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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 2년 전쟁 12년 논쟁
지의회랑1 ㅣ 김영진 ㅣ 성균관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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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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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page/161*232*65/142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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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504734/115550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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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정치적 차원에서 바라본 한ㆍ중ㆍ일 삼국의 유일한 전면전 ‘임진왜란’에 대한 새로운 통사通史 전쟁의 징후부터 주둔군의 완전 철수까지 군사 대결 막전막후에서 펼쳐진 외교 접촉과 정책 대결의 리얼 역사 드라마 임진왜란은 한ㆍ중ㆍ일 삼국이 전면전을 벌인 유일한 사례다. 그간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질서의 메커니즘을 연구해온 정치학자 김영진 교수는 전쟁과 같은 중대 상황에서 삼국의 관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보고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연구에 착수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국제정치 차원에서 4백여 년 전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동아시아 대전(大戰)’에 대한 그의 새로운 통사적 시도다. 저자는 ‘7년 전쟁’으로 기억되는 왜란에 대한 일반적 통념에서 벗어난다. 전시 상황은 1589년 6월 대마도주의 조선 방문과 통신사 파견 요구로부터 1600년 9월말 명군 지휘부의 철수까지 햇수로 12년. 이 기간 군사적 측면은 물론, 국내 정책 논의와 외교 및 국가간 협상 등 왜란의 비군사적 측면에 저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전쟁의 징후로부터 주둔군의 완전 철수까지 군사 접전의 막전막후에서 펼쳐지는 외교전과 정책 대결의 양상들은 입체적으로 재구축되고, 군사 대결 너머에서 전쟁의 향배와 국제관계의 변화를 결정지어온 것들의 의미는 재확인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임진왜란 연구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던 다양한 정책ㆍ외교관계 문서들에 대한 치밀한 접근과 분석이 압권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의 변화가 심상찮은 이때, 이 책이 던지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열여덟 번째 책.
  • 국제정치학자가 전란 통사를 쓴 까닭 임진왜란을 다룬 책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여기 또 한 권의 책을 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구나 저자는 역사학자도 아닌 국제정치학자다. 저자는 지금까지 임진왜란 연구가 주로 개별 국가의 입장에서 진행되었다고 지적한다. 우리 경우에는 주로 국난 극복을 위한 투쟁 위주로 기술되었고, 그 결과 의병이나 이순신과 같은 영웅들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본의 경우에도 전쟁 수행 자체에 초점이 두어졌다. 그 결과 명나라의 역할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더구나 명나라 자료들은 물론 조ㆍ명관계 관련 자료들도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는 명나라의 군사적 개입은 강조되었지만, 조선이나 일본 내부의 사정에 대해서는 그만큼 관심이 적었다. 