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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세운 공화국(큰글씨책) : 9월 학살에서 왕의 처형까지
프랑스 혁명사 10부작1 ㅣ 주명철 ㅣ 여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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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0원 (10% ↓, 4,000원 ↓)
  • 발행일
2022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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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page/210*290*0
  • ISBN
9791187700753/11877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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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사 10부작(총18건)
반동의 시대(큰글씨책) : 공포정의 끝인가, 출구인가     36,000원 (10%↓)
공포정으로 가는 길(큰글씨책) : 구국위원회와 헌정의 유보     36,000원 (10%↓)
피로 세운 공화국(큰글씨책) : 9월 학살에서 왕의 처형까지     36,000원 (10%↓)
제2의 혁명(큰글씨책) : 입법의회와 전쟁, 왕의 폐위     35,100원 (10%↓)
헌법의 완성(큰글씨책) : 입헌군주제 혁명을 완수하다     34,200원 (10%↓)
  • 상세정보
  • 왕의 피로 액땜하고 불안한 걸음마를 시작한 공화국 프랑스에서 왕조의 연극을 끝낸 혁명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중요한 연극이었다. 그것은 왕이 주인공이던 연극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들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서로 주인공 역할을 맡으려고 노력하는 연극이었다. 그 무대는 파리나 주요 도시의 거리, 정치 클럽이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곳은 국회의사당이었다. 처음에는 베르사유 궁에서 시작해 파리의 튈르리 궁으로 왕이 옮겨갈 때 의원들도 따라가고, 국회가 따라가자 정치 클럽도 함께 따라갔다. 파리의 정치 클럽도 그 나름의 무대였으며, 거기서 주역으로 떠오른 사람이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만큼 파리가 모든 연극의 중심이 되었다. 관객은 정치화한 시민들이었다. 구체제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자신이 정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살았다. 그러다가 혁명의 계기를 마련한 전국신분회가 소집되는 공고가 나가고, 175년 만에 열리는 전국신분회의 형식을 놓고 토론이 벌어지면서 도시부터 농촌까지 모든 프랑스인은 정치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프랑스 혁명이라는 연극을 지켜보던 관객이 교육을 받고, 주역이나 도우미가 되려는 꿈을 키우게 되었다. 베르사유에서 전국신분회가 국민의회로 바뀌는 과정부터 관객이 지켜보았다. 이제 정치는 관객 앞에서 주인공들이 자기 역할을 다하고 관객을 감동시키는 연극이 되었다. 루이의 편에서 볼 때 그는 주역이었지만, 점점 비중이 커지는 조역들에게 밀려나다가 마지막으로 비장하게 죽는 역할을 수행했고, 그렇게 해서 천년 이상 발달한 왕정의 연극은 막을 내렸다. “왕은 죽었다, 왕 만세!”의 시대가 끝났다. 왕이 인민의 피로 손을 적시던 시대가 갔다. “왕은 죽었다, 공화국 만세!” 걸음마를 시작한 공화국은 이렇게 왕의 피로 액땜을 했다. - 본문 중에서
  • ◆ 왕조의 연극을 끝내고 공화국의 문을 연 혁명 루이 16세는 1792년 8월 13일 탕플 탑에 갇히기 전부터 ‘루이 카페’로 불렸다. 987년 위그 카페가 왕으로 뽑힌 뒤 1328년까지 프랑스에서는 장자상속법에 따라 3세기 이상 직계 자손이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러다가 직계손이 없게 되자, 카페 왕조의 방계 가문에서 후계자를 찾았고, 그렇게 해서 발루아 가문, 발루아 앙굴렘 가문, 부르봉 가문이 차례로 왕위를 물려받았다. 부르봉 가문의 왕위는 앙리 4세에서 아들 루이 13세, 손자 루이 14세, 5대손 루이 15세, 7대손 루이 16세로 넘어갔다. 그런데 혁명이 일어나고 특히 왕이 폐위된 뒤, 사람들은 그를 카페 왕조 사람이라는 뜻으로 루이 카페라 불렀다. 