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들은 언제나 이미 늦게야 도착한다. 열망은 전광석화처럼 솟구치고, 기호는 천천히 더듬거리면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음과 말 사이에 생겨나는 불화 의 근원은 뜻이 아니다. 지체하는 시간이다. 이것이 마음과 말을 항상 어긋 낸다. 하지만 가끔은 말, 기호, 문자가 마음을 앞지르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진리가 통 렬하게 사건화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것들이 마음과 의도를 정확히 꿰 뚫어서가 아니다. 문자가 마음을 허겁지겁 따르는 게 아니라 거꾸로 문자가 앞장 서서 내달리며 마음을 생성시키고 조형하고 끌어가는 탓이다. 이것이 왜 우리가 이런 언어들을 일상어에서 구태여 떼어내서 필경 시(詩)로 명명하는지 드러나는 맥락일 것이다.
프 롤 로 그
0_둥지 털기_이왕주_6쪽
스 크 린 바 깥
1_카를로스 알베르토 광장의 니체_이왕주_10쪽
2_요청하오니 저들을 멸하소서! 〈마더!〉_최병학_32쪽
3_과학기술 ㆍ 계급지배와 윤리적 해방 비전 〈설국열차〉_최용성_50쪽
4_AI와 실존 그 사이의 윤리 〈혹성탈출 : 종의 전쟁〉_최성희_88쪽
5_종말 앞에 선 주체 〈멜랑콜리아〉 〈토리노의 말〉 〈테이크 쉘터〉_성지연_110쪽
6_임권택 영화, 그 한국적 고유한 생활방식 〈화장〉_최성희_138쪽
이 미 지 존 재
1_사진 혹은 철학의 실존_이왕주_160쪽
2_〈undefined 2 / 2014〉_오진영_179쪽
3_세바스치앙 살가두, 사진기를 든 신의 사도_최병학_199쪽
4_로버트 카파, 포토저널리즘의 카파이즘_최병학_205쪽
5_사진기와 기술적 영상 시대, 존재 체험과 디지털 이미지_최병학_214쪽
실 존 의 무 늬
1_눈은 어떻게 춤추는가_이왕주_228쪽
2_니체와 하이데거의 삶과 사유의 차이_최성희_233쪽
3_용서 불가능함의 용서, 자가면역, 데리다 그리고 실무한_오진영_257쪽
4_바디우의 사건_오진영_292쪽
5_카뮈 [이방인]의 뫼르소 세미오시스_최성희_319쪽
6_인터넷 시대의 소통과 혜강의 변통_성지연_365쪽
행 위 의 빛 깔
1_...무엇을 위한 도덕인가_이왕주_389쪽
2_2015 교육과정의 인간상과 상처_한상엽_408쪽
3_타자화된 도시의 동물들과 탈식민 ㆍ 포스트휴먼 도덕교육_최용성_436쪽
4_제1세계의 도덕심리학과 제3세계의 도덕적 다양성_최용성_478쪽
5_칸트 [교육학]의 철학적 독해_성치선_512쪽
에 필 로 그
0_철학하기의 영화 같은 삶, 이왕주 교수님에 대하여_최성희_559쪽
이왕주 [저]
부산대 윤리교육과 교수(부산대 영화연구소1,2대 소장, BIFF 포럼장) 부산대학교에서 학문의 경계를 허무는 다채로운 장르의 강의를 이끌고 있다. 에드워드 사이드류의 ‘싱그런 아마추어’를 자처하는 저자는 그동안 철학, 문학, 미학, 예술, 영화학 등을 유목적, 전방위적으로 횡단하면서 여러 권의 저술을 집필해왔다. 대표작으로 는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소설 속의 철학], [쾌락의 옹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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