이렇게 전란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주안점이 어긋나버린 연구의 편중성에 대해, 저자는 진실 왜곡의 여부를 떠나 임진왜란에 대한 균형 잡힌 통사적 기술 자체가 지연되어왔다고 평가한다. 그러하여 근대 이전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고찰하는 데 자국중심주의와 패권주의적 입장을 지적ㆍ경계하면서, 동시에 민족주의도 국수주의도 아닌 냉정한 태도를 견지한 채, 임진왜란 12년사를 재구축해나가기 시작한다. 2년 전쟁 12년 논쟁 임진왜란은 왜 7년 전쟁이 아닌가 임진ㆍ정유왜란은 종종 7년 전쟁으로 간주되지만, 실제 군사 대결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임진왜란 시기 그것은 대략 왜군이 부산을 공격한 1592년 4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 하순 진주성 학살까지 1년 수개월이다. 이후 명군과 왜군 대다수가 철수하고 일부 왜군이 남해안에 주둔했다. 정유재란 시기 군사 대결 기간은 대규모 왜군이 들어온 1597년 5월부터 이듬해 1월 초 울산전투 종료까지와 조ㆍ명연합군이 전면 공격에 나선 8월부터 왜군이 철수한 11월 말까지 약 10개월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해당 기간은 약 2년 정도다. 그렇지만 저자가 주목하는 상호 비군사적 접촉 기간은 그보다 훨씬 길다. 그 시작은 대략 1589년 6월 대마도주의 조선 방문과 통신사 파견 요구 시점이고, 전시 상황의 종료는 1600년 9월 말 명군 지휘부의 철수다. 무엇보다 군사 대결 중에도 각종 정책 논의와 외교 접촉은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본다면, 그 기간은 햇수로 12년에 이른다. 이 글의 부제가 ‘2년 전쟁, 12년 논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진왜란을 프로파일링하다 군사 대결과 그 너머에서 작동했던 모든 것 그리고 미해결의 문제를 푸는 단서들 이 책은 임진ㆍ정유왜란 당시 주요 사건ㆍ전투들의 편년사와 전란의 시공에서 활약한 역사적 인물들의 정치외교 열전을 함께 직조해나간 역사 드라마인 동시에, 무엇보다 전면과 이면에서 이 전쟁을 작동시킨 모든 힘과 관계의 실체를 프로파일링한 수사 기록이기도 하다. 무릇 전쟁은 단지 군사 대결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정책 논의와 협상에 의해 그 방향과 결과가 정해지는 중대 사태다. 전쟁을 연구 대상으로 삼을 때, 단순히 그 결과만이 아니라 관철되지 않는 주장이나 정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아가 전쟁 연구는 시기적으로 군사 대결 기간에 국한하지 않고, 개별 사안과 연동되는 각국의 입장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전쟁의 전개 과정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해진다. 이 책의 기본 입장은 그렇게 세워졌으며, 삼국의 원자료들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정리가 뒤따랐다. 이를테면, 명의 군사적 지원 또는 개입이 왜군 퇴치에 크게 기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사건을 재구축하기 위해 저자는 군사 개입의 목적, 시점, 규...
  • 프롤로그 〈제1부 임진왜란〉 |제1장| 침략의 전야 1. 중세 동아시아 질서 2. 일본의 외교적 도전 대마도의 중재|통신사 파견에 대한 반대여론|대마도의 2차 시도|통신사 파견의 결정|통신사 파견|통신사의 귀국보고|히데요시에 대한 답변 3. 명에 대한 보고 여부 조헌의 주장|조정의 논의|유구(琉球)의 보고|명의 반응과 추가적 보고|일본 현지 본국인의 보고 |제2장| 왜군의 침략과 초기대응 1. 왜군의 화전양면 작전 침략의 개시|서울 점령과 전국 분할|임진강에서|대동강에서|여타 지역에서 2. 국왕의 피난 그리고 내부(內附) 국왕의 피난|평양 이후|분조(分朝)와 내부요청|명 조정, 내부의 거절 3. 조선과 명의 접촉 최초의 통보|두 번째 통보|명의 반응|요동의 정탐군대 파견|명의 자체 조사|요동에 대한 군사 요청 4. 조선의 반격과 전세의 균형 조선 수군의 승리|의병의 조직|경상우도|전라도 진출의 좌절|경상좌도|경기도와 황해도|함경도|진주성전투|요동군의 평양공격 |제3장| 명의 참전 1. 명ㆍ일 교섭과 조선의 대응 심유경의 조선 방문|심유경-유키나가 1차 교섭|조선의 대응|기요마사의 강화조건? 병부의 계첩|조선의 독자적 공격 방안|제2차 강화협상|송응...
