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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숭배 : 국가라는 종교의 희생제물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1 ㅣ 조지 L. 모스(George L. Mosse), 오윤성 ㅣ 문학동네 ㅣ Fallen Soldiers
  •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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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5년 03월 3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12page/138*222*30/548g
  • ISBN
9788954635752/89546357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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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전사자 숭배'는 내셔널리즘의 핵심 장식물이다! 전장에서 죽은 병사들을 국가와 민족의 영웅으로 기리는 문화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그것은 자연스러운 애도의 감정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국가 권력의 은밀한 메커니즘이 작동한 것일까? 『전사자 숭배』는 풍부한 전쟁 사료와 다채로운 시각 자료를 바탕으로 ‘전사자 숭배’와 ‘전쟁 경험의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결과를 치밀하게 재구성한 책으로 국민국가가 죽은 자들을 조국과 민족의 이름으로 불러내어 전유하는 은밀한 헤게모니적 작동 메커니즘을 잘 드러내고 있는 역작이다.
  • 근대의 재주술화 과정, 즉 국민국가가 죽은 자들을 조국과 민족의 이름으로 불러내어 전유하는 권력의 은밀한 헤게모니적 작동 메커니즘을 잘 드러내주는 역작이다. 전사자 숭배의 메커니즘을 벌거벗기는 것은 민족주의를 탈주술화하는 출발점이다. _임지현(역사학자,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대단히 진지하고 사려 깊은 연구.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주름진 얼굴의 정치가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헛되이 죽지 않은 ‘우리 아들들’ 운운할 때마다 들춰보라. _크리스토퍼 히친스(정치학자, 『신은 위대하지 않다』 저자』)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학자들과 고급 독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하지만 전쟁의 ‘사소화’를 다룬 장章은 엽서나 장난감병정 수집가들의 구미를 당길 것이다. 더없이 매혹적인 책. _『라이브러리 저널』 근대 내셔널리즘 신화의 중심에 있는 ‘전사자 숭배’ 파시즘을 낳은 우파 이데올로기의 대중정치 수단 개인들 위에 군림하는 국가 권력과 내셔널리즘은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언제든지 야만화될 수 있다 근대 국민국가의 성립 이후 국민을 결집할 새로운 신앙, 정치종교로 대두한 ‘내셔널리즘’ 전사자는 국가라는 종교의 순교자가 되고, 전쟁 묘지는 국가적 경배의 신전이 된다 전장에서 죽은 병사들을 국가와 민족의 영웅으로 기리는 문화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그것은 자연스러운 애도의 감정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국가 권력의 은밀한 메커니즘이 작동한 것일까? 일반 병사들을 ‘호국영령’으로 호명하고, 국립묘지에 안장하며, 무명용사 탑 등 전사자 기념물을 세워 기리는 문화는 근대 국민국가의 산물이다. 내셔널리즘과 파시즘, 남성성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독일계 유대인 역사학자 조지 모스는 풍부한 전쟁 사료와 다채로운 시각 자료를 바탕으로 ‘전사자 숭배’와 ‘전쟁 경험의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결과를 치밀하게 재구성한다. 그에 따르면, 전사자 숭배는 국가와 민족을 절대시하는 내셔널리즘의 핵심 기제다. 내셔널리즘의 핵심 장식물, ‘전사자 숭배’ 독일의 부유한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나치의 박해를 피해 망명해야 했던 조지 모스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았던 역사학자다. 모스가 평생 근대성과 남성성의 문제, 특히 ‘남자다움’의 신화를 폭로하는 데 애썼다는 점은 그의 성정체성과 무관하지 않다. 근대 서구 역사에서 남성성의 강화는 국가 권력에 의한 내셔널리즘의 강화와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으며, 양자가 힘을 합쳐 강력한 헤게모니를 장악한 결정적 계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사자 숭배’와 ‘전쟁 경험의 신화’가 자리하고 있다. “1차대전 전시 및 전후에 매우 흔하게 나타난 그리스도의 품에 안긴 전사자의 모습은 순교와 부활이라는 전통적 믿음을 국가라는 전면적 시민종교에 투영했다. 전후에 이르러 전사자 숭배는 내셔널리즘이라는 종교의 핵심 장식물이 되었고, 전쟁에 패하고 평시로의 이행 과정에서 혼돈의 벼랑까지 내몰린 독일 같은 나라에서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13~14쪽) ‘전사자 숭배’는 근대에 탄생한 시민종교인 내셔널리즘의 핵심 장치다. 유례없는 대량살상의 전쟁이었던 1차대전은 이런 전사자 숭배의 정점이었다. 죽음의 실상을 은폐하고 초월하기 위해 전쟁 경험과 전사戰死는 신성시되고 이상화되고 낭만화되어야 했다. 그렇게 해서 전쟁 경험의 잔혹한 실상은 ‘전쟁 경험의 신화’로 변형되었다. 전쟁 경험의 신화화 기원과 토대: 의용병과 신화의 재료들 전사자 숭배와 전쟁 경험 신화의 ...
