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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선비그림, 유화 
화정미술사강연1 ㅣ 박은순 ㅣ 사회평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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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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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page/171*230*26/852g
  • ISBN
9791189946036/118994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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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기 조선에서 선비그림, 유화(儒畵)가 발전하는 과정을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당시의 대표 화가 3인―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의 삶과 작품을 분석하면서 지식인 계층인 유학자 선비에 의해 만들어진 회화 세계를 탐구하고, 중국의 문인화와 차별화되는 한국적 유화의 특징을 밝혀낸다. 유화는 당시 선비들이 예술과 회화의 변혁을 통해 사회와 국가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산물이라는 것이다.
  • 윤두서, 전통적인 회화관에 도전하다 조선시대에 회화는 유학적 본말론(本末論)의 영향 탓에 천한 기예(技藝)로 여겨졌다. 선비들은 회화를 즐기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완물상지(玩物喪志), 즉 물상(物象)을 좋아하여 뜻을 해친다고 하여 꺼려했다. 중국의 문인화, 남종화가 유입되어 일부 재능 있는 지식인 계층에 의해 그려지고 향유되었지만, 일반적으로 그림은 취미를 위한 여기(餘技)로 받아들여졌다. 18세기에 이르러 화단에 새로운 경향과 화풍이 일어나는데, 그 주역이 바로 선비화가인 윤두서, 정선, 강세황이다. 이들은 교조적인 성리학과 전통적인 회화관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관을 회화 분야에서 실천하는 진취적인 인물들이었다. 저자는 이들의 활발한 회화 작업과 화론을 통해 조선의 선비그림이 중국의 문인화와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경지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윤두서(1668-1715)는 당쟁의 와중에 과거를 접고 초야에 묻혀 살았다. 회화는 그에게 유학자로서의 자기수양을 위한 도구이자 자신의 학문과 사상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편이었다. 그는 17세기까지의 선비화가들과 달리 완물상지론에 도전하고 기예를 중시하는 실학적인 사상을 제시하면서 회화를 사상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실현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그는 중국에서 들여온 새로운 정보와 각종 화보 등을 활용해 회화의 방법론을 모색했으며, 회화를 화학(畵學)과 화도(畵道)의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등 직업화가뿐만 아니라 이전의 선비화가들과도 뚜렷이 구분되는 선비화가의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기화가로서의 면모는 버리지 않았다. 이처럼 윤두서는 사상과 이념을 담은 회화라는 관념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기법과 구성, 표현의 변화를 통해서 그런 이념을 회화적으로 구현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나아가 작품의 수장과 감평, 화론 등으로 회화예술의 영역을 넓혀 가면서 그림의 학문인 화학(畵學)을 구축했고 선비그림의 궁극적 경지인 학예일치를 구현하려 했다고 저자는 평한다. 전문화가 정선의 등장 정선(1676-1759)은 지체가 낮은 집안 출신으로 타고난 그림 솜씨 때문에 벼슬길에 올라 평생 하급관료로 봉직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권력가와 저명인들과 교류했다. 그는 실경산수화를 넘어 진경산수화의 정형을 수립한 인물로 널리 알려졌으나 사의산수화, 남종화풍, 고사인물도 등 여러 분야를 개척한 화가이기도 하다. 나아가 원근법과 투시도법 같은 서양화법을 적극 수용하여 전통 기법과 잘 융합한 독특한 화풍을 구축한 뛰어난 화가였다. 그는 당시 선비와 관료로서는 드물게 화업(畵業)에 몰두한 전문화가로서 직업화가 못지않게 수많은 작품을 제작하고 제자를 양성하였다. 주문 제작뿐만 아니라 중개인 역할을 한 친구를 통해 그림 판매에도 나섰다는 최근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사신을 통해 중국에도 그림을 판매했다고 한다. 그림을 하나의 업으로 삼은 정선의 이 같은 활약을 통해서 이후 선비화가들이 회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기반이 형성되었다며, 저자는 그를 18세기 화단의 변모와 발전을 촉진한 새로운 유형의 선비화가로 평가한다. 화도(畵道)를 구현한 강세황 강세황(1713-1791)은 과거를 포기하고 살아가던 중년기까지 회화를 자신의 사상과 의식을 담아내는 도구로 활용했고 사회와 주변 인사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노년기에 고위 관료가 되어서는 왕의 후원을 받으면서 회화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업적을 이룩하기도 했다. 그는 깊은 식견과 넓은 시야를 가진 선비로서 독자적인 사상과 미학을 바...
  • 머리말 5 들어가며 11 I. 유화(儒畵): 용어의 유래와 함의 1. 중국의 문인화와 일본의 남화(南畵): 용어의 유래와 함의 21 1) 중국의 문인화 25 2) 일본의 남화 28 2. 조선 후기에 사용된 선비그림, 유화라는 용어 31 1) 조선의 선비와 선비그림 31 2) 조선 후기에 사용된 선비그림, 유화라는 용어와 의미 35 3. 근현대 한국 회화사 중 문인화라는 용어: 비판적 고찰 42 II. 화학(畵學)을 창시한 공재 윤두서 1. 선비화가 윤두서의 생애와 서화 53 1) 유복한 남인 집안의 종손 58 2) 학문과 사상으로 변화를 꿈꾸다 78 3) 윤두서 서화예술의 성취와 미술사적 의의 89 4)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기록하다 106 2. 윤두서의 화학(畵學)과 유화 121 1) 학예일치(學藝一致)의 추구: 고학(古學)·박학(博學)·화학(畵學) 124 2) 사의: 시서화 삼절, 남종화, 시의도(詩意圖) 135 3) 사실: 영정, 풍속화, 진경산수화, 서양화법 144 4) 서화 수장과 화론 157 III. 화업(畵業)에 전념한 겸재 정선 1. 선비화가 정선의 사의산수화 179 1) 조선 후기 시의도의 유행과 정선의 시의도 182 2) 정선 시의도의 제재와 목록 189 3) 분본화(粉...
  • 박은순 [저]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한국미술사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인문사회학술위원회 위원, 역사학회 이사, 온지학회 부회장, 한국미술사학회 및 미술사연구회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미술사학회 총무이사 및 이사, 문화재청 및 서울시 문화재전문위원, 뉴욕주립대 연구원 및 강사, 일본 세이조대학교 객원교수, 도쿄대학교 외국인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그림』(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08), 『금강산 일만 이천 봉』(보림, 2005),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화가 정선』(나무숲, 2002), 『금강산도 연구』(일지사, 199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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