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연구 제3권『한국 독립영화 감독 연구』. 이 책은 송일곤과 전수일, 이진우와 장민용, 윤성호와 곡사, 양해훈, 오점균과 홍유리, 박찬옥, 김현필 감독 등 우리나라 독립영화의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는 감독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저자의 독립영화에 대한 사소한 애정에서 시작되어 감독들과 만남으로 인해 텍스트를 보다 두텁게 읽는 법에 대한 자각의 흔적이다.
이 책은 독립영화에 대한 사소한 애정에서 시작되어 감독들과 만남으로 인해 텍스트를 보다 두텁게 읽는 법에 대한 자각의 흔적이다. 텍스트는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서 주인없는 섬처럼 둥둥 떠 있으며 해석자들이 잠입하여 자신의 지도를 그리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필자는 텍스트라는 섬에서 해석자와 발신자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풍경을 그리려했다. 발신자의 적극적인 개입은 해석자의 창조적 지평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텍스트를 풀어내는 암호 해독표를 제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가치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머리말
[ 독립영화의 최전선 : 송일곤과 전수일 ]
1. 한국 단편영화의 미학 하나 : 원시적인 카메라의 때묻지 않는 힘 - 송일곤의 <소풍>론ㆍ14
2. 탈프레임 화면구성과 귀소와 치유의 로드무비 : 전수일 론ㆍ26
[ 대안적 서사와 실험영화 미학 : 이진우와 장민용 ]
3. 영화와 주변 텍스트의 대화와 상호 침투 그리고 지적 영화 : 이진우 론ㆍ56
4. 자연이라는 질료로 완성한 이미지의 서사 : 장민용 론ㆍ72
[ 정치적 아방가르드와 유희적 모더니즘 : 윤성호와 곡사, 양해훈 ]
5. 바르트를 읽는 감독 혹은 인정투쟁의 방식으로써 영화 만들기 : 윤성호 론ㆍ90
6. 곡사 텍스트의 자기반영적 미학 스타일 : 미장 아빔, 퍼포먼스, 상호텍스트성 - 곡사에 관한 두 번째 노트ㆍ119
7. 아방가르드 영화의 미학과 유희적 모더니즘 : 양해훈 감독론ㆍ144
[ 계몽영화 그리고 미래의 영화 : 오점균과 주목할 만한 감독들 ]
8. 계몽영화 혹은 여백과 고졸(古拙)의 미학 : 오점균 론ㆍ176
9.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 감독들 : 홍유리, 박찬옥, 김현필ㆍ208
문관규 [저]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부교수,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이다. 동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편집 실기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화학 기초와 한국영화론, 동아시아 감독연구, 실험독립영화감독론을 강의한다. 독립영화의 역사와 감독, 한국영화의 미학적 토대와 한국 코미디 역사, 희극성에 대해 연구한다. 2015년 북경대 영화과에 1년 동안 방문학자로 장기파견을 가서 중국 주선률 영화와 무협영화를 연구했으며, 2014년 장편 영화 [다대포극장]을 감독했다. 저서로 [10인의 한국영화 감독](집문당, 2004), [한국단편영화의 이해](커뮤니케이션북스, 2007), LEE MAN HEE(2009), [한국 독립영화감독 연구](부산대학교출판부, 2011)가 있다. 논문으로 "한국단편 불교영화연구"(불교학보, 2009), "한국단편코미디의 희극전략과 가족 이데올로기연구"(영화연구, 2008), "1970년대 실험영화집단 카이두 클럽과 한옥희 감독연구"(현대영화연구, 201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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