  • 1. 서론: 새로운 종류의 전쟁 제1부 토대 2. 의용병 3. 신화 제작: 죽음의 구체적 상징들 제2부 제1차 세계대전 4. 청년과 전쟁 경험 5. 전사자 숭배 6. 자연의 전용 7. 전쟁 경험의 사소화 제3부 전후 시대 8. 독일 정치의 야만화 9. 신화의 증축 10. 2차대전, 신화, 그리고 전후 세대 주|조지 모스 연보|해설|찾아보기
  • 전쟁 경험의 실상은 ‘전쟁 경험의 신화’로 변형되기에 이르렀다. 전쟁을 뜻깊은, 나아가 신성한 사건으로 회고하는 이 전쟁관은 그것이 긴급하게 요구되었던 패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발전했다.(13쪽) 1차대전 전시 및 전후에 매우 흔하게 나타난 그리스도의 품에 안긴 전사자의 모습은 순교와 부활이라는 전통적 믿음을 국가라는 전면적 시민 종교에 투영했다. 전후에 이르러 전사자 숭배는 내셔널리즘이라는 종교의 핵심 장식물이 되었고, 전쟁에 패하고 평시로의 이행 과정에서 혼돈의 벼랑까지 내몰린 독일 같은 나라에서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13~14쪽) 전쟁이라는 인간극의 핵심 장식물은 전사戰死였다. 바이런 역시 전투 현장에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행위가 그의 대의에 기여하리라는 것을 인지했으며 전장에서가 아니라 병상에서 죽었음에도 전사자로 찬미되었다. ‘목숨을 바친 이들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아니, 그들은 이미 우리와 함께 있다.’ 전쟁 경험의 신화는 전쟁이라는 드라마에 이와 같은 행복한 결말을 부여하며 죽음을 초월했다.(41쪽) 전사자 숭배는 국가라는 종교에 순교자를 제공했고, 죽은 이들의 마지막 안식처는 국가적 경배의 신전이 되었다.(44쪽) 퇴폐주의를 대중화한 주요 인물 중 하나인 J. K. 위스망스는 그의 소설 『거꾸로』(1884년)에서 이 운동을 “남자의 점진적 여성화effeminacy”라고 설명했다. 실로 퇴폐란 진짜 남자에게는 없는 모든 것이었다.(76쪽) 남자다움이라는 이상은 1914년에 많은 의용병을 낳은 요인이었지만, 전쟁에 앞서서 퇴폐주의와 여권 운동의 도전에 대응하여 더더욱 확고하게 수립되어 있었다. 마침내 1차대전 때 남자다움의 관념은 이른바 남자다운 특질의 시험으로, 또 전우애라는 이상의 필수 성분으로서 큰 역할을 맡게 된다. 나아가 전후에는 비단 독일에서만이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극우 이데올로기의 불가결한 요소가 된다.(76~77쪽) 전사자 숭배를 병합하고 그것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좌파가 아니라 우파였다. 좌파는 전쟁의 실상을 잊지 못했고 전쟁 경험의 신화에 개입하지 못했으니, 이것이 우파에게는 득이었다. 그들은 수백만 명의 고난을 그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마음껏 이용할 수 있었다. 전쟁 경험의 신화는 전쟁의 공포를 초월하는 데 한 역할을 한 동시에, 내셔널리즘 세력이 전후 독일의 현실을 대체하기 위해 표출하고자 한 유토피아를 뒷받침했다.(126쪽) 전쟁의 사소화 과정은 전쟁의 실상을 (초월하지는 못해도) 위장하고 통제하는 또다른 방법이었고, 그로써 전쟁 경험의 신화를 뒷받침했다. 사소화는 전쟁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대신, 익숙한 것으로, 사람이 자신의 힘으로 선택하고 지배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듦으로써 전쟁에 대처하는 방법이었다.(149~150쪽) 1916년 독일에서 적십자사의 후원으로 열린 전시 〈전쟁, 민족, 그리고 예술Krieg, Volk und Kunst〉에는 전쟁과 그 사소화 과정의 면면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소품 카탈로그가 전시되었다. 그 안에는 최고 군사 훈장인 철십자가 들어간 바늘방석, 성냥갑, 박하사탕 포장지가 수록되어 있었다. 담뱃갑에는 참호가 재현되었고,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잉크스탠드나 욕조에서 가지고 노는 인형으로 만들어졌다. 이 목록은 포탄, 탄약통, 철모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전후에는 옛 전장을 찾은 순례자나 관광객에게 이러한 소품이 많이 팔렸다.(150쪽) 극우파의 목표는 항구적 전쟁 수행이 아니었다. 전쟁은 그들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마찬가지로 인종주의는 오로지 흑인...
