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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부, 하얀 가면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1 ㅣ 프란츠 파농, 노서경, 여인석 ㅣ 문학동네 ㅣ Peau N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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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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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page/147*230*25/47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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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4685047/89546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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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주의 심리학의 전범, 탈식민주의 비평의 고전 “내가 나아가는 세상에서 나는 나를 끊임없이 창조한다.” 프란츠 파농 20세기에 인종주의와 식민주의를 논한 가장 강력한 이론가. _앤절라 데이비스(사회운동가) 니체, 프로이트, 사르트르를 잇는 우상파괴의 계승자 파농은 일탈적이고 과도기적인 진리의 전달자다. _호미 바바(탈식민주의 이론가) 프란츠 파농, 그는 내 희망이요 영웅이다. _올랜도 패터슨(하버드대학 사회학과 교수) 탈식민주의 논의의 출발점이자 인종주의 심리학의 전범이 된 책. 국내 유일한 불어 원전 번역본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쓴 알제리혁명의 지도자 파농이 아니라, 백인 문명에 종속된 유색인의 정체성 자각과 정신적 해방을 모색하는 ‘심리학적’ 파농을 만난다. 1951년 출간되고 70여 년이 흘렀지만, 점점 더 다문화, 다인종이 공존하고 다양한 층위의 차별이 내재화되어가는 오늘날 사회에서 이 책의 문제의식은 더욱 긴요하다. 2014년 한국어판 출간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개정판에서는 번역을 섬세하게 다듬었고, 전문가 감수를 거쳐 정신의학 관련 용어와 표현을 일부 바로잡았으며, 옮긴이 해설을 새롭게 다시 썼다.
  • 불어 원전 번역으로 만나는 『검은 피부, 하얀 가면』 20세기 후반 탈식민주의 비평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이 책은 오랫동안 국내에서 주로 영어판으로 소개되었다. 1990년대 후반에 한국어 번역본이 처음 나왔지만 영어판에서 옮긴 중역이었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의 영어판은 읽기 편하고 의미가 비교적 명료한데 이는 불어 원문의 충실한 번역이라 하기 어렵다.(파농 전기를 쓴 데이비드 메이시도 이런 영문판의 결함을 지적한 바 있다.) 파농이 이십대에 쓴 이 책의 원문은 결코 친절하게 쓰인 글이 아니다. 때로는 시적 수사와 선언적 문구가 툭툭 튀어나오고, 때로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한 복잡한 심리학적 서술이 이어진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는 알제리혁명기에 쓰인 파농의 후기 글들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문체와 서정성이 담겨 있다. 파농은 프랑스의 리옹 의과대학에 다니던 스물다섯 살 무렵에 이 책을 썼다. 애초에 학위논문으로 준비하던 이 책의 원제목은 ‘흑인의 탈脫소외에 관한 시론’이었다. 이 책을 이루는 근간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인종주의ㆍ식민주의에 대한 심리학적(정신분석적) 분석이다. 정신과 의사가 되고자 했던 파농은 프로이트, 융, 아들러를 비롯해 당시로선 널리 알려져 있지 않던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까지 끌어와 흑인을 포함한 유색인의 심리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이처럼 인종문제를 심리학과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분석한 저술은 그때까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책이 출간되기 두 해 전에 나온 옥타브 마노니의 『식민화의 심리학』(1950)이 유일한 사례이나, 파농은 4장 「이른바 식민지인의 종속 콤플렉스」에서 마노니가 백인/주인/식민지배자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준엄하게 비판한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은 백인 문명 아래서 성장한 흑인이 흑인의 시각으로 흑인의 실존을 해체하고 재구성해가며 써나간 최초의 인종주의 심리학 저서이다. 