파리 코뮌은 루이 카페와 그 가족을 탕플 감옥의 아성으로 옮기고, 그들을 밤낮없이 감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1792년 9월 21일, 국민공회에 처음 모인 의원들은 왕정을 폐지하기로 합의하고, 이튿날 프랑스 공화국 원년을 선언했다. 그들은 공화국 헌법을 제정하고 국내외의 반혁명세력에 맞서 혁명을 완수하는 일에 착수했다. 11월 13일에 그들은 본격적으로 루이 카페를 재판하자고 논의하기 시작했다. 12월 3일에 로베스피에르는 “루이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연설로 공화국의 안정을 방해하는 반혁명의 구심점을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8월 10일에는 파리의 혁명 코뮌이 ‘제2의 혁명’을 일으켜 혁명의 추진력을 높였는데, 이번에는 국민공회가 주도권을 쥐고 혁명을 한 단계 도약시켜 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성향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던 지롱드파와 몽타뉴파가 ‘왕의 사형’을 둘러싸고 대립했으며, 결국 몽타뉴파가 바라는 대로 집행유예 없이 사형을 집행했다. ‘왕의 사형’은 국내외 정세에 따라 본격적인 권력투쟁과 함께 의회민주주의가 이름뿐인 상태로 나아가는 ‘공포정’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 ‘9월 학살’과 왕의 처형을 둘러싼 갈등 1792년 당시 프랑스는 국내외적으로 큰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대외적으로는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의 연합군과 전쟁 중이었으며, 국내적으로는 끊임없는 소요사태와 봉기뿐 아니라 파리와 인근 감옥에서 ‘9월 학살’까지 일어난 상황이었다. 국민공회 안에는 왕당파가 발을 붙이지 못했지만 그들은 전국적으로 계속 반혁명을 꾀하며 완전히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이는 데 극렬하게 저항했다. 8월 10일 상퀼로트 계층이 튈르리 궁을 공격하면서 ‘제2의 혁명’이 일어난 후, 실권을 장악한 파리 코뮌은 왕당파를 필두로 한 반혁명분자들을 잡아들이는 데 매진하면서 ‘인민이 심판하는 법원’의 설립을 추진했다. 이로써 최초의 ‘혁명법원’이 생겼으며 신속한 ‘인민재판’을 통해 감옥에 갇히는 사람들의 수가 날로 늘어나기에 이르렀다. 인권과 거리가 멀었던 구체제를 타파하고 자유의 시대를 연 혁명기에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감옥이 파리에 생긴 것은 참으로 역설적인 상황이었다. 새 질서를 세우고 적폐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죄인이 계속 늘어났고 기존의 감옥만으로는 모자랐기 때문에 수많은 종교시설을 국가가 수용해서 감옥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아무튼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인민재판’을 실시한 감옥에는 모두 2,500여 명이 갇혀 있었다. 그들 가운데 모두 1,090~1,395명이 학살당했는데, 이것이 바로 ‘9월 학살’이다. 파리에서는 학살이 끝났지만, 인근의 베르사유·오를레앙·모·랭스에서도 학살사건이 일어나 모두 150명 정도가 희생되었다. 그 학살을 조직하거나 명령하거나 실행한 사람들을 구체적인 증거로 일일이 알아내기란 불가능하다....
  • 시작하면서 제1부 공화국 선포 1. 8월 10일의 국회 2. 탕플에 갇힌 루이 카페 3. 파리 코뮌 4. 파리를 지키자 5. 9월 학살 6. 공화국 선포 7. 공화국은 하나다 제2부 루이의 재판과 처형 1. 루이의 하루 2. 루이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3. 루이의 비밀금고 4. 루이의 신문訊問 5. 평화냐, 전쟁이냐? 6. 루이의 재판 제1차 호명투표 - 루이 카페는 범죄를 저질렀는가? 제2차 호명투표 - 루이의 판결에 대해 기초의회에서 국민의 재가를 받을 것인가? 파리의 분위기 제3차 호명투표 - 한때 프랑스인의 왕이었던 루이에게 어떤 벌을 내려야 할까? 루이 카페의 마지막 청원 제4차 호명투표 - 루이를 당장 처형할 것인가, 미룰 것인가? 7. 루이의 마지막 밤 8. 루이의 마지막 길 연표