  • 조지 L. 모스(George L. Mosse) [저]
  • 독일 출신의 미국 역사가로, 내셔널리즘과 파시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1918년 독일 베를린의 부유한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난다. 외조부 루돌프 모세는 [베를리너 타게블라트] 등 유력 언론매체들을 소유한 언론계의 거물이었다. 모스는 어린 시절 유명 사립학교인 몸젠 김나지움과 살렘에서 교육받는다.
    1933년 나치 집권 후 영국으로 망명해 퀘이커교 계열의 부댐 학교에 다니며, 이곳에서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알게 된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했으나, 1939년에 미국으로 이주하고 해버퍼드 칼리지에서 학부과정을 마친다. 1946년 ‘16~17세기 영국 헌법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하버드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근대 초 유럽의 종교와 종교개혁에 대해 연구하던 모스는 1955년 위스콘신 대학(매디슨)으로 옮겨 근대사를 강의한다. 이후 30년 넘게 이곳에서 강의와 연구 활동을 계속한다.
    1964년 근대 내셔널리즘의 뿌리를 분석한 [독일 이데올로기의 위기: 제3제국의 지적 기원]을 출간하면서, 내셔널리즘, 파시즘, 반유대주의 연구를 본격화한다. 1969년 이후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에서도 강의한다. 1975년 근대 국민국가의 지배 장치인 ‘정치종교’의 발전 과정을 분석한 [대중의 국민화: 나폴레옹 전쟁에서 제3제국까지 독일의 정치적 상징주의와 대중운동]을 펴낸다. 1985년에 출간한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 근대 유럽에서의 고결함과 비정상적 섹슈얼리티]는 근대사회의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인 ‘내셔널리즘’과 성性에 대한 특정한 태도인 ‘고결함’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1990년에 나온 [전사자 숭배: 국가라는 종교의 희생제물]은 내셔널리즘이라는 시민종교의 작동 방식을 전쟁문화사로 풀어낸 역작이다. 1996년에는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에서 다루었던 ‘남자다움’에 대한 연구를 더 심화한 [남자의 이미지: 현대 남성성의 창조]를 펴낸다.
    그 밖에 [영국의 주권 투쟁](1950), [종교개혁](1953), [서유럽 문화 입문: 19세기와 20세기](1961), [최종 해결을 향해: 유럽 인종주의의 역사](1978), [파시스트 혁명: 파시즘의 일반 이론을 향해](1999) 등 20여 권의 저서를 남긴 모스는 1999년 1월 미국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서 생을 마친다. 그 이듬해 자서전 [역사와 마주하기](2000)가 출간된다.
  • 오윤성 [저]
  •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뒤 출판 편집자로 일해왔고 번역공동체 ‘펍헙번역그룹’의 일원으로 이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크리에이티브 드로잉』 『취직하지 않고 독립하기로 했다』 『사커노믹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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