이 책을 이루는 또하나의 근간은 마르티니크인의 혼종적 정체성이다. 파농은 중앙아메리카 서인도제도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 출신이다. 앙티유 군도에 속하는 마르티니크는 17세기 이후 줄곧 프랑스 식민지였다. 인종적으로는 흑백 혼혈이 대다수인 이곳 사람들은 스스로 피지배자라기보다는 프랑스인으로 여긴다. 책에서 파농이 언급하는 마르티니크인 또는 앙티유인은 피부는 거무스름하지만 정신적으론 이미 ‘백인’이다. 그러나 본토인 프랑스 땅에 들어서는 순간 그들의 ‘하얀 가면’은 적나라하게 벗겨진다. 그렇기에 이런 앙티유인의 정체성은 인종주의 심리학을 구성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 된다. 앙티유인은 백인을 닮고 싶고, 백인에 동화되고 싶은 모든 유색인의 자화상이다. 백인은 문명인이요, 검둥이는 야만인이라는 백인 중심의 인종주의 도식이 이미 그들에게 체화되어 있는 것이다. 책의 구성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은 앙티유 사람 파농의 자기비판, 자기성찰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곧 백인 세계에서 흑인이 보이는 태도에 대한 자기반성이기도 하다. 1장 「흑인과 언어」는 앙티유인에게 ‘프랑스어’가 갖는 위상을 다룬다. 그들에겐 정확한 프랑스어가 곧 ‘하얀 가면’이다. 어눌한 프랑스어는 검둥이의 징표다. 2장 「유색인 여성과 백인 남성」과 3장 「유색인 남성과 백인 여성」은 백인 선망, 즉 백색 신화에 물든 식민지인의 초상이다. 파농은 앙티유 출신의 여성 작가 마요트 카페시아의 『나는 마르티니크 여자』, 세네갈 작가 압둘라예 사지의 『니니, 세네갈의 물라토 여인』, 앙티유 출신으로 아프리카 식민지의 관료를 지낸 공쿠르상 수상 작가 르네 마랑의 『다른 이들과 ...
  • 서문 1. 흑인과 언어 2. 유색인 여성과 백인 남성 3. 유색인 남성과 백인 여성 4. 이른바 식민지인의 종속 콤플렉스 5. 흑인의 실제 경험 6. 검둥이와 정신병리학 7. 검둥이와 인정認定 결론에 즈음하여 주 | 프란츠 파농 연보 | 해설 | 찾아보기
  • 흑인은 백인이기를 원한다. 백인은 인간 조건의 구현에 열중한다. 이 책 속에서 우리는 흑백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시론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백인은 자신의 흰색에 갇혀 있다. 흑인은 자신의 검은색에. (10) 우리가 시도하는 분석은 심리학적이다. 그러나 흑인의 진정한 탈소외는 경제적, 사회적 현실들을 불현듯 자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열등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것은 다음 이중의 과정에 따른 것이다. 우선 경제적인. 그다음으로 이 열등성의 내면화, 또는 그보다 더한 열등성의 전염에 의한. (11) 검둥이는 열등성의 노예로, 백인은 우월성의 노예로 양편 모두 신경증의 방향성에 따라 행동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소외를 정신분석적 설명에 의거하여 고찰하게 되었다. ……유색인은 자기의 개인성을 회피하고 자기 존재를 무화하려고 기도한다. 유색인이 항의할 때마다 거기엔 소외가 있다. 유색인이 부정할 때마다 거기엔 소외가 있다. (60-1) 나는 세상만큼 드넓은 영혼, 진정 가장 깊은 강만큼 깊은 영혼을 자각한다. 내 가슴은 무한히 확장되는 능력이 있다. 나는 주인인데 그들은 내게 불구자처럼 부끄러워하라고 충고한다. ……어제, 눈을 뜨고 세상을 보니 하늘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완전히 뒤집혀 있었다. 나는 일어나고 싶었지만, 내장을 빼낸 침묵이, 날개가 마비된 채 내게로 돌아왔다. 책임질 수 없는 나는 무無와 무한無限 사이에 걸터앉아 울기 시작했다. (142) 오늘날 흑인들의 시적 표현들을 알고 있는 유럽인은, 1940년까지 어떤 앙티유인도 자신을 검둥이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리라. 에메 세제르의 등장 이후에야 네그리튀드의 요구와 가설이 생겨날 수 있었다.(153) 나는 어떤 정신 현상을 납득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융이 혁신자인 것은 그 점에서다: 그는 세상의 어린 시절로 가고자 한다. 그렇지만 그는 이상하게도 잘못 짚는다: 그는 유럽의 어린 시절로 갈 뿐이다. (183) 앙티유인이 검둥이공포증인 것은 정상이다. 집단무의식에 의해 앙티유인은 유럽인의 모든 원형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 앙티유 검둥이의 ‘아니마anima’는 거의 언제나 백인 여성이다. 마찬가지로 앙티유인의 ‘아니무스animus’는 언제나 백인 남성이다. (184) 나는 한 사람이다. 