 즉 빈민과 한센인, 혐오 시설과 군사 시설만 쫓겨난 것이 아니었다. 재개발이나 국가 정책에 의해 내몰리기 전까지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서민·시민들의 문화와 역사까지 송두리째 지워져 왔다. 그렇게 서민·시민들의 역사가 지워진 자리에는 조선 시대 왕과 사대부의 문화(지명, 기념비, 건축물)가 거듭 소환되고, 새로운 역사 미화가 벌어진다. 저자의 표현 그대로 이것은 [기억의 전쟁이자 계급의 전쟁]이다. 저자가 굳이 이 전장에 뛰어들어 [시민들이 갈등하며 살아가고 또 죽어 간 이야기들]을 수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서울과 도시 문헌학 어떤 면에서 『갈등 도시』는 저자가 자신의 작업에 이름 붙인 그대로 [도시 문헌학]의 출발을 알리는 저술이다. 전작 『서울 선언』에서 아이디어로 제시했던 몇몇 개념들이 보다 명료해졌고, 도시 답사를 위한 방법론도 꼴을 갖추었다. 먼저 이 책은 좁은 의미의 [서울시]와 확장된 서울로서의 [대서울Greater Seoul] 개념을 구분한다. [서울시의 정치·경제·문화적 영향력이 주변 도시들로 확산되고 서울시와 주변 도시들이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현실에서, 서울의 범위를 서울시의 행정구역으로 한정해서는 서울의 본질을 포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서울 답사기가 아니다. 부평과 부천, 1·2기 신도시와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주민의 수가 많은 경기도 도시들까지 답사 범위를 아우르는 [대서울 ...
  • 들어가는 말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며 시민의 도시를 걸을까 제1장 대서울이란 무엇인가 대서울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입장들 〈경인(京仁) 메갈로폴리스〉의 탄생과 수도길 〈경인〉이라는 지명의 분포 부평 평야 서해 바다를 통해 이어지는 대서울 한강을 통해 이어지는 대서울과 평민의 신앙 〈부군당〉 제2장 도시 문헌학과 도시 화석 문헌학자처럼 대서울 걷기 도시 문헌학 도시 화석 머릿돌 튀어나온 철근 마을 비석, 기념비, 추모비 가게 간판 제3장 갈등 도시, 대서울을 걷다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축 1 봉천동ㆍ신림동: 남서울과 대서울의 도시 2 상도동: 잠시 존재하는 풍경들 3 흑석ㆍ노량진ㆍ대방ㆍ신길: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동남부 4 영등포: 철도와 부군당 5 서울ㆍ부천ㆍ광명ㆍ시흥ㆍ안양의 경계에서: 대서울 서남부의 공업ㆍ군사 벨트 6 파주와 고양: 무게 중심의 이동 7 고양에서 가좌까지: 핫 플레이스 너머의 대서울 8 구파발 사거리에서 독립문역 사거리까지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의주로 대서울의 한가운데 9 해방촌: 비교 도시사와 삼문화 광장이라는 관점에서 10 종로 5ㆍ6가: 겨울, 피...
