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이후, 현재의 창작음악을 바라본다면 상당수의 작품들이 ‘융합’이라는 키워드로 해석되지 않을까? 그만큼 최근 예술에서는 서로 다른 영역들이 융합되는 시도들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 창작음악의 현장에서는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을 강조하는 음악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시대적 화두를 반영하여 각기 다른 영역의 ‘융합’이 두드러지는 작품 32편을 다루었다. 권유미, 김수혜, 김은성, 김지현, 양영광, 이복남, 이성현, 구본우, 김정훈, 임준희, 정일련, 조은화, 김택수, 서주리, 신지수, 이영조, 이정호, 이효원, 최명훈, 김동명, 김은영, 남상봉, 오예승, 이현민, 장동인, 김도연, 라재혁, 부다혜, 임시현, 위지영, 오민, 이용석. 이들 작곡가의 작품에 담긴 문화융합의 양상은 동시대 한국 창작음악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서문
I. 한국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만남, 그리고 그 너머
1. 권유미, 가야금과 첼로를 위한 〈바람이 분다〉 글 · 노재현
2. 김수혜, 피리, 대금, 첼로, 타악 그리고 1인의 무용수를 위한, 〈두나미스〉 글 · 강경훈
3. 김은성, 대금과 플루트를 위한 이중협주곡 〈그랭이〉 글 · 손민경
4. 김지현, 판소리와 6인의 연주자를 위한 〈춘향의 말〉 글 · 김지은
5. 양영광, 생황, 타악기 그리고 무(舞)를 위한 〈공간 속 울림〉 글 · 이민희
6. 이복남, 대금, 태평소(피리), 해금, 첼로, 타악과 무용을 위한 〈드오지오〉 글 · 장유라
7. 이성현, 〈꿈꾸는 생황들 I〉 글 · 박진주
II. 문화적 확장 가능성의 탐색
8. 구본우, 〈앙상블 cmek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글 · 이혜진
9. 김정훈, 3대의 가야금을 위한 〈낯선, 그리고 낯선 여행〉 글 · 이예지
10. 임준희, 대금과 오케스트라를 위한〈혼불 7 ‘조우’〉 글 · 김예림
11. 정일련, 대금, 쉥, 베이스 고토와 앙상블을 위한〈그래비티〉 글 · 강지영
12. 조은화,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 글 · 안정순
III. 전통의 동시대적 인용과 현대성
13. 김택수, 정가 가객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입타령〉 글 · ...김지은
14. 서주리, 육중주를 위한 〈대위적 형식〉 글 · 이민희
15. 신지수, 〈평행우주: 표절과 독창성에 관한 대답 없는 질문〉 글 · 이혜진
16. 이영조, 〈바흐-리 아리랑〉 글 · 장유라
17. 이정호, 합창과 진도씻김굿, 국악관현악을 위한 〈진혼〉 글 · 임현택
18. 이효원, 〈유(遊)중진담_봉산탈춤〉 글 · 김예림
19. 최명훈,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노스탈지아 아리랑 V〉 글 · 이창성
IV. 음악이 다른 매체를 만났을 때
20. 김동명, 베이스클라리넷과 전자음향, 비디오를 위한 〈U+22F1〉 글 · 강지영
21. 김은영, 플루트, 가야금, 비올라를 위한 〈화우〉 글 · 지형주
22. 남상봉, 솔로 엠포이(mPoi)를 위한 〈쥐불〉 글 · 정은지
23. 오예승, 재즈 트리오와 앙상블을 위한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 글 · 오희숙
24. 이현민, 〈한 명의 비올라 독주를 위한 병치〉 글 · 오희숙
25. 장동인, 소리꾼과 앙상블을 위한 〈꽃잎 한잎〉 글 · 권애영
V. 미래의 융합을 향하여
26. 김도연, 가야금과 피아노를 위한 〈Croak〉 글 · 손민경
27. 라재혁, 앙상블과 비디오를 위한 〈갭 IV〉 글 · 원유선
28. 부다혜, 첼로 솔로와 여러 장소에 퍼져있는 여섯 악기를 위한 〈어디에서 어디로〉 글 · 지형주
29. 엄시현, 관악 앙상블을 위한 〈폰콜〉 글 · 박수인
30. 위지영, 〈모든 쿠키 허용〉 글 · 신예슬
31. 오민, 〈부재자, 참석자, 초청자〉 글 · 김서림
32. 이용석, 〈영원한 바다〉 글 · 원유선
2022 비평과 해석 사이 학술포럼 - 기조 강연문 & 비평문
저자 약력 및 (사)음악미학연구회 소개
오희숙 [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이론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음악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음악미학연구회’ 대표로 활동하면서, 음악미학과 현대음악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논문으로는 「중국의 뉴웨이브 경향과 상호문화성 미학」(2018), “Threnody and Aesthetics of Interculturality”(2017), “Intercultural Aesthetics in the Contemporary Korean Compositions of Hae Sung Lee”(2017) 등이 있고, 대표 저서로는 『상호문화성으로 보는 한국의 현대음악』(2020), 『작곡으로 보는 한국현대음악사』(2019), 『음악과 천재: 음악적 천재 미학의 역사와 담론』(2012), 『음악 속의 철학』, 『철학 속의 음악』(2009),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2008), 『20세기 음악 1, 2』(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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