  • 역사 연구 방법론은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치밀해졌다. 19세기까지 주류 역사학은 권력을 휘두르는 소수 정예의 관점에서 역사를 썼다. 이러한 정치사는 프랑스 혁명 이후 풍부하게 발달했다. 각국이 과거를 연구하려고 문서고를 열었다. 거기서 찾은 서류는 대부분 사회지배층이 생산한 문서였으므로, 그들의 눈으로 보는 정치사를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산업혁명이 사회구조를 바꾸면서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한 역사가들은 경제사를 연구했고, 더 나아가 사회사를 연구했다. 정치적 지도자를 세습하던 시대에서 선거로 뽑는 시대에 사회구성원들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사회사의 초창기에는 사회계급의 분화를 경제활동으로 분석하는 사회경제사 연구가 활발했다. 사회경제사를 연구하려면 역사적 시간의 개념도 바꿔야 했다. 사회적 시간은 정치적 시간보다 훨씬 길다. 이 경우 마르크스가 선구자로서 인류 역사를 원시공동체 사회-고대 노예제 사회-봉건제 사회-자본주의 사회로 나눠서 인식했다. 정치적으로 지도자와 국호가 수없이 바뀌었어도, 사회적으로 인간의 경제활동은 수만 년-수천 년-수백 년의 시간을 두고 변화했다. 중세 이후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정치적으로 지도자가 수없이 바뀌었지만, 사회적으로는 평민(농부·어부·상인)-귀족-종교인의 세 신분제를 유지했다. 역사가들은 이른바 ‘장기지속’의 역사를 인식하는 것이 인간을 더욱 깊게 연구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21~22쪽) 18세기 중엽까지 프랑스 인구 2,500만 명 가운데 프랑스 말을 일상적으로 쓰면서 생활하는 사람은 40퍼센트 정도였고, 나머지는 외국어에 가까운 사투리를 썼다. 그러므로 혁명지도자들은 혁명정신을 드높이고 의식을 통일하려고 두 가지 일을 함께 해야 했다. 예를 들어 1789년 8월 26일의 「인권선언」을 빨리 보급하려고 각 지방 언어로 옮겨서 배포하는 한편, 국민국가를 만들려고 언어통일 정책을 세웠다. (173쪽) 가맹이 보기에 금고를 만든 목적은 돈이 아니라 서류를 감추는 데 있었다. 그가 돌아가겠다고 하자, 왕은 궁에서 저녁을 먹고 가라고 권했다. 그러나 그는 시종들과 같은 밥상에 앉기 싫어 거절하고 빨리 베르사유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갑자기 마리 앙투아네트가 비밀 문으로 포도주와 브리오슈를 들고 나타나더니 그에게 권했다. 그는 포도주를 마시고, 과자는 집에 가지고 가서 아이들에게 나눠주려고 주머니에 넣었다. 여덟 시에 궁을 나서서 밤길을 한참 걷는데 갑자기 배가 몹시 아팠다. 거의 죽을 것 같은 통증에 억지로 기어서 강가에 가서 물을 마시고 토하기를 반복했다. 인적이 드문 벌판에서 운 좋게 영국인 의사의 마차를 얻어 타고 약방까지 가서 겨우 목숨을 구했다. 가맹의 이야기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악한 일면을 드러낸다. 그가 무사하기 위해서 털어놓은 이야기를 어디까지 믿어야 옳은가? 구술사口述史는 어렵다. 기억에 의존하는 진술, 그것이 얼마나 솔직할 수 있을까? 진술자의 경험은 일방적이라서 제아무리 진솔해도 부족한데, 더욱이 그는 미래의 평가를 예측하면서 과거를 각색하고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 (184~185쪽) 하지만 여성이 남성의 그늘에서 드러나지 않는 시대에도 분명히 여성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1789년 10월 5일 파리 여성 수천 명이 베르사유로 행진해 가서, 왕과 가족을 파리로 데려간 사건은 얼마나 극적이었던가? 루이 16세의 아들 루이 17세는 1792년 8월 12일 탕플에 들어간 뒤 3년간 거기서 살다가 결핵으로 죽었지만, 딸 마리 테레즈 샤를로...
  • 주명철 [저]
  •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거쳐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다니엘 로슈 교수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학위 논문을 번역하고 보완하여 '바스티유의 금서'(문학과지성사, 1990)를 펴냈다. 이 책은 기존 내용을 대폭 보강하여 '서양 금서의 문화사'(도서출판 길, 2007)로 다시 출간되었다. 앙시앵 레짐 시대의 금서를 중심으로 프랑스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면서 '지옥에 간 작가들'(소나무, 1998), '파리의 치마 밑'(소나무, 1998),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마리 앙투아네트 신화'(책세상, 2004)를 비롯한 여러 책을 썼고, 앙시앵 레짐과 프랑스 혁명 관련 서적을 다수 번역하였다. 1987년부터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에 재직하면서 문화사학회, 역사학회, 한국서양사학회 종신회원,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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