  • 누군가가 시민들에게 보이기 싫은 것은 지우고 보여 주고 싶은 것은 잘 정리해 놓은 모범적이고 청결한 답사 코스를 벗어나서 무작정 대서울을 걷다 보면, 이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지난 백 수십 년간 시민들이 갈등하며 살아가고 또 죽어 간 이야기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7~8면 이 책에서는 조선 시대 국왕ㆍ양반의 공간, 독립운동ㆍ친일 인사와 관련된 공간, 건축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빌딩들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공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특정한 이들 공간들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책을 쓰는 동안, 대서울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나머지 공간은 재개발ㆍ재건축되어 사라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10면 불교ㆍ유교ㆍ기독교만이 대서울의 종교가 아닙니다. 대서울 곳곳에서 널리 확인되는 부군당ㆍ도당 신앙, 제갈량과 관우 신앙, 녹번 고개 산골(山骨) 판매소의 토지신 신앙, 그리고, 대서울은 아니지만 경상남도 창원시의 가포 마을 신사도 현대 한국 시민의 당당한 신앙 형태입니다. - 57면 문헌학이라는 연구 방법을 가지고 대서울을 바라보면,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말처럼 [세계는 거대한 도서관]으로 다가옵니다. 대서울에는 제가 읽고 해석할 대상이 무궁무진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간판, 머릿돌, 마을 비석, 공덕비, 추모 비, 벽보, 플래카드, 전단지, 깃발 등에 특히 관심을 두고 대서울을 걷습니다. - 64면 건물에 붙어 있는 머릿돌을 통해서 그 건물을 짓고 소유한 한국 사회 상층의 특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면, 슈퍼마켓이나 이발소ㆍ미용실 등의 간판을 통해서는 한국 사회에서 중하층에 속하는 계급의 특성, 그리고 그 지역이 언제 만들어지고 번성했는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 68, 69면 [굴다리 마─트]와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원효로 3가 51-9의 [Q마─트], 역시 부평의 일본군 군수 공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산곡동 조선 영단 주택에 자리한 [뉴─백마 슈퍼] 등에는 장음 부호(─)가 보입니다. [다이야─몬드]와 같이 이런 장음 부호는 슈퍼마켓 주인분이 비교적 연륜이 있고 그 지역에 오래 거주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 93, 98면 아주 잠시 동안만 대서울의 어딘가에 존재하다가, 제가 미처 보지 못한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순간이 무수히 많이 있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무수한 순간들의 아주 약간만이라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사진으로 찍고 싶다는 필사적인 안타까움을 품고, 저는 대서울을 걷습니다. - 137, 141면 80~90년 전에 식민지 당국이 만들어 낸 도시 구조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살아 있는 상황에서, 조선 총독부나 일식 가옥 같은 건물 몇 채를 철거하고는 [일제 잔재 청산]이라고 말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146~147면 대서울을 답사하다 보면, 곳곳에서 재개발ㆍ재건축을 둘러싸고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현대 한국 초기의 개발 방식이 21세기 초에도 답습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 152면 느릅나무 출판사의 대표인 드루킹 씨 등은 『송하비결』 및 천부교(전도관)에서 초기에 이용하던 『격암유록』이라는 예언서에 의거하여 파주 교하 지역을 자기 집단의 집단 정착지로 선택했다고 이야기됩니다. 천부교를 창시한 박태선 씨에게 『격암유록』과 부천 소사라는 선택받은 땅이 있었다면, 드루킹 씨에게는 『격암유록』과 함께 『송하비결』이 추가되었고 파주 교하라는...
  • 김시덕 [저]
  • 1975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학부와 석사를 거쳐, 일본의 국립 문헌학 연구소인 국문학 연구 자료관(총합 연구 대학원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교수로 있으면서 인간 정신과 행동의 근본에 자리한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전쟁의 기억이 담긴 문헌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그는 근대 동아시아의 역학 관계를 조선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이해 당사국들의 시각을 두루 살핌으로써 입체적으로 다루려 한다. 이러한 접근법이 역사의 객관적 실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족주의를 벚고 코즈모폴리턴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려는 노력은 때로 외세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으로 매도되기도 한다. 최근 규장각에서 그의 재임용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던 것은 이 때문이다. 신간 『서울 선언』은 이 갈등을 계기로 세상에 나왔다. 존재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는 지난 40여 년간 살아온 공간을 걸음으로써 존재의 근거를 확인하고자 했다. 일본에서 출간한 저서 『이국 정벌 전기의 세계(異?征伐?記の世界)』(笠間書院, 2010)로 30년 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고전 문학 학술상>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일본의 대외 전쟁』(열린책들, 2016)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2017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전쟁 담론 형성의 도구로서 문헌의 역할을 조명한 후속 연구서 『전쟁의 문헌학』(열린책들, 2017) 또한 2017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 『임진왜란 관련 일본 문헌 해제?근세편』(2010, 도서출판 문), 『그들이 본 임진왜란』(2012, 학고재), 『교감 해설 징비록』(2013, 아카넷),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2015, 메디치 미디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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