  • ㆍ물론 당대에도 오래된, 하나의 통합된 국제질서는 존재했다. 중국, 보다 정확하게는 중원 지역을 차지한 정치세력이 그 질서의 중심에 있었다. 중국과 주변국들은 조공과 책봉을 통해 주종관계를 이룸으로써 안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국제질서의 제도나 규범은 평상시에는 어느 정도 원칙대로 관철되는 듯하지만, 전시과 같이 엄중한 시기에는 적나라한 힘의 관계가 그를 대신하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근대 이전 동아시아 질서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 너머, 한 전쟁의 통사에 집중한 이유다. -‘뒤 표지글’ 중에서 ㆍ16세기 말 임진왜란은 근대 이전 한ㆍ중ㆍ일 삼국이 벌인 유일한 전면전이다. 그리고 그 전장은 다름 아닌 한반도였다. 그렇다면 왜 해당 시점에서 그러한 전쟁이 발발했을까? 사실 전쟁의 비이성적 성격에 주목한다면, 그 원인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부질없는 일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국내의 혼란을 극복하고 정치권력을 장악할 경우, 권력자들은 그 야욕을 대외로 확장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臣秀吉) 또한 후대에는 새로운 시대를 연 것으로 미화되지만, 사실 그는 조선에 보낸 국서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이름을 3국에 떨치고자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기원전 3세기 전국시기 중국의 사상가 순자(荀子)도 인간의 본성을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천하를 합해 그곳의 임금노릇 하고…… 제후들을 신하로 부리면서 천하를 하나로 만드는 것은 역시 사람의 감정이 다 같이 바라는 일이다.” -본문 15쪽, ‘제1장 침략의 전야’ 중에서 ㆍ왜군이 북상하자 명 조정은 연해 지방에 대한 방비를 강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왜군이 평양을 점령했을 때에도 조선 출정은 고려되지 않았다. 요동의 군사 2, 3천 명이 압록강을 왕래했을 뿐이었다. 당시 명은 지난 2월 영하(寧夏)에서 발생한 발배(?拜)의 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었고, 그것은 가을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때까지도 명 조정에서는 조선원정 여부를 둘러싸고 논쟁했고,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했다. 그럼에도 7월 중순 조승훈의 평양공격이 실패하자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었다. 명 조정은 많은 인적ㆍ물적 희생과 비용이 드는 파병을 피하고 일단 외교적 해법에 착수했다. 전통적으로 중국에서 외교적 교섭은 전쟁의 중요한 일부로 간주되어 왔다. -본문 157쪽, ‘제3장 명의 참전’ 중에서 ㆍ조선은 그간의 침략과 얼마 전 진주성 학살에 대한 응징은커녕 언제 북상할지 모를 왜군을 막는 일조차 명군에 의존해야 했다. 명군을 위한 식량의 제공 등 접대의 과중한 부담은 기약이 없었고, 그와 함께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의 회복은 요원했다. 송응창과 이여송에게 수개월 동안 왜군의 소탕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오히려 강화에 무게를 두었다. 더욱이 강화는 조선이 배제된 채 명군과 일본 사이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내용을 알 수 없었다. 단지 간헐적으로 조선의 분할 등 불길한 소문만 들려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에게 남은 선택은 명 조정을 상대로 강화 중지를 직접 요청하는 것이었다. -본문 397~398쪽, ‘제6장 강화와 조선의 대응’ 중에서 ㆍ명군의 철수로 보호막이 사라지자 조선도 대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다행히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일본의 재침은 없었다. 히데요시 사후 일본에서는 여러 세력들 사이에 권력을 위한 투쟁이 재개되었다. 결국 1600년 10월 하순 세키가하라 전투(?ヶ原の?い)에서 히데요시의 잔여 세력에게 승리한 이에야스는 조선과 강화에 ...
  • 김영진 [저]
  • 입시특급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에 입학해 영어영문학 학사를 마치고,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간 베이징대학 방문학자, 클레어몬트매케나칼리지(Claremont McKenna College)와 퍼시픽대학(University of the Pacific) 교환교수를 지냈다.
    최근에는 중국과 동아시아 관계사에 주목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ㆍ중ㆍ일 삼국의 유일한 전면전인 임진왜란을 다룬 이 책을 상재하기 위해, 「중화 질서의 이론과 실제: 임진왜란 초기 조명관계를 예로」, 「임진왜란 초기 제3국 국제협력 방안에 대한 고찰」, 「임진왜란 초기 명의 파병과 조명관계의 실제」, 「임진왜란 이후 명군철수 협상에 대한 고찰」등 치밀한 선행 연구들을 이끌어왔다. 대표적인 관련 저술로 『중국, 대국의 신화: 중화제국 정치의 토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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