따라서 내가 되찾아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과거이다. 나는 생도맹그의 반란[아이티혁명]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221-2) 내 삶이 검둥이의 가치를 결산하는 데 바쳐져서는 안 된다. 백인의 세상이란 없고, 백인의 윤리도, 더구나 백인의 지능이란 것도 없다. 세상 여기저기서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역사’의 포로가 아니다. 나는 거기서 내 운명의 의미를 찾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상기해야 한다. 진정한 도약은 발명을 존재 안에 도입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을. 내가 나아가는 세상에서 나는 나를 끊임없이 창조한다. (225) 내가 나 자신의 토대다. 내가 내 자유의 순환을 시작하는 것은 내 역사적·도구적 여건을 넘어설 때다. 유색인의 불행은 노예화되었다는 데 있다. 백인의 불행과 비인간성은 일정 부분 인간을 살해했다는 데 있다. (226-7)
  • 프란츠 파농 [저]
  • 1925년 서인도제도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서 흑인으로 태어났다. 제2차 대전 중 전쟁에 지원하여 각지에서 파시즘 세력과의 전투에 참여했던 파농은 전후 프랑스 리용 대학에서 정신병리학을 전공하여 학위를 취득했다. 1952년 파농은 그의 유명한 저작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을 출간하고 1953년 11월에는 알제리의 블리다 주앙빌 정신병원으로 부임하여 근무했다. 그러나 다음해 알제리 독립전쟁이 발발하면서 파농의 인생은 결정적인 전기를 맞이했다. 파농은 전쟁 초기에는 주로 비밀리에 민족해방전선(FLN)의 활동을 지원했지만 1957년 이후에는 병원을 그만두고 전면적으로 FLN에 몸을 던졌다. 파농은 그후 FLN의 기관지 '엘 무자히드'에 정력적으로 기고하는 등 알제리 혁명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고, 1960년에는 임시혁명정부에 의해서 가나 대사에 임명되어 활동했다. 1961년에 백혈병과 싸우면서도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10주 만에 집필했던 그는 이 책이 간행되고 난 며칠 뒤인 1961년 12월 6일. 36세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전세계의 민권운동, 탈식민주의 운동, 흑인의식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의 저서로는 이 책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외에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알제리혁명 기원 5년'이 있고 사후 '엘 무자히드' 등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은 '아프리카 혁명을 위하여'가 발간되었다.
  • 노서경 [저]
  •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를 나와『한국일보』외신부기자로 재직하였고, 1999년에 서울대 서양사학과에서「프랑스노동계급을 위한 장 조레스의 사유와 실천(1885~1914)」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노동계급의 형성』(창비, 공역), 조레스의『사회주의와 자유 외』(책세상) 등을 옮겼고『지식인이란 누구인가』(책세상)를 저술했다. 서울대 등에서 강의해 왔고 사회주의와 함께 프랑스 식민주의 문제, 특히 알제리 전쟁을 살피고 있다.
  • 여인석 [저]
  • 199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기생충학으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정부장학생으로 파리7대학에서 유학하여 서양 고대의학의 집대성자인 갈레노스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인식론·과학사)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학과 교수 및 의학사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 권으로 읽는 동의보감』(공저) 『의학사상사』 『한국의학사』(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라캉과 정신분석 혁명』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 『생명과학의 역사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와 합리성』 『히포크라테스 선집』(공역) 『의학: 놀라운 치유의 역사』 『알렌의 의료보고서』 『생명에 대한 인식』(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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